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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비서실장 사의 -> 尹 반려 -> "사실 아냐" 번복…'혼선' 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8-03 11:47  | 조회 : 1725 
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8월 3일 (수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장윤선 정치전문 기자, 변희재 미디워워치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수요일, 이분들과 토크로 꽉꽉 채우는 시간이죠. <토크킹>!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 장윤선 정치전문기자,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나오셨습니다. 어서오세요~

◆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이하 김재섭), 장윤선 정치전문 기자(이하 장윤선), 변희재 미디워워치 대표(이하 변희재): 안녕하세요. 

◇ 박지훈: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예상대로 된 것 같아요. 변희재 대표님이 예상했던, “결국은 권성동 물러날 것이다”라고 했는데요.

◆ 변희재: 자기가 사실은 가지면 안 되는 직무대행 자리를 가졌다가 다시 내놓게 된 거고. 원내대표 자리는 또 그대로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원내대표 자리를 안 내려놓기 때문에 이게 편법으로 가서 법적으로 굉장히 꼬일 수가 있어요. 

◇ 박지훈: 이게 지금 절차적으로 문제가 많아 보이거든요. 

◆ 김재섭: 절차적으로 문제가 굉장히 많죠. 권성동 원내대표 같은 경우 어떻게 되냐면, 지금 비상대책위원회를 띄우잖아요. 그런데 비상 상황을 만든 장본인이 사실은 권성동 원내대표시거든요. 그러니까 비상 상황을 만들고, 그 만들어진 비상 상황 때문에 비상대책위원회를 띄워야 되는데.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하는 권한이 원내대표에게 주어져 있기 때문에 스스로 비상상황을 만들고 다시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하는. 그것도 당헌당규로 바꿔서. 그러고 나서 그럭저럭 비대위가 떴다고 칩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성동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자격으로, 비상대책위원회의 당연직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모양이 되게 이상해졌어요. 그러니까 이게 지금 매끄럽지 않은 겁니다.

◇ 박지훈: 본인은 원내대표 지원도 (원내대표직) 유지를 하면서 한다?

◆ 변희재: 원내대표직을 내놓으면 원내대표가 선출되고 (선출된) 그 사람이 비상대책위원회를 하면 굉장히 쉬워지는데. 이러면 막말로 ‘쓰리톱’이 되는 건데요. 권성동 원내대표, 임명된 비상대책위원장, 이진석 대표. 3명이 뒤엉키는 수가 있죠.

◆ 장윤선: 제가 취재를 해 보니까 권성동 원내대표가 원내대표를 내려놓지 못하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무슨 얘기냐 하면 지금 취임한 지 100일도 안 된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이 28%대로 주저앉았고, 여기에서 어떻게든 다음 총선을 치러야 되는데, 지금 당 내부가 ‘비윤·친윤’, 이렇게 돼서 되겠냐, 다음 총선에서 유리하냐, 불리하냐.. 기자들한테 요새 윤핵관 모임에 나가는 게 좋은가, 안 좋은가 이런 걸 물어보는 정치인들이 늘어났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벌써 간보기가 시작이 된 거고 그리고 실제로 지금 원내대표 선거를 했을 때 윤핵관 혹은 친윤계가 될 가능성보다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 누가 될지 모른다는 상황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미 국민의힘 내부는 다음 총선으로 마음이 가 있는 거고. 그리고 준비를 해야 되는데 지금 대통령하고 친한 게 선거에 도움이 될까, 그렇지 않을까에 대한 계산들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으면 당이 더 자중지란으로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내려놓을 수 없는 저간의 사정이 있다. 이런 이야기도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본인이 비상 상황을 만들고, 본인이 또 비대위원장을 임명하고, 본인도 당연직으로 또 비대위에 들어가는. 이 이상한 상황을 만드는 과정에 사실은 배현진 최고도 상당한 역할을 한 거 아니에요. (사표) 수리가 안 돼서 최고위 의결에 들어가고. 그러니까 누가 보더라도 지금 국민의힘 내부는 정상이라고 보기에 굉장히 어렵습니다.

