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원달러 환율 1,400원 돌파, 더 벌어진 한미 금리 격차 영향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9-22 17:17  | 조회 : 1308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최휘 아나운서

방송일 : 2022922(목요일)

대담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원달러 환율 1,400원 돌파, 더 벌어진 한미 금리 격차 영향은?

 

-미 금리인상, 무역적자 가능성에 1400선 돌파

-미 중간 선거 전까지는 달러 강세 용인

-미국, 달러 강세 장기화되면 부메랑 맞아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경제는 글로벌하게' 국제 경제를 심층분석하는 코넙니다.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두 분 스튜디오에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이하 차영주)> 안녕하세요.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이하 김대호)> 안녕하세요.

 

최휘>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뚫었네요. 지금 상황이 괜찮지 않은 거죠?

 

차영주> , 여러 가지 상황이 녹록지가 않습니다. 일단 가장 큰 것은, 오늘 새벽에 미국의 FOMC75P 금리를 인상을 했죠. 그래서 우리와 이제 75P의 금리 격차가 이제 발생을 하게 됐죠. 그런데 이제 문제는 이제 미국 같은 경우 한 125BP 올 연내 더 올리겠다. 그러니까 75BP를 한 번 더 올리고, 50BP를 한 번 더 올릴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을 함으로써. 우리가 현재 지금 목표 금리는 한 3% 정도, 지금 아직까지 한국은행에 또 변화가 어떻게 있을지 모르지만 금리 격차가 이제 또 크게 벌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들이 반영이 된 거죠. 물론 지금 원화가 기조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몇 가지 요소들은 알려진 바대로 무역 적자라든지 여러 가지 사건들이 있었죠. 또 한 가지, 그저께 어떤 해프닝성이 있었는데 일부 보도에서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미국을 가셔서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 가능성에 대한 어떤 보도가 있었어요. 그 보도가 있은 다음에 환율이 조금 떨어졌어요. 조금 떨어지면서 환율이 안정세를 찾는 거 아니냐. 통화 스와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할 얘기가 많습니다만, 일단 보도 이후에 잠깐 떨어졌는데, 오후에 한국은행에서 공식적으로 반박 자료가 나왔습니다. “사실 무근이다얘기가 나오면서, 다시 환율이 방향을 위로 틀었죠. 그리고 현재로서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께서 원래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서 통화 사업 얘기를 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어저께까지 계속 언론들이 보도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결국 그런 얘기는 물리적으로 할 시간도 없었고, 여러 가지 상황들이 되면서 물 건너갔다라고 보는 거죠. 시장에서는 그래도 일부 심리적으로 통화 스와프를 하면 긍정적이지 않을까보는 시각도 일부 있었는데, 그게 일단 물 건너간 상태에서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그리고 지속적인 무역 적자 규모가 축소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언급, 전망 이런 것들이 나타나면서 결국 심리적 저항선이라고 보였던 1400원대를 오늘 뚫어버리는 상황이 연출됐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최휘> 지금 환율이 오를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상황이 겹쳐 있는 것 같은데요. 외환 당국이 앞서서 1400원 저지선을 지키기 위해서 매도 물량을 풀어서 방어를 했다고 추측을 하는데, 정부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었어요. 밝히지 않는 이유가 혹시 있을까요?

 

김대호> 당연히 그것은 밝히면 안 되죠.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그것을 만약에 밝히게 되면 환율이 어떤 상태에서 외환 당국이 달러를 얼마나 팔았다. 또 샀다는 얘기는 시장의 조작, 투기 세력한테 바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절대 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우리가 흔히 공개시장조작이라고 그러는데요. ‘조작이라는 말이 영어로는 ‘Operating’인데, 공개로 해서 누구든지 볼 수는 있게 하되, 그러나 진상은 모르게 어느 정도 장막을 쳐놔야 앞으로 한국은행이 어떤 처신을 할 수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환율에 좀 트라우마가 있어요. 1997년도에 외환위기 때 당시에 그 당시 경제가 비교적 좋았던 편인데 환율이 막 무너지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환율이 거의 2천 원까지 올라갔습니다. 현재 지금 1400원은 그 당시 비교하면 매우 양호한 수준이고 사실 별 문제가 아니다라고도 볼 수가 있는데요. 그런데 환율이 올라가면 우리나라 돈이 계속 떨어질 것 같으니까. ‘환율이라는 것은 교환 비율의 약자예요. ‘1달러를 바꾸기 위해서 우리나라 돈으로 얼마를 줘야 되느냐이게 환율이거든요. 지금 1400원이라고 하는 것은

