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잔류' 김용태 "개혁신당 없어질 수도..비례의원 놓고 갈등 본격화할 것"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 : FM 94.5 (07:15~09:00)
□ 방송일시 : 2024년 2월 19일 (월)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지훈 : 알겠습니다. 개혁신당 얘기가 주말 간에 좀 많았습니다. 통합 일주일 만에 내홍이 있는 것 같은데 오늘 8시에도 최고회의도 한다고 하고요. 지금 아마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김용태 : 저는 개혁신당이 시작할 때 사실 기대를 갖고 있었던 사람도 많았을 거라고 생각이 돼요. 그러니까 새로운 정치 실험을 하러 떠난 정당이잖아요. 그리고 중도 정당 제3지대라는 것은 중도력을 바탕으로 공동의 선을 실현하는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해야 되는데 지금 이준석 전 대표가 최근에 이제 SNS에 올린 걸 보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서 500명 정도를 협상할 것이다라는 추론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정부의 실제 전략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확인되지 않아서 설사 그게 맞다고 하더라도 만약에 정말 제3지대라면 결국 공동의 선을 위해서 정부의 그런 방향을 응원해야 되는데 지금 양당 그러니까 특히 국민의힘을 비난하고 비판하면서 자기 정체성을 세우는 거잖아요. 이게 과연 제3지대 국민들이 생각하는 정치 실험하려고 하는 제3지대의 그런 방향성이 맞나 이런 아쉬운 점이 있고요. 그리고 또 지금 시작했는데 지난 한 1~2주 동안 제3지대 개혁신당이 갖고 있었던 뉴스는 내홍이었잖아요. 그러니까 시작과 함께 통합했으면 이견이 있더라도 뭔가 잘 조정하고 해 나가야 되는데 벌써 서로 이제 언론에 나와 가지고 이른바 저격하고 하는 것은 글쎄요. 뭐 썩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닌 거 같습니다. 진짜 갈등은 오지도 않았을 거에요. 

◆ 박지훈 : 이러한 것들을 우려해서 좀 국민의힘에 남은 겁니까?

◇ 김용태 : 이런 우려 때문에 제가 국민의힘과 함께한 것은 아니고요. 저는 세계적으로 모범적인 보수정당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남은 것이고요. 그러니까 앞으로 개혁신당의 갈등은 저는 이제 본격적으로 나올 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지역구에서 제3지대가 현역 원내를 진입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측면이 많아요. 과거 사례만 보더라도 결과론적으로 그럼 제3지대가 의석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잘 아시겠지만 비례대표 결정권한이 굉장히 중요할 것이고요. 지금 공약이라든지 선거 지위 갖고도 이렇게 싸우는데 비례대표 결정 권한 가지고도 분명히 크게 싸울 겁니다. 왜냐하면 총선이 끝나고 나면 만약에 제3지대가 많은 의석수를 가져가지 못할 거고 그렇게 된다면 다시 이 제3지대 특히 개혁신당이 없어질 수도 있어요. 그러면 서로가 양 진영으로 다시 되돌아갈 생각들을 하실 거고요.

◆ 박지훈 : 자기 진영으로 간다고요?

◇ 김용태 : 결과적으로 진영을 돌아가려면 자기 진영에 있었던 분들이 비례대표에 많이 배출돼야지 돌아갈 때 뭔가 가져갈 것들이 있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낙연 대표라든지 이준석 대표라든지 비례대표 결정권 가지고 크게 아마 더 큰 갈등이 있지 않을까. 제3지대가 지금 정체성 혼란이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역설적으로 정체성 혼란을 넘어가서 저희 국민의힘 기준으로 반대 색깔로 정체성이 더 선명해지는 느낌들이 있는데...(중략) 저희 만약에 공천을 탈락하신 분들이 과연 개혁신당으로 가실 수 있을까 이런 의구심이 있어요. 차라리 정말 내가 공천에 대해서 불복하고 뭔가 개인의 그런 이런 참정권을 실현하겠다라는 생각들이 강하신 분들이라면 아마 차라리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더 높지 않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