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11월 22일 (수)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경남 진주 가람초등학교 6학년 윤하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특허청과 함께하는 독특허지, 기특허지 시간입니다. 오늘도 지난주에 이어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 수상자를 만나보겠습니다. 이번에는 무려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인데요. 이 학생이 생활 속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 꼭 떠올리는 마법의 한마디가 있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말일지 수상자 모시고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경남 진주 가람초등학교 6학년 윤하진 학생입니다. 어서오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경남 진주 가람초등학교 6학년 윤하진(이하 윤하진) : 안녕하세요. 저는 경남 진주 가람초등학교 6학년 윤하진입니다.
◇ 박귀빈 : 올해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으셨는데요. 우선 축하드려요. 상 받고 어떠셨어요? 뭐가 제일 좋았어요?
◆ 윤하진 : 주변 어른들과 친구들한테 칭찬받으니 너무 좋았어요.
◇ 박귀빈 :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발명품, 어떤 발명품인지 기대가 되는데요. 직접 소개 해주시면?
◆ 윤하진 : 제가 발명한 발명품은 “휴대가 간편한 만능 서예 붓 뚜껑”입니다. 빨래집게의 손잡이를 손으로 눌러서 쉽게 붓 뚜껑을 열 수 있도록 만들었고, 집게의 안쪽에 신축성이 있는 폼을 부착하여 붓 모의 물기 제거 및 붓 모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빨래집게의 밑 부분에 아크릴 원통을 부착하여 서예 붓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고, 원통에 작은 공기구멍을 뚫어서 공기 순환을 통해 붓의 물기를 빠르게 제거할 수 있도록 제작하였습니다. 다시 말해, 작은 사이즈로 휴대가 간편하여 가방 안에도 쏙! 잘 들어가고, 이동시 뚜껑이 붓을 보호하기 때문에 형태 유지에도 도움을 주는 만능인 서예 붓 뚜껑입니다.
◇ 박귀빈 : 원래 서예를 즐겨했었어요? 이런 발명품을 떠올리게 된 계기도 궁금한데?
◆ 윤하진 : 학교에서 발명대회 출품을 하게 되어 어떤 물건을 발명하면 좋을까 생각을 하다가 문득, 미술 서예활동 수업 후 선생님이 알려주신 대로 붓을 정리할 때 힘이 많이 들었고, 다음 서예 활동을 위해 사물함에 보관된 서예 붓을 꺼냈을 때 썩은 냄새가 나고, 붓 모가 서로 엉켜 있어서 다시 사용할 수 없었던 불편함이 생각이 났어요. 그래서 붓을 쉽게 씻고, 보관 후 다시 쓸 때도 새것같이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휴대가 간편한 만능 서예 붓 뚜껑을 발명하게 되었습니다.
◇ 박귀빈 :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그걸 실현시키기까진 상당히 어려운 일인데 발명하는 과정이 힘들진 않았나요?
◆ 윤하진 : 머릿속으로 구상한 것을 도안하는 것까지는 잘 풀렸는데, 막상 실물로 만들려고 하니 생각한 대로 잘 되지 않았어요. 원통 소재도 처음에는 다O소에서 플라스틱 소재의 원통을 구매하여 사용했는데, 구멍을 내려고 하니 구멍도 잘 나지 않고, 금이 가고 쉽게 깨어져 버렸어요. 집게를 선택할 때도 사이즈도 잘 맞지 않고... 생각한 대로 되지 않아서 속상하고 그랬어요. 이때, 지도교사 정직환 선생님께서 옆에서 조언도 해주시고 격려도 해주어 많이 힘이 되었습니다.
◇ 박귀빈 : 그럼 발명품을 출품하고, 수상할 거라고 예상은 하셨나요? 가족들도 엄청 좋아하셨을 것 같은데?
◆ 윤하진 : 처음에 출품 준비를 할 때는 부모님께 꼭 1등상을 받아 오겠다고 큰소리를 쳤었어요. 하지만, 속으로 설마 내가 1등상을 받겠어? 라는 생각을 하며 제발 은상만이라도 받도록 해보자 했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줄 몰랐어요. 주변 어른들께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고, 몇몇 친구들은 저를 대단하게 생각해주어 정말 얼떨떨하면서도 속으로는 기분이 무지 좋았어요.
