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 방송시간 : [월~금] 09:00~10:00
  • 진행 : 조태현 / PD: 김세령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남양유업 홍원식 전 회장...대국민 사죄 진정성 없었던 것(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9-01 16:34  | 조회 : 702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전진영 PD

방송일 : 202191(수요일)

대담 :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남양유업 홍원식 전 회장...대국민 사죄 진정성 없었던 것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남양유업 사태 자세한 내용, 리더스인덱스 박주근 대표 전화 연결해 들어 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이하 박주근)> , 안녕하세요.

 

전진영> 일단 현재 상황부터 정리를 해 보아야 될 거 같습니다. 남양유업이 법률 대리인을 통해 밝혔는데, 한앤코, 매수자죠. 사전 협의 내용 미이행을 했기 때문에 계약 해제를 통보하겠다고 밝혔어요. 이게 어떻게 된 내용인가요?

 

박주근> 우선 시간 순으로 정리를 할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지난 54일이었죠? 눈물을 흘리면서까지 사퇴발표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 뒤로 527일 날 갑자기 한앤컴퍼니와 매각을 하겠다고 해서 한앤컴퍼니의 홍원식 회장의 지분 53%, 3107억 원에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을 했죠, 실제적으로. 이 계약서에 보면 공정거래 위원회의 승인을 거쳐서 한 거래종결일이 지난 730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한앤컴퍼니에서는 오전 9시에 임시총을 열어서 여러 가지 제반 사안들을 조정을 하자고 했는데, 돌연 이 장소에 홍원식 회장이 나타나지 않았죠. 그래서 이제 자본시장 내에서는 굉장히 설왕설래가 많았습니다. 마음이 바뀐 것이 아니냐, 생각했는데. 실제 계약서를 보면 이제 831, 어제죠. 어제까지 계약금을 지불을 해야 하는데, 갑자기 계약금을, 오늘 법률 대리인을 통해서 계약을 할 수가 없다, 그러면서 계약이 체결이 된 것을 해제한다고 통보를 한 것이 현재까지의 시간 순으로 정리된 내용입니다.

 

전진영> 그 한앤컴퍼니가 사모펀드잖아요? 근데 이 한앤컵퍼니가 주식 매매계약 대금지급 기한, 말씀을 해주신 대로 지난 달 31일이었는데. 왜 이것을 기한을 넘긴 것인가요?

 

박주근> 이 부분이 이제 가장 실질적으로 홍원식 회장이 마음이 바뀌지 않았나, 하는 것이 이 부분 때문인데요. 지난 730일에도 보면 73010시에 주총인데, 729일 밤 10시에 갑자기 공문을 보내서 우리는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한 것이거든요? 그렇게 파기가 되었고, 그러고 한 달이 지나서 이런 일이 발생을 했는데. 당초 대금 지급기한이 831일이었죠. 그런데 이제 하루를 앞두고 이것도 한앤컴퍼니에서 조금 이상해서 30일 날, 이행을 촉구하는 그 법원의 제기를 했고, 이것이 인용이 되어서 현재는 가처분 처분이 걸려있는데. 31일을 애초에 지킬 의도가 없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전진영> . , 그러면 이 부분에서 좀 궁금한 것이 이 둘 회사 간의 매각에 있어서의 약속을 정할 때요. 그 주식 매매계약 대금 지급기한이라는 것이 이런 상황까지 올만큼 굉장히 절대적으로 지켜져야 할 부분인지. 이 부분이 좀 궁금하거든요.

 