◇ 박지훈: 구체적으로 얘기하기 전에, 코바라 콘텐츠 후원사가 관저 시공했다는 의혹도 있고요. 계속 보도되는 게 ‘건진법사’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변희재: 공관위 업체는 사실 계속 문제가 돼서. 자꾸 무자격 업체들이 들어오고 있고 핵심은 수의계약을 계속한다는 말이 나왔을 때부터인데. 이번에도 또 수의계약입니다. 수의계약을 해야 되는 이유는 긴급했을 때 한다는 얘기인데, 그럴 때는 원래 하던 업체에게 빨리 넘겨 준다, 이런 개념인데. 지금 그게 아니고 어디서 뭐 하는지 모르는 업체를 찾아가지고 수의계약을 했다는 거는 위법성이 문제가 될 수가 있고요. ‘건진법사’ 문제는, 어제 언론 보도를 본 사람들은 다들 갸우뚱했던 게.. 이게 대통령실 발 보도가 세 개 정도 나갔어요. 조선일보하고 세계일보에. 대통령실에서 알린 거예요. ‘건진법사를 조심하라, 대기업에게 우리가 알려줬다’고. 이걸 언론에서 알렸는데 상식적으로 그렇게 가면 안 되고. 대통령실에서 ‘건진법사’를 체포라든지 조사를 해가지고 거기서 정리를 한 다음에 나와야 되는데. ‘건진법사’에 대해서 뭘 했다는 얘기가 안 나오고 국민들에게 “건진법사 조심하세요”라고 하면 대체 뭘 했느냐.. 노무현 정권 초기 때, 먼 친척이 하나 이런 문제가 있었어요.  바로 검찰 수사 들어가서 수사를 해버렸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거는 수사를 하겠다는 건지, 안 하겠다는 건지 얘기도 없고. 그리고 이게 도대체 누가 조사하는지도 (모르겠고) 민정수석실이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누가 하느냐, 고위공직기강비서관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공직비서관이면 공직자가 개입돼 있느냐. 그래서 지금 ‘건진법사’가 세무무마 청탁을 공직자에게 했다. 그러면 그 공직자는 또 누구냐는 거예요. 왜냐하면 ‘건진법사’가 캠프 때부터 혼자 들어간 게 아니고 자기 딸, 아들, 친인척 같이 들어갔거든요. 그 사람들 어디 있냐는 겁니다.

◇ 박지훈: 돈 받았으면 알선수죄 이런 범죄가 되기 때문에 수사가 가능한데, 수사를 안 하고 기사를 내 버렸어요. 

