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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야홍이냐 민야홍이냐, 역선택 방지 논란이 대선 후보 지지도에 미친 영향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9-02 11:14  | 조회 : 1644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9월 2일 (수요일)
□ 출연자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양지열 변호사

- 이재명 지사 29.1%로 일주일 만에 윤석열 후보에 앞서
- 野 박빙 승부 속 승리 쟁취할 수 있는 후보에 초점 맞춰진 듯
- 윤석열 후보, 아직 본격적인 검증에 들어갔다고 보기엔 어려워
- 이재명 무료변론논란에도 끄떡없어…오히려 이낙연 후보 곤란?
- 윤석열 부동산공약은 MZ세대 표 좀 더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여
- 최근 조사서 ‘민주당 지지층이 선택한 野후보는 홍준표’ ‘민야홍’?
- 언론중재법 논란, 지지율에 영향 미칠 것으로 보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여론조사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무릎은 탁 치게 만드는 예리한 분석을 전해주는 분이죠. 배추도사, 인사이트케이 배종찬 연구소장, 그리고 양배추 도사죠? 양지열 변호사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이하 배종찬): 네, 안녕하세요.

◆ 양지열 변호사(이하 양지열):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오늘 좀 선선합니다. 날씨는 선선해지는데, 대선판은 더 뜨거워지고 있죠?

◆ 배종찬: 네, 앗 뜨거, 정말 뜨겁습니다. 이게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 발표되는 것만 들어도 너무 뜨겁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의 의뢰를 받아서 지난 27~28일 실시한 조사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차기 대선후보로 누가 적합한지 물어봤는데요. 이재명 후보 29.1%, 윤석열 후보 27.4%, 이낙연 후보 13.6%, 홍준표 후보 9.4%, 유승민 후보 3.4%로 나타났습니다. 한 6~7주 전만 하더라도 우리 코너를 통해서 그래도 여권에서는 이낙연 후보가 무섭게 쫓아온다, 또 국민의힘에서는 최재형 후보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이렇게 분석을 해드린 바가 있었는데, 다시 양강구도로 돌아가는 모습, 결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지금 오차범위 내에서겠지만 이재명 지사가 좀 더 앞서고 있는데요. 양지열 변호사님, 이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 양지열: 지금 상황이 지금 시점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여권 내에서는 물론 본격적인 경선이 시작되기 직전이지만, 생각보다 이낙연 후보의 추격이 속도가 떨어졌죠. 원래는 골든크로스는 8월 말에 이룰 수도 있다고 했지만, 그렇지 않게 됐고요. 그러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오히려 이재명 후보 쪽으로 조금 더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는 게 아닌가, 여권의 지지층들 사이에서는요. 반면에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같은 경우는 생각보다 속도를 내지 못했지만 홍준표 후보가 또 그렇게 추격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홍준표 후보가 오히려 투표 중에는 골든크로스도 이룰 수 있다는 식으로 나오고 있고, 두 사람 사이의 충돌 같은 것도 연일 보도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 측은 상대적으로 결집이 됐고, 윤석열 후보 측은 이에 반해서 조금 표가 갈리지 않는가 싶습니다. 

◇ 황보선: 배종찬 소장님?

