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9월 6일 (월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신성범 전 국민의힘 의원, 최택용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커피 한 잔에 감칠맛 나는 시럽 한 스푼 같은 달콤쌉쌀한 정치 분석 함께 합니다. 하지만 달콤함만 기대하다간 예리한 정치 분석에 깜짝 놀라실 수도 있는데요. '여의도 시럽짜들' 함께 할 두 분 소개해 드립니다. 신성범 전 국민의힘 의원, 최택용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나오셨습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 신성범 전 의원(이하 신성범): 네, 안녕하세요.
◆ 최택용 전 대변인 (이하 최택용):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먼저 민주당 대선 경선부터 보시죠. 지금 중원, 충청 지역에서 어제 그제 이틀 연이어서 이재명 후보가 과반... 이거 압승이라고 해도 되겠는데요? 이 정도 큰 차이, 먼저 최택용 전 대변인님, 예상하셨습니까?
◆ 최택용: 우리 민주당 당 내에서는요, 이재명 후보가 1위를 차지할 것에 대해서는 별 의구심이 없었고 예상했던 바였고요. 문제는 반전 포인트는 50% 과반수 득표를 할 것인가가 궁금증이었죠. 그런데 결과는 54.72%, 50%가 훨씬 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기서 이 ‘50’을 넘겼다는 것이 결선투표가 가능할 것인가, 가능하지 않을 것인가의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에 상당한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습니다.
◇ 황보선: 그러니까요. 그리고 2위 이낙연 후보의 거의 두 배예요. 이것도 이낙연 후보 입장에서는...
◆ 최택용: 이 지점에서는요, 사실은 이재명 후보가 선전했다기보다는 맹추격을 하던 이낙연 후보 측에서 좀 전략적 실패를 한 것이 아닌가, 그래서 경선이 시작되는 단계에서는 여론조사 상 차이가 굉장히 심했는데 이낙연 후보가 경선 시작하면서 품격 있는 모습,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일단은 양강 구도를 만들었었죠. 그런데 이것이 경선이 진행되면서 전략적으로 이것은 2차 붐업을 만들어내지 못했어요. 그래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봅니다.
◇ 황보선: 어떻습니까. 신성범 전 의원님께서도 이 정도 표차 놀라지 않으셨습니까?
◆ 신성범: 놀랐어요. 이재명 지사가 앞설 거라는 것은 대충 눈치를 챘지만, 이낙연 후보 측이나 민주당 측의 설명, 그리고 언론 보도를 가만히 들어볼 때는 그래도 조직력이 앞선다, 현역 의원들 지지가 높고, 지협, 지방의원들이 그래도 당대표 출신인 이낙연 후보를 많이 도와주고 있으니까 조직력에서는 이낙연 후보가 결코 뒤처지지 않을 거다, 엇비슷하게 나오지 않겠냐는 이 정도의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그런데 더블 스코어잖아요. 결국은. 큰 차이가 났다고 보고. 제가 볼 때는 의미가 있다, 다시 말하면 아시는 대로 기선제압이다, 중원선점이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결국은 이게 돌고 돌아서 추석 이후에 호남 민심에 갈 때, 제가 일주일 전에 나와서 이런 이야기 했잖아요. 충청도에서는 뭐냐면,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충청도에서도 이재명이라는 게 되면 성공이고, 이낙연 후보 입장에서는 그래도 좀 선방하면 호남으로 넘어갈 거라고 봤는데, 거의 더블스코어 났으니까 호남 민심이 어떻게 돌아갈 거냐 하는 건데. 제가 볼 때는 바람이나 기류가 한 방향으로 이재명 지사 쪽으로 많이 기운 거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 황보선: 이 충청민심, 바로 미터라고 하는데요. 최택용 전 대변인님, 이게 앞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겠습니까. 다른 쪽까지?
