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8월 8일 (월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국민의힘이 비대위 출범을 위한 절차적 준비를 사실상 모두 마쳤죠. 전국위가 열리는 9일, '자동 해임' 위기에 내몰린 이준석 대표는 전면전에 돌입한 모양새고요. 대통령실 향한 쇄신 요구도 분출하고 있습니다. 연일 당·정을 향해 쓴 소리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5선 중진, 조경태 의원 연결해서 의견 들어보죠.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하 조경태): 안녕하세요.
◇ 박지훈: 지난 5일 상임 전국위가, 당 대표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했습니다. 이제 남은 절차는 내일(9일) 전국위인데, 이날 비대위원장 임명까지 이뤄지는 겁니까?
◆ 조경태: 비대위원장의 권한과 임명까지 이루어질 계획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박지훈: 그러면 비대위 출범과 동시에 이준석 대표는 자동 해임되는 거고요?
◆ 조경태: 네, 현재로써 비대위가 정해지면 아마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겠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지훈: 하태경 의원은 전국에서 강제로 해임하는 당헌 개정안을 부결해야 된다고 얘기하더라고요. “뻔히 죽는데도 레밍 같은 정치를 하고 있다”라고 비판하는데 부결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겁니까?
◆ 조경태: 지금 당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당에 있는 구성원들은 어려운 상황들을 보면서 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여러 가지 해석은 있을 수가 있지만, 새 정부 들어선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지 않습니까.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고. 당원들도 당이 똘똘 뭉쳐서 단합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그런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어차피 어렵사리 결정된 사안이라면그 방향대로 가주는 것이 오히려 수습하는 데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 박지훈: 앞서 신인규 국민의힘 전 부대변인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위기 상황이어도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하면 안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더라고요. 이런 부분은 좀 어떻게 보십니까?
◆ 조경태: 좋은 지적입니다. 당연히 절차적 민주주의는 실천하고 지켜야 된다고 보고 있고요. 그래서 지금 그 절차를 밟기 위해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었고 또 전국위원회를 열어서 비대위 위원장을 선출하는 절차를 계속 밟고 있는 중으로 알고 있습니다.
◇ 박지훈: 이준석 대표는 ‘가처분 등 법적 대응 불사 하겠다‘고 했어요. 기자회견도 예고했던데요?
◆ 조경태: 이 점에서 우리가 주시해야 할 것은, 해방 이후 정당 정치를 수십 년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여야를 통틀어서 당 대표가 어떤 불미스러운 여러 이유로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건 처음이거든요. 당원들이나 국회의원들이 무겁게 받아들여야 되는데 이걸 가지고 여러 가지 말씀들이 나오는 걸 보고, 국민들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사과하고 부끄러워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잘 아시다시피 일반 당원들 같은 경우에는 윤리위에서 그렇게 중징계를 받으면 공천 자체도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까지 감안한다면, 더군다나 당 대표는 훨씬 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 부분을 간과하고 있는 점을 저는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자진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한 대표의 모습이라는 말씀입니ᄁᆞ?
◆ 조경태: 네, 물론입니다. 중징계를 안 받았다면 그럴 일은 없겠지만 중징계를 받았지 않습니까. 그러면 당연히 스스로 물러나는 용기가 필요한데 그런 점이 상당히 아쉽고. 지금도 바깥에 나가서 대통령을 향해서, 우리 당을 향해서 여러 가지 말씀을 하시는데 그게 결코 설득력이 없거든요.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상태에서 그렇게 한다면 설득력이 없다고 보고 있고요. 일반 당원도 아니고 명색이, 우리 당을 대표하는 얼굴인 당 대표이지 않습니까? 저는 당 대표는 당 대표답게 올바르게 처신하는 것이 당을 위하고 국민을 위하는 마음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 박지훈: 결국은 윤핵관 등이 축출하기 위해서 했던 거 아니냐, 이렇게 의식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인식도 잘못된 거라고 보십니까?
◆ 조경태: 그 인식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당 대표 하는 동안 여러 가지 쌓인 게 많이 있을 거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리위에서 그런 문제가 없었다면 아무리 축출하고 싶어도 축출할 수가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본인이 (잘못)했기 때문에 진짜로 그런 일이 없다라고 하면 모를까. 없다고 하면 당 밖에서 그렇게 목소리를 낼 것이 아니라, 6개월 중징계를 판결한 윤리위를 향해서 여러 가지 투쟁을 했어야 옳았다 이렇게 보거든요. 그게 아니라면 윤리위의 판단,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 당원으로서 올바른 자세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지훈: 지금 윤석열 국정 지지율 20%대거든요. 법정 공방으로 흐르면 당 내분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을까요?
