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10월 13일 (금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하마스 척결? 주민 전체 죽여야...사실상 불가능”
-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전쟁 끝없을 것
-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국제사회 책임도 있어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제5차 중동전쟁 우려
- 시리아도 참전? 자기 발등 불끄기 급급해
- 이스라엘, 하마스보다 강력한 헤즈볼라 참전할까 우려해
- 지상전 임박...장기전 가면 최소 2달 이상 걸릴 것
- 전쟁 장기화 시, 이스라엘 국제사회 여론 불리해
- 이스라엘-하마스, 50년간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 계속해와
- ‘한국형 아이언돔’ 취약...북한 장사정포 대비 철저히 해야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2030부산엑스포 유치에 영향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 2부 순서 시작합니다. 금요일에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 2부 이스라엘과 하마스 무력 충돌 배경, 바로 이 전쟁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중동 문제 전문가시죠,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이희수 명예교수님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이하 이희수):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이번에 이 이스라엘하고 하마스 간의 전쟁 이것의 근본적인 원인은 뭐라고 보십니까?
◆ 이희수: 생존권이 위협당하는 막다른 골목의 절박한 상태에서 이게 가자지구의 하마스라는 무장 정파가 자기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해서 극단적인 대학살 공격을 벌인 거고요. 지금 16년간 230만 명의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에 의해서 완벽하게 봉쇄돼서 물과 전기, 생필품까지 통제당하고 있는 자신들의 표현에 의하면 ‘16년간 창살 없는 집단 감옥에 있다’ 이제 국제사회가 이제 외면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살 수 없다. 이런 판국에 오랜 맹방이고 형제였던 아랍 국가들이 연이어 적국인 이스라엘과 수교하고 심지어는 이슬람의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마저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단계에서 자신들의 자치와 독립은 이제 물 건너갔다. 이런 절박한 상황이 어떤 극단적인 방식으로 전쟁을 저질렀던 근본적 원인인 것 같습니다.
◇ 신율: 근데요, 제가 알기로는 가자지구에서 거주하는 수천 명의 노동 인력을 통행권을 발급하면서 나름대로 가자지구에서 있을 때보다 상당히 높은 10배 정도 높은 임금을 주면서 노동허가를 해왔던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이스라엘 측이 그러한 것들이 좀 더 확대가 됐더라면 좀 나을 수 있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 이희수: 그렇죠 그 인센티브라는 게 뭐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 물과 전기를 말을 좀 잘 들으면 이렇게 오픈하고 말을 안 들으면 전기를 끊어서 230만 가자지구 주민들의 82%가 냉장 음식을 접하지 못하고 물을 끊으니까 92%가 오염된 물을 먹고 살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게 이제 국제사회의 책임도 있는 거죠. 그래서 이제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서 이집트와의 접경에 수십 개의 땅굴을 뚫어서 그 땅굴을 통해서 이제 생필품을 공급하는 이런 상황이 전혀 국제사회가 관심을 돌리지 않았을 때 실업률이 넓고 자치정부가 하마스인데, 하마스에 대한 국민 불만이 높아지니까 이걸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으로 뭔가 돌파구를 찾으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신율: 근데 이제 지금 자치 정부라고 말씀하셨는데, 두 개죠. 서안지구하고 가자지구하고 각기 다른 이 자치정부가 지금 지배하고 있죠, 그렇죠?
◆ 이희수: 그렇습니다.
◇ 신율: 그런데 이제 하마스가 지배하는 것은 가자지구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라고 얘기하는 서안 지구에 속해 있는 그쪽이죠.
◆ 이희수: 그렇습니다. 공식적으로 대통령과 수도는 라말라라고 하는 이제 서안지구에 있고 그러니까 이제 원래는 지금까지 선거를 해본 적이 없었고요. 2006년에 처음으로 민주적인 선거를 했는데 하마스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어서 집권을 했고 그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가 짧게나마 팔레스타인 총리를 맡았는데 그 뒤로 이제 두 정파가 또 분리돼서 지금까지 한 번도 평화로운 선거가 이루어진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양군데에서 웨스트뱅크 쪽은 이제 파타라고 하는 자치정부가 또 가자지구는 하마스라는 자치정부가 양분돼 있는 거죠.
◇ 신율: 그런데 서안지구가 가자보다 훨씬 크죠?
◆ 이희수: 그렇습니다. 인구가 서안지구는 한 350만 가자 지구는 한 230만 정도 된다고 합니다.