◆ 최택용: 이낙연 후보 같은 경우에는요, 첫 번째 경선결과가 나오고 난 뒤에 200만 명 선거인단 중에서 6만 명의 결과일 뿐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사실 틀린 말은 아니죠. 전체로 봤을 때 비중은 대전·충남 했을 때는 전체 200만 명 중에서 6만 명, 세종·충북까지 합쳤을 때는 200만 명 중에서 한 10만 명 정도 한 겁니다. 그래서 수치적으로 볼 때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수치에 집착을 하자면 또 큰 다른 의미가 발생합니다. 이 여론결과의 수치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1강 1중 4약, 이런 수치가 나오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특히 이 지역이 보통 중립지대라고 이야기했던 충청도 민심입니다. 그래서 상징적인 상당히 수치적으로도 발생하는데요. 이건 이낙연 캠프의 강력한 메시지를 우리 민주당 지지층과 당원들이 드린 겁니다. 무엇이냐? 전략적 수정. 이낙연 대표가 이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무언가 대반전을 이끄는 전략적 수정이 없이는 이 결과가 바뀌기 힘들다.
◇ 황보선: 전략적 수정 말씀하시는 건 사실은 그동안의 네거티브를 말씀하시는 거죠? 아무래도 이재명 지사를 향한 공격에 치중했던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 최택용: 이재명 지사 쪽과 이낙연 후보 측이 서로 네거티브한다고 서로 공격도 했지만, 당원과 지지층이 볼 때는 다소 이낙연 대표 측이 그런 네거티브에도 참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심판을 어느 정도 했다고 봐야 되겠죠.
◇ 황보선: 신성범 전 의원님, 충청권 표심, 이게 앞으로 전체 민주당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십니까?
◆ 신성범: 여기서 드러난 게 생각보다 이재명 후보가 많이 나왔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기로는 지금까지 이른바 친문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싫어할 거다, 거부한다는 게 일반적인 상식처럼 되어 있었는데, 그 상식이 깨져 버린 것이에요. 친문의 비토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언론의 과대해석이었거나 과대 대표된 부분이 있는 것 같고요.
◇ 황보선: 그러니까 언론들이 오보를 했다는 건가요?
◆ 신성범: 오보를 냈거나 해석을 잘못했다는 부분이 있고요. 하나는 정권교체 여론조사가 많이 나오다 보니까 민주당 지지자층에서는 오히려 굉장히 위기감을 느꼈다, 그래서 본선에서 이길 사람 밀어주자, 이런 분위기가 형성된 거 아닐까 싶어요. 정권교체 위기감에서 오히려 1위 후보로 이재명처럼 몰린 분위기, 이런 분위기대로라면 호남과 큰 영향을 받을 것 같아요. 다시 말하면 지금까지 민주당의 선거인단은 220만 명 정도 된다고 해요. 220만이면 50%가 투표하니까 110만 명이 표를 던질 텐데, 거기서 50% 55만 표만 얻으면 이건 종결되는 거예요. 결선 안 가고. 그래서 이게 언제 될 건지가 관심사가 되고 있지 않나 싶고. 이렇게 된다면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여세를 몰아서 호남까지 쭉 대세론으로 밀고 가는 게 관건이고, 이낙연 후보 측에서 보면 이번 주 일요일, 9월 12일 날 1차 슈퍼위크에서 칠십몇만 명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그나마 이재명 후보와 간격을 최대한 좁히고 자기 기반인 호남 가서 좀 더 표를 얻어서 뒤집기 시도하는 이런 방법 밖에 없을 텐데,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런 추세대로라면 여론조사 그대로 호남에서도 반영되지 않을까 싶어요.
◇ 황보선: 아까 최택용 전 대변인께서는 ‘1강 1중 4약’으로 정리해주셨는데, 그러면 이게 합종연횡 가능성이 앞으로 더 많이 거론되지 않겠습니까?
◆ 최택용: 이 민주당 경선판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합종연횡은 다 아시다시피 2등 후보, 지금 2등을 기록하고 있는 이낙연 후보와 3등을 기록하고 있는 정세균 후보의 단일화라고 봐야 되겠죠. 그런데 이게 있어요. 단일화에는 두 가지 난제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9월 12일 날 1차 슈퍼위크가 있는데요. 시일이 좀 촉박합니다. 유의미한 단일화가 되기 위해서는 1차 슈퍼위크 전에 단일화가 필요한데요. 조금 시일이 촉박하지 않나 생각하고요. 두 번째는 정세균 후보의 전략적 판단입니다. 만약에 본인이 이낙연 후보와의 단일화를 해서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꺾고 역전을 이뤄내는 큰 대반전이 이뤄진다면, 본인의 단일화가 전략적으로 현명한 선택이 되겠지만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했을 때 본인의 정치적 입지가 오히려 축소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두 가지 난제가 있기 때문에 단일화가 그렇게 간증하는 분들처럼 쉬운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 황보선: 단일화 관련해서 신성범 전 의원님은요?
