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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당헌 80조는 당의 근간…李, 무관하면 입장 분명히 해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8-12 08:13  | 조회 : 1466 

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방송일시 : 2022812(금요일)

진행 : 박지훈 변호사

출연자 : 박용진 민주당 의원, 당대표 후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민주당 전당대회 얘기 해보겠습니다. ‘기소 시 직무 정지를 규정한 당헌 80조 개정 문제가 전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죠. 오늘부터는 국민여론조사가 시작되는데 어대명에 맞선 단일화 불씨도 아직 꺼지지 않은 듯합니다. 민주당 당대표 후보, 박용진 의원 연결합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하 박용진): 안녕하세요.

 

박지훈: 전당대회 흐름을 보면, 민주당 차기 지도부는 친명계가 주축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분석인데, 박용진 의원께서는 우려가 큰 거겠죠?

 

박용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보여서 우려가 좀 있죠. 왜냐면 우리 당은 단일성·집단지도체제라고 하는 이름으로 표현이 되는, 당대표의 권한과 책임은 키우되 집단지도체제거든요. 그래서 여러 명의 최고위원들이 견제·균형 혹은 비판 이런 것을 통해서 당을 조금 더 민주적으로,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취지거든요. 그런데 한쪽, 이른바 친명계로 불리는 이재명 후보와 함께 다니고 함께 행사와 지지를 만들어가는 분들이 다 같이 들어가면 이런 견제와 균형이 가능할까.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의 취지와 대의가 무너지지 않을까. 오히려 단 한 명을 위한 집단지도체제가 되는 건 아닐까. 이런 우려가 있습니다.

 

박지훈: 지금까지 결과만 놓고 보면, 박용진 의원은 당원들에게 인기가 없는 거 아닙니까? 짧지 않은 정치 경력에 의미 있는 입법 성과를 냈음에도, 왜 이런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하는지?

 

박용진: 이제 시작이고요. 엄청 많은 권리당원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인기 없다고 단정하시는 것은.. 그래서 점점 변해갈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우리 당원들의 역동성,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박용진은 그동안 말씀하신 것처럼 유치원 3’, 현대차 리콜, 재벌개혁 팀에서 분명한 성과가 있었고, 성과가 있는 정치와 함께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하는 소신 발언들을 했었죠. 그러나 그것은 한 명의 국회의원으로서 열심히 일하고 당의 지도부나 흐름에 대해 의견을 내는 정도에 그치는 거였다면 이제 시작하는 거예요. 당대표로 이 당을 책임진다, 이 당의 리더가 되겠다 하는 것을 분명히 하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의견을 내는 게 아니라 의견을 모아가고 그 모아간 의견을 가지고 책임질 것이기 때문에요. 이제부터 박용진은 소신정치에서 책임정치. 입법 성과를 보였던 정치에서 당의 리더가 되기 위한 정치를 해나가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밝힙니다.

 

박지훈: 그렇다면 박용진의 민주당은 지금의 민주당과 어떻게 다릅니까?

 

박용진: 지금까지 민주당에서 두 민주당을 얘기해야 합니다. 하나는 70년 동안 이어져온 근간, 정신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민심, 노무현 대통령의 상시, 문재인 대통령의 포용 이런 단어들이 민주당을 표현하죠. 그러나 최근 지난 5년 동안 보여 왔었던, 국민들이 보시기에 실망스럽고 민주당답지 못했던 모습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이걸 바꿔가야죠. 저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성과 있는 정치, 소신 정치 이런 부분들이 민주당에게 필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국민의 삶을 책임지고 집권여당에게 할 말을 하고 할 일을 하는 그런 당의 리더가 필요하고요. 무엇보다 도덕적, 정치적으로 떳떳한 민주당. 집권여당에게 약점 잡히지 않고 끌려다니지 않을 수 있는 민주당 당대표가 되겠습니다. ‘선당후사’, 우리 당에 면면히 이어져오는 정신입니다. ‘선당후사노선을 분명히 해서 당의 근간을 흔들려고 하는 사당화 논란들을 철저히 막겠습니다. 그리고 남 탓 노선으로 자신의 패배 혹은 패배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정치를 멈춰 세우겠습니다. 우리가 달라져야 다음 선거를 이기지, 언론을 탓하거나 언론에 의해서, 언론의 프레임에 사로잡힌, 저소득층이나 저학력층을 탓하는 남탓 정치로는 다음 선거를 승리할 수 없다 생각합니다.

