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이현웅 / PD: 이은지 / 작가: 박정례

인터뷰 전문

축구전문기자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 상상할 수도 없는 변수 발생"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11-24 13:48  | 조회 : 643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11월 24일 (목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김현회 스포츠니어스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드디어 오늘(24일) 밤 10시입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대표팀이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게 되는데요. 벤투 감독은 마스크를 쓴 손흥민은 물론,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진수도 출전 가능하다며 당일 컨디션에 따라서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년을 달려온 벤투호의 오늘 밤 16강을 향한 도전, 우리 국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지켜보게 될 텐데요,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2022 카타르 월드컵, 김현회 스포츠니어스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기자님, 안녕하십니까?
 
◆ 김현회 스포츠니어스 기자(이하 김현회): 안녕하세요.

◇ 이현웅: 드디어 오늘입니다. 기자님은 어디서 보십니까?

◆ 김현회: 저는 일단 일을 좀 해야 돼서, 집에서 지켜볼 예정이고. 주변 사람들이 같이 맥주 한잔 하면서 보자고 많이 이야기를 하고 계신데, 아쉽지만 저는 집에서 경기를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그렇군요. ‘축구 전문 기자에게 월드컵이란?‘이라는 질문을 드려보고 싶은데, 어느 월드컵부터 보신 겁니까?

◆ 김현회: 우리나라가 오랜만에 월드컵에 진출했던 1986년부터 지켜보고 있는데, 사실 월드컵이 6월에 열리는 경우들이 많이 있어서, K-리그 취재를 하다가 시즌 도중에 월드컵을 취재를 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렇게 11월에 월드컵을 하는 경우는 사실 처음이거든요. 그래서 원래 이 축구 전문 기자들한테 11월은 약간 휴가의 기간이었는데. 이번에는 뭔가 바쁜, 그런 11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 이현웅: 저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기억이 나는데, 그동안 쭉 봐왔지만 뭔가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괜히 기대가 됐거든요. 기자님은 안 그러셨습니까?

◆ 김현회: 저도 굉장히 기대가 많이 되고 있고. 왜냐하면 이번 월드컵이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만에 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이거든요. 이 전 경기들을 보면 사우디나 일본이 성적을 내는 모습을 보면서, 확실히 아시아에서 치르는 월드컵이 아시아가 유리한 부분이 분명히 있구나. 이런 긍정적인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이현웅: 그리고 우리에게 유리한 요소들이 조금 더 있는데, 일단 우리가 조별리그 세 개를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이라는 한 경기장에서 다 치른단 말이죠. 이러면 많이 유리한 겁니까?

◆ 김현회: 예. 굉장히 유리한 거죠. 왜냐하면 우리가 카타르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지만, 홈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긍정적인 상황으로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지금 이 카타르에 있는 경기장이 현재 여덟 개가 있는데, 그중에 한 군데를 빼고 일곱 군데는 다 가까이 붙어 있어요. 그래서 이동 거리가 2~30분이면 다 이동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한 경기장에서 모든 경기를 치른다는 건 굉장히 유리한 거고. 그리고 이틀 전에 대표팀 선수들이 이 경기장에 가서 잔디를 처음으로 밟아 봤거든요. 잔디의 상황과 수준에 대해서 확인을 했고. 변수가 있다면, 우리나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경기장에 에어컨이 나와요. 그래서 선수들이 서서 그라운드에서 응시를 하고 보니까 에어컨 바람이 느껴지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 부분에 잘 적응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지금까지 진행된 경기들만 보더라도, 특별히 더위 때문에 고생하는 듯한 선수는 안 보이더라고요. 

◆ 김현회: 네, 그렇습니다. 현지 상황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오전 9시 넘어가면 오후 2~3시까지는 밖에 서 있기도 힘들 정도의 더위가 있다고 하는데, 경기장에만 들어가면 겉옷을 챙겨서 들어가야 될 정도로 서늘한 환경 속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 이현웅: 오늘 밤 10시인데, 현지 시각으로는 오후 4시라고 하니까 더위에 대한 부담은 없을 것 같고요. 이제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이, 당연히 손흥민 선수의 출전 여부입니다. 최근에는 머리로 공을 받는 듯한 모습까지도 공개가 됐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손흥민 선수 선발 출전 가능할까요?

◆ 김현회: 일단 손흥민 선수가 최근에 훈련하는 모습을 쭉 지켜보니까 선발 출전에는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머리로 공을 받는 이런 기술들은 이틀 전부터 가볍게 시작을 했더라고요. 그래서 경기 도중에도 머리로 공을 받아야 되는 급박한 상황이 나오기 때문에 그 부분에 적응하기 위해서 헤딩 연습을 한 것 같은데. 그 이외에 뛰는 것 자체는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 이현웅: 그래도 손흥민 선수가 머리를 많이 활용하는 선수는 아니지 않나요?