◆ 신성범: 저도 최 대변인님하고 비슷한 생각이 있는 게 단일화 해본들, 다시 말하면 지금 상황이 정세균 후보 입장에서 보자면 아슬아슬한 불안한 3위잖아요. 지금 추미애 후보가 뒤에서 바짝 추격하고 있는 마당에 둘이서 또 합해본들, 이낙연-정세균 둘이 단일화 해본들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느냐, 여기서 물음표가 붙잖아요. 예를 들어 둘이 합하면 지금 충청도에서 나온 것 보면, 한 분은 28%, 한 분은 7%니까 합해봐야 35%인데, 둘이 단일화 해본들 이재명 지사에게 이길 가능성도 별로 없고. 힘을 합해서 이겨낼 수 있다면 시도해보겠는데, 이런 단일화의 명분, 동력이 굉장히 약하다고 봐요. 다만 정세균 후보의 입장에서는 적어도 이 후에 다음 주 쯤 되면 만약 추미애 후보까지 밀리게 되면 거취를 고민할 여지는 있지만 그것이 저는 이낙연 후보와의 단일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봐요.
◇ 황보선: 이번에는 국민의힘 쪽 넘어가보시죠. 국민의힘은 계속해서 역선택 방지조항 때문에 당내 갈등, 내홍이 있었는데 결국은 정리가 됐습니다. 어젯밤 늦게 경선룰 바꾸지 않겠다. 그런데 그전에 정홍원 위원장이 사의 표명했다가 다시 거둬들이는 상황이 발생했고, 또 유승민 의원 같은 분들은 당 선관위 행사에 참석 안 했습니다. 지금 이걸 봐서는 당내 내홍이 봉합됐다고 볼 수 없죠?
◆ 신성범: 아니죠. 봉합은 됐어요. 원점부터 설명하면 원래는 역선택 방지조항을 안 넣는 걸로 정리가 됐어요. 그게 경선준비위원회 원안이었고, 최고위원회 인준을 받아서. 그런데 선관위가 들어서면서 선관위의 권한이라고 하면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논의를 하다가 역선택 방지조항을 안 넣기로 한 거죠. 따라서 형식적으로 봉합은 됐어요. 이걸 갖고 앞으로 크게 싸울 가능성은 없습니다. 뭐가 달라졌느냐, 아시는 대로 국민의힘은 현재 후보가 12명입니다. 이들을 8명으로 줄이는 과정에서 원래는 여론조사 100% 하기로 했는데 당원 20% 여론조사하고 80%를 일반국민여론조사를 해서 12명에서 8명으로 줄이기로 했고. 그 다음에 2차, 8명에서 4명으로 줄이는 것은 원래 계획대로 여론조사 70% 당원 투표 30%으로 하는 거고요. 또 달라진 것은 마지막, 4명에서 2명 줄일 때, 그게 아마 10월 8일쯤 될 텐데. 그때는 어떻게 하냐면, 당원 투표 50% 일반국민여론조사 50% 할 때, 경쟁력 조항을 넣기로 했어요. 여권의 후보, 이재명 후보가 됐든 이낙연 후보가 됐든 그 사람과 일대일로 붙여서 가장 잘 나오는 사람에게 높은 점수를 주는 식으로 해서 본선 경쟁력을 넣는 걸로, 이렇게 절충을 한 거예요.
◇ 황보선: 그거 11월 5일에 후보 확정할 때 말씀이신 거죠?
◆ 신성범: 네, 그렇습니다.