◇ 신율: 근데 말이에요, 지금 어쨌든 지금 이 전쟁이 말이에요 어떻게 흘러갈 거라고 보십니까? 제가 일단 차례로 여쭤볼게요. 지금 사우디하고 이란하고 만난다는 거 아닙니까?
◆ 이희수: 그죠. 지금 양 정상이 통화를 했죠.
◇ 신율: 그 의미는 뭐라고 보세요?
◆ 이희수: 지금 이 전쟁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을 벗어나서 주변국으로 확대되면 이거는 큰일입니다. 모두가 그걸 가장 두려워하는 거고요. 왜냐하면 유가가 폭등하고 이게 전면전으로 하면 이제 제5차 중동 전쟁이 벌어지는데 이건 아무도 원치 않습니다. 그래서 그 키를 하마스의 가장 강력한 재정적 군사적 후원자가 이란이니까 또 아랍의 종주국 역할을 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 대통령과 우리가 어떤 일이 있어도 이 전쟁을 확산시키지 말자는 것에 대해서 합의를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고요. 또 미국도 항공모함을 이제 가자 앞바다에 띄워서 만약에 이게 확전되면 미국이 개입하겠다는 굉장히 강력한 시그널을 보내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 누구도 이제 확전을 원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 이스라엘이 대응 공격 또 비례 대응의 원칙에 의해서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을 공공연하게 발표하고 지금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 파장을 국제사회가 어떻게 최소화하느냐 여기서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 신율: 예, 근데 교수님 저 레바논의 헤즈볼라 있잖아요. 그리고 시리아 쪽도 지금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것 같더라고요.
◆ 이희수: 그렇습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확전 그걸 아무리 사우디하고 이란 만났다고 그러지만 예를 들면 시리아하고 헤즈볼라가 참전하면 이것도 심상치 않게 되는 거 아닙니까?
◆ 이희수: 지금 현재 전쟁은 남부전선에서 이제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하고 있고요. 이제 북쪽에서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이 부분적 공격을 하고 있는데 현재 시리아는 내전 상태가 돼서 자기 발등의 불을 끄기도 극복해서 이제 많은 이제 전문가들의 일반적 견해는 시리아가 지금 이스라엘을 상대로 개전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사전에 이스라엘이 혹시 도발할까 봐서 이제 군사기지에 대한 강력한 응징 공격을 어제부터 이스라엘이 한 것 같고요. 문제는 사실 이스라엘로서는 하마스보다 가장 큰 두려움이 헤즈볼라입니다. 사실 하마스는 국제법에 의해서 무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하마스 내에서는 탱크 한 대 전투기 한 대 없는 나라거든요. 그 사제 로켓을 쓰는데. 헤즈볼라는 사실 레바놀이 집권 상태고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사실은 더 두려워한 것은 헤즈볼라고 그런데 헤즈볼라가 지금 계속 이제 공격을 하고 있고 헤즈볼라의 모든 자원과 무기는 이란으로부터 옵니다. 이란의 아바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제 이란을 지금 이제 압박하면서 헤즈볼라에 대한 지원을 하지 못하도록 지금 국제사회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신율: 잠깐만요, 교수님 헤즈볼라는 시아입니까 수니입니까?
◆ 이희수: 헤즈볼라는 시아파고요 하마스는 수니입니다. 지금 이제 수니, 시아라는 건 별로 의미가 없어졌고요. 자국 이해관계에 따라서 이합집산하는 상태입니다.
◇ 신율: 그렇군요. 이란도 시아죠 그죠?
◆ 이희수: 그렇죠. 그래서 이란이 같은 시아파인 헤즈볼라를 강력히 지원하고 또 수니파인 하마스도 이란의 지금까지 직간접적으로 지원해 왔습니다.
◇ 신율: 그 옛날에 사이가 되게 안 좋던데 지금은 그런 의미가 없어진 모양이죠?
◆ 이희수: 사실은 지금은 거의 뭐 수니, 시아 종파 이해관계보다 미국과 이스라엘과 사우디 편이냐 아니냐 이런 걸로 나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러면 교수님이 중독 문제 전문가시니까 이게 좀 어떻게 아랍 전체로 확전이 될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이희수: 저도 개인적으로 확전이 안 될 거라고 보고 일단 국내외 전문가들도 확진되지 않을 거라는 데 무게에 방점이 찍혀져 있는데 왜냐하면 일단 하마스가 저항 능력이 없습니다. 그다음에 이제 헤즈볼라가 개입하지만 헤즈볼라 이외에 주변에 있는 어떤 강대국들도 심지어 서안 쪽에 있는 파타조차도 지금 개전을 그리고 있거든요. 같은 팔레스타인 민중인데 한편 팔레스타인 서안 쪽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협력을 통해서 평화적으로 해결해라는 확고한 방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 이게 아랍 전체 국가로 확전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전쟁이라는 게 변수는 많겠지만.
