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15~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바짝 마른 유열, 충격 근황 "폐섬유증, 치료해도 회복 안되는 병"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3-11-21 15:39  | 조회 : 1145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11월 21일 (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윤희영 순천향대서울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가수 유열 씨의 안타까운 근황이 공개됐습니다. 한 교회 강단에서 간증을 하면서 폐섬유증과 폐렴을 앓게 됐다고 고백한 건데요. 10여 년 라디오 DJ로도 활발하게 활동을 했는데요. 이제는 호흡도 힘들고, 기침도 나고, 목이 간지러워서 말도 노래도 쉽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놓았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폐섬유증 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하는데요. 전문가와 함께 폐섬유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윤희영 순천향대 서울병원 호흡기 알레르기 내과 교수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윤희영 :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 일단 폐섬유증 질환이 뭔가요?

◆ 윤희영 : 일단 폐섬유증이란 말 자체는 굉장히 넓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우리 피부에 상처가 생겼다가, 흉터같이 생기듯. 폐에 생기는 모든 흉터. 즉, 딱딱해지는 모든 현상을 통칭해서 폐섬유증이라고 말하는데. 저희가 소위 병적인 컨디션으로 말하는 특발성 폐섬유증이라고 말하는 질환은 조금 이런 일반적으로 말하는 섬유증이라는 거리가 있는 증상을 이제 뜻하게 됩니다.

◇ 박귀빈 : 네, 말씀하세요.

◆ 윤희영 : 네, 이 질환을 말하기 전에 조금 폐의 구조를 잠깐 말씀드리자면. 우리 몸의 폐가 풍선처럼 공기가 잘 들어갔다, 나갔다. 들어갔다, 나갔다. 이렇게 하는 공간인데. 진짜 풍선처럼 큰 하나의 방으로 돼 있는 게 아니라, 굉장히 작은 수많은 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방과 방을 나르는 아주 얇은 벽을 간질이라고 부르게 되고요.이 간질에 염증이 생겼다가 딱딱해지는, 즉 섬유화를 보이는 모든 질환을 합쳐서 간질성 폐질환이라고 하고. 그 중에서 가장 예우가 좋지 않고, 또 섬유화만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을 특발성 폐섬유증으로 저희가 이름을 부르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일단 폐가 딱딱하게 굳어가는 거를 폐섬유화라고 하는데, 또 섬유증. 폐섬유증 질환은 아까 말씀하신 폐와 폐사에 있는 간질이라는 그 곳에. 폐 질환의 일종 염증이 생겨서, 그것이 이제 딱딱해지면서 이것을 폐섬유증 질환이라고 부른다는 말씀이신 거죠?

◆ 윤희영 : 네, 맞습니다. 사실 이 간질에 염증을 만들고 섬유화를 만들 수 있는 질환은 굉장히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특별히 특발성 폐섬유증이라는 것은 원인이 없이 폐가 딱딱해져서 굳어지는 질환을 의미하게 되고. 굉장히 예우가 좋지 않아서 주의 깊은 관리와 추적을 요하는 질환입니다.

◇ 박귀빈 : 특발성 폐섬유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윤희영 : 네, 앞에 이제 특발성이라는 게 붙어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폐섬유증이 있다는 뜻입니다.

◇ 박귀빈 : 그러면 이 폐섬유증이 있으면 일단 증상은 어떤 것들이 나타나나요?

◆ 윤희영 : 가장 많은 증상은 주로 이 폐 섬유증이 다른 장기를 침범을 하기보다, 더욱 폐만 주요적으로 침범을 하기 때문에. 호흡 곤란을 주소로 내원하시는 분들이 많고. 처음에는 내가 평소에는 계단 3층에 올라가도 괜찮은데, 어느 순간 계단 2층만 올라가도 숨이 차다. 이런 식으로 숨찬 증상으로 많이 오고, 그 외에도 만성 기침이라든지 가래 같은 증상으로 많이 내원을 하십니다.