◆ 장윤선: 그러니까요. 진짜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데. 재벌들한테, 대기업들한테 “조심하세요” 하고 보내고. 그리고 이미 정관계 로비 얘기가 나오고 있고. 정치권에는 분명히 또 총선에 공천권 얘기도 왔다갔다 하고 있고. 그러면 어떤 정도의 수준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일정한 금액이나 이런 게 왔다갔다했다면 이건 말씀하신 대로 정말 검찰 수사 대상인데요.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조사해서 대기업하고 정부 그리고 국민에게 알려서 긴급 발동해서 “알고 계세요. 건진법사라는 사람이 이렇게 돌아다닐 수 있으니 여러분 조심하십시오 사기 피해 조심하세요.” 이런 (식으로) 홍보해서 될 일이 아니잖아요. 이게 국정 홍보도 아니고. 누가 보더라도 정말 우스운 일이 벌어지는 건데. 인사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 문제가 생길 때 즉시 해결하고 빠른 처리를 해서 조기에 예방을 해야 더 큰 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이미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 때 최순실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국민들은 이게 더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늘 불안에 떨게 되는데. 왜 이런 식으로 이를 방치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고. 코바나 콘텐츠 관련해서 대통령실에서는 아니라고 하지만, 문제는 이 결정 자체가 2시간 48분인가요? 3시간 안에 이런 게 일사천리로 이루어졌다는 것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고. 발주처도 세종시라고 했다는 건데, 이것도 위장을 위한 것 아니냐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왜 이런 불필요한 논란을 끊임없이 낳고 있냐는 거예요. 결국에는 이게 대통령에 대한 신뢰,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신뢰를 깎아먹는 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다음에 지지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이런 우려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 김재섭: 시공사 선정 의혹과 ‘건진법사’ 의혹을 나눠서 분리해서 생각을 해 봐야 하는데요. 시공사와 관련된 의혹은 일단 대통령실이 시공사가 후원한 사실이 없다고 분명히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다음에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시공사가 자격을 갖췄는지에 대한 여부 그리고 수의계약이 적법했는지 여부를 따져보는 것이지, 그 시공사가 ‘무속’ 이렇게 가는 건 혼란이 있어서 잘라서 봐야 될 것 같고요. 그거는 그냥 검증을 해보면 되는 거거든요. 시간이 3시간이어도 적법한 절차를 거쳤으면 되는 거고. 이제 문제는 ‘건진법사’와 관련된 내용들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이른바 무속 논란이 저희가 후보 캠프 때부터 계속 등장을 했고, 대통령도 여기에 대해서 아니라고 이야기했고. 김건희 여사가 서울의 소리, 서울의 신문과 7시간 동안 한 사적 대화 통화가 MBC 보도를 통해 나간 적이 있는데 김건희 여사가 당시에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나는 무속 이런 거 안 믿는다, 내가 더 세기 때문에 안 한다” 실제로 굉장히 사적 통화라고 볼 수 있는 내용에서 나름의 진실성을 담아서 이야기를 했는데. 그러면 이제는 무속과 관련돼서는 부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 대통령실한테 있는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진법사’가 캠프에서 일을 했었고 지금도 만약 ‘건진법사’가 대통령실의 위세를 가지고 어떤 부정한 일을 했다고 그러면 여기에 대해서는 수사가 들어가는 게 맞죠. 그리고 아까 말씀 주신 대로 특별감찰관을 빨리 임명하는 게 필요할 거라고 생각이 돼요. 왜냐하면 한덕수 총리 역시도 얼마 전에 특별감찰관 임명해야 되겠다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국회가 동의를 얼른 해 주고 특별감찰관을 추천해서, 대통령실에서 빨리 특별감찰관을 임명할 수 있게끔 국회에서 도와줄 필요가 있습니다.

◆ 변희재: 아까 후원사 부문에서요. 후원을 한 게 아니라 그 회사가 김건희 씨가 하는 전시회에 인테리어를 해 줬다. 그러면 돈만 낸 것게 아닌 보다 더 가까운 회사라고 봐야죠. 거의 ‘이권 공동체’라고 봐야죠, 만약에 그렇다면. 대통령실에서 그렇게 해명을 했어요. 인테리어를 해 준 회사라고. 돈만 낸 게 아니라.

◆ 장윤선: 그러면 후원 업체에 이름을 받고 거기에 어느 정도 금액을 내는 방식인데 그게 아니라 아예 인테리어 공사를 해 줬고. 너무 잘해줘서, 고마워서 이름을 넣어줬다. 

◆ 변희재: 더 가깝다는 얘기잖아요.

◇ 박지훈: 휴가 중인 상황에서도 말들이 엇갈려요. 국정 구상한다고 하니까 “구상 안 합니다”고 하고 “인적 쇄신 안 합니다”, 엇갈리는 상황이 이상하죠?

◆ 변희재: 집권여당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포한 것 아닙니까? 그리고 집권 여당의 비상 상황이 대통령과 연계돼 있는데. 이 정도면 어차피 저도로 가려다가 지방 일정을 취소하고 자택에 있을 정도면 대국민에게 국민 앞에 사과를 하고, 휴가를 반납하고 어떻게 정리하겠다. 이렇게 가는 게 맞지 않나. 그런데 이거를 “일을 안 하겠다”고..

