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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김증호"여름철 산업현장 질식사고, 오폐수 처리시설 많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6-28 17:31  | 조회 : 732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최휘 아나운서

방송일 : 2022628(화요일)

대담 : 김증호 한국직업건강협회 전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김증호"여름철 산업현장 질식사고, 오폐수 처리시설 많아

 

-사망률 53% 질식사고, 10년간 사상자 348명 발생

-여름철, ·폐수처리시설과 맨홀 질식사고 많아

-산업현장 질식 사고도 중대재해법 적용 가능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산업 안전이 모두가 하나로 외치는 울림이 될 수 있도록! YTN라디오와 안전보건공단이 마련한 <안전 산울림> 코너입니다.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6월부터 9월까지 산업 현장에서 집중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재해가 있습니다. 바로 질식사고로 인한 재해인데요. 재해자의 절반 이상이 목숨을 잃을 정도로 굉장히 위험한 재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국직업건강협회 김증호 전무 한국 사이버 외국어대학교 교수 스튜디오에 직접 모시고 보이지 않는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는 밀폐공간 질식재해 예방 대책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전무님 안녕하세요.

 

김증호 한국직업건강협회 전무(이하 김증호)> 네 안녕하세요.

 

최휘> 먼저 우리가 밀폐 공간이 뭔지 알아야 할 것 같거든요.

 

김증호> 밀폐 공간이라는 말 그대로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는 작업 장소인데요. 보통 산소가 결핍되는 게 문제입니다. 따라서 황화수소 같은 가스가 화재, 폭발, 질식, 누출, 중독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보통 밀폐 공간은 사업장이 되었던 우리가 도로상에서도 밀폐 공간을 볼 수가 있죠. 그런데 거기는 공기 흐름이 불충분하다 보니까 산소가 결핍되고 유해가스가 체류돼 있다 보니까 특별히 밀폐 공간은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니까 특별 관리하셔야 되겠습니다. 또 밀폐공간은 통상적으로 근로자가 상시 출입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돌발적이나 간헐적이나 비정규직으로 출입을 하다 보니까 여러 안전에 등한시하는 게 문제인데요. 따라서 불활성 기체가 또 존재하다 보니까 거기 유입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굉장히 많은 것이죠. 따라서 밀폐 공간이란 산소가 부족한 그런 공간인데요. 황화수소 유해가스가 많이 체류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또 인화성 물질에 관한 화재 폭발 등의 위험이 있는 장소를 말합니다.

 

최휘> 조금 전에 밀폐 공간은 산소 결핍의 위험이 있는 장소다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그럼 산소 결핍이라는 것은 어떤 상태를 말하는 건가요?

 

김증호> 산소는 사람이 생존하기 위해 가장 필수적으로 이루어지는데요. 정상적인 공기는 대기 중에 산소가 약 한 20.9퍼센트 있고요. 질소가 78%, 기타 아르곤 등이 약 한 1%였는데요. 산소 결핍 상태라는 것은 산소 농도가 상대적으로 18% 미만인 상태를 말합니다. 따라서 밀폐 공간의 안전 작업 상태는 적정 공기를 유지해야 하는데요. 미국의 산업안전보건청이라고 있습니다. 거기는 19.5% 미만일 경우는 산소 결핍을 하고요. 23.5%를 초과하면 산소 과잉이라고 그렇게 정의를 하고 있죠.

 

최휘> 그러면 이 밀폐 공간 내에서의 적정 공기는 어느 정도를 뜻할까요.