박주근> 그렇습니다. 일반 우리가 부동산을 거래를 할 때, 계약금이 있지 않습니까? 홍원식 회장 측에서도 계약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실제로 이번 계약, 주식의 계약에서는 831일이 일종의 계약금이 지급이 되는 날이죠. 계약금이 전체 거래 규모가 3107억 원이니 약 310억 원의 계약금을 지불을 해야 하는데. 그 계약금이 지불이 되면 진행이 되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진행이 되지 않은 것이 이번의 가장 큰 계약 파기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야 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계약금은 일반거래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진영> 그렇군요. 근데 또 일각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홍 전회장이 이렇게 갑자기 이런 행보를 보이는 배경에는 실제적으로는 좀 더 높은 가격에 지분을 팔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이다, 라는 분석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주근> 가장 지배적인 의견인 거 같습니다. 이제 당시 527일 날 매매계약을 할 때, 그 때 주가가 주당 439천 원이었거든요. 그런데 한앤컴퍼니가 매각가로 산정을 한 가격은 그 주당 가격의 1.87, 주 당 82만 원을 매각가로 산정을 했거든요. 왜냐하면 보통 경영권 프리미엄이 있지 않습니까? 오히려 그 당시에는 한앤코가 비싸게 산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어요. 그런데 홍원식 회장의 입장은 달랐던 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남양 유업의 입장에서는 일단 본사 빌딩도 있을 것이고, 부동산 가치도 있을 것이고. 그리고 남양 유업이 한창 잘 나갈 때가 2013년이었는데. 당시 주가가 1165천 원까지 갔었거든요. 그렇게 생각을 해본다면 너무 싸게 내놓은 것이 아니냐. 이런 것이 굉장히 있었을 것이고. 이번 계약 파기의 가장 큰 원인은 아마 매각가가 싸지 않았냐는 홍원식 회장의 입장이 가장 많이 반영이 된 거 같습니다.

 

전진영> , 알겠습니다. 근데 이런 상황에 대한 한앤코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박주근> 계속 실시간으로 뉴스도 나오고 입장문을 발표를 하고 있는데요. 우선 한앤컴퍼니 입장은 이런 거 같습니다. 또 홍 전회장의 주장하는 몇 가지가 있어요. 그 첫 번째가 사전 합의된 사항에 대한 입장을 번복을 했다, 그것이 한 가지가 있고. 두 번째는 비밀 유지 의무 위반을 했다, 내용도 있고. 불평등한 계약이다, 그리고 네 번째로 남양유업의 계약과 동시에 주인 행사를 했다는 이런 것이죠. 인사권이라든지. 그리고 그러면서 부당한 경영 간섭을 했다고 주장을 하는데, 한앤컴퍼니 입장에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인 거 같고요. 아까 초반에 말씀을 드렸던 거와 같이 730일에 임시총회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이상한 낌새를 채지 않았겠습니까? 그래서 지난 823일 날 서울 지방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한 것이죠. 그러니까 낌새가 이상했기 때문에 그 낌새를 알아챈 거 같고. 현재로서는 양쪽의 입장이 굉장히 팽팽해서, 장기적인 법률 싸움으로 가지 않을까하는 예상입니다.

 

전진영> 그러니까 한앤컴퍼니가 법원에 신청한 남양유업의 주식 매각 가처분 신청을 했고. 이것을 법원이 인용을 했다, 여기까지 지금 보도가 나온 상황인데. 그러면 법원의 해석은 남양 유업의 홍 전회장이 단순 변심으로 계약 해제를 요구하는 상황으로 법원이 해석한 것이라고 봐도 되나요?

 

박주근> 그렇게 보는 것이 무방한 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823일 날 한앤코가 홍 전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전자 등록 주식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이었거든요? 이게 인용되었다는 것은 법률상의 과정상의 문제가 없었는데, 매도자의 변심으로 인해서 주식을 처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용을 해준 것이 아니겠습니까? 법원 측에서는 일단 한앤컴퍼니의 손을 들어준 거 같습니다. 문제가 없었는데, 이것은 변심에 의한 매각 거부가 아니냐고 본 거 같습니다.

 

전진영> 말씀을 해주신 대로 법원은 한앤코의 손을 일단 들어준 것으로 보면 될 거 같은데, 혹시 이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은요?

 

박주근> 일단 법원에서 주식 처분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을 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홍 전 회장 측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른 쪽의 매각을 한다고 말씀을 하지만 우선 다른 쪽에 매각을 할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한앤컴퍼니에 팔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한앤컴퍼니에 매각을 하던지, 아니면 배상금을 물고, 다시 경영권을 가져 오던지, 두 가지 방법밖에 없는 것이죠.

 

전진영> 그럼 소송을 길게 끌고 가봤자, 홍 전 회장에게 유리한 점은 전혀 없는 것이네요.

