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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윤석열, '아내가 쥴리든 아니든 변함없이 사랑한다!’ 말해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7-13 08:42  | 조회 : 1290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7월 13일 (화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이언주 국민의힘 전 의원

-대선 후보 가족, 사적영역도 검증 대상인가
-쥴리면 어떻고 아니면 또 어떠냐 
-이낙연의 '국가의 품격' 발언은 고리타분해
-사회의 이중적 면모, 가부장적인 부분 드러나 
-과거 노무현, 학력 낮아 기득권 세력들이 무시 
-윤석열, 당당하게 부인 옹호해야 더 지지 받아 
-김의겸의 기자 경찰 사칭, 취재 윤리 명예 훼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범야권 대선 주자, 여론 지지율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 과거 소문 같은 게 이른바 엑스파일에 실려서 돌고 있는데, 그 '쥴리' 설도 있죠. 이 상황을 보면서 "우리 사회의 추악한 이중성을 엿보는 듯해서 영 불편하다"고 비판한 이언주 국민의힘 전 의원의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언주 전 의원(이하 이언주):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먼저 윤 전 총장, 대선 출마 선언했고요. 검증의 시간에 들어갔다고들 하는데, 가족도 배우자도 검증 대상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주로 여당 대선 후보들 사이에서 나오는데요. 이언주 전 의원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 이언주: 가족 같은 경우도 공적 영역이라면 모르겠지만요, 사적 영역, 특히 배우자의 과거 같은 경우, 과거의 사생활이라든지 직업의 귀천, 이런 게 과연 검증의 대상인가, 여기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요. 특히 직업 관련해서 일자 무식한 사람이라도 또 그리고 재산이 없어도 우리 주권자인 국민이 선출하면 사실 대통령도 되고 영부인도 되는 게 자유민주주의 우리 국가이다, 라는 저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야 있을 수는 있겠죠. 그래서 사석에서야 나는 이런 사람이 좋다, 저런 사람이 좋다, 말을 할 수 있겠지만 대놓고 방송에 나와서 그것도 공인인 정치인들이 이렇다저렇다 말하는 것은 저는 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쥴리면 어떻게 아니면 어떠냐,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그럼 이낙연 전 총리 같은 경우는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가족도 국가의 얼굴이다, 그러니까 국가의 얼굴다운 품격, 신뢰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는데, 그럼 이런 지적에는 동의를 못 하시겠습니다?

◆ 이언주: 저는 그것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은 좀 고리타분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그리고 이재명 같은 지사 같은 경우는 약간 다른 태도를 보입니다. 윤 전 총장 결혼 전에 발생한 일, 김건희 씨 과거사, 이런 건 문제 삼을 일이 아니다, 이런 입장 같아요. 그럼 이 태도가 옳다고 보시는 겁니까?

◆ 이언주: 저는 그 점에 대해서는 이재명 지사의 태도가 더 공감이 가고요. 세대차이인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면 좀 가부장적 그런 문화인 것 같다, 이런 생각도 드는 게 보통 이제 우리사회가 남자의 유흥은 눈 감아도 여자의 과거는 들춰보는 그런 약간 이중성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일면이 사실은, 그런 면들이 묻어 있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사실은 해명 같은 경우에도 굳이 할 필요가 없는데도 왜 했냐, 이런 얘기도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어떻게 보면 해명할 가치도 없는 풍문인데, 그걸 해명을 굳이 해야 하는 그런 현실. 그 현실이 굉장히 서글픈 그런 상황인데요. 오죽했으면 해명 인터뷰를 했겠느냐 하는 생각도 들고요. 예를 들어서 우리 사회가 성추행 당한 여성을 두고도 흔히 왜 옷을 그렇게 도발적으로 입었냐고 묻기도 하고요. 왜 그렇게까지 늦게까지 같이 있었냐, 이렇게까지 묻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은 요즘에는 우리 시대에서 그걸 대놓고 말하지 않지 않습니까. 술자리나 뒷담화로 말하긴 해도요. 그런 것처럼 저는 시대가 변했다는 거죠. 그래서 이렇게 가부장적 현실에서 우리가 이런 선입견에 부딪히기도 하는데, 시대에 변한만큼 우리가 개인적인 취향을 얘기하는 것하고 공인으로서 밖에서 얘기할 사항하고 구별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쥴리 풍문을 내버려두면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고 또 뭔가 있으니까 부인을 못하겠지, 라고들 할 겁니다. 아마. 그래서 이런 현실이 저는 굉장히 ‘웃프다’ 이런 얘기를 제가 했습니다. 