◇ 황보선: 최택용 전 대변인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최택용: 지금 소위 말해서 대한민국 제1야당의 대통령 선거 경선 과정이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고요. 이건 국민의힘의 대선후보가 결정되고 난 뒤에도 두고두고 논란거리가 저는 될 거라고 봅니다. 일단 경선룰이라는 것은 게임의 룰입니다. 경기의 법칙이고, 경기의 룰인데, 이것은 선수 전원이 합의하지 않은 이상은 손을 대는 것이 아닙니다. 생각나시죠? 우리 민주당 경선 때는요, 게임의 룰을 전혀 손대지 않고 경선 시기만 조금 뒤로 미루려고 했는데, 그것조차도 원칙에 어긋난다고 해서 무산됐잖아요. 그렇죠? 게임의 룰은 바꾸는 것이 아닌데요. 본질은 보자면 더 문제가 심각합니다. 왜냐하면요, 국민의힘은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 지금 경선을 하잖아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그럼 국민의힘이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 요건이 무엇입니까. 중도층. 한때는 민주당에 마음 주고 한때는 국민의힘에 마음 주는, 이 중도층을 포섭해서 지지를 받는 것이 정권교체의 첫 번째 요소입니다. 그런데 지금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으려고 했던 이유는 무엇이냐면요. 이런 중도층들보다는 무조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강성 지지층의 가중치를 높이는 경선을 하겠다고 했던 거예요. 그렇다고 본다면, 윤석열 후보 측은 지금 여론조사 1등을 이제까지 달려왔는데, 본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더 중도층을 포섭할 필요가 있었단 말이죠. 그런데 오히려 윤석열 후보가 앞장서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자고 했던 거예요. 그래서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냐면요, 윤석열 후보가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당내 지지율 1위를 사수하는 것이 불안하니까 본선 승리보다는 당내 1위에 집착하는 그런 식의 포지션을 가져갔던 거예요. 그것이 본질이고요. 그런데 어젯밤 늦게 제가 알기로는 국민의힘 선관위원회의에서 7시간 마라톤 회의 끝에 결론을 내렸는데요. 이 결론이 정말 어처구니없는 봉합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잠깐만 설명을 드릴게요. 원래 원칙적으로 됐던 국민의힘 1차 컷오프는 100% 여론조사입니다. 2차 컷오프는 70% 여론조사 30% 당원, 그리고 본 후보 뽑는 것은 절반, 당 50% 국민 50%입니다. 상식적이고 균형 있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두 가지를 바꿨죠. 첫 번째 국민 100%로 1차 컷오프를 하기로 했는데 여기서 당원 20%를 넣었어요. 당원 20%를 넣은 것에 결과로서 컷오프의 대상은 1등을 달리는 윤석열 후보나 2등을 달리는 홍준표 후보와는 전혀 관계없는 거예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당원 20%를 억지로 무리하게 집어넣었는가, 이 지점을 봐야 돼요. 왜? 컷오프에는 관계없지만 대상은 아니지만 1차에서 누가 1등 하느냐가 중요하잖아요. 향후에 누가 앞서가는가를 보여주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 쪽에서 당은 강성 지지층에서 자기들이 유리하기 때문에 20%를 억지로 요구해서 밀어 넣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거예요. 잠깐만 하나 더 심각한 건요. 본선 후보 경쟁력을 최종후보 선정할 때 가상 대결을 넣는다는 거예요. 민주당 후보가 누구인가를 가상대결 넣어서 하겠다는 건데, 만약 민주당 경선이 연기되어 가지고 민주당 대선후보가 결정이 더 늦게 되면 그럼 누구하고 가상대결하겠다는 겁니까? 이건 완결성이 떨어지는 주먹구구식 합의였다고 봅니다.
◆ 신성범: 최 대변인 말씀이 맞는 부분도 있고 합니다. 현실적인 게 맞아요. 예를 들어서 대통령 후보 선출은 당원들이 하는 게 원론적으로 맞는 거예요. 아직은 시스템이 국민의힘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오히려 민주당은 일찍 깨가지고 초기 예비경선은 여론조사도 포함되고 본경선은 선거인단으로 넘어가버린 거예요. 그런데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당원 구조가 굉장히 편향적으로 되어 있잖아요. 그건 인정해요. 국민의 일반적인 인구분포와 달리 특정 지역에 또 연세 많으신 분들 위주로 당원 구조가 되어 있는 걸 현실은 인정하면서 그걸 보강하기 위한 것으로 여론조사를 넣은 거예요. 그래서 당심과 민심의 조화 내지는 반영을 적절히 하자는 취지였는데, 이걸 못 고친 상태에서 대통령 선거를 치르다보니까 여기까지 온 건데,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예를 들어서 앞으로 당원 위주로 간다든지, 우리도 완전히 오픈해서 일반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선거인단을 또 만들면 되는 거예요. 이건 진화과정에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현실적으로 본다면 민주당 경선이 아무리 늦어도 10월 10일에는 끝날 것이 현실인 만큼 적어도 그 지점 되면 이낙연 또는 이재명 두 분은 후보가 될 테니까, 그 사람하고 우리 쪽의, 예를 들어서 윤석열이냐 홍준표냐 유승민이냐 이렇게 해서 붙이는 것은 저는 상당히 현실적인 방안이다, 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봉합은 됐고 아슬아슬하지만 큰 걱정은 저는 없다고 감히 말씀드리빈다.
