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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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역대 대선에서의 제3지대, 정주영과 문국현 그리고 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11-05 20:45  | 조회 : 1521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7:30~19:30)

방송일 : 20211105(금요일)

대담 : 이종우 상지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역대 대선에서의 제3지대, 정주영과 문국현 그리고 또?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가 옛날 뉴스를 이야기합니다. <그 때 그 사람> 상지대 이종우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종우 상지대 교수(이하 이종우)> , 안녕하세요.

 

이동형> 오늘 가져온 옛날 뉴스는 뭡니까.

 

이종우> . 안철수 전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죠. 그래서 안철수 의원이 출마한 것을 기점으로 해서 한번 제 3지대 후보들 중 어떤 사람이 대통령 선거에 나섰는지. 그 사람들이 어떻게 됐는지 그런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이동형> 정주영, 문국현, 이런 분들이 떠오르네요.

 

이종우> 이 제 3지대라는 게 결국에는 거대 양당의 정치, 그리고 보통은 진보와 보수로 나눠지는 이런 정치 상황에 대해서 환멸을 느낀 사람들, 혹은 여기에 대해서 또 다른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이제 정치에 나서는 것을 보통 제 3지대라고 통칭을 하거든요.

 

이동형> 그래서 대한민국처럼 이렇게 정치 혐오, 국회 혐오가 심한 나라는 처음에 제 3지대 후보가 반짝 뜬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다시 패한다. 결국은 제 1, 2당에서 대통령이 나온다. 이 말이잖아요.

 

이종우> 그렇죠. 거기다가 제가 마무리할 때 좀 얘기하겠지만 제 3지대가 결국에는 중도층을 바탕으로 해서 나서려고 하는데, 이 중도층이라는 사람이 정치에 대해서 고관여층이 아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투표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얘기죠. 그러니까 겉으로는, 대선 전에는 되게 커 보이는데 실질적으로 거기에 대해서 대선의 판에 접어들면 그 사람들이 투표함에 가질 않으니까.

 

이동형> 그래서 제가 중도층은 신기루와 같은 존재다, 계속 주장했던 건데 결국은 중도를 잡겠다고 대통령 선거에서 노력하면 결국 진다.

 

이종우> 거기다가 거대 양당은 이미 자기 집이 있기 때문에 중도층으로 확산을 하기가 굉장히 편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거대 양당에게 다시 그 지분을 빼앗겨 버리는 상황인 거죠.

 

이동형> . 그러면 한국 현대 사회에서 제 3지대를 표방하며 등장한 첫 정당. 혹은 첫 인물은 정주영 회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이종우> . 정주영 회장이 보통 그렇게 평가를 받는데 저는 이 원고 준비하면서 예전의 이만섭 씨도 좀 생각이 났고요, 국회의장 했던. 그런데 그분은 관변정당이셨기 때문에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뺐고요. , 이전의 ?? (초음복?) 사건 때 제가 잠깐 말씀을 드렸지만 이, 1992년 제 14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하고 통일국민당이라는 정당을 창당하는데 이때 총선도 있었어요. 그런데 굉장히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전국구 포함해서 31명의 당선자를 내고 원내 교섭단체까지 구성할 수 있었는데 이때 내용들을 보면 굉장히 재밌었던 게 통일국민당이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만든 당이잖아요. 그런데 재벌 해체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그리고 지금도 좀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는 반값 아파트 공약, 국가보안법 폐지, 그리고 한참 논란이다가 지금은 시행이 되고 있는 초등학교 중학교 무상급식. 이런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우면서 그때 당시에 돈을 좀 잘 버는, 그리고 부유층에 속해있던 사람들까지도 통일국민당에 표를 던지는 그런 현상이 있었습니다.

 

이동형> , 전략적으로는 나름 잘 짰다고 봐요. 지역적으로는 정 회장이 고향이 강원도, 울산, 거기서 표를 많이 받겠다.

 

이종우> 그래서 반 YS, DJ, 그 틈이 있는 충남, 그리고 강원도가 고향 아닙니까. 고 정주형 회장이. 그래서 정주영 회장이 강원도를 기반으로 해서 지역적인 자기 집도 확보하는 그런 상황이었죠.

 

이동형> 게다가 전국에 있는 현대 직원들. 그 가족들. 그리고 현대에서 근무하는 영업맨들이 차를 팔듯이 영업을 해주면 이길 수도 있겠다.

 

이종우> 그러니까 약간 현대그룹과 계열사까지 다 합치면 내가 대통령이 될 수 있겠지, 몽준아? 이런 생각을 하지 않으셨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동형> 그런데 전략대로 결과가 그렇게 나오지 않죠.