 

박지훈: 전당대회 쟁점인, 당헌 80조 개정 문제와 맞닿아 있는데요. 이재명 후보는 사법리스크를 마녀사냥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박용진: 제가 언제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거론한 적이 있던가요? 저는 납득이 좀 안 됐어요. 그래서 당헌 80조가 우리 당의 근간이고, 부정부패에 대한 절연의 의지를 표현하고 개인의 리스크가 당 전체의 리스크로 번져나가는 일을 막기 위한 최선의 안전장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니 당헌 80조 개정에 대해서 반대해야 되는 것 아니냐 그 의견을 냈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동문서답하시더라고요. “내가 돈 1원이라도 받았냐, 왜 나보고 마녀라고 하냐이러시는데 엉뚱한 말씀이시다. 본인도 당헌 80조 개정에 대해 요청한 적이 없다, 그리고 본인에게 관련된 여러 문제가 당헌 80조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당헌 80조는 부정부패와 뇌물이다, 그런 문제가 아니다라고 하고 계시니 그러면 굳이 지금 할 필요 있냐, 더더욱 그러면 같이 의견을 냅시다이렇게 얘기를 한 건데 엉뚱한 말씀으로 마녀가 아니라는 증거를 대라는 게 말이 되냐는 말씀을 하실 필요가 없다고요. 저는 우리 당의 당대표가 되시려고 하시는 분이, 당헌 개정에 대한 중요 논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것을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것 아니냐, 우리가 지금 차떼기 정당 후신보다도 못한, 도덕적 정치의 비리를 갖는 그런 정당으로 전락해서야 되겠습니까? 저는 그런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거거든요. 논란에 대한 답과 입장을 분명히 갖는 게 당대표 후보로서의 당연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박지훈: 정치보복과는 구분지어서 봐야 합니까?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박용진: 저는 관심이 없어요.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에는 관심이 없다고요. 아직 아무것도 나온 게 없는 것 아닙니까. 수사기관이 알아서 자기들끼리 하는 중이라서, 이재명 후보의 말씀처럼 억울한 마녀사냥을 당할 수 있는 것이고 정치탄압으로 해석될 만한 지점들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는 게 없어요. 수사기관도 뭘 공표를 한 것도 아니고요. 이 논란으로 괜히 이번 전당대회가 엉뚱하게 흘러가지 않길 바라고 있고 그래서 제가 경찰이 우리 전당대회 기간에 수사결과 발표하겠다고 그럴 때 뭐라고 그런 거예요. 박정희, 전두환 때도 이러지는 않았다고요. 1여당의 전당대회가 진행되고 있는데 거기에 와서 수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한 달 전부터 공표하는 이런 부당한 정치개입을 좌시할 생각이 전혀 없어요, 저도. 전당대회가 사법리스크 논란으로 가서도 안 된다고 생각하고 아는 바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할 말도 없습니다. 관심도 없어요. 그러니 이 문제와 관련해서 엉뚱하게 왜 그런 얘기를 하고 있냐 이런 말 하실 필요 없고 그냥 당헌 개정에 대한 논란, 계양구 셀프 공천에 대한 논란 그리고 선거 패배와 관련된 책임, 이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해야 다음 민주당이 갈 길을 정할 것 아닙니까? 저는 노선 투쟁을 하고 싶은 거고, 민주당의 정체성 논쟁을 하고 싶은 거지 그게 전당대회 본연의 역할이니까요. 치열한 투쟁과 논쟁을 하고 싶은 것인데 다른 이야기로 빠질 필요가 없다, 본인의 입장이 뭔지, 어떻게 책임질 건지 분명히 해야죠.

 

박지훈: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당헌 80조 개정이 "이재명 의원만을 대상으로 검토하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특히 지금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장관이 입법예고를 했습니다. 그런 부분까지 고려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박용진: 법의 개정과 입법 취지를 무너뜨리는 시행령을 통한 통치는, 민주적인 법치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이걸 비판하는 것과 우리 당에 이른바 부정부패와 관련된 안전장치를 해제하는 것과는 다른 얘기죠. 민주당이 차떼기 정당 후신보다도, 도덕적 정치보다 못한 정당으로 전락해서야 되겠냐는 말이고요. 또 하나는 문재인 ()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에 혁신안으로 만든 것 아닙니까. 문재인 () 대통령이 퇴임하자마자 이 혁신안을 없애요? 저는 이것도 국민들이 볼 때 이상한 생각으로 볼 거라고 봐요.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민주당이 스스로 박근혜 () 대통령 시절에 만든 이 혁신안을 없애?’, ‘박근혜 () 대통령 시절에도 야당이었고 검찰은 우리 민주당에 대해 안 좋게 대하고 있었는데 왜 지금 와서 없애지?’, ‘야당 돼서 없애나?’, ‘혹시 문재인 () 대통령 퇴임했다고 만든 혁신안을 없애나?’ 하는 이런 괜한 논란을 왜 만들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이 80조 안에서 정치탄압과 부정부패를 가지고 충분히 판단할 수 있는 자체 재량권도 안에 있단 말이에요. 이걸 없애서 논란 만들고, 없애서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정치적·도덕적으로 못한 당으로 만드는 이런 논란을 왜 우리 스스로 자충수를 만드는지, 왜 정치적 긁어 부스럼을 만들고 있는지 저는 납득이 잘 되지 않습니다.