미국 돈 1달러를 얻기 위해서 우리나라 돈 1400원을 줘야 한다는 겁니다.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우리나라는 1200원만 주면 1달러를 얻을 수가 있었거든요. 그러면 환율이 올라갔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돈을 더 많이 줘야 똑같은 양의 달러밖에 못 받는다는 것이고요. 돈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인데, 돈 가치가 더 떨어질 것 같다고 그러면 외국인들은 다 떠나가고. 지금 외국인 자본 유출 얘기가 나오는데, 금리 문제 이전에 환율 문제가 직격탄인 거예요. 환율이 높은데 외국인들 입장에서 한국에 투자하는 것은 좀 스튜피드한 행동이죠. 왜냐하면 미국 사람들이나 영국 사람들 입장에서 한국에 투자를 했다. 그런데 주식에서 10%를 벌었다시세 차익이 났다고 가정을 해 보더라도, 환율 면에서 지금 올 들어 20% 환율이 올랐거든요. 그 돈을 외국인들은 달러를 바꿔서 원화로 투자를 하고, 그 돈을 다시 나갈 때는 원화를 달러로 바꾸는데. 그때 환율을 적용하면 1400원을 줘야 하면 1달러가 되니까 그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손해가 되는 것입니다. ‘환차손이 일어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더 투자를 안 하게 되는데, 다만 한 가지 꼭 강조드리고 싶은 것은 97년도 상황이랑 지금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97년도는 우리나라 경제가 폭망해서 생긴 환율 폭등이고, 지금 상황은 우리 경제는 사실 별 관련도 없는데 미국 경제가 잘못돼서 미국 달러가 오르는 바람에 생긴 일이고요. 국내 요인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봐요. ‘달러 인덱스라는 지수가 있습니다. 111을 뚫었습니다. 엄청난 거거든요. 그러니까 미국 달러가 오르는 것만큼 우리나라 돈 가치가 떨어졌다. 그런데 미국 달러가 오르면서 환율이 오르는 것은 상대적으로 쇼크가 덜한 것이요. 환율이 오를 때 우리가 수입하는 물가가 올라서 문제거든요. 그런데 일본이나 중국 또 유럽은 우리보다 환율이 더 올랐습니다. 그 얘기는 거꾸로 하면, 유럽으로부터 물건을 들어오면 오히려 가격이 더 떨어집니다. 그래서 97년도 상황은 원인 상황과는 원인도 다르고 그 충격파도 완전히 다르다. 환율이 1400원 넘었다고 해서 그렇게 너무 심각하게 부정적으로 볼 필요 없다. 1300원 돌파했을 때도 ‘1300원 가면 나라 망한다고 한 일부 분석가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아직 안 망했잖아요. 그래서 너무 불안감은 증폭시킬 필요가 없다. 이렇게 봅니다.

 