 

이종우> 맞습니다. 심지어 현대의 도시라는 울산에서도 득표율이 정말 안 나왔거든요. 그런데 그도 그랬을 것이 당시에 노동운동이라든지 노조 결성이 활발해지고 정주영 씨에 대한 반감도 굉장히 심했던 상황에서 그런 계산까지 못한 게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동형> 그리고 김영삼 후보하고 표가 좀 겹쳤기 때문에.

 

이종우> 아무래도 보수층에서 조금 나눠먹는 현상으로 인해서 그런 일이 있었죠.

 

이동형> 나중에는 집권여당, 안기부 등등해서 정주영 찍으면 김대중 된다. 이런 소문도 퍼뜨리고.

 

이종우> 거기에다가 울산의 예를 잠깐 들었지만, 울산 지역 구청장인가. 이제 그 공직자가 정주영에게 죄송합니다. 제가 도저히 안 되겠습니다. 위에서 압력이 많이 들어옵니다. 이런 얘기도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이동형> . , 그래서 결국에는 대선에서 패했는데 대선에서 패하고 정부 여당으로부터 굉장한 응징을 받죠.

 

이종우> . 현대그룹 계열사가 세무조사를 받았고요, 정주영 씨 본인도 선거법 위반 등으로 수사를 받고. 그러다 보니까 통일국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한두 명씩 탈당을 하기 시작하면서 본인도 정계에서 떠날 수밖에 없었고. 통일국민당은 훗날 김종필의 자유민주연합에 흡수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동형> 더 버텼으면, 현대가 해체됐을 수도 있었어요.

 

이종우> 그렇죠. 굉장히 크게 다쳤고, 다쳤죠.

 

이동형> 알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어쨌든 돌풍은 불었습니다만은, 마지막에 실패로 끝났고. 그 뒤에 또 누가 있나요.

 

이종우> . 1992년 대선 나온 김에 요때 나왔던 제 3지대 후보가 또 있습니다. 바로 박찬종 전 의원이었죠. 박찬종 전 의원하면 굉장한 엘리트, 딱 그런 이미지가 있죠. 경남중, 경기고, 서울대 법대. 그리고 고시 3관왕. 이런 이력 때문에 굉장히 주목을 받았는데 이분이 검사로 근무하다가 1971년에 공화당에 입당을 했고요, 그런데 10.26사건이 일어난 이후에 공화당이 야당을 각오해야 한다면서 정풍 운동을 펼치면서 제명을 당합니다. 그런데 이게 참 공교로운 게 보통 이런 얘기 있잖아요. 1945816일부터 독립운동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약간 이런 이미지도 있어요. 이분이. 그래서 정풍운동 펼치면서 제명 당하고 이후에 정치적 전향을 자기 책을 통해서 선언하면서 민추협(민주화추진협의회)에도 들어가고 그리고 학생 운동가들을 변론을 했는데 이때 변론했던 사람이 김민석 의원, 송영길 의원, 이런 분들이 있었고요. 그리고 12대 국회의원 유세현장에서 전두환 씨가 광주의 양민을 학살하고 정권을 잡았다는 얘기까지도 했습니다.

 

이동형> . , 이제 박찬종 씨는 92년에 나와서는 그렇게 돌풍을 못 일으켰고.

 

이종우> 그런데 돌풍을 못 일으켰다고 하기엔 좀 그런 게, 당시에 당세도 없었고. 오로지 개인의 인지도만으로 당시 득표율이 6.4%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주목받을 만한 득표율이었다. 그래서 나중에 우유회사 광고모델까지.

 

이동형> 그 우유회사 광고모델, 무균질우유를 찍고 나서, 97년 대선을 앞두고 박찬종 씨가 여론조사만 하면 1등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종우> 그렇습니다. 그리고 서울시장 선거에 나갔을 때도 여론조사하면 계속 1등했던 시절이 있었죠.

 

이동형> 여론조사만 1등하고 실제 결과는 안 나오는.

 

이종우> 그런 일이 있었는데, 저는 박찬종 씨 관련한 조사하면서 느꼈던 게 당도 많이 만들고, 당도 많이 옮기고, 그리고 약간 뭐랄까요. 마이너스의 손이라고 할까요? , 이회창 후보 밀었다가 이회창 후보 떨어지고. 자기가 당 만들어서 출마했다가 자기가 떨어지는. 굉장히 좀 당선과 거리가 먼 결과가 계속해서 나왔습니다.