◆ 김재섭: “푹 쉰다”라는 얘기를 대변인이 했거든요. 불필요한 얘기를 하신 거예요. 대통령도 휴가를 간다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 때도 마찬가지고 자체의 의미가 있거든요. 왜냐하면 대통령도 쉰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것이 또 기업 문화 같은 데서 녹아나기 때문에 필요한 말인데. 사실 대통령이 휴가를 가든, 어느 대통령이나 마찬가지인데 그냥 푹 쉬기만 하겠어요?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얼마나 많은 국정운영 방안을 생각하겠어요. 그런데 대통령실에서 “푹 쉰다”는 얘기를 하는 게 굉장히 불필요한데 쓸데없는 얘기를 한 거죠. 

◆ 변희재: 지금 여당 지도부들은 휴가 안 갈 거 아닙니까?  그러면 대통령도 그걸 맞춰줘야죠.

◆ 장윤선: 대체로 대통령의 휴가 공식이 있어요. 그러니까 휴가 떠날 때 어디로 가고, 그다음에 가서 읽을 책은 뭐고, 그래서 불황에 빠진 출판계 도움도 주고, 그다음에 대통령이 어떤 방향으로 가려고 하느냐 말씀하신 대로 메시지도 주고. 이제 이런 공식을 다 파괴해 버렸어요. 오랜만에 잠도 푹 자고 그다음에 산책하고 영화 본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그동안 후보 시절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쉬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푹 쉬어야 된다. 대통령을 너무 애정한 나머지 충직한 메시지가 나온 거다 이렇게 볼 수도 있지만, 국민들이 보기에는 “지금 그럴 때인가”라는 반문이 가능한 거죠. 휴가 가기 직전에 교육부 업무보고를 받으셨잖아요. 그런데 그 자리에서 강조했던 게 만 5세 취학 연령 인하하는 건데 결국은 어저께 박순애 장관이 “이거 폐기할 수 있다”라는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이런 식의 정책 혼란을 왜 빚냐. 이게 처음이 아니거든요. 주 52시간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다음에 또 핵심적으로 나오는 게 대형마트 의무휴업 같은 경우도 하려고 했다가. 그러니까 정책이 계속 이런 식이에요. 정말 신뢰할 수 없고 이 정부가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 이제 국민들이 무슨 믿음이 생길까 저는 그게 의문이어서 걱정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재섭: 이거는 대통령실에서 큰 실수를 한 거예요. 실제로 제가 이렇게 저렇게 알아보니까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실제로 쉬지도 않고. 대통령실의 메시지가 좀 이상하게 나갔습니다. 대변인의 실수라고 봅니다.

◇ 박지훈: 김대기 비서실장 등 수석들 사의를 밝혔다고 보도가 됐는데 17분 만에 대통령실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것도 혼선이라고 봐야 되는 것 아닙니까?

◆ 변희재: 일반적으로 볼 때는 김대기 비서실장이 사의를 표명한 게 맞지 않겠냐, 이렇게 추측들을 많이 해요. 왜냐하면 김대기 비서실장 자체가 존재감이 워낙 없었고, 처음 기자들 앞에 나와서 “저 누군지 아세요?” 이게 첫 말이었습니다. 자꾸 청와대 내부에서 수의계약 불법 문제  터지면요. 나중에 결국 비서실장이 다 뒤집어 써야 될 상황이 벌어지고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 다 감옥 가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누가 봐도 이건 김대기 실장이 사의를 표명했을 거라고 보는 건데. 그걸 또 이제 반려를 했다는 거 아닙니까. 반려했다는 보도 나왔다가 사실관계가 아니라고 그랬는데. 이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 쪽은 비서실장까지 나가니, 마니 하면 정말 다 무너진다고 생각해서 지금 수습을 하는 과정이라고 보죠. 상식적으로 볼 때는 충분히 사의 표명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그리고 여당도 이제 그렇게 요구하는 거죠. 어쨌든 여당의 비상대책 수장이 물러났으면 정부에서 누구 하나 물러나야 되는 거 아니냐. 아마 여당이 정리가 되면 그런 요구가 나올 거고 결국 김대기 실장은 결국 물러나게 되지 않겠나 이렇게 봐요. 