차영주> 조금 첨언을 하면, 박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이제 ‘97년 트라우마가 있는데 그때만 하더라도 우리가 대외 부채가 많았고 우리나라에 달러가 정말 부족했었어요. 그때 대우라든지 몇몇 대기업이 망하고, 결국 그 기업들이 해외에서 빌린 돈들이 워낙 많았었기 때문에 그걸 갚지 못해서 이제 우리가 어쩔 수 없이 IMF라는 데서 돈을 빌려온 거죠. 그런데 지금은 우리가 외환보유고가 4천억 달러가 넘는 상황이고요. 우리가 받아야 될 돈들이 많은 거예요. 물론, 유동성이라는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그때와는 상황이 좀 많이 다르다라고 보면, 너무 환율에 대해서 통화 스와프를 해야 한다라든지. 이런 어떤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너무 우려를 안 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죠. 그런데 당장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좀 찾아보면, 이렇게 원달러 환율이 오르게 되면. 앞에서 말씀해 주셨습니다만 수입 물가가 오르게 되고, 결국 국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문제잖아요. 또 저희가 방송 들어가기 전에 말씀을 나눴습니다만 미국으로 유학 보낸 지인분들, 부모님들은 지금 굉장히 힘든 시간 보내고 계시지 않습니까. 이 충격파가 조금 덜한 게요. 우리가 봄만 하더라도 글로벌 원자재 가격 자체가 높았었어요. 글로벌 가격 자체가 높았었는데, 그게 일단 한 톤 다운됐죠. 전체적으로 유가도 120달러까지 갔던 것이 이제 80~90달러까지 내려왔고, 톤 다운된 상태에서 우리가 원화가 약세를 보이다 보니까 올 봄보다는 충격이 좀 적어요. 올 봄보다는 충격이 좀 적다라고 볼 수 있고, 반대로 그 충격을 우리가 받는 대신 수출하는 기업들 같은 경우는 정말 좋죠. 쉽게 예를 들면, 현대차의 고급 승용차인 제네시스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동일한 가격에 팔아도 우리나라에서 8천만 원 받는 건데 미국에 팔면 1억을 받아오는 거죠. 그렇게 된다면 수출 기업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좋은 거죠. 그러니까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 기업에게는 이득이다라는 거죠. 달러 결제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좋죠. 사실적인 대박이 터지는 거죠.

 

김대호> 대표적으로 현대차 같은 경우에, 지금 전기차 보조금도 중단이 됐습니다마는, 한때 주가가 막 올라갔던 것도 지금 현대차 자동차 수출을 많이 하는데, 수출하면 거기서 들어오는 달러가 똑같은 금액이 들어와도, 한국에서 원화로 바꾸면 환율 상승폭 20% 이상을 앉아서 돈을 버는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 지금 중요한 문제는 20년 전 상황과 지금의 환율 오르는 원인이 다른 것이 어떻게 현재 고통에도 영향을 주느냐하면요. 당시에 우리 원달러 환율이 오를 때는, 우리나라 돈만 떨어지고 세계 주요 나라는 변화가 없었는데. 지금은 영국이나 중국, 일본 이런 데는 우리보다 더 떨어지고 있다 보니까, 그 나라로 들어오는 수입 물가는 오히려 하락이 되고 있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지금 국제유가가 하락세고 식품 가격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왜 떨어졌느냐가장 큰 요인이 달러 강세 때문입니다. 환율 때문입니다. 지금 1배럴당 80달러 중반, 초반인데요. 80달러라는 게 뭐냐 하면, 사우디에서 석유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사우디의 석유를 먹이는 단위가 달러로 돼 있기 때문에요. 예를 들어서 50달러를 받다가도 이게 만약에 40달러로 떨어져도, 사우디 환율이 올라 있으면 돈을 적게 받아도 자기들은 본전이거든요. 그러니까 판매하는 측에서 굳이 국제유가를 더 높일 이유가 없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환율 상승에 달러 강세의 그런 장점도 많이 있다. 물론 지금 환율이 급격하게 오르면 해외 생활을 하거나, 유학 보내는 사람들은 직격탄을 맞게 되는 건 합니다마는. 그러나 경제적으로 가격이라는 것은 하나가 좋으면, 하나가 나빠지는 것이지, 한쪽의 일방적으로 나빠지는 것은 없다. 그래서 환율 폭탄이런 얘기는 좀 안 썼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최휘> 지금 유럽은 기준금리가 1.25%, 일본은 마이너스고, 위안화도 그렇고요. 미국만 유일하게 빠르게 오르고 있는데, 킹 달러 현상원화 약세앞으로 당분간은 쭉 이어지겠죠. 어떻게 보시나요?

