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나운서 박귀빈입니다. 인스타그램이 10대들의 계정을 기본적으로 비공개 설정하고, 팔로우하거나 이미 연결된 사람한테서만 개인 메시지를 받을 수 있게 제한합니다. ‘10대 계정’을 도입하기로 한 건데요. 관련 내용 알아봅니다.
인스타그램의 모기업인 메타플랫폼이 현지시간 17일부터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에서 인스타그램에 가입하는 18세 미만의 사용자는 ‘10대 계정’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10대 계정’에서는 민감한 콘텐츠를 볼 수 없고, 알고리즘은 성적인 내용이나 자살, 자해에 관한 콘텐츠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또 60분 이상 접속하면 알림을 받게 되고, 밤 10시부터 아침 7시까지는 ‘수면 모드’가 활성화돼 알림이 꺼지고 쪽지에는 자동 답글이 전송됩니다. 더불어 부모의 감독 권한도 강화돼 16세 미만은 부모의 허락이 있어야 설정을 끌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 2021년, 새로 가입하는 청소년 계정은 기본적으로 비공개 설정되도록 하는 등 청소년 보호 강화 대책을 발표한 바 있는데요. 이후에도 메타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기능을 10대들이 중독되도록 설계해 청소년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고요. 이번에 청소년 이용자를 위한 안전 사용 강화 방안이 발표된 겁니다.
이에 따라 기존 계정이 있는 청소년은 앞으로 60일 이내에 ‘10대 계정’으로 옮겨지고, 유럽연합의 10대는 올해 말에 계정이 조정됩니다. 다른 국가들에는 내년 1월부터 적용될 예정이어서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인스타그램에 ‘10대 계정’이 적용될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