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경기, 정말 좋았다! 16강 50% 이상” 사우디·일본과 달랐던 벤투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11-25 11:36  | 조회 : 1601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11월 25일 (금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장원구 스포츠춘추 축구 전문 칼럼니스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어젯밤 치러진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 결과는 무승부였습니다. 다들 잘 보셨나요? 경기 직후 손흥민 선수는 “아직은 16강을 언급하긴 이르다”면서 “남은 두 경기 동안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 각오를 얘기했고요. 이강인 선수는 “좋은 경기력에 무승부는 아쉽지만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나는 즐겼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오늘 월드컵 이야기 나눠볼 분 전화 연결해 봅니다. 장원구 스포츠춘추 축구 전문 칼럼니스트입니다. 안녕하십니까?
 
◆ 장원구 스포츠춘추 축구 전문 칼럼니스트(이하 장원구): 안녕하세요.

◇ 이현웅: 잠 좀 주무셨습니까?

◆ 장원구: 방송을 해야 되니까, 새벽까지 경기 보느라고 밤을 샜습니다.

◇ 이현웅: 밤새시고 또 이렇게 전화 연결도 감사드리고요. 어제 정말 많은 분들께서 우루과이의 첫 경기 지켜보셨을 텐데요. 저도 진짜 우루과이가 공격할 때마다 심장이 떨려서요. 어떠셨습니까, 경기?

◆ 장원구: 일단 어제 경기는 벤투 대표팀 감독의 축구 철학이 확고히 유지된 경기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일단 선수들이 후방에서부터 침착하게 우루과이 수비수들의 압박에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잘 만들어 갔어요. 그래서 스타일을 완성을 시켰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 또 수비 전술적인 측면에서 제가 한 가지 말씀을 드리면, 전체적인 수비 라인의 높이가 너무 높지도 않았고 너무 낮지도 않았어요. 만약에 수비 라인이 너무 높으면 무슨 문제가 생기냐면, 우루과이 후방 롱볼로 때려주는 역습에 취약하게 되고요. 수비 라인이 너무 뒤로 가게 되면 주도권 자체를 상대에게 내주고 일방적으로 몰리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아시아 월드컵 예선 때보다는 조금 뒤였지만 일반적인 강팀을 상대할 때보다는 더 높았어요. 그러니까 수비 라인이 균형을 유지했다는 거죠. 거기서 상대의 역습도 막아내고 뒷공간도 철저히 커버를 하면서, 또 우리가 공격을 나가는 데도 좀 더 쉬운 위치를 선점을 잘했다, 이게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고요. 그래서 후반전에 보면 우루과이가 경기가 안 풀리니까 미드필드를 생략하고 롱볼 게임으로 많이 나왔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롱볼 게임은 만들어 나가는 플레이보다는 확률이 떨어지겠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제일 감동을 받은 것은, 우리 선수들의 불굴의 투쟁심, 정신력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우루과이 슈팅이 두 차례 골대를 맞았는데 사실 그거는 천운이 있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 이현웅: 이전에 사우디나 일본이 강팀을 꺾을 때의 모습을 보면, 어떻게 보면 계속 수세에 몰리다가 역습 몇 방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골을 넣으면서 이기는 모습이었는데. 우리는 마치 강팀 둘이 맞붙는 것처럼 이렇게 오고 가면서 재미있는 경기를 펼쳤던 것 같습니다.

◆ 장원구: 정확히 지적을 해 주셨는데요. 사우디나 일본은 밀리는 가운데 역습으로 그냥 이긴 것이고, 골이 잘 들어가서. 유효 슈팅도 적었지만 잘 들어가서 이긴 거고. 우리는 90분 내내 우르과이와 밀고 당기면서 하면서도 주도권을 거의 내준 적이 없어요. 이건 분명한 큰 차이가 있는 겁니다.