◇ 황보선: 그럼 직업에 귀천이 없다, 이런 말씀도 하셨고요. 만약에 설이 돌고 있는데, 설이 혹시 사실이더라도 문제가 될 건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 이언주: 그것도 저는 취향이나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건 적절치 않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한다면, 지지를 안 하시겠죠, 국민들이. 그래서 지지율이 떨어질 수도 있고 그렇겠지만 그걸 가지고 제 얘기는 공인인 정치인들이 나와서, 그러니까 자격이 없다, 어떻다, 라고 하면서 굳이 떠들면서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우리 사회의 어떤 이중적 면모라든가 가부장적 면을 나타내는 것 같아서 굉장히 불편하다는 얘기죠. 우리가 자신의 어떤 취향이나, 예를 들어서 우리가 어떤 사람을 보더라도 저 사람 너무 천박해라든가, 아니면 저 사람 이런 면에서 부족해, 저 사람 이런 면에서 너무 가부장적이야, 이렇게 평가들을 다양하게 할 수가 있죠. 그래서 자기 취향에 따라서 판단을 하고 그 사람을 지지할 수도 있고 싫어할 수도 있는데, 그래서 그 결과가 당선과 낙선으로 나타나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는 그것을 지지의 잣대로 각자가 판단할 수 있지만 그걸 가지고 방송이나 언론에 나와서, 그것도 공인인 정치인들이 그걸 가지고 어떤 잣대로 얘기를 한다든가, 이건 문제가 있다 없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낯 뜨겁다는 얘기예요. 그리고 그 이면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냐면, 아까 다시 말씀 드렸지만 남자의 유흥은 눈감아도 여자의 과거는 용서할 수 없다, 이런 여성비하 내지는 가부장적 사회 위선이 깔려있는 듯해서 불편하다는 거고요. 예를 들어서 이 사례를 말씀 안 드릴 수가 없는데, 광주 5.18 전야제 때...

◇ 황보선: 2000년 말씀하시는 거죠?

◆ 이언주: 그렇죠. 그때 룸싸롱 사건이 있었잖아요. 어떻게 보면, 그걸 보면, 그 정치인들이 나는 대통령이 될 수 있어도 너는 영부인이 될 수 없다, 이런 것들이 있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굉장히 이중적이다, 그래서 정치하시는 남성들이 가슴에 손을 얹고 얘기를 하시라, 부끄럽지 않냐, 누가 누굴 비난하시냐, 왜 수군거리냐, 어쩌면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그렇다면 결론적으로 이른바 쥴리설만큼은 검증의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이시고요?

◆ 이언주: 네, 공적으로 얘기를 운운할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그렇다면 대선 후보를 비롯해서 정치인들의 가족 검증 대상은 이른바 수사를 받는 혐의들 정도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언주: 그것에 대해서 이제, 예를 들어서 그렇다고 수사할 일을 하지 않는다든지 할 필요는 없겠죠. 할 건 그냥 진행하면 되는 거고요. 특히 그것과 관련해서 그것이 공적영역이고 그것이 만약 직권남용이라든가 혹은 당사자, 특히 후보의 어떤 공적영역이나 후보자로서의 어떤 자격 유무, 적합성 유무하고 밀접하게 관련돼있는 사건인 경우에는 검증을 엄격히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이를 테면, 이언주 전 의원께서는 이전에 부산시장 선거 나오셨는데, 당시 박형준 후보, 현 부산시장 성추문 스캔들 의혹 제기하셨고요. 이건 또 다른 문제라고 보시는 거죠?

◆ 이언주: 제가 그때 말씀 드린 건 그분 자체의 스캔들을 말씀 드린 게 아니고요. 그때 아마 나중에 나왔었죠. 어차피 제가 얘기 하고나서 제기 하고나서... 저는 아주 막연하게 그때 제기했었는데 사실은 구체적인 얘기를 하지 않았었어요. 그런데 나중에 어차피 본선에서 그 얘기가 나왔었죠. 그래서 무고 얘기가 나왔었죠. 그렇죠? 기억하실는지 모르겠는데, 김영춘 후보측에서 제기를 했죠. 그래서 그 무고 얘기를 한 거죠, 저는. 그 분의 추문을 얘기한 게 아니고 성추문을 무고한 것을 제가 얘기를 한 거죠. 무고 의혹을 얘기한 거죠. 

◇ 황보선: 그럼 이 전 의원님 말씀 들어보니까 민주당 쪽의 위선, 이중성, 이런 걸 비판하시는 것 같습니다. 