 

김대호> 저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아주 중대한 변곡점이라고 봅니다. 사실 지금 미국 달러는, 바이든 대통령과 제닛 옐런의 흉계. 어떤 공작적 측면도 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지금 미국의 물가가 너무 높아서 선거에서 지금 민주당이 여소야대가 될 판이에요. 위기 상황에 들어가다 보니까 전 세계의 고통을 어떤 담보로 미국의 물가를 잡자’, 금리만 올리는 게 아니고. 미국의 각종 재정정책이나, 특히 환율은 연준이 관여하는 게 아니라 미국 재무부가 직접 관여하거든요. 그래서 미국의 시장 공개 시장 조작에서는 오히려 지금 달러를 강세를 유도하고 있다오늘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금 미국이 금리를 많이 올리니까 기자들이 환율이 요동치는 게 아니냐’, ‘달러가 너무 강세 되는 게 아니냐’, ‘이것 좀 대책을 세워야 하는 거 아닙니까이 대목에 대해서 우리가 잘 알고 있다더 이상 관여하지 않을 듯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게 왜 변곡점이 되느냐하면, 달러가 강세가 되면 단기적으로 미국 물가 잡는 데는 좋습니다. 그런데 이게 조금만 오래 가면 미국 수출이 안 돼요. 미국 수출이 다 차단이기 때문에 경상수지가 급격히 악화되어서. 미국은 가뜩이나 무역수지, 경상수지가 다 적자인 나라거든요. 미국 스스로 이 강 달러를 못 견뎌냅니다. 그래서 1986년의 경우에도, 미국이 강 달러를 막기 위해서 일본과 전 세계 선진국들을 끌어들여서 이른바 플라자 호텔에서 플라자 합의라는 이름으로 강제로 미국 달러 가치를 떨어뜨려서 세계 환율을 낮췄거든요. 물론 이번에도 똑같이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적어도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는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달러 강세를 그대로 용인할 가능성이 높다이렇게 봅니다.

 

차영주> 그것이 많은 경제학자분들께서 조심스럽게 하는 얘기입니다. 결국 경제와 정치를 떼를 뗄 수 없는 거고, 바이든 대통령의 어떤 지지율. 다른 얘기이기는 합니다마는, 바이든 대통령이 IRA법이라든지, 바이오법이라든지, 이런 법안도 밀어붙이는 것들이 어떻게 보면 ‘11월을 의식했다라고 보는 거고요. 11월 정도 되면, 어제 푸틴 대통령이 또 강하게 하긴 했습니다만. 그런 사태들도 어느 정도 해결에 대한 국면들, 그리고 유럽의 추위라든지 이런 것들에 따른 상황들. 그러니까 올 초겨울 정도 되면 변곡점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만, 일단은 그건 염두에 두는 것이고, 지금의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죠.

 

최휘> 방금 인플레이션 감축법도 말씀하셨는데, 그럼 이것도 ‘11월 미국의 중간선거를 의식해서 정치적 의도로 만들어졌다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 거죠?

 

차영주> 그렇죠. 원래 근본적으로는 민주당 정부가 갖고 있는 하나의 어떤 일관된 정책 기조죠. 일관된 정책 기조인데, 지금 이 법안들을 보게 되면 밀어붙인다는 느낌이 좀 많이 들죠.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자동차만 하더라도 지금 법이 완벽하지는 않아요. 지금 당장은 IRA법이 미국에서 만들면 보조금을 준다이런 건데, 내년 초에 이 법이 또 개정이 됩니다. 그러면 자동차를 만드는 데 부품은 어디 걸 써야 되고 하는 것들에 대한 것, 2차전지도 그렇고요. 그래서 일단은 지금은 간이 정도로 서명을 해서 발효를 시키는 것들이고, 거기에 따라서 이제 좀 세게 밀어붙이는 거고, 디테일하게 나오면 우리들한테는 더 악재가 될 수도 있기는 합니다만 어찌 됐든 이 상황은 서두른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는 건 사실이죠.

 

최휘> 그럼 11월에 미국 중간선거가 끝나고 나면, 우리나라에 혜택을 준다든지 이런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질 것을 기대를 해봐도 될까요?