◆ 배종찬: 양강 구도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다섯 글자 같아요. ‘본선경쟁력’, 그러니까 내년 차기 대선이 무엇보다도 진영 간 대결 이념 간 대결구도 속에서 악재도 많습니다. 연일 쏟아져 나오는 악재를 보면, 이재명 후보도 많고 윤석열 후보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층들이 볼 때는 바로 본선경쟁력, 누가 이길 수 있는 후보냐, 이렇게 판단하고 있는 것이 다시 양강구도로 흘러가고 있는 흐름인데요. 이재명 후보의 경우에는 ‘경사진’입니다. ‘경기도 40대 진보층’. 과연 누가 이길 것이냐, 경기도 40대 진보층이 결집하고 있는 모습이고 윤석열 후보는 잠깐 흔들리기는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지지층, 그리고 보수층에서는 누가 그래도 이길 후보냐, 그래도 박빙의 승부 속에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황보선: 윤석열 후보가 잠행을 하면 지지율이 올라간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양지열 변호사님, 이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 양지열: 지금 본선경쟁력의 얘기를 배 소장님이 했는데요. 사실 그런 부분 때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잠행을 할 경우에 오히려 올라간다는 얘기가 나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사이에는 사실 윤석열 후보가 여러 가지 말실수 같은 것들을 할 때마다 한 번씩 주춤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잊혀져가는 효과가 짧은 시간에도 발휘가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오늘 사실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또 지금 홍준표 후보와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을 두고 설화가 연일 이어졌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다음 주에는 어떻게 반영이 될지, 그리고 무엇보다 충청권을 돌면서 충청대망론을 설파하고 있어서 그 지역이 미치는 영향 같은 것도 어떻게 나올지가 궁금하긴 합니다. 그래서 배 소장이 얘기한 본선경쟁력이라고 하는 부분들이 아직까지는...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본격적인 검증에 들어갔다고 보기 어렵거든요. 대표적으로 후보들 간의 토론 같은 것들이 아직 없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나와 줘야 과연 야권을 지지하는 분들이 배 소장이 주장한 것처럼 윤석열 후보에 대한 어떤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을 계속 지지할지, 아니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홍준표 후보나 다른 쪽으로 옮겨갈지 이런 것들이 더 명확해지겠죠.

◇ 황보선: 송두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지명자의 이재명 후보에 대한 무료변론논란은 지지율에 영향을 줄까요?

◆ 배종찬: 별 영향을 못 줄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분명 악재는 악재거든요. 이재명 후보도 논란이 계속해서, 잔펀치를 많이 맞아도 휘청하거든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휘청하지 않을까 의아하기도 하고 이낙연 후보 캠프 측에서는 상당히 난감할 수도 있어요. 때렸는데 맷집이 너무 좋아, 이렇게 되면 상당히 곤란할 수 있는데요. 

◇ 황보선: 어제 일대일 토론을 보니까 이재명 지사의 표정이 더 흔들림 없는 표정?

◆ 배종찬: 그러니까요. 이게 복싱경기를 할 때도 너무 많이 맞으면 ‘아이 뭐 맞겠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러니까 이른바 정치적 맷집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세 가지 이유인 것 같아요. 왜 이렇게 악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에는 큰 타격이 없을까. 물론 본선에 가면 중도층이나 MZ세대, 여성들에게는 영향을 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악재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지층들이 더 크게 생각하는 것은 본선경쟁력, 그래도 이길 후보가 누구냐, 응답은 조사에 응할 때 도덕성이 중요하다고 얘기하지만, 실제로 지지층들이 생각하는 것은 누가 이기겠느냐, 우리 편이냐 아니냐, 이게 더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고. 특히 이재명 후보의 지지기반 중에서는 ‘경사진’입니다. ‘경기도 40대 진보층’이 여전히 견고하게 뭉쳐있는 것, 이게 잔펀치, 악재도 버티고 있는 동력으로 보입니다. 

◇ 황보선: 양 변호사님, 이게 2018년도에 있었던 게 소환된 게 아니겠습니까?

◆ 양지열: 네, 그렇습니다. 사실 몇 가지 생각해볼 수 있는 게 그 전에는 어떤 이재명 지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제기와 비교해봤을 때는 새롭게 제기된 것으로 그것보다 커보이진 않거든요. 그러니까 그보다 더 국민들에게 감정적으로 피부에 직접 와 닿는 의혹들이 이미 뚫고 나왔기 때문에 이후에 나오는 것들이 상대적으로 작게 비춰지고 있는 그런 영향들이 있고요. 송두환 후보와 관련된 부분 같은 경우는 실질적으로 이재명 후보 측에서도 그렇게 설명을 하긴 했습니다만, 저는 변호사들 사이에 어떤 관행이라고 해야 될까요. 뭔가 공권력에 의해서 부정한 일이 벌어지고 있을 때는 직접변론에 참관하지 않더라도 여러 명이 이름을 올리는 일들이 있거든요. 그런 일들이 어느 정도 아시는 분들도 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로 보진 않았을 것으로 보이고. 게다가 또 참 이런 여지를 줄 수 있습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공직선거법 관련된 부분도 많은 국민들이 이런 정도의 위기를 과연 뚫고 갈 수 있을까 라는 그런 관점을 가지고 지켜봤던 재판 아니겠습니까. 그 재판을 뚫고 나갔다는 게 오히려 더 크게 다가왔던 것지, 그 과정에서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될 수 있을까, 이런 부분들이 오히려 적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니까 여권의 지지층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난제를 극복했던 일로 보이는 거지, 그게 부정한 일이었다고 연결시키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죠. 

