YTN 매거진
  • 방송시간 : [월~금] 1부 20:30, 2부 21:30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7월 5일 (월) 방송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07-14 22:05  | 조회 : 2159 
**** 매거진 클래식 ****
(월간 객석 박용완 편집장)

# 클래식 공연 소식

월요일은 클래식 공연 소식으로 시작하고 있죠.
월간 객석의 박용완 편집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소식 전해주실 건가요?
매해 새로운 주제와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참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오는 7월23일부터 8월 13일까지 강원도 대관령 정상과 도내 시 군 일원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립니다.
대관령국제음악제는 매해 새로운 주제를 선정, 시대를 앞서가는 작곡가의 작품과 세계 음악계의 흐름을 소개해왔는데, 올해의 주제는 ‘크리에이트 앤 리크리에이트Create & Recreate’로 이미 존재하는 작품, 그리고 그 작품의 영향으로 새롭게 창조된 작품을 연주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
올해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위촉곡인 리처드 대니얼푸어(Richard Danielpour)의 <축복받은 자의 눈물>은 모차르트의 레퀴엠 중 모차르트가 생애 마지막으로 쓴 8마디를 바탕으로 작곡한 새로운 창작품으로 오프닝 공연에 연주되어 ‘Create & Recreate’이라는 주제를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어떤 축젠가요?
2004년 시작된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아름다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청정 자연 환경의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음악제이다. 우리 시대 정상급 연주자들이 참가하는 음악제는 총 55회 이상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더불어 젊은 음악도들을 양성하는 음악학교와 함께 3주 동안 개최된다. 강원도가 주최하며 강효 예술감독은 현재 미국 줄리어드와 예일 음대의 저명 바이올린 교수이자 세종솔로이스츠 예술감독이다. 알펜시아 리조트 완공에 따라 올해부터 알펜시아 콘서트 홀에서 저명연주가 시리즈가 공연된다.

대관령국제음악제는 통영국제음악제와 함께 우리나라의 큰 음악축제로 꼽히는데, 사실 잘 모르는 입장에서는 둘이 비슷해 보이기도 하거든요, 어떻게 다른가요?

지하철에서 사무실로 향하는 이른 아침의 몇 분 동안 땀은 연신 흘러내리고 ‘이러다가 온 몸이 녹아버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죠.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면 우리는 다섯 시간, 일곱 시간…심지어 열 시간이 걸려도 좋으니 이 도시를 떠납니다.
한 여름의 탈출 계획 ‘바캉스’는 단어 자체를 입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청량한 기운을 선사하지만 서글프게도 그 바캉스 메뉴라는 것이 늘 거기서 거기, 백반집의 반찬마냥 새로울 게 없다. 그러나 반갑게도 그 식상한 메뉴에 새 메뉴 하나를 추가할 수 있게 된 것이 바로 음악축제다.
사실 해외에는 오래 전부터 여름 시즌을 겨냥한 음악축제 문화가 활성화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대 중반을 지나며 봄에는 통영, 여름에는 대관령. 어느덧 우리에게도 우리들만의 음악축제가 생겼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음악제가 최근 들어 서로 닮은 듯 다른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음악제 이미지 때문에 그 문턱이 높게만 느껴졌던 통영국제음악제는 시즌제 도입 이후 고전·낭만 레퍼토리가 보강된 대중적인 봄 시즌을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반대로 전통 실내악 페스티벌 이미지가 강했던 대관령국제음악제는 현대음악의 보강과 함께 다양하고 실험적인 시도를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지난해 선보인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노먼 페리먼의 키네틱 아트는 음악과 영상, 그리고 미술의 조합을 선보이며 큰 화제를 모았다.
통영과 대관령, 계절과 지역이 다른 두 음악제는 현대음악 프로그램 내에서 긍정적인 차이점을 가지고 있어 주목할만하다. 윤이상의 음악에 태생적 뿌리를 둔 통영국제음악제는 독일 현대음악의 강자이다. 반면, 줄리어드의 강효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아온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내에 덜 알려진 미국의 현대음악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매력이 넘친다. 또한 지난해까지 용평리조트 눈마을홀의 거점으로 열렸던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올해 바로 근처에 있는 알펜시아 리조트 내에 전용홀인 알펜시아 콘서트홀을 열게 되어 올해 더욱 뜻 깊은 해로 기억될 듯합니다.