 

김증호>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까 적정 공기를 초과되면, 벗어나면 절대로 출입을 하면 안 되는데요. 산소 농도가 18% 이상 23.5% 미만인 상태를 얘기하고요. 또 탄산가스 같은 경우는 1.5% 미만, 그러니까 이제 약 한 15ppm이 이제 미만이었죠. 그리고 일산화탄소 같은 경우에는 이제 30ppm 미만인데요. 또 황화수소 이 부분은 10ppm 미만, 무엇보다도 인화성 물질의 경우는 인화하한계값이 있습니다. 거기 한 25% 미만인 상태. 따라서 밀폐 공간은 적정 기준 공기를 벗어나면 생명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낭패죠. 따라서 출입 전에 농도 측정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최휘> 그렇군요. 그러면 이 질식 재해가 도대체 어느 정도로, 얼마나 왜 위험한 건가요?

 

김증호> 질식은 우리 몸의 정상적으로 공기가 공급되지 않은 상태라서 숨이 멈추는 거죠. 인체 조직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산소가 결핍되고 이산화탄소가 과잉이 일어나는 상태인데요. 호흡이 멈추면 경련 후에 죽음에 빠질 수도 있는 것이죠. 또 뇌에 정상적으로 산소가 공급되지 못하면 뇌 손상이 와서 결국은 산소 부족이나 산소 운반을 저해하기 때문에 위험한 거죠.

 

최휘> 그러니까 질식이 우리 몸에 산소가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는 상태를 뜻하는 건데, 그렇게 되면 뇌 손상도 발생할 수 있고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는 말씀이시죠?

 

김증호> 질식과 관련된 물질은 단순 질식이라고 그래가지고 불활성 기체가 또 위험합니다. 또 화학적인 질식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불활성에 대한 단순 질식 물질은 그 자체는 유해성이 없으나, 공기 중에서 산소 분압으로 상대적으로 산소가 뚝 떨어지기 때문에 위험한 거죠. 대표적인 물질은 질소라든가 아르곤이라든가 이산화탄소나, 프레온, 헬륨가스 이런 부분들이 좀 위험하고요. 화학적 질식물질은 우리가 혈액 속에 혈색소의 산소운반능력을 저하하기 때문에 위험한데요. 이 부분은 연탄가스, 일산화탄소나 아닐린, 이런 부분이 있을 수가 있죠. 또 기도나 폐 조직이 손상이 될 수가 있는데요. 폐 조직 산소 배분의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이 부분은 황화수소, 또 오존, 염소, 포스겐 이런 물질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죠.

 

최휘> 그러니까 지금까지 쭉 말씀을 해 주신 게 산소가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았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위험한 아주 상태들을 쭉 말씀을 해 주신 것으로 이해를 해야겠습니다. 그러면 이 밀폐 공간에서 질식 재해가 얼마나 많이 발생하는 편인가요?

김증호>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최근 5년간의 전국에 발생하는 질식 재해를 보니까 약 한 177명이 발생했어요. 그중에 사망자가 약 한 54%에 이르다 보니까 일반 사고성 재해의 사망률은 약 1.3%인데 비해서 질식과 관련되는 부분은 약 50배 정도 높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최휘> 사망률이 상당히 높네요.

 

높습니다. 따라서 기온이 상승하는 6월부터 9월까지가 특히 황화수소 중독으로 인해서 재해자가 다수 발생하는데요. 전체 재해자의 약 73% 정도가 황화수소입니다. 따라서 지금이 가장 위험한 시기라고 볼 수가 있는 것이죠.

 

최휘> 오 그렇군요. 이것도 참 궁금한데요. 밀폐공간 질식 사망이 중대재해처벌법에도 포함이 돼 있나요?

 

김증호> 금년에 126일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보면 업무상 질병 쪽에 보면 대표적으로 급성 중독, 그다음에 밀폐공간의 질식사, 그다음에 여름철에 온열 및 폭염에 대한 부분, 감염성질환이 크게 4가지가 해당되는데요. 그중에 밀폐 공간은 여러 가지가 위험한데요. 다른 사고보다도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에 그러고요. 또 밀폐 공간 내에 한 명이 쓰러지니까 여러 가지 구조 장비가 없이 그냥 들어갔다가 죽음의 수렁텅이에 빠지는 경우가 있어요. 따라서 연쇄적으로 죽음에 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한 명이 쓰러지니까 그냥 구호장비 없이는 절대 들어가면 안 된다는 사실이고요. 밀폐 공간에서는 방독면 같은 걸 착용하면 안 돼요.