◇ 황보선: 윤석열 후보 얘기 좀 해주시죠. 첫 번째 공약을 부동산으로 했습니다. 어떤 전략이라고 봅니까?

◆ 배종찬: 부동산 부탁해 전략으로 봐야겠죠. 부동산 전략을 발표하면서 MZ세대의 표심을 끌어들이겠다, 이게 윤석열 후보의 전략으로 볼 수 있는데, 특별한 정책 공약을 발표한 게 없었거든요. 그런데 1호 공약으로 국민들이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윤희숙 의원 파동으로 많은 국민들이 다시 관심 가지게 된, 그러니까 대선후보들을 부동산의 기준으로 판단할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청년 세대에게 원가로 제공하겠다, 이게 상당히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번 ‘민지야 부탁해’ 이것보다는 좀 낫다는 평가를 받고는 있는데, 더 중요한 것은 정말 실현가능할까. 부동산 공약, 육아공약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세균 후보는 5세 미만은 월 100만 원씩 지급하겠다, 이런 공약도 발표한 걸로 알고 있는데, 이게 국가재원이 우리가 버텨낼 수 있는 건지, 아니면 말고 식의 공약을 발표해서는 안 될 것 같고. 일단 윤 후보가 부동산 정책공약을 낸 건 MZ세대 표를 좀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 황보선: 배추도사께서는 MZ세대를 마징가제트 세대라고 했는데, 윤석열 후보는 민지라고... 네, 양 변호사님 말씀해주시죠. 

◆ 양지열: 참 지난번 ‘민지야 부탁해’라는 영상을 봤을 때,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한 번 해보자는 식으로 해서 해볼 수 있었으면, 지금 사실 이번 정부에서도 얼마 전에 3기 신도시 관련해서 새로운 택지 매입 계획을 밝혔지 않습니다. 그런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부동산과의 싸움이 쉽지 않다는 것을 국민들이 다들 알고 있어요. 그런데 그걸 한 번 해보자 라는 식으로 해서 극복할 수 있을까, 라는 물음표가 당연히 떠올랐고요. 그리고 나서 이번에 발표한 걸 보면, 원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했는데 새로운 내용이라고 보기는 어렵거든요. 그러면 그런 것들이 원가주택이라는 게 과연 가능할까, 역세권에 특히 청년들에게. 그냥 말 가지고 될까, 라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고. 두 번째로 이게 그동안 윤석열 후보 쪽에서 기본적으로 정책으로 내놓은 건 없지만 일종의 신자유주의적인 입장이라고 할까요.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재정을 쏟아 붓는 그런 형태의 정책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그러다가 이건 굉장히 많은 자원이 들 수밖에 없는, 그런데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이런 것들을 처음으로 제공하니까 혼란이 오고, 실현가능성에 대해서 기대가 조금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 황보선: 두 분은 ‘무야홍’, 이 얘기 들어보신 적 있죠?