 

이동형> 당시에 여의도에 박찬종만 들어가면 당이 깨진다. 그런 말이 있었죠.

 

이종우> 그런 얘기가 있었죠. 그래서 안철수 후보하고 비교가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죠. 그리고 정주영 씨도 약간 좀 기업을 기반으로 해서 나왔다는 점에서 좀 공통점이 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동형> 안철수 후보도 안철수만 들어가면 당이 깨진다. 박찬종이랑 비슷한 거 아니냐,라고 이 모 평론가가 이야기하고 다녔었죠.

 

이종우> 근데 제가 박찬종 전 의원의 행보를 이렇게 보면 지금 요새도 나오는 게 독도 주권 관련된 발언 그리고 유튜브 하시거든요. 근데 이게 약간 좀 주목받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닌가. 내가 좀 대장이 돼야 된다, 라는 생각을 하시는 것이 아닌가. 그런 예상이 좀 들었어요.

 

이동형> 그리고 그 이후에 생각나는 분은 문국현 전 의원.

 

이종우> 굉장히 핫했죠. 원래 위생용 종이제품 제조업체 대표 이사였고 관련된 별명도 있는 분인데. 그리고 통신업체 사회 이사직도 겸임을 하고 있었는데 전부 사임하고 2007년 제17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이미지가 굉장히 좋았어요. 그 위생용 종이제품 제조업체 대표이사 있을 때 굉장히 윤리적으로 경영했다, 이런 평가도 있었고요. 그래서 참신하고 깨끗한 이미지. 그리고 양당 정치의 좀 신물을 느꼈던. 거기다가 당시에 이명박 정동영의 구도였는데 둘 다 찍을 수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문국현 씨에게 관심을 많이 보였었습니다.

 

이동형> 그래서 얼마나 얻었습니까. 대통령.

 

이종우> 5.8% 얻었는데 이런 소문이 있어요. 당시에 이제 블라인딩 투표에서 블라인딩 보팅에서. 즉 무슨 얘기냐 하면은 이름 빼고 공약만 가지고 한 모의 투표에서는 1등을 했다. 젊은 층의 지지가 굉장히 많았다. 이런 얘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제 나중에 창조한국당이 또 원내로 진출하고 본인이 국회의원에 당선되죠.

 

이동형> 마지막은 좋지 않았죠.

 

이종우> . 그래서 당시에. 공천원금에 대한 혐의 이런 것 때문에 징역과 집행유예를 받고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되고 2019년엔가 이분이 선거권이 복권이 됐는데 아직까지 정계 복귀 얘기가 없고 본래 업인 기업 운영으로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이동형> 지금까지 정주영 씨. 그다음에 박찬종 씨. 문국현 씨. 다 출발은 화려했지만 그 마지막은 미미했다. 이렇게밖에 볼 수 없을 것 같은데. 이 이외에도 제3지대 후보로 꼽혔던 분들이 계십니까.

 

이종우> 정몽준, 이인재, 고건. 이런 분들이 있었는데 제가 굳이 뺀 이유는 일단 정몽준 씨는 대선 때까지 나가지는 못했고요. 이인재 씨 같은 경우에는 당시 여당과 야당에서 굉장히 주목받는 후보. 당적이 있는 상태에서 당을 자주 옮긴 사례였기 때문에 제가 굳이 넣지는 않았습니다.

 

이동형> 이인재 후보도 새로운 정치혁명을 내걸면서 바람을 일으켰습니다만.

 

이종우> . 바람을 일으켰죠.

 

이동형> 알겠습니다. 그러면 오늘 마무리하면서 고사성어 하나 소개해 주시죠.

 

이종우> 고사성어는 포풍착영捕風捉影을 가져왔습니다.

 

이동형> 어떤 뜻입니까.

 

이종우> 바람을 잡고 그림자를 붙든다는 뜻인데 이게 믿음직하지 않고 허황된 언행을 한다는 뜻입니다.

 

이동형> 네거티브 한 거네요. 좋지 않은 거네요.

 

이종우> 근데 저는 개인적으로 제3지대 후보들이 잘 됐으면 좋겠어요. 이게 왜냐하면 정치에 대한 혐오가 그만큼 뿌리 깊이 사람들에게 박혀 있다는 얘기거든요. 계속해서 제3지대 사람들이 나온다는 건. 이런 것들을 정치권이 좀 잘 받아 안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동형> 알겠습니다. 포풍착영. 고사성어로 오늘 코너 마무리하죠. 지금까지 상지대학교 이종호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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