◇ 박귀빈 : 숨이 차거나, 만성 기침, 가래 이런 증상이 있다고 하셨는데요.이게 폐섬유증 환자분들 진료를 해보시면 환자들이 제일 힘들어하는 증상은 어떤 건가요?

◆ 윤희영 : 제일 힘들어하시는 거는 사실 숨이 차는 증상입니다. 이게 숨이 찬다는 것 자체가, 폐가 딱딱해지는 섬유화로 인해서 폐가 기능을 잃어서 숨이 차신 건데. 이게 치료가 쉽지는 않거든요. 나는 왜 이렇게 숨이 차냐, 약을 먹어도 좋아지지 않냐.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숨찬 증상을 굉장히 힘들어하시고. 그 외에도 기침이 조절되지 않는 기침이라든지. 목이 간질간질 거린다든지. 이런 호흡기 증상을 많이 힘들어 하십니다.

◇ 박귀빈 : 이번에 이 폐섬유증과 관련해서 많은 분들이 좀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어제 가수 유열 씨의 근황이 전해지면서 그 모습이 너무 야위었잖아요? 그래서 이제 보시면서 보니까 폐섬유증을 앓고 있다. 이제 이런 내용을 보시면서. 그렇다면, 이 폐섬유증을 앓고 있으면 이렇게 살이 빠지기도 합니까? 아니면 호흡곤란이나 이렇게 증상들 때문에 너무 힘들다 보니까 그래서 살이 빠지는 거예요?

◆ 윤희영 : 여러 가지를 생각을 할 수 있기는 한데. 우선 처음에는 이게 폐만 거의 침범을 해서 초반부터 살이 빠지시지는 않으세요. 그런데 저희가 이 폐섬유증을 치료를 하는 약물 자체가 조금 체중을 감소하게 하는 그런 부작용을 나타나기도 하고. 이렇게 섬유화가 진행을 하면서 만성 폐질환으로 가면서 자연스럽게 여러 대사 같은 게 떨어지시면서, 조금 살이 많이 빠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 박귀빈 : 대표적인 증상이 일단 숨이 차고, 마른 기침, 가래 이런 증상이 있을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일단 숨이 차면, 이게 천식이나 혹시 내가 심장이 안 좋은가? 이렇게 오해할 수 있을 것 같고. 마른 기침, 가래 있으면 이거 감기 아닌가 이렇게 오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게 좀 다른 질병들과는 조금 더 다른, 폐섬유증만의 증상이 있다면. 어떤 걸 꼽을 수 있습니까?

◆ 윤희영 : 사실 폐섬유증이 진단하는 유병률이나 발병률이 늘어나고 있긴 하다고 하지만. 흔한 질환은 아니거든요. 먼저 사실 숨이 차다고 하면, 다른 말씀하신 것처럼 천식이라든지 심장 쪽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지. 먼저 조금 배제를 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폐섬유증에 아주 특별한 증상이라고 하는 건 사실은 이제 말기로 가면, 손톱 모양 같은 게 좀 클럽같이 변한다든지 이런 게 있을 수 있긴 하지만. 초반의 증상 같은 경우에는 비특이적이기 때문에 사실 이렇게 잘 구분이 쉽지는 않습니다.

◇ 박귀빈 : 초기에는 이게 잘 구분이 쉽지 않다.

◆ 윤희영 : 네.

◇ 박귀빈 : 그렇군요. 원인이 특별히 밝혀진 게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하셨는데요. 제가 이제 폐섬유증이라는 말을 처음 들은 게 아닌데. 뭐냐면, 사실 예전에 가습기 살균제 사건 때도 피해자들의 증상 사망 원인이 폐질환이었고, 당시에 폐 섬유증이 언급이 됐었잖아요? 그래서 특별한 원인은 모르겠지만, 어떤 관련성이 있어 보이는 것들을 좀 생각을 해봤을 때. 뭔가 어떤 화학물질, 독성 물질 이런 것들이 좀 원인이 되는 건 아닙니까?