◇ 신율: 물론 그렇죠. 이게 감성적인 요소도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데 이 이스라엘하고 저기 하마스 간의 전쟁이 오래 끌 거라고 보세요?
◆ 이희수: 이거는 마지막 이제 큰 전쟁이 2014년 때 한 50일을 걸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통해서 가자지구에 진입한다면 이거는 장기전으로 갈 수밖에 없고요. 최소 두 달 이상은 걸릴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러면 이제 수많은 민간인들 희생이 일어나고 아이들과 이제 여성들의 이제 피해가 국제 언론에 보도되면 여론이 나빠지면 그다음에 이스라엘 국내 여론도 이 정도면 보복이 됐다고 하면 그다음에 이제 휴전 선언에 들어가겠죠. 그 시기까지는 최소 한 두 달 정도로 보고요. 그래서 여기 이스라엘 대사도 한 8주 간에 끝내겠다고 하는데 끝내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이게 뭐 짧게 끝날 전쟁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신율: 지상 투입할 거라고 보시죠?
◆ 이희수: 지금 국내 여론이 1300명이 죽어나가고 지금 이제 네탄냐후 강경 정부가 굉장히 약한 연정인데 정권이 무너지게 생겼는데 국내 정치 입장에서는 지상전을 파견하지 않을 수 없겠죠. 그러나 미국이나 주변 국가가 지상 자리에 들어가면 인명피해가 너무 크니까 이걸 못하도록 계속 이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제 급히 이스라엘 총리를 만났는데도 여기서 이견이 노출됐기 때문에 공격은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신율: 근데 그거 만약 그래서 지금 교수님 말씀대로 사상자가 많았을 경우에는 이스라엘이 국제 여론에서 상당히 불리해질 수 있는 상황 아니에요?
◆ 이희수: 지금까지 이스라엘은 안보 철학이 좀 다르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22개 적국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공격받았을 때 그 몇 배의 비례적 대응을 한다는 것이 지금 50여 년 동안 이스라엘이 견지해 왔던 일관된 하나의 응징 보복의 군사작전의 형태니까 1300명 왜냐하면 50년 만에 처음으로 74년 전쟁 이후에 영토를 잠식당해서 육군과 공군의 300명이 초소를 강탈당하고 민간인이 인질 납치당한 건 처음 있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스라엘이 그냥 넘어가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50년의 기본적 전쟁 개념에 비추어서 우리가 본다면요.
◇ 신율: 유가는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 이희수: 유가는 당장 전쟁 위기가 돌면 일부는 한 4%, 5% 지금 유가가 됐다는데 그건 전쟁의 확전 여부겠죠. 그러나 이란도 현재 사우디도 미국도 확전을 모두가 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번 유가는 확전 여부에 달려 있겠습니다마는 전쟁으로 아랍 전체로 확전돼 갈 가능성이 약한 걸로 봐서 일시적인 불안감으로 유가가 상승되겠지만 이게 옛날 석유 위기처럼 이렇게 폭등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저는 경제 전문가는 아닙니다마는 그런 생각은 합니다.
◇ 신율: 유가가 단순하게 우리가 기름값 오른다 그러면 우리 경제에 타격이 있다 이 수준이 아니고요. 사실은 뭐냐 하면 유가가 오르잖아요. 그럼 미국도 유가가 당연히 그 비싼 기름을 써야겠죠, 그러면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오르고 미국이 소비자 물가가 오르면 금리가 오르고요. 예, 이렇게 되니까 결국 미국의 금리가 오르면 우리도 금리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그러니까 이게 유가 하나가 오르면 여러 분야의 경제 분야에 문제가 발생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
◆ 이희수: 네, 그래서 아마 이제 국제사회가 이 전쟁이 확전돼서 유가를 안정시키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이나 EU, UN 모두가 지금 굉장히 강한 이제 확전 압박을 하고 있으니깐요.
◇ 신율: 그리고 말이에요 그 하마스가 이슬람 형제단인가요?
