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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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역대 '킹메이커'는 누가 있었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11-19 19:38  | 조회 : 21924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7:30~19:30)

방송일 : 20211119(금요일)

대담 : 이종우 상지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역대 '킹메이커'는 누가 있었나?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가 옛날 뉴스를 이야기해보는 시간, <그 때 그 사람> 상지대 이종우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종우 상지대 교수(이하 이종우)> , 안녕하세요.

 

이동형> 오늘 가져온 옛날 뉴스는 뭔가요?

 

이종우> 지금 한창 선대위 구성을 놓고 여당 야당 모두가 시끌시끌합니다. 그래서 여당 같은 경우는 매머드급 선대위가 구성됐지만 지지율이 답보 상태. 야당 같은 경우에는 정치 초짜에다가 본부장이라고 이름 붙여진 리스크를 안고 있는 윤석열 후보를 보호하고 도와줄 수 있는 선대위 구성이 필요하다. 그런 이야기가 오면서 김종인. 이해찬. 이런 분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킹메이커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킹메이커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해보겠습니다.

 

이동형> 구체적으로 들어가 볼까요, 그럼.

 

이종우> 책사 역할을 했던 사람이 지금까지 많았죠. 이해찬 전 총리같은 경우에는 국본에서의 전국적인 민주화 운동을 전반적으로 관리하고, 기획하고, 시위 상황을 챙겨서 결국 직선제 개헌을 이끌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했을 때 97년이었죠. 윤흥렬 씨가 선거마케팅을 강조하면서 기존의 김대중 대통령이 가지고 있던 노회한 투사 이미지에서 후보를 마치 상품처럼, 이렇게 이야기를 하며 살 만한 사람이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준비된 대통령”, 그리고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의 이미지를 깨면서 ‘DOC와 춤을을 개사한 ‘DJ와 춤을.’ 이런 선거운동을 펼쳐서 결국에는 참 어렵게 이겼죠. 김대중 대통령이.

 

이동형> ‘DJ와 춤을.’이 없었다면 승리할 수 있었을까?

 

이종우>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었습니다.

 

이동형> 그 외에 또 있습니까?

 

이종우> 윤여준 씨 같은 경우에도 굉장히 책사로서 유명했는데, 제가 볼 때는 장자방이 아니라 범증 정도 아닐까. 너무 많이 좀 배신을 당했어요.

 

이동형> 그런 것도 있고 결국은 윤여준 씨는 성공한 적이 없으니까. 이회창 후보 실패했고. 안철수 후보 실패했고. 마지막에 문재인 후보 실패했고. 다 실패했으니까.

 

이종우> 거기에다 되게 좀 비참하게 쫓겨났잖아요. 문재인 캠프 정도 빼놓고는.

 

이동형> 문재인 캠프에서는 별다른 일도 못했어요. 그런데 특출난 책사, 아까 말씀해 주셨는데 최근에 이 사람을 모티브로 한 영화도 나온다고 하던데.

 

이종우> 킹메이커였나요? 영화 제목이.

 

이동형> DJ의 책사, 엄창록 씨. 그분을 빠뜨릴 수가 없죠.

 

이종우> “선거판의 여우라는 별명이 붙어 있었습니다. 이분이 원래 함경북도 경성군 주을 출신인데, 원산 사범학교에서 중퇴하고 아무래도 북쪽이랑 강원도랑 가까우니까 어떤 분의 사업을 돕다가. 또 인제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았습니까. 이때 사업을 도왔던 분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엄창록의 인연을 맺어주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보궐 선거에서 승리하고, 그리고 엄창록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연이 시작됐죠.

 

이동형> 그러니까 김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선거에 3번 연속 낙선했는데, 엄창록을 만나면서 처음으로 4수 끝에 당선됩니다.

 

이종우> 그런데 이 선거였나요. “내 당선증 내놔. 보궐선거에 당선이 된 다음에 갑자기 5.16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면서 국회의원직이 전부 박탈이 되는 그런 일이 있었죠.

 

이동형> 그러면 그 이후 보궐에서 당선돼서 67년 총선이 아마 엄창록의 능력이 가장 많이 발휘됐던 시절이 아닌가 싶은데요.

