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정치권에서 다시 지구당 부활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오늘 톡톡 뉴스와 상식에서 지구당이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1962년 정당법이 제정되면서 도입된 지구당은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설치됐던 중앙정당의 하부조직입니다. 지역 당원들이 자유롭게 정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사무실을 두고 후원금도 받으며 당원을 관리하는 정당 지역 조직이죠.
하지만 사무실 임대료와 인건비, 운영비 등 지구당 운영에 상당한 비용이 필요해 ‘돈 먹는 하마’라 불리기도 했는데요. 그러다 2002년 일명 '차떼기'로 불리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이 이회창 당시 16대 대선 후보의 대선 자금을 모으기 위해 대기업들로부터 현금을 가득 채운 트럭을 통째로 받았습니다. 이때 불법자금 모금 통로로 지목된 게 지구당이었죠. 결국 2004년 당시 오세훈 한나라당 의원이 주도한 이른바 ‘오세훈법’이라 불리는 정당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지구당은 완전히 폐지됐습니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흐른 지금, 정치권에서는 지구당 부활이 논의되고 있는데요. 원외 인사와 현역 의원 간에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부활론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금권정치 부활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여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