 

최휘> 그럼요?

김증호> 그러면 이제 공기호흡기나 공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죠. 그리고 계절적으로 큰 차이는 없지만, 특히나 여름철에 보면 축산분뇨, 맨홀, 폐수처리장, 이런 부분들이 특히 많이 발생하는 장소이고요. 겨울철에는 여러 가지 콘크리트 양생작업하다가. 그리고 건설업에서도 많이 발생하는데요. 건설업이 보통 보면 전체의 45% 정도가 건설업에서 발생합니다. 따라서 건설업에는 여러 가지 방수도장 작업할 때, 그 때 가스로 인해가지고 뭐 쓰러지는 경우가 있고요. 또 제조업의 경우는 보통 그 탱크라든가 이런 부분에 이제 용접할 때, 또 고가수조나 저수지 같은 물탱크 청소할 때, 그리고 보수 작업할 때 특히나 많이 발생하고요. 따라서 질식사고 위험 요인은 황화수소, 산소결핍, 일산화탄소. 이 순으로 발생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최휘> 건설 현장에서 사고 나는 게 44.6%로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짚어주셨습니다. 그러면 또 어떤 장소에서 또 질식재해 위험이 있을까요?

김증호> 질식을 일으킬 수 있는 장소적인 개념하고요. 불활성기체가 발생될 수 있는 장소는 굉장히 다양합니다. 사업장 내에서 질식을 일으킬 수 있는 장소는 기본적으로 환기가 부족하다고 그랬잖아요. 따라서 산소 부족이나 유해가스 위험한 공기가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많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산업안전보건법이 근로자의 건강권을 보호해주는 법이 있는데요. 거기에서도 밀폐 공간을 약 한 18가지의 작업 종사직, 그다음에 유해물질이 누출되는 그런 경위에 따라서 규정을 하고 있고요. 밀폐 공간은 사방이 완전히 막히는 장소뿐만 아니라 한쪽이 열려 있어도 환기가 되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인체의 나쁜 이런 물질들은 공기 비중을 했을 때 무겁기 때문에, 무거운 공기가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최휘> 이 유해가스가 공기가 좀 무겁다 보니까 문을 열어놔도 잘 환기가 되지 않는다는 말씀이죠?

김증호> 맞습니다.

 

최휘> 보통 또 이 질식재해가 밀폐 공간에서 일어난다고 말씀을 해주셨고, 앞서 밀폐 공간이 어떤 곳인지도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좀 더 정확히 어떤 장소가 밀폐 공간인가요.

 

