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인터뷰전문보기

이재오"조국 역성들지 마세요",설훈"책은 사서 봐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6-04 09:09  | 조회 : 1728 
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6월 4일 (금요일)
□ 출연자 :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송영길 사과, 윤석열 공격용 사과인가
-윤석열, 정치적 일상사로 언론 나서지 마라 
-30대 청년, 제1야당 당대표 출마는 충격 
-박용진, 조국 언급...근거 있었을 것 
-전직 대통령들 3~4년씩 복역시키는 정권이 어딨냐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석열 측근, 1차 수사 부실했던 건 사실 
-공정이슈, 민주당은 뼈아프게 반성할뿐 
-송영길 사과, 조국에 상관 안한다 입장 밝힌 것 
-이준석 돌풍은 부러워.. 한국사회 좋은 현상 
-왜 벌써 전직 대통령 사면 논의? 이해 안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한국정치를 풀어내는 토론 사이다, <여의도 중계석> 시간입니다. 여의도 정치 상황을 다선, 고참 중진의 관록으로 명쾌하게 풀어주실 두 분, 함께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입니다. 안녕하십니까?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설훈): 네, 안녕하세요. 

◆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하 이재오):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먼저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당내 여러 반대의 목소리를 무릅쓰고 조국 사태 관련해서 사과를 했는데요. 그 안에 나온 발언 가운데 윤석열 전 총장 측 변호사가 "도 넘은 언행이다. 무분별한 비방은 적극 대응한다" 고 했습니다. 설훈 의원님, 윤 전 총장이 이렇게 명확하게 자기 입장 내는 이유, 뭐라고 보십니까?

◆ 설훈: 글쎄요. 우선 그게 변호사를 통해서 한 얘기지만 윤 총장이 직접 그 뜻을 갖고 있다고 봐야 될 텐데, 도를 넘었다고 하는데 뭐가 도를 넘은 건지 모르겠어요. 우선 윤 총장 가족 관련해서 여러 의혹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여러 의혹들이 수사가 제대로 안 됐다는 것도 객관적인 사실입니다. 이를 테면, 대표적으로 윤 전 총장 장모 최 씨가, 이 분은 의사가 아닙니다. 의사도 아니면서 요양병원을 운영한 의료법 위반 행위가 있어서, 또 요양병원 운영을 통해서 요양급여 22억 9,400만 원을 편취했다는 특경법 위반입니다. 이걸로 지금 1심 재판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5년 그때 처음 검경수사 당시 최 씨 동업자인 구 씨, 주 씨 부부가 징역 4년 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장모 최 씨의 경우는 이게 아무런 혐의 없이 입건도 안 됐습니다. 그런데 동업자 요청을 받아가지고 직원 급여로 2억 원을 송금한 거고 사위를 요양병원에서 근무하게 해서 운영상황을 보고 받았던 의혹, 병원 건물 인수 작업을 위해서 17억을 대출받았던 의혹, 이게 재수사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총장이 끝나고 난 뒤죠. 결국은 1차 수사가 완전히 부실하게 했다는 게 드러난 사실입니다 그렇게 했는데, 뭐가 그게 도를 넘었다는 겁니까. 제대로 수사해서 제대로 밝혀서 재판을 받고 처벌을 받으면 되는 거죠. 도를 넘은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장모 최 씨가 2013년에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 매입하는 과정에서도 이게 치명적인 건데 은행돈 347억 원을 예치한 것처럼 잔고증명서를 위조했어요. 이 혐의로 지금 불구속 기소돼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사건들이 있어요. 그런데 뭐 장모는 남한테 피해준 것 하나도 없다고 그러는데, 그 얘기는 정말 잘못된 얘기예요. 장모가 지금 진행되고 있는 재판만 하더라도 몇 건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만일에 유죄로 나오면 무슨 소리를 하려고 그런 얘기를 하지는 참 이해할 수가 없어요. 

◇ 황보선: 이재오 고문님께서는 송 대표의 발언 속에 지금 윤 전 총장 측 변호사의 말대로 도를 넘은 측면들 있다고 보십니까?

◆ 이재오: 네, 우선 송영길 대표의 발언, 사과는 용기 있는 사과인데, 반쪼가리 사과라... 그건 사과를 하기 위한 사과인지, 윤석열을 공격하기 위한 사과인지 헷갈리니까 국민들에게 감동을 못 줬고요. 두 번째는 윤석열 전 총장의 건은 도를 넘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러나 그건 윤석열 전 총장이 이제 정치권에 들어오면 그보다 더한 심한 검증도 받을 거예요. 정치하면서 그 정도 공격 갖고 도 넘었다고 그러면 정치하지 말아야지, 그리고 어디까지나 장모의 이야기잖아요. 결혼하기 전에 장모 이야긴데 여당이 좀 옹졸스럽게, 이제 정치하려고 하는 윤 총장에 대한 감정은 알겠는데 장모 이야기 갖고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다는 건, 제가 볼 때는 여당도 좀, 여당이 잘 쓰는 좀스러운 이야기죠. 그런 건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설훈: 이런 얘기를 하고 싶진 않은데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요, 윤석열 총장 당시에 조국 장관에 대해서는 조국 장관 부인, 아들, 딸, 그 어머니의 아버지, 동생, 온 집안을 그냥 탈탈 털었잖아요. 그거와 비교하면 우리 잘못이 있으면 수사하라, 이렇게 나와야지 그걸 도가 넘었다는 식으로 얘기를 한다면 말이 안 되는 거죠.