 

차영주> 선거 결과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고요. 그런데 그 기조 자체를 바꾼다는 것은이미 법이라는 것이 최고 지도자가 사인을 한 것이고, 세부적인 내용에 있어서는 우리가 조금 외교적인 노력을 할 필요는 있긴 하겠습니다만 큰 틀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라고 봐야 되겠죠.

 

김대호> 지금 이 인플레 감축법과 환율은 발상이나 시행 방법이 조금 다른데요. IRA법은 인플레 감축법 국회에서 통과시켜서 법을 만들었는데, 그것을 선거 끝나고 바꿔준다든지 이런 건 상상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내년, 내후년에 시행령을 만드는 데 있어서 또 하나 악재가 기다리고 있거든요. 한국산 배터리가 자칫 잘못하면 총체적으로 미국 시장에서 퇴출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포드 자동차에 CEO가 다음 주 초에 한국을 옵니다. 왜 오느냐, 한국산 배터리 문제인데요. 내년에 배터리 부분에 대한 IRA법이 굉장히 강화가 되는데, 전기차가 배터리를 장착해야만 달릴 수 있지 않습니까? 그 배터리를 중국산은 배제했기 때문에 중국을 빼면 한국이 세계 1위입니다. 그래서 상당히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그 배터리가 원료가 만약에 미국이나 미주 대륙에서 들어오지 않았다면 그것은 보조금 안 주겠다. 이랬단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배터리 부품의 거의 대부분을 중국산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포드 자동차가 걱정이 돼서 한국에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아예 캐나다로 부품을 바꿔라. 또 배터리 공장으로 옮겨라. 이러거든요. 그 과정에서 내년에 배터리 관련된 법과 시행령을 보완할 때, 우리 입장을 좀 많이 반영을 해야 되는데. 지금 차 박사님 말씀하신 대로 이것이 다른 나라하고의 외교 문제가 아니라, 미국 내에 자기 생존권 문제이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의 그 기조를 쉽사리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차영주> 이런 것도 한번 고민해 보셔야 돼요. 지금 포드 자동차 CEOSK를 찾는 것은 이게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포드 같은 경우 2025년에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했어요. 현대차 같은 경우는 2030년에 선언을 했는데, 재작년 선언할 때만 하더라도. 우리가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투자해서 흑자 전환된 것이 7년 걸렸습니다. 근데 이제 이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지금 SK 같은 경우는 배터리 회사가 아직까지 적자예요. 그런 회사인데, 이제 포드가 내재화를 딱 선언을 했는데 기술이 딸리는 거죠. 그래서 “SK 배터리를 우리가 쓸 테니 기술 이전을 해라라고 작년부터 얘기를 했었어요. 우리도 그렇잖아요. 우리도 예를 들어서 미국에서 비행기를 수입해 오게 된다면, “전투기를 수입해 오니 기술 이전을 해라라고 해서 우리가 그걸 가지고 자체 비행기를 개발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것처럼 포드가 입장을 낸 것이죠. 저는 이 기술 이전에 대한 논의도 이번에 있을 수 있다라고 봐요. 그러면 장기적으로 보면, 자동차 회사가 유일하게 외주를 안 주는 딱 하나의 부품이 있습니다. 엔진. 엔진을 자체적으로 만들어야 자동차의 성능이라든지, 외관을 꾸밀 수 있죠. 배터리를 외주를 주는 상태에서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회사들이 자신들이 스스로 자동차를 개발할 수 있을까요? 저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결국 현대기아차, 포드, 벤츠 같은 회사들은 결국 내재화를 해야된다라고 봐요. 그렇게 되면 앞으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그러한 부분들. 지금 이 포드 CEO가 우리나라에 오는 것은 단순히 ‘2차 전지 생태계를 자기네가 가져간다라는 것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내재화의 일환일 가능성도 있다라고 저는 봅니다.

 

최휘> 그러니까,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해법을 좀 같이 우리가 협력을 해서 찾아보자.

 

차영주> 그렇죠. 이게 복합적인 것이지, 단순하게 우리가 보조금을 좀 더 받고, 덜 받고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생태계도 이참에 한번 거시적인 고민을 시작해야 할 때다라고 보는 거죠.