김증호> 우리가 도로상에 보면 상하수도 맨홀을 볼 수 있죠. 또 통신 맨홀도 볼 수 있고요. 도시가스 맨홀도 볼 수 있고요. 그다음에 전력 맨홀을 볼 수 있죠. 그 뚜껑 덮어놓고 도로상에 가다 보면 거기 작업하는 근로자가 있죠. 이런 부분이 굉장히 위험해요. 그다음에 이제 사업장에서는 대표적인 게 폐수 처리장입니다. 그리고 또 분뇨 처리장도 있을 수가 있고요. 또 정화조, 이 부분도 굉장히 위험한데요. 그다음에 각종 발효를 하는 탱크라든가 어떤 반응기, 이런 데가 위험하고요. 농촌에서도 생강을 저장하는 그런 데, 단무지 저장하는 곳, 그런 데가 동굴 같은 데서 생강 저장하거나 이럴 때 위험하고요. 도시나 거리나 농촌이나 밀폐 공간은 항상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최휘> 질식재해가 발생할 수 있는 공간이 정말 곳곳에 있다라고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 밀폐 공간에는 왜 이렇게 위험한 공기가 있는 건가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김증호> 밀폐 공간은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다보니까 상대적으로 여름철에 기온이 올라가면 철재류가 녹이 쓸죠. 녹이 쓴다는 걸 통상적으로 우리는 산화라 그러죠. 사과를 한 입 먹고 테이블 위에 놓으면 사과가 약간 변색이 되잖아요. 그걸 이제 산화라고 그러는데요. 따라서 철재류에 물기가 있다 보니까 습도가 높아서 철이 녹이 쓰면 거기에 산소를 잠식하는 거죠. 그래서 밀폐 공간이 가장 위험한 거고요. 또 한 가지는 치환가스가 발생하는 부분인데요. 여기는 특히나 설비 중에 아르곤, 질소, 이산화탄소 이런 불활성 기체가 여러 가지 산소를 밀어냅니다. 따라서 불활성 기체가 어떤 밀폐된 공간, 제한된 공간에서 누출된다면, 갑자기 산소 농도가 대기 중의 20.9%가 뚝 떨어지기 때문에, 거기 있는 분들이 낭패를 당하는 거죠. 그다음에 여름철이 되면 외기의 온도가 높아지면 미생물이 왕성한 호흡 작용을 합니다. 생체 1g하고 비교했을 때 미생물은 약 한 6100배 정도, 굉장히 많은 산소를 잠식하기 때문에, 특히 여름철이 밀폐 공간에서 절대적으로 우리는 안전 작업을 해야 되는 거고요. 특히 상하수도 맨홀라든가, 집수조, 핏트 그다음에 식품저장조, 이런 데가 발효 탱크가 있는 데가 굉장히 부패하잖아요. 따라서 그런 데가 굉장히 미생물이 왕성한 호흡 작용으로 산소가 부족하는 경우가 많죠. 따라서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이 가장 위험한 시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최휘> 알겠습니다. 여름철이 가장 위험한 시기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질식재해 사고가 일어난 사례가 있다면 소개를 좀 해 주시죠.

 

김증호> 저도 예전 직장인 안전보험공단에 근무할 때 밀폐공간의 중대재해 조사를 한 적이 많아요. 따라서 가장 맨홀 같은 데서 범퍼가 고장 났다든가, 아니면 맨홀에서 여러 가지 슬러지를 제거하러 들어갔다든가 그렇게 할 때는 여러 가지 황화수소 가스도 발생하고 산소가 결핍되잖아요. 그러면 한 명이 쓰러지니까 동료가 구조하러 들어갔다가 2명이 사망하는 그런 경우가 많아요. 안타까운 건 사실이죠. 따라서 하수종말처리장, 폐수 처리라든가 이 난지도의 쓰레기 어떤 적치장이나 음식물을 최종적으로 집합하는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위험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사업장에서는 폐수처리장이 있는데요. 보통 보면 폐수처리장이 오픈 페이스죠. 그런데 여기는 폭기조라는 부분이 있고요. 여기에는 여러 가지 슬러지를 제거할 때, 제거하러 근로자가 들어가죠. 그다음에 침전조의 자동 센서가 어떤 고장 났다든가 펌프가 고장났다든가 아니면 배관이 막혔다든가, 그렇게 했을 때 들어가면 거기에 황화수소 가스나 여러 산소가 결핍되고요. 따라서 슬러지를 제거하는 그런 폐수처리시설 위험도 있지만, 오수 처리시설. 정화조 이런 부분도 굉장히 위험하고요. 특히 건설 현장 같은 경우는 콘크리트 양생 작업, 이런 부분들은 겨울철에 굉장히 조심을 해야 되는 부분이죠. 또 용접을 이제 어떤 배관 용접을 한다든가 배관 용접에 그것은 누설이나 누출될 수 있는 부분을 검사하는 걸 비파괴 검사라고 그러는데요. 그런 부분들을 했을 때 거기에 여러 가지 충전된 아르곤 가스로 인해서 갑자기 누출되어서 산소가 결핍되는 그런 부분도 있고요. 특히 여름철에 여러 가지 냉매로 사용하는 불활성 기체들이 날씨가 덥다 보니까 이제 냉매 교체 작업을 하죠. 그런데 냉매가 교체하는 대부분의 그런 물질들이 불활성 기체다 보니까 그 물질들이 쏟아지면 배관을 열려다가 바닥에 흐르면 갑자기 이제 산소가 결핍되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이제 오래 전이지만 고향에서도 여름철에 군 제대하고 복학을 앞둔 학생이 낭패를 당해서 4명이 사망한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여름철에 냉방설비를 점검 보수하고 냉매 교체 작업할 때, 그때가 또 위험하다고 볼 수 있고요. 양돈 농장에서도 위험하죠. 특히 이제 돼지 키우는 데, 돈분 집수조 처리하는 데서 황화수소 가스 때문에 위험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최휘> 축산 농가나 배관 용접 작업할 때, 건설 현장, 오수처리시설, 폐수처리시설, 맨홀에서도 사고가 발생을 하고, 정말 곳곳에서 질식재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러면 산소가 부족해지면 당장 우리 신체에는 어떤 현상들이 일어나나요?

