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내일 말복.. 삼계탕 재료 가격 괜찮나? (강하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주임)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전진영 PD

■ 방송일 : 2021년 8월 9일 (월요일)

■ 대담 : 강하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주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내일 말복.. 삼계탕 재료 가격 괜찮나?

◇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가장 맛있고 싼 제철 식품은 무엇인지 한 주간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의 생생한 물가 정보를 살펴보는 시간, <장바구니 생생 물가>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강하늬 주임, 연결돼있습니다. 주임님, 안녕하세요?

◆강하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주임(이하 강하늬)> 네, 안녕하세요.

◇ 전진영> 지난 주 가격동향부터 알아볼까요? 어떤 품목이 오르고 내렸나요?

◆ 강하늬> 네, 지난주 가격이 많이 오른 품목은 시금치와 양배추입니다. 시금치는 3주째 오름세입니다. 저온성 작물인만큼, 계속되는 폭염에 작황부진이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주 대비 주 평균 40% 가량 상승해 100g당 1,460원에서 2,050원대로 올라갔습니다. 양배추는 약 15% 상승해 한 통에 3,700원 선을 보였습니다. 대표적인 저온성 작물인 시금치나 열무만큼은 아니지만 양배추도 30도 이상의 기온에서는 생육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시장 공급량이 줄었습니다. 게다가 더운 날씨에 막국수, 비빔면 등 새콤달콤한 음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부재료인 양배추 수요도 함께 증가해 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몇 주째 더운 날씨에 피해를 보는 농작물들이 많네요. 그래도 가격 내려간 품목도 있겠죠?

◆ 강하늬> 네, 폭염에 의외로 잘 자라고 있는 작물도 있는데요. 지난 주 청양, 꽈리고추 가격이 내렸다고 설명 드렸는데 이번에는 풋고추 가격이 약 16% 하락했습니다. 고추는 고온성 작물이기 때문에 풍부한 일조량이 생육에 도움이 됐습니다. 이에 시장 내 물량 공급이 원활해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 전진영> 네, 그렇군요. 그래도 지난 토요일 입추도 지났고, 내일이면 말복도 넘어가는데 기온이 좀 내려서 다음 주 장바구니 물가에는 좋은 소식이 많으면 좋겠네요. 이번 주 알아야할 품목은 뭐가 있을까요?

◆ 강하늬> 네, 마침 내일이 말복이라고 해주셔서 복날 재료 한번 짚고 넘어가면 좋겠네요. 우선 폭염에 폐사한 닭들이 있어 지난주 육계 가격 상승이 있었습니다. 주말에 가까워지면서 10호 정도 크기의 닭은 5,000원대 중반으로 약간의 내림세를 보인 뒤 큰 변동 없이 보합세 유지 중입니다. 부재료로 많이 쓰이는 대파, 양파는 꾸준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양파는 1kg에 1,800원 대파는 1kg에 2,000원 정도로 두 품목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저렴한 가격대 보이고 있구요. 찹쌀도 중복 이후로 꾸준히 보합세를 보여 1kg에 5,020원 정도 유지 중이니 말복에 삼계탕 만들어 드실 계획이시면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 전진영> 요즘 사과랑 배도 햇품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과일 가격은 어떤가요?

◆ 강하늬> 네, 맞습니다. 요즘 홍로라고 불리는 햇사과, 그리고 햇배인 원황이 도매에는 조금씩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소매 판매처에까지는 물량이 많지는 않습니다만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사과 저장품들 가격은 햇품인 홍로와 청사과가 함께 출하되면서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 저장품의 경우에는 물량 부족으로 고가를 형성 중인데요. 원황 출하가 활성화되면서 저장품 공급량 부족에도 큰 가격 상승 없이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 전진영> 한동안 강세였던 사과, 배 가격이 안정된다니 정말 좋은 소식이네요.

◆ 강하늬> 네, 맞습니다. 작년에는 냉해와 긴 장마로 피해가 너무 심해서 사과와 배 가격이 강세였는데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다행히 올해 사과와 배 생육상황은 전년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조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비해서는 강세가 조금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 전진영> 정말 좋은 소식이네요. 끝으로 제철먹거리 소개해주시죠.

◆ 강하늬> 네, 이번주 소개해드릴 제철 먹거리는 도라지입니다. 도라지하면 보통 겨울철 기관지 관리에 좋은 식품으로 생각하시는데요. 맛은 여름철이 가장 좋은 식재료입니다. 도라지 고르실 때는 두꺼운 것 보다는 가늘고 짧으면서 잔뿌리가 많은걸 고르시면 좋습니다. 원뿌리가 인삼처럼 2~3개로 갈라진 것이면 더욱 좋은 상품이구요. 보관 하실 때는 물에 젖은 키친타월 등으로 싸서 수분 증발을 막아주시면 신선하게 보관하실 수 있습니다. 껍질을 제거하시고 볕에 말려 냉동하시면 두고 두고 오래 드실 수 있고요. 양념구이, 생채, 볶음, 전, 튀김, 장아찌 등 다양하게 조리해서 드실 수 있는 건 물론 이눌린 성분으로 기관지 염증 완화에도 도움이 되니 요즘처럼 코로나로 기침 한 번도 신경 쓰이는 때에 드셔주시면 좋은 식품 같아요. 무더위에 입맛도 기력도 없으신 분들께 이번 주는 쌉쌀한 도라지 추천 드립니다.

◇ 전진영> 네, 오늘도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강하늬 주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