◆ 김재섭: 저도 알아보니까 김대기 비서실장이 사퇴를 한다, 사의를 표명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를 한 게 아니고 취재를 통해서 “그런 것 같다”라고 보도를 한 것이고. 대통령실이 “그거 아니다”라고 한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실의 메시지 혼란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김대기 실장이 사의를 표했는지 여부는 우리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언론 보도에서는 그렇게 나온 것이고. 그게 아니라고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기 때문에 이걸 혼선으로 보기는 좀 어려워요.

◆ 장윤선: 그런데 어제 또 어떤 메시지가 나왔냐 하면, 이제 인적 쇄신에 대해서 김기현 의원이 말씀하신 대로 당이 이렇게 바뀌면 대통령실이나 정부 내각에서도 책임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가 나온 다음에 김대기 실장 거취 논란이 있다가, 마지막으로 나온 것은 대통령실 인적 쇄신은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라고 얘기가 나왔어요, 밤사이에. 이제 대통령 고민이 깊어진다는 것이고 휴가 이후에 어떤 방향으로 쇄신책을 마련할 것이냐, 그리고 타계책이 될 것이냐, 이게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 됐다 이렇게 말씀을 좀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제일 중요한 혼란의 핵심은 대통령실에 있는 고위 관계자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기자들을 만나는데 이 사람은 이런 얘기를 하고 저 사람은 다른 얘기를 하고. 기자들은 들은 대로 쓰는 겁니다. 그러니까 메시지가 이 얘기도 나왔다가, 저 얘기도 나왔다가. 스피커에 따라서 메시지가 다 달라지는 상황이 되는 거예요. 적어도 대통령실 안에서 차분하게 정돈된 메시지를 정리해서 ‘이건 이렇게 얘기합시다’라는 수준의 회의조차 잘 안 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 변희재: 그리고 대변인이 잘 안 보여요. 한두 번 나왔다가. 그러니까 지금 정권은 공식 대변인이나 홍보수석이 얘기하는 게 거의 없고 그냥 대통령실이에요. 물론 청와대에 있을 때도 그런 익명 보도가 많이 나갔지만 어쨌든 홍보수석이나 대변인이 정확히 얘기해 주는 건데 지금 그게 또 안 보이니까. 최근 나온 기사는 모조리 대통령실이니까. 대통령실 관계자가 다 다를 거 아닙니까. 그러니 똑같은 대통령실인데 기사가 다르게 나가는 거예요. 김대기 실장 사표 반려가 사실 아니라는 얘기도 대변인이나 홍보수석이 얘기한 게 아니에요. 이것도 익명의 대통령실 관계자입니다.

◇ 박지훈: 그러다 보니까 지금 대통령실도, 여당도 지금 상황이 안 좋은데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께서 “대통령실이 못하는 것도 지금 여당이 안 좋은 것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가 대통령의 문제의식하고 국정운영 방식이다” 이렇게 얘기하던데 동의하십니까?

◆ 장윤선: 저는 동의하는 편입니다. 대통령실이 이런 혼란을 빚게 되는 원인은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측면이 크거든요. 그리고 처음에 말씀드렸지만 출근길 문답 과정에서 대통령이 단답형으로 이야기한 것이 오히려 더 큰 논란이 됐고, 대통령의 발언을 수습하거나 해명하거나 또 설명하느라고 많은 시간을 대통령실이 허비했다 이런 얘기들도 많이 나왔어요. 대통령이 자초한 문제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러면 “누가 가장 쇄신 대상이냐”라고 했을 때 “대통령 내외다” 이런 얘기를 정치권 안에 있는 사람들이 하고 있는 거죠.