◇ 황보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부친 농지법 위반 의혹이요. 이건 폭발력이...
◆ 신성범: 폭발력이 없죠.
◇ 황보선: 없습니까? 신성범 전 의원님 말씀해주시죠.
◆ 신성범: 이게 보니까 아버지가 샀다는 게 2004년이더라고요. 2004년이면 이준석 대표가 85년생이니까 열아홉, 우리나이 스무살 때쯤인데.
◇ 황보선: 유학 가 있었다고 했죠?
◆ 신성범: 보스턴에서 유학하고 있을 때인데 아버지 땅을 어떻게 알았겠어요. 물론 그 후에 알았냐 몰랐냐는 문제와 별도로 여기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에 대해 책임을 묻고 하는 것은 연좌제 이상의 의미도 없고요. 그래서 괜히 하는 소리 아닌가 싶어요.
◇ 황보선: 최택용 전 대변인님?
◆ 최택용: 저도 이준석 리스크는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요, 문제가 없어서 없단 것이 아니고요. 지금 윤석열 리스크가 워낙 크기 때문에 당대표 리스크를 덮어주고 있기 때문에 이 점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본의 아니게 도와주고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윤석열 후보가 얼마 전에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본인이 공작, 고발을 의뢰했다는 거, 거기에 관여했다는 증거를 대라 했잖아요. 그것은 피의자가 검사 앞에서 하는 말입니다. 검사 출신인 우리 윤석열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하고 본인이 정치적으로 이 문제를 풀어야 됩니다. 증거를 갖다 대라 이런 말은 대선후보로서의 큰 결격사유를 본인 스스로 보여주는 거였다고 봅니다.
◇ 황보선: 최택용 전 대변인님께서 고발사주 얘기 하셨으니 관련해서 신 전 의원님 말씀도 들어야겠는데요?
◆ 신성범: 이게 여권의 민주당에서 하는 걸 보면 모든 게 전제가 깔려 있잖아요. 윤석열 검찰총장이 휘하 부하인 손준성 수사정보정책관에게 지시를 했다면 야당에게 뭘 넘겨주도록 했다면 사실이라면 큰 문제죠. 그런데 밝혀져야 되고 아시는 대로 가운데 서 있는 손준성 수사정보정책기획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넘겨 준 적도 없다고 딱 잡아떼고 있으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차피 법무부나 대검찰청에서 감찰하고 수사에 들어갈 테니까 나오고 나서 할 대목이다, 그 다음에 이른바 윤석열 리스크를 이야기해도 늦지 않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 최택용: 중요한 건 이 사건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제보했다고 이야기되고 있고요. 김웅 의원은 제보 내용을 전달 받은 것을 부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걸 최초 보도한 뉴스버스는 친여 매체가 아니고요. 조선일보 출신 기자 분들이 만든 매체라는 거, 그래서 상당히 정황적으로 구체적이라는 거, 해명이 필요합니다.
◆ 신성범: 오늘 국회에서도 오후 2시에 열리는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나와 있고, 여당 민주당 의원들은 줄기차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 감찰 왜 빨리 안 하냐, 법무부에서 뭐하는지 알고 있는 게 뭐냐’라고 계속 물어보면 박범계 장관이 그래도 알고 있는 이야기를 슬쩍 이야기를 할 테고, 야당 의원들은 반대로 질문할 텐데. 오늘 아마 박범계 장관의 입에서 어떤 소식이 나오는지, 검찰이 대검찰청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유심히 봐야 될 것 같아요.
◇ 황보선: 네, 오늘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 최택용: 고맙습니다.
◆ 신성범: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