 

박주근> 매각을 결정을 했다면 유리한 점은 분명히 없는 거 같습니다. 근데 이런 점을 감안하고도 그 법률 대리인을 통해서 매각 처리를 요청을 했다는 것은 경영권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는 것이죠. 그렇게밖에 해석이 안 될 거 같습니다.

 

전진영> , 이렇게 되면 남양유업을 말씀을 해주셨습니다만 사실상 한앤컴퍼니 외에는 지금 다른 매수자한테 회사를 매각을 할 수 있는 길이 없는 것이잖아요?

 

박주근> , 그렇습니다. 현재 가처분 신청의 결과로는 한앤컴퍼니 외에는 다른 쪽과는 매각 협상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된 것이죠.

 

전진영> , 그러면 다시 시장에 만약에 나온다고 해도 남양유업은 사실 지금까지 보면 브랜드가치가 굉장히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브랜드 가치도 지금 떨어져 있고, 소비자의 신뢰도 이미 떨어져 있고. 그래서 주가도 지금 좋지 않은데, 어떻게 보면 이 거버넌스 리스크가 굉장히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런 상황이라면 다른 곳에 매각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이 드는데. 향후 그러면 어떤 쪽으로 방향이 전개가 될까요?

 

박주근> 우선 지난 527일 날, 매각계약을 하기 전에 54일 날 사태 발표를 할 때를 회상을 해보면 우선 홍원식 회장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우선 이번 매각 전례를 통해서 어쩌면 시장의 신뢰를 완전히 잃어버릴 꼴이 된 것이죠. 그 당시 상황을 보면 본인은 사퇴를 하고 가족들의 임원직 사퇴도 하고, 여러 가지 약속을 했는데. 지켜진 것은 지금 현재 회장직도 계속 위임을 하고 있는 거 같고요. 매각 하기 하루 전 날, 526일 날, 장남 홍진석 상무가 상무로 다시 복직을 했습니다. 그리고 차남 홍범석 외식사업 본부장도 같은 날 미등기 임원으로 승진을 했어요. 매각하기 하루 전 날. 이런 일로 보면 과연 홍원식 회장이 진정한 매각 의사가 있었는지에 대해서 굉장히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는 없고요, 남양 유업측에 이런 일을 질의를 하면 내부 조직에 대한 부분은 매각 계약 종결 이외에는 다 매수자 측에 일임을 하겠다고 말을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매각 결정 하루 전에 이렇게 한다는 것은 진정성에 대한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고. 거꾸로 올라가면 54일 날 홍 회장이 대국민 기자회견을 한 거 자체도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고. 이러한 모든 것들이 결국에는 남양 유업이라는 브랜드의 신뢰도 훼손. 사실은 이런 손해들은 대리 점주라든에 소상공인에게 가는 것이거든요. 우리 경제의 많은 기업들의 오너리스크의 한 단면을 결정적으로 보이는 사건인 거 같습니다.

 

전진영> , 저도 일반적인 소비자의 입장이고, 아마 대부분의 이 사람들이 이 사태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사실 남양유업이 지금까지 여러 가지 리스크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소비자들 불매운동까지 갔던 회사인데. 왜 이렇게 경영자라는 사람이 사실 그 동안의 과정을 생각하면 단순하게 잘못을 뉘우칠 법도 하고, 한 번 물러설 법도 한데. 왜 이렇게 우리가 봐도 이것은 계속해서 리스크를 안고 가는 상황을 경영자라는 사람이 계속 끌고 가는 것인지, 사실 이해가 안 가거든요.

 

박주근> 이제 우리 기업을 하는 많은 오너분들이 기업은 개인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죠. 기업이라는 것이 내가 일구고, 내가 창업을 했지만 사실은 성장 과정에서는 주주도 있었고, 임직원들도 있었고. 그 외 많은 부분들이 있는데, 이것을 망각하는 것이죠. 이번 홍원식 회장의 이런 결정 또한 홍원식의 이 남양유업이라는 회사가 자기 개인과 가족의 것이라고 생각을 하시는 것이죠. 기자 회견장에서는 남양유업의 발전을 이야기를 하지만 그런 기본적인 기저의 생각의 아니라면 이런 판단을 하리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전진영> , 맞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주근> , 감사합니다.

 

전진영> 지금까지 리더스인덱스 박주근 대표였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