◇ 이현웅: 앞으로 남은 경기들도 더 기대를 키우는 이유 중에 하나인데, 앞서서 사우디, 일본 얘기했지만 그런 팀들이 결정적으로 이길 수 있었던 건 골 결정력 덕분 아닙니까? 우리 선수들 잘 했지만, 골 결정력 부분은 어떻게 보셨는지요?

◆ 장원구: 일단은 유효슈팅이, 기록을 보니까 유효슈팅이 우루과이나 우리 대한민국에 하나도 없었다고 그래요

◇ 이현웅: 양 팀이 다 없더라고요. 

◆ 장원구: 그런데 중요한 것은 또 두 팀 모두 어느 정도 일정 수준 이상의 경기력이 있었기 때문에 쉽게 슈팅을 할 수는 없었고요. 단지 아쉬운 것은 손흥민 선수라든가 황의조 선수 슈팅이 빗나갔죠. 그런데 슈팅이 빗나가는 것은 비일비재합니다. 메시나 호날두도 쉬운 찬스 놓치는 경우가 많으니까. 어제 경기에 적어도 골 결정력에 관한 운이 없어서 아쉬웠다, 이렇게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이현웅: 황의조 선수가 주변 동료한테 계속 ‘미안하다’ 이렇게 얘기를 한다고 하는데, 미안한 마음 없애고 다음 경기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고요. 이제 우리가 승점 1점을 땄습니다, 우루과이와 함께. 그리고 이어진 포르투갈과 가나 경기에서는 포르투갈이 3 대 2로 승리를 했단 말이죠. 그러면 이제 우리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경우의 수가?

◆ 장원구: 아직은 경우의 수 따질 단계는 아닌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일단 우리가 가나전을 무조건 이겨야 됩니다. 그다음에 같은 날 열리는 포르투갈-우루과이전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사실 포르투갈- 우루과이전 결과도 전혀 예측할 수가 없거든요, 예상을. 최소한 조별리그 2라운드 경기까지 끝나본 다음에 3차전을 앞두고 우리가 이기면 어떻게 되고, 지면 어떻게 되고, 비기면 어떻게 되고 아마 그때 따질 수 있지 않을까. 아직은 좀 이른 것 같아요.

◇ 이현웅: 우리가 1무를 한 상황에서는, 예를 들어 지금 1승을 한 포르투갈이 쭉 앞서서 치고 나가는 게 좋은 겁니까, 아니면 뒤섞여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게 좋은 겁니까?

◆ 장원구: 그것 역시도 쉽게 얘기할 수 없는 게,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죠. 2차전 결과에 따라 경우의 수는 여러 가지가 나올 수가 있어요. 그래서 일단은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가나전, 우루과이-포르투갈전이 끝나봐야 알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알겠습니다. 그래도 감히 예측을 하자면, 보니까 어쨌든 1무를 하게 되면서 우리의 16강 가능성이 조금은 높아진 걸로 예측들이 나오더라고요. 칼럼니스트님은 어느 정도로 보시는지요?

◆ 장원구: 저는 사실은 월드컵 시작되기 전에는 한국의 16강 가능성을 35% 정도로 예상을 했었는데, 지금은 50%~55% 정도까지 올라간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아마 어제 경기를 본 우리 팬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실 것 같아요. 저도 보면서 ‘진짜 16강 이제 꿈이 아니다, 우리 실력으로 일궈낼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장원구: 어제는 경기력 자체가, 그러니까 아쉽게 골 놓친 것 빼고는 나머지 경기력 자체가 정말 좋았습니다.

◇ 이현웅: 선수들도 한 명 한 명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손흥민 선수, 걱정을 했는데 선발로 나왔고요. 그리고 끝까지 평소처럼 뛰었습니다. 상대의 집중 마크 대상이 되기도 했던 것 같은데, 손흥민 선수 움직임 어떻게 보셨는지요?