◆ 이언주: 정확하게 말하자면, 어떤 면에서는 기성 남성 정치인이 주로 중심이 된다고 볼 수가 있겠는데, 기성 정치인들의 어떤 위선, 그런 점에서 말씀을 드린 거죠. 

◇ 황보선: SNS에서 故 노무현 대통령 얘기를 꺼내셨던데요. 이건 김건희 씨한테 전하는 말씀인가요, 아니면 윤 전 총장한테 하시는 말씀인가요?

◆ 이언주: 아니, 그냥 이제 우리 전체 어떤 정치권에 대한 얘기를 한 건데요. 그러니까 우리가 보면, 꼭 김건희 씨뿐만이 아니라 좀 가방끈 짧다, 내지는 별 다른 배경이 없다, 이런 사람들이 등장을 했을 때, 그것도 어떤 후보로 등장하거나 아니면 큰 지위가 될 수 있는 사람으로 등장을 했을 때, ‘당신이 그런 정도의 그럴만한 사람이 되냐’라고 유달리 폄하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저는 그걸 좀 많이 느끼고 있는데요. 그 대표적인 사례가 저는 노무현 대통령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때 초기에 가방끈 짧다는 이유에서, 사실 표면적으로는 다른 이유가 많이 있었죠. 그렇지만 실질적으로는 가방끈 짧다는 이유에서 기득권, 여야를 가리지 않고 기득권 세력들이 무시를 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결국 나중에 가서는 그분 자체의 솔직하고 담백한 품성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사랑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는 어떤 누군가를 평가를 할 때, 그 사람의 직업이 무엇이었느냐, 그 사람의 환경이 무엇이었느냐, 그 사람의 배경이 무엇이었느냐, 과거에 어떤 생활을 했느냐, 이런 걸로 판단하지 말고 그 사람의 품성이나 그 뒤에 숨겨진 이런 것들을 보려고 노력하자는 취지로 말씀을 드린 거고요. 그래서 역시 김건희 씨 스스로도 왜 그런 인터뷰를 했는지는 오죽 답답했으면 했는지 이해가 가지만, 뭐 그까짓거 겉포장에 연연하지 말고 의연하게 대처를 하길 바란다는 취지에서 그 말씀을 드렸어요. 그래서 어쨌든 사실은 실질이 중요한 거 아니겠어요? 실질이 어떤지가 국민들은 궁금한 거겠죠. 

◇ 황보선: 윤 전 총장한테도 조언을 하신 것 같아요. ‘아는 사실은 밝히고 당당하게 선언하라’, 이런 뜻인가요?

◆ 이언주: 그렇죠. 그래서 사실은 부부의, 그러니까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국민들이 정말 궁금한 것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공적영역에서의 검증 문제는 변론으로 하고요. 사실은 배우자하고의 사적영역에서 국민들이 정말 보고 싶은 것은 뭐냐 하면 얼마나 사랑하는지, 얼마나 금실이 좋은지, 이런 거 아니겠어요? 사실은요. 그렇죠. 그러니까 특히 여성 유권자들은 사실 그런 걸 더 중요하게 생각을 합니다. 얼마나 사이가 좋고 집안이 화목한지, 이런 게 더 중요한 것이지 그런 과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이 수신제가가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차라리 ‘나는 내 아내가 쥴리었든 아니든 변함없이 사랑합니다’라고 오히려 당당하게 말씀을 하실 때 훨씬 더 많은 지지를 받으실 거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죠. 

◇ 황보선: 마지막으로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에게 어제 저희 인터뷰에서 MBC 취재진이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 씨 취재하면서 경찰 사칭한 것에 대해서 질문했는데요. 이게 과거에는 흔한 일이었다는 얘기했는데요. 이걸 이언주 전 의원님께서는 굉장히 세게 비판하고 계신 것 같습니까?

◆ 이언주: 네, 이건 사실 김의겸 전 의원이 과거에 몸 담으셨던 한겨레 신문의 다른 기자님들의 명예를 굉장히 많이 훼손하셨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취재윤리와 관련해서 굉장히 심각한 말씀하셨다고 생각하고요. 다른 기자들이 정말 그렇게 하셨을까, 저는 생각하고. 잘못된 건 잘못된 거고요. 그렇다면 보이스피싱도 문제가 없다는 건지... 우리가 적폐청산을 문재인 정권에서도 해왔는데, 왜 합니까? 사실은 과거에는 흔한 일이었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해서는 안 되는 잘못된 불법적인 일들은 앞으로 우리가 그 고리를 끊자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이런 사고방식을 청와대까지 계시던 분이 이렇게 편안하게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놀랍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언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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