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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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심상정 정계은퇴' 한석호 비대위원 "답 아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7-01 19:05  | 조회 : 918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7:30~19:30)

방송일 : 202271(금요일)

대담 : 한석호 정의당 비대위원(10년평가위원회 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심상정 정계은퇴' 한석호 비대위원 "답 아니다"

 

-정의당, 절망 이후 희망 보고 있어

-핵심 문제는 당의 뚜렷한 정체성이 없다는 것

-조국사태 '진보의 내로남불' 검찰개혁 분리 못해

-2030 여성 지지율 못 받는 이유, 우리도 궁금해

-여의도 중앙당사 이전은 재정문제 때문

 

이재윤 앵커(이하 이재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2부 시작합니다. 정면 인터뷰 순서로 준비했는데요. 정의당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의당, 요즘 조용하죠.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그리고 민주당의 내홍이 깊기 때문에 워낙 이곳이 시끄러워서 아무래도 정의당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현재 비대위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창당 수준의 쇄신. 개혁을 천명하고 있는데요. 당의 실패, 패배 요인부터 찾아본 후 혁신안을 마련하겠다면서 10년 평가위원회를 꾸려 당을 평가하는 작업부터 시작한 상황인데요. 정의당 10년 평가위원회 위원장 맡고 있는 한석호 비대위원 연결해서 보다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한 의원님 안녕하세요?

 

한석호 정의당 비대위원(이하 한석호)> 네 안녕하십니까.

 

이재윤> 정의당 비대위, 요즘 아예 정의당이 아에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지방선거 패배의 충격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정의당 분위기 요즘 어떻습니까?

 

한석호> 지방선거 직후에는 절망 분위기가 압도적이었는데요. 정의당 10년 평가위원회가 굴러가는 현 시점에서는 관망 분위기로 바뀌고 있고, 적지만 제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희망을 보고 있습니다.

 

이재윤> . 절망에서 관망. 또 하나 더 나아가서 희망의 분위기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10년 평가위원회 구성을 했잖아요. 623일로 보도가 되어있어요. 언제까지 활동을 하게 됩니까?

 

한석호> 827일 당 대회를 잡았는데, 당 대회 결의안을 올리면서, 그때까지가 일정입니다.

 

이재윤> 전당대회 전까지 평가를 모두 마친다는 얘기시죠?

 

한석호> . 실패의 핵심 원인을 찾아가지고 그걸 바탕으로 정의당 재설계에 필요한 안을 만들고 그걸 당 대회에 올려서 결의하는 것, 이것이 10년 평가위원회에 맡겨진 과제입니다.

 

이재윤> 핵심과제가 정의당 10년을 평가하면서 실패한 원인이 어디 있나를 살펴보는 거예요?

 

한석호> . 그렇습니다. 그래서 10년 평가위원회에서는 그 평가와 재설계를 위한 키워드로 6개의 의제를 정했는데요. 첫 번째 당명과 강령, 당헌당규를 포함한 재창당 문제. 두 번째는 노동을 토대로 한다고 했을 때 그 방법의 문제, 세 번째는 지역과 당원의 활력을 찾는 문제, 네 번째는 진보정치 통합에 대한 문제, 다섯 번째는 선거 연대를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가하는 문제, 여섯 번째는 지도 체제의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이재윤> 말씀을 들어보니까 당명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서 처음에 말씀하시다시피 재창당 수준이 되겠네요.

 

한석호> 그런데 827, 워낙 시간이 촉박해가지고 이때 어떤 당명이냐 어떤 강령이나, 이것까지는 올리지 못하겠지만, 방향을 올리는 수준으로 해서 재창당을 결의하는 문제를 포함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재윤> 그렇군요. 결론이 어쨌든 쉽진 않겠지만, 정의당의 지난 10, 실패의 원인을 지금 현재는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한석호> 사람에 대해서 다양한 평가가 있는데요. 일단 개인 의견이라는 것을 전제로 해서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당의 뚜렷한 정체성이 없었다고 하는 점 아닐까 싶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이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을 참 많이 하는데요. 저 조차도 구별이 안 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게 첫 번째 문제가 아닐까 싶고요. 두 번째는 정작 집토끼는 다 방치하고 산토끼를 확보하려고 뛰어다닌 10, 전략의 오류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집토끼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노동이고, 지역 및 당원인데 다 흩어지고 있고 다 지쳐서 쓰러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방치를 했고, 결국은 급하게 멋진 집을 지으려다가 실패한 것 아니냐. 옛말에 이런 말이 있는데,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가 가랑이 찢어진다고, 정의당의 상태가 그 상태 아닌가 싶습니다.

 

이재윤> 그렇군요. 집토끼조차 지키지 못했다하는 반성도 있고, 민주당과의 차별성도 부각시키지 못했다.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지금 정의당을 향한 비판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표현이 그 부분 아니겠습니까? ‘민주당 2중대다라는 부분인데, 이 부분에 대한 비판을 어떻게 수용하고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지고 있나요?