◆ 배종찬: 하하, 이 이야기는 제가 먼저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 이래서 홍준표 후보도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고, 앞서 양지열 변호사가 윤석열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가리켜서 ‘두테르테 홍이다’,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인지도가 이미 알려져 있는데 더 높아지는 것이고. 그런데 ‘무야홍’보다는 요즘에는 ‘민야홍’입니다. ‘민주당 지지층이 선택한 야권후보는 홍준표’, 그러니까 이게 범 보수 야권후보, 대체적으로 국민의힘 후보만 모아놓고 누가 차기 대선후보로 가장 적합한지를 물어보면, 홍준표 후보를 가장 많이 지지하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범 보수 야권 지지율 문항 때문에 국민의힘에서는 지금 경선룰로 야단이거든요. ‘봐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성향이 유사한 진보층 호남 203040대, 홍준표 후보 아니면 유승민 후보 지지하는 거 아니냐’, 이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그러다보니까 경선룰에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어야 된다는 이 주장을 최재형 후보, 또 윤석열 후보는 당 지도부에 따르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캠프 쪽에서는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어야 된다는 논의가 오늘 이뤄지는데요. 이른바 이렇게 되는 이유가 6주 전과 4주 전과 2주 전과 지금의 상황이 다릅니다. 가장 최근 조사에서 이른바 ‘민주당 지지층이 선택한 야권후보는 홍준표’, ‘민야홍’.

◇ 황보선: 이렇게 역선택을 의심하는 분들한테 이런 반론도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보통 여론조사 샘플링 할 때 1,000명 정도 하는데, 과연 여기에 드는 샘플 가운데 정말 정치적인 판단을 해서 ‘민야홍’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배종찬: 그러니까 역선택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의도적, 전략적 선택이 있죠. 그렇게 웅크리고 기다리고 있다가 ‘전화가 왔네, 그러면 국민의힘을 견제하기 위해서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높으니까 나는 홍준표 후보 지지한다고 해야지’ 이럴 사람은 많지 않아요. 그런데 지금 문제가 되는 건 뭐냐면, 구조적 역선택이죠. 왜냐하면 여권후보가 없는 국민의힘 후보만 놓고 물어보는 조사에 더불어민주당, 열린민주당, 정의당 지지층이 포함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의 조사입니다. 한 6주 전만 해도 이런 이야기가 적용이 안 됐는데 최근 들어서는 말 그대로 ‘민야홍’이거든요. 이렇게 되면 8명 컷오프가 되는 1차가 국민 여론조사로만 실시되기 때문에 역선택 방지조항이 없으면 국민의힘 지지는 높은데 더불어민주당 지지를 못 받는 후보는 ‘어? 나 불이익 당하네?’, 이런 문제제기를 할 수가 있는 것이죠. 

◆ 양지열: 그런데 참 이런 부분이 뭐랄까, 현재 윤석열 후보가 가지고 있는 정치적 위치와 안 맞는 부분이 분명히 있어 보여요. 왜냐하면 결국 본선경쟁력이라고 하는 게 지금 여야가 굉장히 치열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말 한 자릿수 이내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게 웬만하면 부동층 내지는 중도층을 누가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이야기인데, 정치신인이라고 할 수 있는 윤석열, 최재형 후보 측에서 오히려 역선택을 방지해야 한다고 하면서 야권인지 확실치도 않은 어떻게 보면 국민여론을 배제하자는 걸 적극적으로 주장하게 되면 중도층 입장에서는 그게 결코 좋아 보일 수가 없거든요. 그리고 단순하게 이게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얘기를 꺼냈는데.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얘기를 윤석열 후보 측에서 꺼냈을 때는 홍준표 후보가 가지고 있는 밀어붙이는 것들이 좀 막무가내 식으로 보인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었던 걸로 보여요. 그런데 여기서 홍준표 후보 측의 내공이라고 하는 게 참 만만치 않다고 하는 게, 그 비판에 대해서 법적인 문제로 받은 겁니다. 대통령으로서 재판에 의해서 결정이 된 사람에 대해서 비평을 하는 문제인데 왜 이게 갑자기 두테르테 대통령이 나오느냐, 라는 그런 얘기거든요. 저는 이 장면이 두 사람이 떨어져서 각각의 얘기를 발표한 거지만, 토론회장에서 이런 식의 이야기가 오고가고 될 경우에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비칠까. 홍준표 후보의 내공이 만만치 않다는 게 역시 증명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 배종찬: 그런데 이걸 안 따지기는 어려운 것이, 앞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조사를 소개해드렸던 KSOI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결과를 보면 범 보수후보, 대체적으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제외하고는 국민의힘 후보들인데, 윤석열 후보는 범 보수 주자들만 모아놓고 물어보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4.2% 지지를 받는데 국민의힘은 52.2%예요. 무려 48%포인트의 갭이 있고. 홍준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26.4%, 가장 많은 지지를 받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부터는 18.3%, 이게 6주 전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이 달라도 너무 다르거든요. 6주 전 같았으면 윤석열 후보나 최재형 후보 캠프에서 이런 이야기 안 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 ‘민야홍’ 현상이 너무나 강해지니까 이런 문제제기를 하는 걸로 보입니다. 