◆ 장원구: 일단은 상대 수비 두세 명 제친 다음에, 직접 슈팅 물론 빗나갔지만 슈팅하는 모습도 보였고요. 또 마지막 순간에 또 중거리 슈팅을 강력하게 슈팅을 했지만, 크로스로 넘어가기는 했지만 이렇게 보셔야 될 거 같아요. 손흥민 선수의 100% 컨디션은 아니다.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최소한 우루과이의 세계적인 스타 수비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플레이가 가끔씩 나왔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휴식을 취하고 가나전, 그리고 또 이어지는 포르투갈전에 가면 갈수록 100%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다고 희망을 봤습니다.

◇ 이현웅: 점점 더 몸 상태가 좋아질 것이다, 라는 말씀이시죠. 알겠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기다렸던 또 주목했던 선수가 바로 이강인 선수였는데, 선발은 아니었지만 추가 시간까지 해서 총 22분을 뛰었습니다. 변화를 가져왔다, 좋은 조커였다, 이렇게 보시는지요?

◆ 장원구: 이강인 선수가 맨 처음에 발탁하니 마니, 말들이 많았는데 우리나라의 유명하신 축구 해설자 분들은, “뽑긴 뽑을 것이다. 그러나 조커를 쓸 것이다” 이런 얘기들을 공통적으로 하셨었거든요. 그런데 실제 그분들의 예상이 맞았어요. 뭐냐 하면 벤투 감독은 축구 철학이 확고한 사람이고, 예를 들어서 이재성이나 황인범 같은 미드필더들의 쓰임새는, 이 선수들은 볼을 오래 소유하지 않고 공격 템포를 높이기 위해서 바로바로 연결을 해 주는 그런 스타일의 선수들이에요. 이강인 선수는 어제 보셨겠지만 축구 천재입니다. 발끝 감각이라든가, 몇 차례 나온 쓰루 패스가 정말 스페인 국제 선수들을 연상케 할 정도로 아주 날카로웠거든요. 그러니까 이강인의 축구 천재성을 응용을 하되 그러나 전체적인 팀플레이에 있어서는 제가 보기에는 여전히 선발보다는 후반에 조커로 투입을 하는 게, 역시 우리 벤투 감독의 축구 철학에 맞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이현웅: 어쨌든 오랫동안 다져온 ‘원 팀’으로서의 전략이기 때문에, 축구 천재 한 명을 위해서 갑자기 바꿀 수는 없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

◆ 장원구: 그러나 후반전의 분위기 반전에는 이강인만 한 카드는 없습니다.

◇ 이현웅: 다음 경기 또 기대해 보겠고요. 이강인 선수 경기 후에 인터뷰 보니까, 저는 그것도 굉장히 낯설더라고요. 보통은 “긴장됐다 혹은 아쉽다” 이런 얘기들을 우리나라 선수들이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재밌고 설렜다”는 얘기를 했어요. 

◆ 장원구: 그게 바로 이강인 선수의 특성이에요. 그러니까 이강인 선수는 위기 상황, 프레스 받는 상황을 오히려 역으로 즐기는 선수입니다. 즐기는 선수는 이길 수가 없죠. 이강인 선수는 어렸을 때부터 천재성을 발휘했고 수준 높은 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또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에서 결승까지 끌어올리는 그런 과정을 밟는 과정에, 이강인 선수의 캐릭터는 위기를 즐긴다, 프레스를 더욱 좋아하는 그런 선수다, 이렇게 볼 수가 있어요.