 

김증호> 산소 농도가 18% 미만이 되면 산소 결핍증이라고 그런데요. 가장 위험한 부분은 우리가 호흡을 할 때 약 한 500cc 정도의 공기를 들이마시죠. 그러면 1분 동안에 12번에서 18번 숨을 쉬죠. 그러면 많게는 6천에서 9cc 정도의 공기를 들이마셨다가 내뱉는데, 만약에 5m 깊이에서 한 2.5m 들어갔을 때, 산소가 18% 미만이 되면 가장 중요한 부분이 근력이 저하됩니다. 손발이 힘이 없어지는 거죠. 거기에서 갑자기 손발이 힘이 없다보니까 밑으로 떨어지죠. 그래서 3, 5분 이내에 구조하지 않으면 그래서 낭패를 보는 거죠. 따라서 순간으로 혼절하거나 호흡이 정지되거나 경련도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이죠.

 

최휘> 그러니까 산소 농도가 18% 미만으로 떨어지게 되면, 근력이 저하가 되면서 혼절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서 목숨까지 잃을 수도 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얘기를 들었거든요. 산소 결핍 장소에 들어가도 정신만 잘 차리면 된다. 그러니까 정신만 잃지 않으면 된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거 정말 잘못 알고 있는 말이었네요.

 

김증호> 그렇죠. 대기 산소 결핍 상황을 모른 채 밀폐 공간에 들어갔다가 순간적으로 폐 내에 산소 분압이 떨어지면서 뇌 활동이 정지되어서 의식을 잃게 되는 거죠. 우리 뇌에서는 약 25%의 산소를 저장하는데 18% 미만이 되는 산소를 들이마시면, 그나마 한 25% 뇌에 잔주하던 산소가 온몸에 퍼지면서 이 뇌에서 여러 가지 지령을 내리는 메카니즘이 혼선이 되는 거죠. 그래서 근력이 저하되는 그런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산소 결핍과 심정지는 호흡정지 시간이 6분 이상이 되면 소생 가망이 거의 없다고 보고요. 그리고 산소 농도가 10% 이하가 떨어지면 그야말로 의식을 완전히 상실하게 되어서 죽음의 수렁텅이에 빠지는 거죠.

 

최휘> 정말 무섭네요. 산소결핍의 위험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일단 예방이 물론 가장 중요하겠죠? 하지만 근로자가 만약에 어딘가에 들어섰다가 산소가 부족한 상황을 느꼈을 때, 그때 좀 즉각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김증호> 많은 분들이 산소가 순간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빨리 대처하면 되겠지,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그게 쉽지가 않아요. 따라서 유해 공기를 단 한 번이라도 호흡을 먹는 순간에 체내 산소 분압이 떨어진다고 그랬잖아요. 따라서 뇌의 활동이 저하되거나 정지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따라서 두 번째 호흡을 하면 실신하게 되는데요. 첫 호흡 후에 약 한 2초 이내에 일어나기 때문에, 산소 부족한 상황을 인지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겠죠.