◆ 김재섭: 때로는 내용보다 형식이나 절차가 중요할 때가 있거든요. 저는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과제로 내놓은 문제의식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동의하는 게 굉장히 많습니다. 그전까지 못 했던 일들, 방치했던 일들, 해야 되는 일들이 국정운영 과제에 많이 담겨 있는데 그 내용과는 별개로 집행되는 절차를 보게 되면 확실히 조금 거친 면들이 있어요. 예를 들면 어제 나왔었던 입학 연령을 낮추는 문제도, 학부모들과 아이들의 직접적으로, 현실적으로 영향을 주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일단 던져놓고 그다음에 의견을 수렴하면 아무래도 소란스럽잖아요. 미리 충분한 공청회를 가지든 간담회를 가지든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예상 가능성, 예측 가능성을 주는 형태로 국정운영을 하면. 좋은 정책이라고 하면 국민들이 얼마든지 지지할 거거든요. 5세 연령 이하로 하는 것도 충분히 납득될 만한 내용이 있어요. 형식과 절차에 있어서는 조금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 변희재: 지금 여당의 혼란은, 가만히 있었으면 아무 문제없는 것을.. 이준석 대표를 내쫓으면서 벌어졌는데 그러면 내쫓은 사람들이 누구냐. 윤핵관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문제도 드러난 거 아닙니까? 그러면 여당의 혼란까지도 사실은 대통령의 문제가 되는 건데. 그 모든 게 다 문제인 대통령실인 거죠. 그런데 여당은 총선을 내다 보니까 어떻게라도 빨리 해보려고 그러는 거고, 대통령실은 “내가 또 선거 치르냐, 나는 끝난 거 아니냐” 이렇게 버텨서 괴리감이 점점 커지는 것 같아요. 

◇ 박지훈: 여당으로 다시 가 보죠. 지금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 의결했고 전국회의 소집한 상황인데, 이준석 대표는 멀리서 “아니다”라고 보고 있고.. 각자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 김재섭: 말이 안 되죠. 지금 상황은 정말 말이 안 되는 상황인 거고요. 왜냐하면 우리 당규 96조에 있는데, 여기서도 많이 이야기가 됐겠지만 비상대책위원회를 띄우려면 당 대표가 궐위이거나, 최고위원의 기능을 상실하거나. 이 두 가지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첫 번째로 당 대표는 궐위가 아닙니다. 두 번째는 최고위원회의 기능을 상실해야 되는데, 어제 제가 대변인의 얘기를 듣고 귀를 의심한 것이, 배현진 최고가 사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위 회의에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참여한 이유에 대해서 대변인께 물어보니까 대변인이 최고의 기능을 유지할 필요가 있어서 참여를 했대요. 최고위 기능을 상실해서 비상대책위원회를 띄우는데, 최고위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배현진 의원이 들어가는 거면.. 최고위 기능이라는 것이 특정 세력들의 입맛에 맞게 “이때는 최고위 기능이 필요하니까 유지하고 이때는 최고위 기능이 필요 없으니까 내치고” 이렇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말이 안 되는 거예요. 어저께 배현진 의원한테 기자가 “지금 배현진 의원은 최고위원이십니까, 아니십니까”라고 물어봤으면 뭐라고 대답해야겠어요. ‘저는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이렇게 대답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당헌당규가 굉장히 무의미할 정도로 어색해졌다는 것이죠. 이런 식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띄운다고 하는 것이 당헌과 당규를 왜곡해가면서, 상당 부분 우회해 가면서 한다는 것이 과연 국민들 눈높이에 맞을까라는 심각한 회의가 됩니다.