◇ 황보선: 그러면 만약 역선택, 그렇게 고도의 정치적인 판단을 하면서 여론조사에 응한다면요. 사실은 홍준표 후보 외에 다른 후보들을 하는 게 더 낫지 않습니까?

◆ 배종찬: 그렇지 않은 것이, 그래서 나오는 이야기가 짜장면이나 짬뽕을 하지 말고 짬짜면을 하는 게 어떻겠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거죠. 왜냐하면 이렇게 문제가 될 것 같으면 여론조사를 두 개를 해라, 두 개를 해서 하나는 전체 응답자에게, 하나는 국민의힘과 무당층만 하면, 양쪽을 다 합산하면 되는 거 아니냐, 합산 평균을 산출하면 된다는 제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 황보선: 양지열 변호사님 말씀하시죠. 

◆ 양지열: 지금 말씀 드리고 싶었던 게 딱 하나 있었는데요. 여론조사 과정에서의 어떻게 보면 야권이 전략적 역선택을 우려한다고 했는데, 그것 때문에 역선택 방지조항을 도입한다는 게 조금 저는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뭐냐면, 이런 방식이라는 거 아니에요. 처음에 ‘국민의힘 지지층입니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입니까?’ 이렇게 물어본 다음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면 이 부분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겠다는 건데, 여기에 역선택을 할 정도로 정치적 관심이 높은 유권자라면 지지당 선택할 때 ‘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니까 더 이상 대답 안 할래요’라고 할까요. 아니면 그냥 ‘국민의힘입니다’라고 얘기하고 또 홍준표 후보를 하거나 할까요. 저는 유권자들을 너무 가볍게 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 황보선: 이번에 세종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올랐는데요. 원래 이게 민주당 텃밭 아닙니까. 이 쪽이 무언가 바뀌는 분위기 아닙니까?

◆ 양지열: 그런 부분도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 건, 지금 세종 같은 경우에도 공무원들이 많이 있고, 또 상대적으로 연령층이 젊다는 이유 때문에 그런 분석을, 민주당의 텃밭이라는 얘기를 했던 건데요. 실제 분포 자체가 조금은 바뀐 것도 있거든요. 그리고 부동산 문제, 문재인 정부 들어서 최근까지도 LH 사태와 관련해서도 공직자들이 힘들게 했던 부분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부동산의 집값이라든가 이런 걸로 인해서 조사 같은 것들도 있었고, 이런 것들이 조금은 불편하게 만든 부분들도 작용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황보선: 배 소장님, 방금 제가 말씀드린 지지율 내용 좀 알려주시죠. 