 

최휘> 이게 두 번째 호흡이라고는 하지만, 정말 생각을 해보면 정말 찰나의 시간인 거잖아요. 두 번째 호흡이면 두 번 이렇게 들이마시는 게 아닌가요? 그러면 정말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고 불가능하다고 봐야 하겠네요.

 

김증호> 네 그렇습니다. 우리가 예를 들어서 해발 8m에 올라가는 분들이 왜 무산소 등정으로 올라가는 걸 뉴스에 가끔 접하죠. 그런데 왜 그분들은 괜찮을까. 그러면 해발 8m에 올라가면 대기 분압의 차이에 산소 농도가 대기 중에 있는 것 보다 약 35%, 약 한 7.4 정도는 돼요. 그분이 무산소 등정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베이스캠프를 치죠. 해발 4800이나 5200에서. 그래서 거기에 저 산소에 우리 몸을 스스로의 순응 적응 훈련을 하는 것이죠.

 

최휘> 아 베이스캠프라는 곳에서 호흡을 훈련하는 그런 걸 하는 거군요.

 

김증호> 그러니까 저산소에 계속 적응하고 순응하는 훈련을 하고 123차 베이스캠프를 점점 올리면 우리 몸에서 헤모글로빈 양이 많아지는 거죠. 그래서 그렇게 고도로 훈련된 분은 산소 농도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떨어질지라도 견딜 수가 있는데, 보통 사람들은 낭패를 본다는 거죠.

 

최휘> 저는 보통 베이스캠프라고 하면 이제 산 정상을 올라가다가 중간에 그냥 쉬어가는 그런 장소로만 생각을 했는데 아니었네요. 이 산소가 급격히 떨어졌을 때를 대비해서 좀 훈련하는 그런 장소였군요.

 

김증호> 거기에서는 이제 저산소의 순응 적응 훈련을 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최휘> 그렇군요.

 

김증호> 그래서 몸에 어느 정도 일정한 기간에서 적응을 하게 되면 저산소에 적응되면 등정이 또 가능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최휘> 그렇군요. 그러면 이 질식재해는 산소 결핍으로만 일어나는 건가요?

 

김증호> 아닙니다. 산소도 결핍이 되고요. 우리가 연탄가스 일산화탄소라고 그러죠. 여기서도 질식이 일어날 수가 있고요. 여름철에 오폐수나 양돈농가 축사 정화조 같은 데서는 황화수소 중독, 황화수소 중독은 눈으로 만질 수도 없고 눈으로 볼 수도 없잖아요. 손으로 만질 수도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중독이 올 수가 있는 거고요. 또 질소라든가 헬륨이라든가, 프레온 이런 부분이 불활성 기체에서 사망도 많이 할 수가 있습니다.

 

최휘> 그래도 요즘에는 연탄가스 피는 분들이 과거보다는 많지 않기 때문에 일산화탄소 중독은 좀 적어진 편이겠죠?

김증호> 그런데 이제 여름철이 되면 캠핑족이 많아지잖아요. 그러면 텐트 속에 추우면 거기에서 이제 열을 발산하기 위한 여러 가지의 열을 에너지로 쓰면, 이게 이제 불완전 연소가 되면서 일산화탄소가 많아지면, 거기서 가끔 이제 낭패 보는 게 뉴스에 많이 나오죠.

 

최휘> 맞아요. 매해 여름이면 항상 뉴스에서 접하는 게 캠핑 가셨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는 그런 소식, 참 매해 여름 접하는데, 이것도 꼭 기억을 하셨다가 조심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증호> 고맙습니다.

 

최휘> 지금까지 한국직업건강협회 김증호 전무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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