 

이종우> 이때 1967년 총선 때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당시 총선에 출마를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눈엣가시처럼 생각했던 박정희 씨는 김대중, 김영삼은 반드시 떨어뜨려야 해. 라고 중앙정보부에 지령을 내렸죠. 그래서 공화당과 중앙정보부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출마한 목포 지역구를 특별지역구로 지목하면서 김병삼이라는 사람을 공화당 후보로 내세우고 엄청난 선거 지원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공적으로 자금도 많이 투입하겠다. 거기다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두 번이나 방문을 하게 되죠. 목포에. 그리고 목포의 공장 세우겠다. 국립대학 설립하겠다. 목포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하겠다. 장밋빛 청사진을 마구 내세웠습니다. 그런데 이때 당시에 이러한 것이 솔직히 대통령이면 선거 중립을 지켜야 되는데 이건 위법 아닙니까. 그런데 공화당 총재를 겸하고 있기 때문에 그 당시에 상관없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동형> 그래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로 김병삼이 내려왔는데 어떻게 이길 것이냐. 불리한 싸움에서. 여기서 엄창록의 진가가 발휘된다. 어떤 것들을 했어요.

 

이종우> 엄창록은 기본적으로 선거는 공공연히 법을 어기는 범죄 행위가 많이 일어나는데 이것을 잘 이용해야 된다, 라고 생각을 해서 여당이나 정부에서 부정적인 행위를 하는 것을 최대한 이용해서 야당의 이미지를 높이고. 그리고 야당 같은 경우에는 자기가 속한 편 같은 경우에는 선거운동원 관리도 철저히 하고 이미지도 바꾸는 전략과 작전을 여러 가지를 세웠었죠. 대표적인 예로 여당 선거운동원인 척하면서 좀 거만한 태도를 취한다든지. 아니면 금품 살포를 여당에서 한 것처럼 해놓고 유권자들이 뒤통수를 치는. 여러 가지 작전들을 내세워서 결국에는 이기게 됐죠.

 

이동형> 그 작전들이 지금으로 보면 좀 말이 안 될 것 같다. 예를 들면 여당 후보 이름으로 고무신 선물 돌린 뒤에 다음 날 아이고, 잘못 돌렸습니다. 하고 뺏어간다든가.

 

이종우> 야밤에 여당 쪽 선거운동원인데 한 표 부탁드립니다. 하고 돈 봉투를 내밀었는데 그 안에 보니까 10, 5. 이런 식으로 돈 받고도 기분 나쁠 만한 금액을 넣는다든지. 그래서 여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킨다든지. 이런 식의 작전을 세웠던 거죠. 그런데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그때 당시에 금품 살포라든지 여러 가지 부정 선거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이걸 이용하겠다는 뜻이었죠.

 

이동형> 그래서 먹혔다. 이렇게 보는데 이거 말고도 점조직이라는 것을 선거운동에 도입했고 피켓을 이용하는 것도 엄창록이 최초로 도입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제 신민당 대통령 경선에서도 역시 엄창록의 도움으로 김대중 대통령이 당시 김영삼 후보를 꺾고 대통령 후보가 됐지 않습니까. 그런데 박정희 후보와 김대중 후보의 한판 대결이 1971년에 있었는데 이때도 엄창롱 씨가 많은 활약을 했죠.

 

이종우> 이때 굉장히 획기적인 공약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향토예비군 폐지. 지금 만약에 향토예비군 폐지 얘기가 나온다면 젊은 층의 표가 젊은 남성들의 표가 어떻게 될까요. 이런 부분 생각해 볼 필요도 있고. 솔직히 이동형 평론가도 자영업 오래 했지만 예비군 훈련 때문에 굉장히 많이 힘들지 않았습니까.

 

이동형> 저는 뭐 다 했으니까요. 이제. 민방위도 다 끝났으니까요.

 

이종우> 그러게요. 그리고 당시로서는 북진 통일이 굉장히 중요한 이슈였는데, 남북 교류와 평화 통일을 내세우고.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의 이름을 딴 경제정책. 대중경제론이라는 네이밍까지 내세우면서.