◇ 박귀빈 : 어릴 때부터 발명하는 거에 관심이 많았나요?
◆ 윤하진 : 특별히 관심을 갖고 뭘 만들어 본 적은 없는데, 부모님이 말씀하시기를 어릴 적부터 새벽 일찍부터 일어나 레고를 가지고 놀기를 좋아했고, 비싼 장난감보다 택배 빈 박스나 종이로 만들기 하며 노는 걸 좋아했다고 하셨어요.
◇ 박귀빈 : 이번에 수상한 발명품 외에 본인이 만들었던 다른 발명품 소개해주시면?
◆ 윤하진 : 예전에 집에 있는 반려묘를 위한 캣타워를 만든 적이 있어요. 빈 택배 박스를 활용하여 구멍을 내고, 층층이 쌓아 올리고, 반려묘(쭈쭈)가 좋아하는 장난감도 매달고... 한동안 잘 이용했는데, 박스가 튼튼하지 못해서 오래가지는 못했어요.
◇ 박귀빈 : 앞으로 만들고 싶은 발명품도 있을까요?
◆ 윤하진 : 반려묘(쭈쭈)를 위한 장난감을 다시 만들어 볼까 해요. 요즘 부쩍 활동적이어서 놀아주는 게 힘이 들 정도예요. 사람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쭈쭈의 취향을 고려하여 아빠, 엄마, 나, 쭈쭈가 만족하는 최상의 장난감을 만들어 보려고해요.
◇ 박귀빈 : 발명을 하는 이유? 발명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해요?
◆ 윤하진 : 발명은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편리함을 주고, 그로 인해 삶이 편해지게 하는 것 같아요.
◇ 박귀빈 :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나만의 방법, 마법의 한 마디가 있다고 들었어요. 무슨 말이에요?
◆ 윤하진 : 제가 만약에 라는 생각을 자주 해요. 그럴 때마다 이런저런 상상도 해보고 그런 상상에서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 보통은 일상생활 중에 느끼는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해결하고자 할 때 발명 아이디어를 생각해요.
◇ 박귀빈 : ‘만약에’라는 한마디에서 발명 아이디어가 나오는 거였군요. 이 아이디어를 발명으로 실현하는 것도 쉽지 않을 텐데, 발명을 하는 데 있어서 멘토가 있나요?
◆ 윤하진 : 이번 발명 대회를 준비하면서 지도교사 정직환 선생님이 많은 힘이 되었어요. 발명을 하는 중간에 생각한 대로 되지 않을 때마다 해결 방법을 찾아 주시고, 또 중도 포기하지 않도록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어요.
저도 만약에 커서 학생들의 발명을 지도하는 사람이 된다면, 선생님처럼 되고 싶어요.
◇ 박귀빈 : 발명왕을 꿈꾸는 친구들과 선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윤하진 : 출품 준비할 때 부모님께 큰소리는 쳤지만, 정말 제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발명품을 구상하고 완성품을 만들어 내는 중간 중간에 힘도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 머릿속에서 생각한대로 완성품이 만들어질수록 뿌듯함이 느껴졌어요. 발명품은 거창해야 한다고 생각지 말고,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일상생활에서 느낀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이건 만들어 내다보면 어느 날 갑자기 발명왕이 되어 있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 박귀빈 : 앞으로의 계획, 목표가 있다면 마무리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윤하진 : 계속 꿈이 바뀌고 있긴 하지만, 최근까지는 스튜어디스가 되는 게 꿈이에요.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큰 상을 받으면서 발명가가 되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에디슨 같은 발명가가 되어 있는 미래의 내 모습도 상상해 보았어요. 아직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 것은 아닌데, 그냥 일단은 뭐든지 열심히 해보려구요.
◇ 박귀빈 : 알겠습니다. 늘 응원하겠습니다. 경남 진주 가람초등학교 6학년 윤하진 학생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윤하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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