 

박지훈: 민주당은 당원청원에 5만 명 이상이 동의할 경우 답을 해야 하는데, 이 문제 관련, 최고위원 후보인 고민정 의원은 답을 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더라고요?

 

박용진: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답변해야죠. 답변하지 않는 게 아니라. 청원제도가 도입됐으니까 당원들이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 절차적으로 논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합리적으로 판단해서 이렇게 하겠습니다받아들이는 게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회피하실 필요 없고 너무 뻔한 일이고, 너무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가볍게 이 문제를 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지훈: 단일화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분위기 아닌가요? 강훈식 후보는 "어떤 명분과 파괴력, 감동이 없다", 다시 한번 선을 그었던데요.

 

박용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여론조사에서는 박용진과 강훈식의 단일화가 벌어질 경우 한 자리 숫자로 좁혀질 거고,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박용진이 서울에서 3.5% 정도, PK 지역에서는 5% 내외로 이재명 후보를 따라잡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단일화가 박용진의 20%와 강훈식의 5%가 합쳐지는 단순 수치의 플러스가 아니라 이것이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것이라고 하는 것. 아직까지는 그렇다는 겁니다. 그러나 더 늦어지면 아마 이런 효과도 다 없어질 것이기 때문에 어제 한 번 더 말씀을 드린 겁니다. 10일 정도 제가 단일화 관련해서 거의 언급을 회피하고 있었고요, 어제 다시 한 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서 간곡하게 단일화에 대한 말씀을 드렸고요. 저는 아직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지훈: 강훈식 후보가 원하는 조건이 뭘까요?

 

박용진: 제가 강훈식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더 말씀을 안 드리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박지훈: 오늘과 내일, 1차 국민여론조사가 진행되는데요. 1, 2차 조사를 합해, 전체 득표율의 25%가 반영되는 거라 비율이 적지 않고.. 이 조사 결과가 전당대회 흐름을 바꿀 수 있을까요?

 

박용진: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아니죠. 왜냐하면 우리 민주당 지지자들과 무당층으로 대답하신 분들, 국민의힘이나 정의당을 지지하거나 다른 당을 지지한다고 하신 분들은 배제된 여론조사의 결과입니다. 일정하게 제한되기는 하겠습니다만 민주당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신 국민들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고, 민주당 전당대회에 변화가 벌어지고 변화가 벌어져야 대한민국이 바로설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 국민들이 정말 많으시거든요. 민주당이 잘돼라, 민주당이 제대로 혁신하고 변화해라 이런 응원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제가 어제 전북지역을 쭉 돌고 전주에서 하루 묵었거든요. 고요한 전주의 아침을 맞고 있는데. 한 가맥집을 갔어요. 그곳에 광주에서 오신 분, 부산에서 오신 분, 전국적으로 와서 드시고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전체가 박용진을 연호해 주고 어떤 분은 다른 분들 맥주 값 다 내고 가시고 어떤 분들은 사진 찍고.. 물론 제 고향이 전북이라서 더 분위기가 좋았을 수 있습니다만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 민주당에 대한 애정 이런 부분들이 전주 가맥집에서부터 넘쳐흘러나기 시작했어요. 저는 여론조사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반영될 수 있을 거다, 앞으로 전당대회가 달라질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지훈: 끝으로, 박용진 지지해 달라 한 말씀 해 주시죠.

 

박용진: 이제 시작입니다. 앞서 권리당원들의 투표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시작이 됐습니다만 아직은 아주 작은 수의 권리당원들이 있습니다. 투표 포기하지 말아 주십시오,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민주당이 변해야 대한민국이 바로설 수 있다. ‘윤망진창이라고 하는 현 정부의 잘못되고 혼란 그 자체의 국정운영도 민주당이 바로서야 잡을 수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용진에 대한 지지, 성과를 보여 왔었던 정치인, 소신과 철학이 있는 정치에 대한 응원과 지지를 해 주십시오. 민주당이 성과를 보이고 소신과 철학이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기호 2번 박용진, 투표 포기하지 마시고 꼭 투표해 주시고 지지해 주십시오.

 

박지훈: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민주당 당대표 도전하고 있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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