◆ 장윤선: 지금 말씀을 너무 잘해 주시고 꼼꼼하게 지적하셔서 특별하게 더 붙일 말씀이 없지만 사실 누가 보더라도 정상적인 정당 운영은 아닌 거죠. 그리고 꼼수 운영인 것이죠. 그리고 지금 최고위원회가 두 명은 사퇴도 안 했어요. 김용태, 정미경 최고는 아무 말도 안 하고 있거든요. 서병수 전국위원장이 뭐라고 했냐면 “또 새로 최고위원회 선거에서 뽑으면 된다” 이런 얘기 했다가, 반나절 만에 입장을 바꿔서 “당헌당규 바꿔서 하면 내가 안 열 이유는 없다”또 이렇게 입장을 바꿨어요. 수시로 입장이 바뀌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생각이 좀 들어요. 이준석 대표를 지우고, 완전히 이 당에 들어올 수 없도록 만들고. 새로운 당을 하면, 비대위 형태로 가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오판하는 것 같아요. 그러나 국민들은 다 지켜보고 있고 지금 국민의힘 내부가 얼마나 말도 안 되는 비정상적인 절차를 밟아서 소위 ‘이준석 죽이기’를 하려고 하느냐에 대한 국민적 비판은 계속 올라간다는 것이죠. 그래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중진 출신 의원들이 그런 얘기를 합니다. 이렇게 하면 할수록 이준석은 점점 커지고 대통령은 점점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런데도 내부에서 혼란이 너무 깊으니까 그런 지적들이 눈에 안 들어오는 이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 박지훈: 변희재 대표님께 질문 드려보겠습니다. 비대위원장 임명하려고 당헌당규까지 수정하려고 하는데 이렇게 서두르고 바꾸는 이유가 뭘까요?

◆ 변희재: 지금은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반감을 갖든 호의감을 갖든, 선을 한참 넘어서서 그냥 무조건 새 옷을 입겠다는 데 모든 동의가 되는. 그러니까 의총에서 김웅 의원 빼고 다 동의했다는 것은 ‘이대로 안 된다, 빨리 새 옷을 입자’. 이 정당이 한나라당부터 시작했을 때 향후 10년간 이름을 10번 바꾼 정당입니다. 선거 때만 되면 이름을 바꾸는 정당인데 벌써 지금 선거 준비해야 한다고 해서 이제 그냥 완전히 새로운, 아마 이름까지 바꿀 수 있을 거예요. 핵심은 ‘윤석열 정권에서 좀 멀어지자. 이 정권 같이 갔다가는 총선 때 참패하니까 점점 멀어지자’ 해서 결국 나중에 모든 복잡한 절차 문제는 어떻게 해 버리겠죠? 그러면 비대위원장이 결국 누가 되느냐는 문제에 대해서 결국에는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 비판하고 거리를 둘 수 있는 비대위원장이 될 거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지금 얘기 나오는 사람이 조경태 의원 아닙니까? 이미 지금 “장관 두 명 물러나라, 비서실장 물러나라” 하고 있는데. 그런 유형의 비대위원장을 띄워서 정권과 따로 가려는 움직임이 보여요.

◆ 김재섭: 아직까지 다 ‘하마평’인 것 같아요. 저희 국민의힘의 다선이 많지 않거든요. 지금 보니까 비대위원장 이름으로 나오는 분들은 그냥 국민의 힘에 있는 4선 이상의 중진 분들이에요. 그래서 그건 그냥 ‘하마평’에 불과하고 아직까지 비대위원장이 누가 될지는 모르는 상황이라 가봐야 압니다. 지금 비대위 완전히 된다고 전제를 하지만 아직까지 전국위가 남아 있거든요. 그것도 웃긴데, 상임전국위에서 당헌당규를 유권해석을 해서, 직무대행이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해 주면 되는데 그게 여의치 않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지금 전국위를 소집해서 아예 당헌당규를 바꾸자라는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때에 맞춰서 당헌당규를 엿가락 늘리듯이 이렇게 바꾸면, 작년에도 민주당이 당헌당규 어겨가면서 후보 낸 거를 신랄하게 비판을 했는데 이제 제가 국민의힘 입장에서 비판을 무슨 수로 하겠습니까?