◆ 윤희영 : 원인이 될 수 있고요. 처음에도 말씀을 드렸듯이. 이게 폐에 어쨌든 폐가 딱딱해지는 섬유화를 보이는 모든 질환이나, 증상들을 크게 통틀어서 폐 섬유증이라고 말을 할 수 있는데. 특발성 폐섬유증이라는 것은 이렇게 원인은 없다는 게 확인이 돼야 됩니다.말씀하신 것처럼 가습기 살균제처럼 뭔가 원인이 있었다든지. 또는 이게 류마티스 질병으로 인해서 또 폐 섬유증이 많이 동반될 수 있는데. 그런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는, 특발성 폐섬유증으로 진단을 할 수 없고. 뭔가 약물이라든지 노출, 다른 전신 증상 같은 거를 다 배제를 하고, 원인 없이 그냥 폐만 딱딱해지는 그 섬유화를 보이는 특징으로 하는 질환만을 특발성 폐섬유증으로 진단 붙일 수가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 병에 걸리면 이게 진행 속도는 어떻습니까?

◆ 윤희영 : 예전에는 사실 굉장히 좀 좋지 않았습니다. 이게 진단받고 3~5년 사이에 반이 돌아가신다고 할 정도로, 거의 호흡기적으로는 폐암에 가까운 사망률을 보인다고 할 정도로 좋지 않았는데. 2014년 이후로 여기서 약물, 섬유화를 막는 약물 같은 게 나오면서 조금 진행하는 속도가 많이 느려지며 생존율도 많이 좋아지긴 했습니다. 여전히 아직까지 관리하기가 힘들고, 치료 같은 게 좀 힘든 질환이나, 약물 치료 같은 게. 새 신약도 많이 개발이 되고 있고. 약물 치료로 환자분들의 임상 증상 같은 경우는 좀 많이 호전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주로 환자들이 이게 아까 초기에는 발견 못할 수 있잖아요.너무 비슷한 증상들이 많으니까 다른 질병이랑.

◆ 윤희영 : 네, 맞습니다.

◇ 박귀빈 : 그럼 주로 환자들이 내가 폐섬유증이라는 걸 알게 되는 거는 어떻게, 병원을 갔다가 알게 되는 거예요?

◆ 윤희영 : 사실 먼저 숨이 찰 정도로 힘들어서 오신 분들은 조금 진행하신 분들이 많고. 그거 외에도 요즘 건강검진으로 폐 CT 같은 거를 많이 찍으면, 아주 초기에 폐 섬유증이라든지, 아니면 아주 섬유화 병까지 되기 전에 간질에 이상이 있는 질환으로 많이 오시기도 하십니다. 그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조금 초기에 치료를 하시면 아무래도 이 약 자체가 섬유화가 된 거를 좋게는 못하지만, 섬유화 진행 속도는 천천히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예우가 좋을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기는 합니다.

◇ 박귀빈 : 그러니까 진단은 일단 흉부 엑스레이나, CT 검사나 이런 검사들로 알게 되는 거네요. 폐 상태를 볼 수 있는.

◆ 윤희영 : 맞습니다. CT를 찍어야지 거의 알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박귀빈 : 그럼 한 번 폐 섬유증이 시작이 되면 완치나 원래대로 돌아가는 이런 회복은 불가능합니까?

◆ 윤희영 : 완치를 하시려면 폐 이식이 아니고서는 사실 힘들고, 한번 섬유화가 진행된 폐 자체는 다시 원상태 폐로 돌아가기 힘들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 조기 진단을 해서 조기 치료를 개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박귀빈 : 그럼 만약에 아주 초기에 발견해서 치료를 시작했어요. 아주 초기에. 그러면 그 상태로 폐 섬유화가 진행을 멈출 수는 있어요?