 

한석호> 중요하게 이루어질 것이고, 논쟁이 될 것이라고 보는데요. 조국 사태 때부터 심화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조국 사태 같은 경우는 진보의 내로남불을 상징하는 대표 사례가 돼버렸는데, 불평등과 부정의의 사례였고요. 그런데 불평등과 부정의의 문제는 정의당 입장에서는 원칙의 문제였는데, 강하게 반대하고 비판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조국 사태와 검찰 개혁을 분리하지 못하고 대응하면서 심각한 오류를 빚지 않았나. 그러면서 이것이 민주당 2중대론을, 민주당 2중대 의식을 더 심화시키는 이런 작용을 했다고 생각하고요. 이런 문제에 대한 평가가 있을 것이고 논쟁도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재윤> 정의당 하면 노동자를 위한 정당이라는 것도 있지만, 여성 인권이나 여성 문제에도 앞장 서온 정당이지 않습니까?

 

한석호> 그렇죠. 해야 될 문제이죠.

 

이재윤> ‘페미 정당이라고도 불리게 되는데, 그런데 20~30대 여성들의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한 상황이에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한석호> 저도 되게 궁금한데요. 당 내에서 깊게 분석하고 대안을 찾아야 할 지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궁금한 상태입니다.

 

이재윤> 정의당의 고민을 얘기할 때 포스트 심상정, 포스트 노회찬이 없다는 부분이 지적이 됩니다. 세대교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고, 준비도 안 되어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석호> 정확한 지적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데 참 어려운 게 지도력이라고 하는 게 의도적으로 키워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 점 때문에 쉽지 않은 과정인 것 같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1기 정의당을 정리하고, 2기 정의당을 열어간다고 했을 때 2기 정의당은 누가됐든 아마 새로운 지도력들 간의 경쟁, 그리고 그 경쟁을 통해서 새로운 지도력이 만들어지는 이런 정의당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일일이 거론을 하지는 않겠지만 충분하게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지도력이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재윤> 의지를 갖고 세대교체나 새로운 정치인을 발굴하는, 신세대 정치인을 발굴하는 것은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당 차원에서 그러한 노력은 반드시 기울여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한석호> . 나름대로 기울여왔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이런 저런 조건들 때문에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재윤> 쉽지 않았던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한석호> 중도의 지도력으로 성장하다가 계속 역할들을 부여하고 그럴 역량이 있는 세대들에게 했어야 했는데, 너무 기계적으로 해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재윤> . 지금 정의당에서는 혁신 1호 조치로 여의도 중앙 당사 이전을 꼽으셨는데요. 재정 문제 때문인가요?

 

한석호> 네 첫 번째는 재정문제입니다. 보니까 36억의 적자를 가지고 있더라고요.

 

이재윤> 지금 현재 부채가 36억이에요?

 

한석호> 네 부채가 36억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풀어야 되는 심판, 과제가 된 것이고요. 두 번째는 여의도 정치는 의원단에게 맡기고 당은 현장 정치로 가자는 상징적 의미로, 필요한 지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재윤> 현장 정치로 간다는 것은 어떤 뜻입니까?

 

한석호> 진보 정치로서 해야 하는 역할은 이 사회의 약자, 노조 밖의 노동자, 노조 안의 노동자도 포함되지만, 영세상인, 청년 실업자들, 곳곳에서 힘들어하는 불평등의 사각지대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여의도 정치에 너무 매달리면서 그것으로 당의 모든 것을 승부 보려고 하는 그런 정치에서 벗어나자라고 하는 그런 의미입니다.

 

이재윤> 그렇군요. 그런데 당 내에서는 심상정 전 대선후보에 대해서 정계 은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는데요. 그에 대한 후속 움직임이나 답은 있었습니까?

 

한석호> 이건 제 개인 의견을 말씀드리면요. 정의당에 의원이 이제 고작 6명인데, 그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상당히 소중한 역량이라고 보거든요. 물론 지금까지 과정에서 범한 오류도 있고, 한계도 분명히 있다고 보여지는데, 그 못지않게 성과들을 쌓아오면서 정의당을 일궈왔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정계은퇴라든가 아니면 그 정의당 정치에서 또는 진보정치에서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답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한계와 문제점들을 성찰을 하고 분석하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저는 비대위 모두 발언을 통해서 의원 6분 각자 각자가 정의당을 더 성장시킬 수 있는, 지난 10년을 평가하면서 더 성장시킬 수 있는, 또 그 속에서 의원 개인 개인들이 했던 역할들에 대해서도 평가를 하고 한 발 앞으로 나아가자 하는 것에 대한 요청을 드렸던 것입니다.

 

이재윤> . 일각에서는 조기 전대 필요성도 제기했었는데요. 지금 827이라고 하셨나요? 전당 대회가.

 

한석호> 827일로 확정됐습니다.

 

이재윤> 확정됐어요? 조금 앞당겨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논의도 있었던 것 같은데.

 

한석호> 당 내에서는 앞당기자라는 것보다는 비대위 기간을 길게 갖으면서 아예 당명과 강령을 다 뜯어고쳐서 재창당을 하고 차기 당대표를 뽑자. 이런 의견이었습니다. 그런데 당 대회를 먼저 하고 그 다음에 차기에 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이재윤> 알겠습니다. 정의당의 창당 10년을 넘기고 위기를 맞게 되었는데, 어쨌든 새롭게 정체성을 갖추고 새로운 세력으로 거듭나시기를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석호> 네 감사합니다.

 

이재윤> 정의당 10년 평가위원회 한석호 위원장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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