◆ 조경태: 그렇습니다. 훨씬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준석 대표한테 아쉽다고 생각하는 것이 지금 당 대표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아직까지 비대위가 구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면 당 대표는 해야 할 일이 뭡니까? 개인에 대한 부분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당 대표라는 것은 당을, 당원들을 대표하는 얼굴입니다. 그러면 당을 단합시키고 통합시키고 당이 국민들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의무가 있거든요. 그리고 또 대통령실하고의 관계도 원만하게 소통하면서 대통령과 국정운영을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역할들을(해야 하는데). 일반 당원들하고는 다르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책임감, 책임의식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 박지훈: 이준석 대표 6개월 뒤 복귀가 어렵잖아요. 조해진 의원 같은 경우 “복귀를 전제로 당헌을 바꿔야 하는데 그냥 복귀를 막는 건 과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하시더라고요?
◆ 조경태: 물론 조해진 의원도 여러 가지 생각이 있으시겠지만, 사실 이것은 6개월 후에 복귀하고 안 하고의 어떤 정해진 시간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 있거든요. 국민들과 당원들이 언젠가 어떤 여러 가지 정무적인 판단이 있다면 또 부를 수가 있지 않겠습니까? 6개월이라고 못을 박아서 그때 이후에 복귀하겠다라고 했을 때, 그거는 어찌 보면 눈에 보이는 형식적인 부분의 복귀지. 그때 가서도 당원들 다수가 싫어하면 그때는 어떻게 할 것입니까? 그리고 다수의 국민들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데” 라고 하는 이런 꼬리표를 달게 된다면 복귀 자체가 영광스러운 복귀가 될 수 없습니다. 환영하는 분위기의 복귀가 아니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주위에 있는 이준석 대표를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도 이 부분을 조금 더 고민을 하는 것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합니다.
◇ 박지훈: 다음 당권 도전 이준석 대표 길이 열려 있는 겁니까?
◆ 조경태: 당원으로서는 누구든지 출마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부분까지도 감안을 해서.. 그런데 당 대표가 되면 뭐 하겠습니까. 이렇게 콩가루 집안처럼 분열돼 있는 당의 대표를 맡으면 뭐 하겠습니까?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당원들을 단합시키고 통합시켜내고, 또 원만하게 소통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그런 정당으로 만들어주는 내는 그런 막중한 역할을 하는 것이 당 대표의 의무이자 또 역할이다 이렇게 보거든요.
◇ 박지훈: 비대위원장으로 주호영 의원이 유력한 걸로 보도가 되고 있는데 한때는 조경태 의원님이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하다, 이런 얘기가 나왔거든요. 어떻습니까?
◆ 조경태: 저에 대한 그런 말씀을 주신 우리 당원들과 국민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어쨌든 당이 왜 이렇게 어려워지고 힘들어졌는지를 조금 더 진지하게 고민한다면 거기에 답이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지훈: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 자체가 권성동 원내대표한테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비대위원장 임명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하고 자연스럽게 의견 교환이 있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 조경태: 현재 대통령과 당정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또 그런 얘기들이 흘러나오면 여러 가지 논란이 있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가능하면 당의 문제는 당내에서 문제를 풀고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지훈: 만약 조경태 의원님이 비대위를 꾸려간다면 개인적으로 혁신위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주호영 비대위가 꾸려진다면 혁신위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 조경태: 지금 많은 국민들께서 ‘그 나물에 그 밥이 되어서는 안 된다’, ‘바지 사장을 앉혀서는 안 된다’ 그런 얘기를 많이 하시거든요.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말 엄중한 상황에서 비상적으로 꾸려지는 위원회거든요. 거기에 걸맞는 얼굴이나 인물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이고, 당원들의 기대에 대한 예의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지훈: 비대위 기간은 어느 정도 되는 겁니까?
◆ 조경태: 제가 보기에는 다음 전당대회를 할 수 있는 부분까지 감안해서 기간이 정해질 것 같거든요. 짧게 또는 길게, 마냥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아마도 다음 전당대회 때 빨리 이루어져서 정상적인 지도부 체제를 구성해야 되고 그것까지 만들어내는 것이 비대위의 역할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지훈: 정해진 기간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길지 않을 것이다 이 말씀이시네요.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의원들하고는 불편하다는 언론의 분석들이 있거든요. 인적 쇄신 얘기도 했고 대통령 사진 걸자는 제안도 부적절하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잖아요.