월간 객석의 박용완 편집장과 함께
클래식 공연 소식 알아보고 있습니다.

올해 대관령국제음악제에는 어떤 분들이 찾아오나요?
올해에도 ‘대관령의 얼굴’이라 불리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알도 파리소, 정명화, 지안 왕 등을 비롯하여 음악제에 대한 애정으로 작년에 이어 방한하는 엘마 올리베이라, 로런스 더튼 등 세계 정상 음악가들의 향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올해의 새로운 아티스트로는 세계무대에 기라성처럼 활약하는 22세의 피아노 요정이라 불리는 리제 드 라 살르의 첫 내한 공연,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교수로서의 첫 국내 활동 등이 화제를 모습니다.

앞서 크리에이트 앤 리크리에이트, 창조와 재창조가 이번 축제의 주제라고 했는데, 어떤 곡들을 들을 수 있을까요?
총 8회로 이루어진 저명연주자 시리즈에는 ‘창조와 재창조’라는 연결고리를 바탕으로 고전 레퍼토리 속에 현대음악이 포진돼있습니다. 눈에 띄는 커플은 아르보 패르트 ‘벤자민 브리튼을 추모하는 성가’와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의 ‘젊은 아폴로’ Op.6,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9번 ‘크로이처 소나타’와 야나체크의 현악 4중주 1번 ‘크로이처 소나타’ 등입니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곡, 영향받은 작품을 그 속에 숨기고 있는 곡 등 그 사연들이 가지각색이라 ‘도대체 어디에서 무슨 영향을?’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며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네요.

크로이처 소나타는 문학 작품의 제목이기도 하잖아요?
맞습니다. 그 시작은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9번 ‘크로이처 소나타’인데요. 원래 바이올리니스트 조지 브리지타워에게 헌정되고, 그에 의해 초연됐던 이 작품은 돌연 당대 또다른 유명 바이올리니스트였던 하인리히 크로이처에게 헌정돼 작품명에 그의 이름이 들어가게 됐습니다.
이 베토벤의 ‘크로이처 소나타’를 듣고 톨스토이는 남녀간의 사랑을 떠올리는데요, 도덕주의자였던 톨스토이는 철저한 금욕생활이 올바른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뇌했는데, 그는 감정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음악의 힘에 대해 두려워했다고 합니다. 그의 소설 ‘크로이처 소나타’에서 화자의 부인은 베토벤의 ‘크로이처 소나타’를 바이올리니스트와 함께 연주하다가 사랑에 빠져버리고, 이에 화가 난 남편은 부인을 살해합니다.
이 충격적인 결말에 작곡가 야나체크는 현악 4중주로 ‘크로이처 소나타’를 작곡함으로써 톨스토이의 결말에 대한 항의의 의사를 표현했는데요. 두 사람의 사랑을 불륜이 아닌 진정한 사랑으로 그려낸 것입니다. 야나체크의 현악 4중주 ‘크로이처 소나타’는 다시 네덜란드 작가 마그리트 드 무어에게 영감을 주어 남녀간의 질투와 의심을 소재로 한 현대판 동명 소설도 존재합니다.

표제음악도 아닌, 전형적인 고전주의 기악곡인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이렇게 제각기 자신만의 연애관으로 풀어냈다는 사실이 흥미롭죠.

네. 오늘도 클래식 공연소식과 재미있는 음악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박용완 편집장님 수고하셨습니다!


**** 매거진 리포터 현장 ****
(류보연 리포터)
" 명동 예술 극장을 가다"

**** 매거진 인터뷰 ****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일중 과장)
이야기... ‘스토리텔링’의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관광객들도, 그저 경치 좋은 관광지보다는
역사적인 사연이나 흥미로운 이야기가 얽힌 곳을 찾고,
또 아무리 외형적으로 잘 만든 영화도
이야기가 부실하면 사랑받지 못하는데요.
이런 스토리텔링을 적극 지원하는
스토리창작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일중 과장 연결해서
자세한 지원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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