◆ 이희수: 무슬림 형제 이념에서 떨어져 나온 분파지만 그 우리가 오슬로 평화협정이 이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국가를 가지고 공존하면서 함께 살자 해서 이제 국제사회가 합의한 평화협정이지 않습니까? 그때 이제 서안 쪽에 있는 피엘로 파타 쪽은 그걸 받아들였지만 당시 하마스는 지금까지 우리가 이스라엘에 속아왔는데 그런 달콤한 평화를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는 끝까지 저항과 투쟁을 통해서 우리의 자치와 독립을 쟁취하겠다 이게 하마스입니다. 그러니까 하마스는 처음부터 이스라엘이 인정하지 않고 투쟁을 통해서 독립을 쟁취하겠다는 거니까 이제 서안 쪽 팔레스타인하고는 이스라엘이 지원을 통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고 하마스는 괴멸 작전을 써왔죠.
◇ 신율: 그 무슬림 형제단에서 알카에다도 파생된 거 아닙니까?
◆ 이희수: 이제 직접 파생은 아니고 무슬림 형제단이 갖고 있던 극단적 이슬람주의의 이념을 추종하는 세력들에서 이제 알카에다와 IS가 나왔지만 이제 하마스는 지금까지 이스라엘과의 투쟁 바깥에서 국제사회에 이렇게 테러를 한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제 주민들이 선거에 의해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거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 많은 국가들이 알카에다와 IS와는 달리 하마스에 대해서는 테러리스트로 인정하지 않는, 테러리스트로 간주하지 않는 나라도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노르웨이나 스위스나 아랍이나 사실 우리 정부도 공식적으로 하마스를 테러리스트 리스트에 올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 신율: 이슬라믹 스테이트하고는 좀 구분한다.
◆ 이희수: 전혀 다른 개념으로 우리가 보시면 좋겠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그리고요 또 한 가지는 이제 지금 이스라엘하고 이 하마스의 전쟁에서 우리한테 굉장히 주는 시사점은 뭐냐 하면, 이 아이언돔이라는 게 사실은 이게 뭐 별로 그렇게 효율이 높지 않구나 라는 거를 좀 많이 느낀 것 같거든요.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이희수: 군사 전문가들의 말을 우리가 빈다면 지난 한 8년 동안에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쏘았던 로켓포 총수가 한 5천 발 정도 되는데요. 근데 이번 전쟁에서 20분 내에 5천 발을 쐈거든요.
◇ 신율: 예.
◆ 이희수: 그러니까 전혀 대비가 안 돼 있었고 아무리 뭐 철통같은 아이언돔 방어 체계라 하더라도 한 20분 동안에 수천 발을 막아내기는 어려웠던 것 같고요. 그런 면에서 북한의 이제 무차별 장사포에 대해서 한국형 아이언돔을 재편해야 된다. 그거는 뭐 우리가 좋은 교훈으로 더욱 이제 방비나 준비를 철저히 할 필요는 있을 것 같고요. 아이언 돔이 아무리 완벽하더라도 이게 한꺼번에 공격한 데 대해서는 막을 수 없다는 게 이번에 확인이 된 거죠.
◇ 신율: 그러니까 그게 지금 우리나라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포함해서 시간당 1만 6천 발을 서울로 쏟아 부을 수가 있거든요. 5천 발에 이 아이언돔이 그렇게 무용지물이 됐는데 이건 그 3배거든요.
◆ 이희수: 네네. 그러니까 우리도 방어 체제를 이제 근본적으로 다시 한 번 재점검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마스 이스라엘 공격을 교훈으로 삼아서.
◇ 신율: 그래서 어쨌든 지금 이제 상황이 이렇게 됐는데 이 하마스가 인질들을 어떻게 할 거라고 보십니까?
◆ 이희수: 그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근데 지금까지 전례로 보면은 이제 사실 50년간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일상적으로 전쟁을 해오고 있었거든요. 근데 인질을 납치해서 살해한 전례는 거의 없습니다. 이 알카에다와 IS와는 달리 그러나 이번에 이제 약 100여 명 이상의 인질들을 가져서 첫 번째 목적은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 포로와 어떤 교환 수단으로 또 만약에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통해서 진입할 때 인간 방패로 쓰겠다는 다목적 얘기인데 지금은 만약에 지상전을 통해서 민간인 학살이 일어나면 우리가 인질들을 차례차례 살해하겠다고 이제 위협을 하는데 그렇게 되면 정말 걷잡을 수가 없죠. 그래서 저는 하마스는 아직까지는 이거는 어떤 선전용으로 하는 것 같고요. 만약에 인질을 살해한다면 완전히 국제사회에서 고립돼서 하마스의 궤멸을 이게 재촉할 거기 때문에 아마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그래서 이제 지상군의 진입과 별도로 이집트나 다른 나라들이 적극적으로 중재해서 인질 협상은 아마 별도로 투트랙으로 지금 협상을 진행 중인 걸로 이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 신율: 교수님이 볼 때 이 전쟁의 끝은 어떻게 끝날 거라고 보십니까?