 

최휘> 알겠습니다. 이번에 월스트리트저널이 미국 달러화 강세가 세계 경제의 최대 위협 요소라고 했습니다. 지금 저희가 강 달러 현상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 강 달러 현상이 전 세계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런 뜻으로 봐야 할까요.

 

차영주> 그렇죠. 일단은 달러베이스로 결제하는 유가라든지, 이런 것들을 보게 되면 전반적으로 그 모든 결제 수단이 대부분 8~90%가 달러일 겁니다. 일부 위안화라든지, 루블화라든지, 개별 통화는 한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되면 모든 것들이 강 달러가 된다라면 상대적으로 이제 우리 입장에서는 약세죠. ‘우리 통화를 많이 줘야 된다라고 보면 인플레이션을 야기시킬 수밖에 없겠죠.

 

김대호> 상품적인 측면에서 말씀하신 그대로고요. 통화적인 측면에서 수출입 거래를 하지 않아도, 지금 세계 경제가 미국 중심으로 편제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대단히 불편한 것이지만 현실이에요. 예를 들어서 미국이 금융위기의 사고를 일으키면 미국 돈 가치는 올라갑니다. 세계가 위험하니까 미국 돈으로 가요. 우리나라가 사고를 치면 우리나라에서는 다 빠져나가버립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유럽도 한국과 같이 기축통화가 아니기 때문이거든요. 일각의 어떤 정치인이 한국도 기축통화가 됐다라는 그런 황당한 얘기를 지난번에 하는 걸 들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고요. 기축 통화는 미국 하나밖에 없어요. 이게 불공정한 것인데, 미국이 지금 달러를 강세로 몰고 가지 않습니까? 달러 강세로 몰고 간다는 얘기는, 환율이 다른 나라와의 돈의 상대적 가치니까, 무역 거래를 안 하더라도 미국 돈의 가치가 높으면 다른 나라 돈 가치는 떨어지는 겁니다. 가만히 있어도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미국의 돈이 줄어들면서 강 달러가 되거든요. 그럼 전 세계의 돈 가치는 떨어지는데, 돈 가치가 떨어지는 한국 입장에서는. 인플레가 뭡니까, 돈의 가치가 없어서 자기가 돈을 줘도 물건을 살 수 없는 게 인플레이션 아닙니까?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 되는 것이고, 미국의 인플레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30년 주기로 한 번씩 미국이 강 달러, 금리 상승 기조를 해서. 자신의 물가 폭등 문제를, 전 세계의 희생을 동반해서 자신은 수습하고. 그 피해를 다른 데로 전가시키는 것이거든요. 월스트리트저널이 지적한 위험성은, 이것에 부채가 많은 나라는 무너집니다. 멕시코 금융위기 왔던 것, 그 밖에 아르헨티나 금융위기 왔던 것이 다 미국의 강 달러 정책에서 온 것이에요. 지금 미국이 강달러를 계속해 나가면, 빠르면 내년 초 정도면 몇 나라가 무너질 겁니다. 우리나라는 아니에요. 우리나라는 차 박사님 말씀하신 대로 충분히 외환보유가 있고. 경제 기반이 튼튼합니다. 몇 나라가 무너져서 그 나라가 돈을 못 갚게 되면, 그 나라에 돈 빌려준 나라들이 연쇄 도산을 하는 겁니다. 당시에 멕시코가 무너졌을 때, 미국이 놀라서 멕시코를 수습해 주려고 간 그런 전례들이 있거든요. 아르헨티나도 마찬가지고요. 월스트리트저널이 뉴욕 증시에서 경고하는 것은, 제닛 옐런이나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서 강 달러, 지금은 물가 잡는 것은 좋다. 그러나 조금 더 가면 미국도 부메랑을 맞는다. 조심해라는 심각한 경고의 메시지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최휘> 알겠습니다. “강달러 결국 계속 진행되다가는, 미국도 부메랑을 맞을 수 있다라고 말씀하신 것이 기억에 남는데, 저희 1부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2부에서 이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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