◆ 윤희영 : 사실은 이게 진행을 하는 질환이어서. 저도 설명을 드릴 때 진행 속도를 늦추고, 사람에 따라서 늦춰지는 속도가 어떤 분들은 굉장히 늦어지고, 어떤 분들은 조금 덜 늦어지고, 어떤 분들은 아예 약을 먹어도 반응이 없기도 하시지만. 결국은 노화와 마찬가지로 좀 진행을 한다고 생각을 하셔야 해요.

◇ 박귀빈 : 그렇군요. 그럼 폐섬유증 진단이 내려지면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는 건가요?

◆ 윤희영 : 지금은 국내에서는 이제 항섬유화제 약이라 그래서, 약물 치료 두 가지 정도를 시작을 하고 있고요. 이 약 자체가 조금 사실 부작용이 많아서, 복약성 순응도가 많이 좋지는 않습니다. 생각보다 소화기 부작용 때문에 살도 많이 빠지시고, 피부 부작용 같은 것 때문에 조금 힘들어하시기도 하는데. 어떻게든 지금은 약물 치료로 최대한 섬유화를 막으려고 하고 있고. 정말 진행되신 분 같은 경우에는 폐 이식이라고 그래서 아예 장기 자체를 이식을 하는 거를 고려를 할 수 있기도 하지만. 워낙 폐 이식 자체는 건수 자체가 많지 않고, 이식을 하고 나서도 역시 합병증 같은 것도 조절을 하셔야 해서, 쉽지 않은 선택이긴 합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폐섬유증 자체가 이게 좀 질병 자체가 좀 무섭게 느껴질 정도인데. 이 폐 섬유증 앓다가 혹시 폐암으로 악화되거나 그럴 수도 있나요?

◆ 윤희영 : 섬유증 자체가 폐암으로 악화가 되기보다도 기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뭔가 폐가 섬유화되는 폐에서, 암이 잘 생긴다고 많이 보고가 됩니다. 일반 인구에 비해서 폐 섬유증을 앓는 인구 같은 경우에는, 6배 정도 폐암이 많이 발병을 하고. 또 한 번 폐암이 생기면 수술이라든지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 시행 시, 합병증 같은 것도 더 높기 때문에. 사실은 이제 폐섬유증 환자에서 조기에 폐암을 빨리 진단을 하고, 개입을 하는 것도 굉장히 관심사로 가지고 있습니다.

◇ 박귀빈 : 네, 요즘 폐렴도 유행인데요. 혹시 폐렴이었다가 폐섬유화로 갈 수도 있나요?

◆ 윤희영 : 사실 그거는 조금 개념이 다르고요. 폐렴이 세게 왔다가 뭔가 피부 폐에 흉터같이 남겨서 일부 섬유화를 보일 수도 있긴 하지만, 말씀드렸듯이 폐섬유증 자체는 뭔가 체질적으로 섬유화가 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폐렴이 폐 섬유증으로 이어지는 것은 조금 아닙니다.

◇ 박귀빈 : 예, 알겠습니다. 폐섬유화된 폐는 이전으로 되돌리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평소 폐 건강 관리를 잘하면서, 좀 예방을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은데요. 한 30초 정도 짧게요. 어떻게 하는 게 좋겠습니까? 일상생활 습관 같은 거, 환경 같은 거 신경 쓸 게 있을까요?

◆ 윤희영 : 네 물론 물론입니다. 금연하시고, 유해물질 같은데 좀 노출 안 되는 게 중요하고 가장 중요한 건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폐가 못하는 기능을 나중에 근육이 대신 일을 하게 되면, 숨도 훨씬 덜 차고, 생활하시는 데도 크게 문제 안 되니까요. 항상 운동 열심히 하실 것을 권고드리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윤희영 : 네, 들어가세요.

◇ 박귀빈 : 지금까지 순천향대 서울병원 호흡기 알레르기 내과 윤희영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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