◆ 이희수: 끝은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되냐 하면 이제 뭐 지상군이 진입하면 하마스의 저항 능력을 현저히 상실시키겠죠. 그러나 하마스 궤멸이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하마스라는 게 주민들의 지지 속에 있는 거고 물론 반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다음에 시민들 속에 있기 때문에 하마스의 완전 궤멸이라는 것은 230만 가자 주민의 생명을 함께 위협한다는 것과 동일하기 때문에 이게 대응 능력을 현저히 상실시키는 효과는 있겠지만 하마스의 이제 완전 궤멸은 어렵다. 어느 정도 민간인 희생에서 이스라엘은 이제 휴전을 받아들이고 이제 철수하면서 다시는 하마스가 이제 일어나지 못하도록 국제적 고립을 할 거고 또 이제 가자지구 주민들을 하마스와 분리시켜서 여론의 지지를 뺏어버려서 자치정부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이런 양면 전수를 쓰겠죠. 아마 미국과 EU도 그런 전수를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신율: 아니 지금 철수를 하면서 하마스와 주민들을 분리시키는 게 가능합니까?
◆ 이희수: 제가 보기에는 이제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제 극단적인 방식을 쓰지 않습니까? 이제 물과 전기를 완전히 끊었고 유일하게 가자에서 돌아가는 발전소를 셧다운 시켜가지고, 지금 병원에 환자를 수술을 못하고 전기가 없으니까 그런 이제 지옥의 상태가 계속되면 주민들이 이 하마스를 믿고 하마스와 함께 언제까지 우리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그런 비판적인 여론이 일어날 거고 그래서 오늘 이제 이스라엘 군 당국이 이제 선언한 것은 이제 우리가 너희들의 생명을 담보할 수 없다. 나머지는 사면 중간에 가자. 협곡 이남으로 안전지대를 찾아서 피신하라는 최후 경고를 보내지 않았습니까? 이게 결국 이제 하마스와 이제 가자 주민들을 서로 분리시키고 그걸 디바이드 컨트롤 하려고 하는 이제 시작인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결국은 가자지구에 있어서 근데 지금처럼 이 사실 무차별 공습을 해가지고 가자지구에 있는 사실 수많은 시민들이 일터를 잃고 인명이 살상되고 이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지금 병원은 발전기로 돌린다며요.
◆ 이희수: 지금 발전기가 셧다운돼서 발전기도 대부분의 병원은 지금 이제 전혀 부상자를 치료할 수 없는 상황 최악의 상태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이게 그런 면에서 이스라엘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공격당한 데 대한 비례 대응의 권리를 내세우겠지만 민간인이 이렇게 고통당하면 이런 전쟁을 계속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마스를 가능한 표적 공격을 통해서 최대한 괴멸시켜놓고 이제 어떤 휴전에 나설 수밖에 없겠죠. 그 시기가 얼마나 오래 갈 건가 한 두 달 이상은 걸리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하는 거죠.
◇ 신율: 한 가지만 더 여쭙겠습니다. 지금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경우에 네옴시티 우리나라 기업들이 또 거기에 많이 참가한다라고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 부분이라든지 아니면 우리가 엑스포 또 사우디하고 경쟁을 하고 있고 이런 부분에 영향이 있을까요? 이번 사태가요.
◆ 이희수: 굉장히 큰 영향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터키 쪽에 어마어마한 경제 투자를 하고 있고 우리 방산수출의 가장 큰 시장이 중동인데 이게 중동의 불안정성이 계속되면 우리 경제에도 굉장히 큰 타격을 입게 되는 거고요. 네옴시티가 지금 1300조 지난 100년 인류사의 최대의 공사를 하고 있고 전체 공정의 약 13%를 한국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이 공사가 지연될 수밖에 없고 그게 되면 이게 우리 경제에도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로서도 가능한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서 이 전쟁이 확산되지 않도록 외교적인 역량 좀 이니셔티브(initiative)를 줄 필요가 있는데 그런 면에서 약간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 신율: 예,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이희수: 고맙습니다.
◇ 신율: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이희수 명예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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