◆ 김현회: 그렇죠. 이왕이면 시원하게 발로 득점을 많이 하는 선수기 때문에, 발로써 득점하는 모습을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현웅: 그런데 손흥민 선수를 애정하는 많은 팬 분들이 걱정하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손흥민 선수가 수술받은 지 얼마 안 됐다는 걸. 예를 들어 슬쩍슬쩍 팔꿈치로 자극을 하거나 그러면 선수도 움츠러들 수 있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걱정하는데요?

◆ 김현회: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임했던 선수들한테 물어봤더니, 마스크가 완벽한 보호장치가 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심리적인 위안 정도만 주는 거기 때문에 당연히 상대팀 선수들한테 위협을 당하면 심리적으로 위축이 될 수가 있는데. 손흥민 선수가 워낙 자신감이 넘치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잘 극복해낼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손흥민 선수가 2020년 당시에도, 그 당시에는 근육 부상이었지만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3주의 치료 기간이 필요한 부상을 당했었는데. 일주일 만에 복귀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흔히 말하는 괴물 같은 회복력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러한 회복력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 이현웅: 우루과이 감독 말로는, “상대방의 약점을 활용하지 않겠다. 우리의 강점만을 생각한다” 그리고 우루과이 선수들도 손흥민 선수의 수술 부위에 대한 위협이나 이런 것들을 안 하겠다고 하는데 믿어도 될까요?

◆ 김현회: 월드컵에 어느 만큼의 수준이 있는 선수들이라면 이런 부분들을 매너 있게 경기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현웅: 손흥민 선수 하면 떠오르는 장면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함께 안타까워 했던 장면이, 월드컵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후에 하염없이 흘린 눈물일 텐데, 이번에는 손흥민 선수의 눈물, 안 볼 수 있겠습니까?

◆ 김현회: 기쁨의 눈물을 봤으면 좋겠는데요. 손흥민 선수가 본인 스스로는 아직 조심스러워서 언급하지 않지만, 주변에서 이번이 혹시 마지막 월드컵이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손흥민 선수 역시도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이 월드컵에서 정말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그리고 이번 월드컵에서 사우디와 일본이 정말 대이변을 일으키면서 승리를 거뒀잖아요. 그런 모습을 손흥민 선수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 선수들이 보면서 부담도 느끼겠지만 한편으로는 자신감으로도 다가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현웅: 그런데 손흥민 선수뿐만이 아니고 지금 부상 우려가 있는 선수들이 많은 것 같은데, 우리 대표팀 부상 현황 어떻습니까?

◆ 김현회: 일단 걱정했던 김진수 선수는 큰 부상은 아니어서 이번 경기는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걱정은 황희찬 선수입니다. 황희찬 선수는 벤투 감독 본인 스스로 이번 경기는 뛸 수 없을 것 같다고 얘기했거든요. 황희찬 선수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도 손흥민 선수지만 반대쪽 측면에서 황희찬 선수의 활약을 많은 분들이 기대하셨지만 그 부분을 이번 경기에선 볼 수 없게 됐거든요. 이 자리를 독일에서 뛰는 선수죠, 정우영 선수나 나상호 선수나 송민규 선수, 이런 선수들이 메워줘야 될 상황입니다. 

◇ 이현웅: ‘황소’의 저돌적인 돌파를 보고 싶었는데, 그러면 세 선수 정도 언급해주셨는데 누가 유력하게 보입니까?

◆ 김현회: 최근에 정우영 선수가 전방에서 굉장히 스피드 있는 플레이를 많이 펼쳐 줬거든요. 정우영 선수가 아마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은데, 그 외의 선수들도 기량은 충분합니다. 그래서 나상호 송민규 선수, 그다음에 이재성 선수를 어떻게 쓰느냐. 이런 부분들이 벤투호의 가장 오늘 경기의 전략적인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현웅: 그동안 여러 전략들을 사용해왔지만, 손흥민 선수가 좌측, 그리고 말씀해 주신 정우영, 송민규, 나상호 선수 중 한 명이 우측을 맡는다고 한다면 원 톱 자리는 누가 맡느냐, 이것도 관심이거든요? 황의조입니까, 조규성입니까, 아니면 둘 다 뜁니까?