◆ 장윤선: 민주당을 향해서 ‘위장탈당 쇼’ 이렇게 비판했었는데 이제는 ‘위장사퇴 쇼’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제가 어제 조경태 의원하고 통화를 했었는데 재밌는 얘기를 했어요. 지금 비대위는 대통령을 변화시킬 수 있는 비대위여야 한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필요하면 험한 얘기도 해야 된다. 그리고 지금 민심이 얼마나 흉흉한지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비대위원장이어야 된다. 그리고 대통령을 견인할 수 있어야 된다, 대통령이 오판하지 않도록 필요하다면 거친 역할도 담당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된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웠던 분은 안 된다 이런 주장을 했어요. 그러니까 사실상 본인이 하고 싶다라는 자가발전 측면도 있기는 합니다만 내부에서는 앞서 김재섭 위원장 말씀하신 대로 5선 이상 내부 인사가 하는 게 어떠냐 정도가 컨센서스인 것 같아요. 그리고 당 외 인사도 처음에 거론이 됐었지만 지금으로서는 할 만한 사람이 없다. 김한길 위원장도 지금 국민통합위원장이기 때문에 안 되고. 김종인 위원장은 본인 스스로 나는 더 이상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이런 얘기하고. 특별하게 하실 만한 분이 없는 거예요. 그리고 당을 수습해야 되기 때문에 당 사정을 잘 아는 당 내부 인사로 할 가능성이 높은데.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거냐, 이걸 가지고 내부에서 각축전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지훈: 마지막 변수가 있죠. 이준석 대표에게 법적인 조치도 있을 수 있고요. 법적인 조치 외적인 것도 있을 수 있고, 변 대표님부터 얘기 들어볼까요.

◆ 변희재: 법적인 허점들이 굉장히 노출이 많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얼마든지 법적인 조치들은 다 취할 수 있을 것이고 실제로 제동을 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제는 단지 이준석 쫓아내는 걸 넘어서 새 옷을 입겠다는 게 너무 강하기 때문에. 글쎄요. 이준석 대표가 이걸 막아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대로 가면 다 공멸당한다. 예를 들면 이명박 정권 말기 때 총선이 있었거든요. 그때 완전히 ‘친이계’ 다 빼버리고 박근혜 대통령 비대위원장 앉혀서 이름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가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제동 걸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 김재섭: 저는 법적 대응을 할 거라고 봅니다. 어제도 ‘카더라’였지만 김용태 최고위원이 법적 대응을 시사한 내용들이 돌았어요. 그러니까 그 얘기는 김용태 최고가 지금 이준석 대표와 뜻을 같이 하고 있는 메시지가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 사례 같은 경우에는 법적 대응이 충분히 가능한 이유가, 대개는 정당의 자치사무에 관해서 법원이 판단을 잘 안 합니다. 왜냐하면 정당의 사무니까. 그런데 유일하게 법원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케이스가 바로 이 당권과 관련된 내용이거든요. 얼마 전에도 민생당에서 당권 투쟁이 있어서 법원이 개입한 사례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멀리 가면 과거에 신민당, 이른바 ‘각목 전당대행 사건’이라고 해서 그 당시에도 법원이 개입을 해서 판단을 내려준 사례가 있는데. 저희 당 같은 경우에는 원외 정당도 아니고 야당도 아니고 여당이잖아요. 여당의 당권과 관련돼서는 권력과 아주 핵심적으로 맞닿아 있기 때문에 법원이 개입할 여지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같은 경우에는 당헌당규를 사실상 우회하거나 내지는 왜곡하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법원은 여기서 충분히 개입할 여지가 있어서 아마 이 대표가 법적 대응을 할 거라고 저는 봅니다.

◇ 박지훈: <토크킹>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장윤선 정치전문기자,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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