 

이동형> 이게 요즘 말하는 초이노믹스, 이런 거네요.

 

이종우> 어떻게 보면 네이밍으로 경제 정책을 만드는 거의 최초의 사례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동형> 대중경제론. 이걸 들고 나왔다. 그런데 왜 김대중 곁을 엄창록이 갑자기 떠났을까.

 

이종우> 처음에 엄창록이라는 사람이 전면에 드러나지 않았어요. 그런데 엄창록이라는 사람이 드러나자마자 박정희 정권에서는 이 사람을 잡아야 된다, 라고 생각을 했겠죠.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택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납니다. 그런데 나중에 범인은 15살짜리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카로 밝혀졌는데. 이 사람을 연행하면서 이건 자작극이고 배후가 있을 것이다. 나머지 사람들도 다 연행을 해서 조사를 해야겠다. 라고 하면서 엄창록을 중앙정보부가 연행을 합니다. 그리고서 나중에 풀려나긴 했는데 그다음부터 이상한 일이 자꾸 생겨나게 되죠. 그리고 그때 당시에 박정희 정권으로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캠프의 돈줄이라든지, 지역 정책이라든지. 이런 걸 너무나 알고 싶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좀 캐낼 계기도 필요했던 거죠.

 

이동형> 그래서 엄창록은 아마 어떤 회유와 겁박이 있었겠죠.

 

이종우> 소문에 의하면 평생 먹고살 돈을 줬다. 뭐 이런 얘기도 있었고요.

 

이동형>DJ를 떠났고. 8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노태우가 또 사람을 보내서 이번에는 우리를 도와달라, 이런 행위도 했다고 하는데 엄창록이 선거판을 뒤집을 획기적인 전략들. 몇 가지만 또 얘기해 주시죠.

 

이종우> 당시 대선 때 처음으로 지역감정이라는 게 등장을 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이게 엄창록 씨가 중앙정보부에 갔다 왔다가 다시 김대중 캠프로 돌아왔다가 또 선거 열흘 전에 갑자기 사라지고. 그 시점쯤에 호남인이여, 단결하라. 영남에 뺏긴 대통령 호남인이 찾아오자. From 호남 향후회라는 피켓이나 전단지들이 영남 지역에 살포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영남표가 뭉칠 수밖에 없는데 DJ 진영에서 이런 바보 같은 악수를 왜 적었겠냐. 그러니까 저쪽으로 포섭된 엄창록 씨가 아마 갖고 왔을 거다. 그런 예상. 그리고 이제 중정에서 그런 증언들이 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동형> 작품이다. 이것은. 알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선거판의 책사, 특히 엄창록 씨 위주로 해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정리하면서 고사성어 이야기해 주시죠.

 

이종우> 책사가 굉장히 중요한 이유는 대통령이 모든 것을 다 책임질 수 없기 때문이기는 한데, 그래도 대통령 후보가 결국에는 최종적으로 결단을 내리고 받아들일지 말아야 할지를 결정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제가 가지고 온 고사성어는 이때 엄창록 씨가 선거 전략에 대해서 얘기할 때 유능제강이라는 말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게 부드러움을 이용해서 강함을 제압해야 한다. 강함을 통제해야 한다는 뜻인데 워낙에 금권선거나 부정선거가 판치는 것을 부드러움으로 이용을 해서 이것을 승리로 이끌어내자는 전략을 내세웠다. 그런 뜻에서 공식적인 고사성어는 아니지만 유능제강을 가져왔습니다.

 

이동형> 최근 민주당에서 이재명은 합니다가 양날의 검이다. 이런 보고서를 후보한테 올렸다고 하는데 정철 카피라이터는 아니다. 이게 최고의 구호다. 저도 괜찮은 구호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문재인 정부하고 정반대되는 그런 리더십을 국민들이 원한다. 그렇게 봤을 때는 이재명 합니다. 나쁘지 않다. 그런데 어쨌든 민주당 책사들이 이게 양날의 검이라고 했으니까 판단하는 것은 후보 본인이겠죠. 알겠습니다. 오늘 그때 그 사람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상지대 이종우 박사와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종우>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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