◇ 이현웅: 경기 자체에서도 탈압박이 아주 좋은 선수인데, 이런 감정 컨트롤에서도 탈압박이 굉장히 좋은 것 같고. 예상한 대로 황희찬 선수는 결장을 했고요, 그 자리에 과연 누가 들어갈 것인가. 이 부분을 상당히 많은 분들의 의견이 나뉘었었는데, 나상호 선수가 들어갔고 정말 잘 뛰었다는 평가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 장원구: 나상호 선수 재평가 받았습니다. 재평가 받았고, 물론 황희찬 선수가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황희찬 선수는 도저히 뛸 수 없는 상황에서 나상호를 기용을 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벤투 감독의 기대를 거의 만족을 시킨 플레이를 보였어요. 원래 부지런히 움직이는 선수인데 어제도 그 측면에서 열심히 움직였고, 찬스 만들고, 패스 주고받고, 특히 저돌적으로 하는 플레이 모습이 일단은 황희찬 선수의 빈자리를 어느 정도는 메운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 이현웅: 그렇군요. 나상호 선수 자신에 대한 그동안의 악평 같은 것들을 극복하는, 심리적으로 탈피하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어제 황의조, 조규성이 모두 나왔습니다. 선발 황의조 그리고 후반에 조규성 교체로 들어갔는데, 두 선수의 활약 어떻게 보셨는지요?

◆ 장원구: 황의조 선수는 소속팀에서 부진했지만 벤처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 속에서 선발 출전을 했어요. 그런데 역시 황의조 선수의 최전성기의 모습은 아니었어요. 그리고 가장 아쉬운 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는데, 그건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메시나 호날두도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황의조 선수를 탓하거나 그러시면 안 되고요, 팬들이. 더 박수를 쳐줘야 될 것으로 생각이 들고. 조규성 선수는 역시 예상대로 조커로 투입이 됐어요. 그래서 후반 30분에 황의조가 나가고 조규성이 들어갔는데, 사실 15분 그 짧은 시간에 그 선수가 잘했다 못했다 평가하기는 좀 그렇고, 최전방 공격수로서 움직임이라든가 이런 게 무난했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 이현웅: 그리고 맨 처음에 수비 라인을 강조를 해 주셨는데. 김민재 그리고 또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들, 이런 모습들은 어떻게 보셨는지요?

◆ 장원구: 김승규 선수가 두세 개 결정적으로 막아낸 거, 이게 우리 팀이 버티면서 끝까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만든 원동력이 됐어요. 2018년 4년 전에 조현우 선수가 독일의 파상 공세를 다 막아낸 다음에 역전 두 골을 넣으면서 이기지 않았습니까? 골키퍼가 최후방에서 든든히 버티면서 실점을 안 하도록 하는 거, 이게 정말 매우 중요했고요. 그러면서 김승규, 그리고 김민재 선수는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상대로 아시아 최고의 수비수라는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이현웅: 알겠습니다. 이제 시간이 다 됐는데, 그래도 짧게 이것까지만 여쭤볼게요. 포르투갈-가나전 어떻게 보셨는지 소감 짧게 말해 주시고요. 우리와 붙었을 때 우리가 어떤 전략을 취해야 되는지?

◆ 장원구: 포르투갈-가나전은 새벽에 봤는데, 난타전을 벌였어요. 그런데 사실은 가나가 동점골을 뽑은 다음에, 안드레 아예우 선수를 뺀 후에 승부가 일방적으로 기울었거든요. 그렇지만 끝까지 따라가면서 3 대 2가 됐는데. 양 팀 모두 수비면에서 몇 차례 허점을 노출했기 때문에 우리 공격수들이 빈틈을 찾아서 공략을 하면 충분히 한두 골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까 서두에서 말씀드렸듯이 스텝 바이 스텝으로 나가야 돼요. 우리는 지금 포르투갈전을 생각할 게 아니라 가나전에 어떻게 이길 것인가, 거기에 일단 모든 초점을 맞추고. 또 가나전을 잘 승리로 이끈 다음에 포르투갈 3차전, 그다음 단계로 생각을 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이현웅: 알겠습니다. 나중에 되면 골득실 이런 것도 따지게 될 수도 있으니까 가나전을 기왕이면 압승, 대승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장원구 스포츠춘추 축구 전문 칼럼니스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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