◆ 조경태: 제가 최근에 쓴 소리, 바른 소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입에 쓴 약이 몸에 좋다는 그런 옛말이 있듯이..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당원들과 국민들의 뜻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지금 많은 국민들께서 고물가에, 고금리에, 폭염에, 또 코로나의 재확산 이런 것 때문에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까? 이럴 때일수록 우리 당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쇄신을 반드시 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빠지는 여러 가지 원인 중에 당의 이런 갈등과 국민들께 보여주는 그런 집권당으로서의 자세, 또는 집권당으로서의 비전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따라서 집권 전과 집권 후에 당의 모습도 분명히 달라져야 하는데 달라지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오로지 권력 다툼만 눈에 멀어 있다. 이런 국민적 비판에 대해서 이번 비대위가 말끔히 해소시킬 수 있는 그런 불편함과 의혹을 해소시킬 수 있는, 그런 비대위로 구성하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지훈: 이런 쓴 소리가 당에 도움이 되고, 대통령실에 전달이 된다고 보십니까?
◆ 조경태: 요즘에는 상당히 민주적인 의사 구조가 보이고 있기 때문에 분명히 전달도 되고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오늘 윤 대통령이 업무에 복귀하는데, 인적쇄신과 관련해서 대통령실은 선을 그은 모양새입니다? ‘참모들에게 분발을 촉구할 것이다’ 이 정도 메시지가 나오지 않겠느냐.. 예상되고 있는데, 이 정도면 해결하는 데 적합하다고 보십니까?
◆ 조경태: 역대 대통령들이 항상 어려운 시기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어려운 시기 때마다 대국민 담화문도 발표하고, 대국민 사과문도 발표하고. 그런 게 결코 부자연스러운 게 아니거든요. 자연스럽게 일부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 제도를 개선하거나 인적 쇄신을 하는 경우들이 다반사였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조금 더 인식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고요. 지금 이대로 가서는 곤란하지 않을까 하는 여론들이 팽배해 있다면 그 부분도 과감히 수용하는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 보고 있거든요. 대통령이 성공해야 하는데, 그 성공의 의미가 개인에 대한 성공이 아니거든요. 대통령이 제대로 국정운영을 해야만 국민들이 행복하고 또 국민들의 마음이 덜 불안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국민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지훈: 대국민 사과도 필요하다고 보시는 겁니까?
◆ 조경태: 저는 여러 가지를 검토해야 한다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이 그냥 떨어지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뭔가 시스템적으로나 여러 가지 부분에서 불안하고 문제가 때문에 지지율이 하락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그 원인 진단을 정확히 해야 된다고 보고 있고요. 저는 민심을 하루 빨리 수습해 나가는 그런 과정들을 빨리 그치는 것이 앞으로 원만한 원활한 국정운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야당 대표로 유력한 이재명 의원 역시도 국정운영이 잘됐으면 좋겠고 성공한 정부가 되기를 바라고 거기에 협조할 용의가 있다라고 이야기했거든요. 그렇다면 대통령실도 국민들께 부응할 수 있는 그런 새 정부가 되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인적 쇄신 관련해서 조경태 의원께서는 행안부 장관과 교육부 장관은 사퇴해야 한다 이렇게 말씀하셨더라고요. 두 사람은 경질되는 게 맞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 조경태: 저는 문제가 있음으로써 대통령의 지지율을 갉아먹는 내각이 있다면 이것을 미련 없이 과감하게, 읍참마속 하는 마음으로, 인적 쇄신은 필요하다고 보거든요. 그래야만 국민들의 새 정부에 대한 믿음이 훨씬 더 공고하게 되고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회복시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도 계속해서 제기되는 상황인데요. 김건희 여사의 대학원 동기가 현재 대통령실에서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건데, 대통령실은 ‘억지 비판이다, 홍보 업무 분야에서 역량을 인정받아 검증을 거쳐 임용된 인사다’ 해명했지만, 제2부속실 방안이나 특별감찰관 관련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요. 같이 말씀 부탁드립니다.
◆ 조경태: 이런 여러 가지 의혹들을 일거에 해소하기 위해서는 특별감찰제, 감찰관에 빨리 임명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 국회에서 막혀서 임명을 못 하고 있거든요. 여야 원내대표가 이 방송을 듣고 있다면 특별감찰관을 빨리 임명할 수 있는 회의와 절차를 밟아주셨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고요. 여야가 싸움만 하지 말고 이 부분을 빨리 임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생각이고요. 또한 야당에서 현재 제시한 제2부속실 설치 부분도 좀 더 진지하게 잘 논의해서 더 이상 대통령 여사님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들이나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