◆ 배종찬: 지지율이 거의 팽팽합니다. 오차범위 내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또 국민의힘 지지율이 팽팽하게 나타났는데. 앞서 양지열 변호사가 이야기 한 대로 충청권은 지금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중요할 수밖에 없는 것이 첫 순회 경선지거든요. 여기에 세종까지 충청순회경선의 막바지 일정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번에 지금 나타난 세종 지지율만 가지고서 민주당 텃밭이었는데 변했다... 세종이 어느 특정 정당을 줄곧 지지해왔다기보다는 양지열 변호사가 얘기한대로 부동산 이슈도 있겠지만 계속해서 세종시의 민심도 변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더구나 대선 길목이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쪽의 지지층과 양쪽이 모두 팽팽하게 지지하는 이른바 운동회 현상입니다. 정당 지지율도 차이가 많이 났다가 차기 대선 일정이 가까워지면서 좀 더 치열한 국면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세종도 앞으로 어떤 추세가 나타날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중요한 건 이겁니다. 경선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먼저 충청 민심을 선점하느냐 못하느냐, 이 부분이 사실 호남과 영남으로 이번 선거도 차기 대권이 나뉘어 있는데 충청 민심이 세종을 포함해서 중요한 이유는 어느 정당이 먼저 선점해서 기반을 닦아 나가느냐, 이게 더 중요한 거죠. 

◇ 황보선: 그리고 언론중재법 논란이요. 이건 각각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주겠습니까?

◆ 배종찬: 이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언론중재법이 지금 미뤄져서 27일 날인데, 추석 연휴기간 빼면 충분히 협의를 할 만한 시간적 여유도 없거든요. 그리고 지금 민정협의체라고 해서 민간과 정치권 협의체인데, 여기에 들어가 있는 구성원들의 면면을 보면 혈투예요. 그래서 저는 이게 차기 대권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물론 양배추 도사는 동의를 안 할 것 같지만요. 

◇ 황보선: 협의체가 아니라 그건 거의 전쟁터가 될 가능성이 상당한데. 양지열 변호사님, 이게 8인 협의체라고 하는데 방금 배종찬 소장님 얘기하신 것처럼 김종민·김용민 의원 있고, 그리고 최형두·전주혜 의원이죠. 이런 진용을 어떻게 보십니까?

◆ 양지열: 각각 당마다 언론 출신 그리고 법조인 출신을 한 명씩 배치를 했고, 또 어떤 분들이 학자로서 외부에서 두 명이 들어갈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협의체까지 구성을 했고, 청와대 쪽에서도 이런 부분을 신중하게 해달라고 했잖아요. 사실 야권의 언론중재법을 둘러싼 공세, 그리고 이제 아무래도 언론의 입장에서는 또 불편한 내용이 언론중재법 아니겠습니까. 그 내용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그러다보니까 언론도 거의 야권과 목소리를 같이 했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여론에서도 언론중재법에 대해서도 원론적으로 찬성하는 분들이 많았음에도 약간 혼돈이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졌고, 이른바 프레임에 갇혔다고 할까요. 그런 부분들이 민주당이 겪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민주당으로서는 이 기간 동안에 협의보다도 아마도 대국민 설득작업에 더 중점을 두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대국민 설득작업이 언론중재법이 지금 언론이라든가 야권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일방적으로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것이 아니다, 특히 정말 이런 부분은 거의 가짜뉴스에 가까운데, 대선과는 아무 관계가 없지 않습니까. 애초에 원안 자체가 4월 이후에 시행될 거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조금 강조를 해서 판단하기에 대선국면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고 하면 강행 쪽으로 계속해서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요. 그게 정말 자칫 불똥이 좀 튈 수 있다고 하면 좀 수그러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 황보선: 이번에 윤희숙 의원 얘기 좀 해보시죠. 윤희숙 의원이 사직서를 냈는데 본회의에서 어떻게 처리 될 것으로 예상하시는지요?

◆ 배종찬: 저는 가능성이 높다. 본인 의지가 워낙 강한데다가 여야에서도 사퇴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모습이고, 여론도 윤희숙 의원의 책임이다. 물론 사퇴쇼라고 하는 반응도 있지만 윤희숙 의원이 강력하게 본인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한다면 수리될 가능성,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 양지열: 저는 반대로 보고 있는데요. 그 사태에 대한 책임이라는 부분이 잘못했다는 쪽의 여론이 조금 더 높아 보이거든요. 그렇다면 잘못했다고 본다면 그걸 사퇴로 마무리 짓는 모양새를 만들어주는 것은 여권에서는 반기지 않을 것 같습니다. 

◇ 황보선: 오늘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 배종찬: 고맙습니다. 

◆ 양지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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