◆ 김현회: 이게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인 것 같은데요. 일단 황의조 선수가 경험 면에서는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인데, 최근 경기력을 놓고 본다면 조규성 선수가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하거든요. 그래서 조규성 선수가 조금 더 가능성이 높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지금 황희찬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 벤투 감독이 조규성 선수와 황의조 선수를 투 톱으로 기용할 수도 있는 그런 변칙 작전을 쓸 수도 있거든요. 공격적인 라인업 구성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거의 대부분을 비밀로 부치면서 훈련하고 있기 때문에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오늘 9시면 라인업이 나오는 건가요?

◆ 김현회: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한국 취재진들한테도 하루 훈련을 15분만 공개하기 때문에, 어떤 선수들이 어떻게 훈련하고 있고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들이 감춰져 있습니다. 

◇ 이현웅: 그리고 제가 주변에 전문가, 혹은 전문가를 자처하는 열성 축구팬들한테 물어보면 정확히 반반으로 갈리는 게 이강인 선수의 출전 가능성이거든요. 기자님은 어떻게 보시나요?

◆ 김현회: 이강인 선수가 사실은 출전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 않다고 생각했었거든요. 벤투 감독이 원래는 본인이 꾸준히 기용하던 선수들 위주로 기용하기 때문에 엔트리가 23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나면서 포함되는 것 정도라고 생각을 했지만, 황희찬 선수가 부상을 당하면서 결국은 다양한 선수들이 공격적인 라인업의 물망에 올라와 있기 때문에 그런 가능성을 놓고 봤을 때는 이강인 선수도 긴 시간은 아니지만 짧게라도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 이현웅: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분명한 능력이 있으니까요, 이강인 선수 출전 가능성도 지켜보겠고. 우루과이를 상대하는데, 벤투 감독이 꾸준히 다져왔던 것은 ‘빌드업’ 축구 아닙니까? 이걸 지난 브라질 평가전 때 했다가 혼쭐 난 모습도 있었는데, 이번 전략 어떻게 세우겠습니까? ‘빌드업’ 합니까, 역습 같은 걸 노립니까?

◆ 김현회: 사실 빌드업이 없는 축구라는 건 없죠. 그래서 후방에서부터 차근차근 공격을 전개해나갈 텐데, 이번에 사우디와 일본이 아르헨티나와 독일을 잡았던 그 모습들을 보면서 많은 것들을 부담했을 것 같아요. 일단 가능한 팀들을 상대로 수비적으로 탄탄한 모습을 보여 줘야 되고. 그리고 사우디와 일본 역시 수세적인 상황에서도 잘 극복해내고 나서 역전까지 만들어낸 모습들이 있었거든요. 그런 면을 놓고 봤을 때 일단 수비를 탄탄히 세우고, 그다음에 김민재 선수부터 시작되는 빌드업을 통해서 빠른 역습을 노려야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현웅: 이번에 오프사이드 잡는 기술이 굉장히 정밀해져서, 그걸 잘 활용하면 정말 유리하겠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그러면 끝 질문 두 개로 마무리해 볼까 싶어요. 하나는 우승 후보를 꼽아달라는 거고, 하나는 오늘 스코어 맞히는 건데. 우승 후보부터 가 보죠. 우리 기자님은 이번 월드컵, 누가 우승할 것 같습니까?

◆ 김현회: 제가 이런 걸 정말 못 맞히는데요. 일단 첫 경기를 봤을 때는 프랑스도 좋은 모습을 보여 줬고 또 스페인이 코스타리카를 7:0으로 대승했잖아요. 

◇ 이현웅: 차면 들어가더라고요? 

◆ 김현회: 그렇습니다. 그리고 지금 유럽 선수들의 시즌 도중에 치러진 월드컵이기 때문에 과거와 다릅니다. 과거에는 우승 후보 팀들이 조별 리그에서는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토너먼트부터 집중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이번 월드컵은 이미 이 선수들이 굉장히 좋은 컨디션에서 시작을 했거든요. 

◇ 이현웅: 몸이 달아오른 상태다?

◆ 김현회: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저는 첫 경기만 놓고 보자면 스페인이 가장 강력한 상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현웅: 지켜보겠고요. 그러면 대망의 오늘 밤 10시에 열리는 우루과이전, 어떻게 보시는지요?

◆ 김현회: 전력적으로는 사실 좀 더 열세인 경기이긴 하지만, 사우디와 일본이 보여 줬던 그런 아시아의 저력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거든요. 그래서 사우디와 일본과 마찬가지로 오늘 경기는 한국의 2 대 1 승리, 한번 예상해 보겠습니다. 

◇ 이현웅: 알겠습니다. 과연 맞는지, 오늘 밤 응원하면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현회 스포츠니어스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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