◆ 이재오: 그런데 조국 장관은 친가족, 직계고, 어머니, 동생... 그런데 윤석열 총장은 한 다리 건너서 장모 이야기 아닙니까. 우리 다 잘 알지만 장모 이야기고 결혼 전의 이야기인데, 그러나 그런 것도 가족이니까 검증을 당하고 공격을 받죠. 받으면 떳떳하게 아니면 아니라고 해명하면 되지만, 정치권의 여야 공격하는 걸 갖고 도 넘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검사 식 발상이죠. 지금 검사를 계속 하려고 정치하는 것 아니지 않습니까. 

◇ 황보선: 지금 윤석열 전 총장 행보를 보면, 야권의 의원들을 만나고 다니고 또 서울 연희동에 나타났었고, 이런 여러 가지를 봤을 때 곧 입당하는 것 아니냐, 적어도 국민의힘 전당대회 11일 직후에 입당할 것이다, 이런 전망들이 나오는데요. 이렇게 거리를 좁혀가는 상황이다 보니까 여당은 이것 때문에 그러는지 '공정 프레임'을 꺼내든 것 같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송영길 당대표도 조국 사태를 관련해서 ‘공정’ 얘기를 합니다. 설훈 의원님, 이 공정 이슈를 삼는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 설훈: 우리 입장에서 공정 프레임에 대해서는 특별히 드릴 수 있는 말이 없죠. 지금 소득격차라든지 코로나로 인해서 더더욱 심화됐지만, 예전에는 개천에서 용 날 수 있었지 않습니까. 지금은 개천에서 절대 용 날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불평등을 해소해내고 좀 더 공정한 사회가 되도록 해야 하는데, 제일 절망하는 쪽이 청년들이죠. 이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공정한 사회로 가야 한다, 이건 틀림없는 사실이죠. 우리 당은 물론이고 정부가 나서서 공정한 사회로 만들 수 있도록 가야 한다, 특히 청년층에서 주장하는 그 부분은 틀림없는 이야기다, 우리 사회가 공정한 사회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얘기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 당 입장에서는 그 점에 대해서 참 뼈아프게 반성하고요. 그게 결국은 지난번 보궐선거에서 드러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정구조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사회 전체가 공정한 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이상 드릴 말씀이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처절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봅니다. 

◇ 황보선: 이재오 고문님 얘기해주시죠.

◆ 이재오: 윤 전 총장이 서서히 몸 풀잖아요. 그리고 그동안 공부한다고 했으니까, 공부 어느 정도 했으니까 세상 물정 좀 알아보러 다니는 건데, 언론은 지금 그렇게 하지만 그건 정치인에서 그렇게 대수롭지 않은 거고, 정치하려면 여기저기 만나고 이사람저사람 만나고 다녀야 되는 거니까, 그건 우리로 봐서는 그리 대단스러운 건 아닌데요. 다만, 윤 총장이 정치를 시작함에 있어서, 물론 아마 초보니까 초보냄새가 나긴 하지만, 선거나 표를 의식하지 말고 국가를 어떻게 경영할 것이냐, 현재 문재인 정권이 뭐가 잘못된 거고, 이게 단순히 정책이 잘못된 건지 제도가 잘못된 건지, 그동안의 자기 경험이 제일 확실한 지식이잖아요. 자기가 검찰해보니까 권력이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더라, 제도는 이렇게 고쳐야 되겠다든지, 이런 큰 뜻을 갖고 접근하고 의원들 만나고 그래야지, 국민의힘, 야당 들어가는 거야 야권후보로 나가려면 당연히 야당 들어가야지 본인이 정당 만들기는 좀 늦었잖아요. 국민의힘 들어가는 것도 당연한 거고, 정치적 이야기도 좀 큰 이야기를 갖고 해야지, 대권 후보가 자질구레한 정치적 일상사 갖고 자꾸 언론에 나는 건 그렇게 도움이 안 될 겁니다. 

◆ 설훈: 저도 전적으로 동의하는데요. 정치를 하려면 우선 큰 뜻을 가지고 그 프레임에서 문제를 봐야 합니다. 이것저것 소위 간보기 식으로 이렇게 건드려보고 저렇게 건드려보고, 그건 정치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이해가 없다고 얘기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만일에 윤 전 총장이 정치를 하겠다면 큰 뜻으로 큰 그림으로 문제를 풀려고 해야지, 자잘하게 이렇게 짚고 저렇게 짚고, 그건 이미 아니라는 걸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밖에 안 된다고 봅니다. 

◇ 황보선: 아까 이재오 고문님께서 송영길 대표의 사과에 대해서 반쪽 사과다, 말씀하셨는데요. 사실 이렇게 사과를 한 이유 중 하나로 언론에서 분석하기로는 앞으로 대선을 향해서 조국 이슈를 털어내고 가자, 그런 차원에서 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오: 지금부터는요, 이제 선거가 10달 정도 남았지 않습니까. 지금부터 여야 지도부가 하는 언행은 다 선거와 연관된다고 봐야 합니다. 청와대에서 말하는 말 한 마디도 그렇고 여당 대표가 말하는 것도 그렇고 다 선거와 연관되어 있다고 봐야하고, 야당도 마찬가지인데요. 야당은 지금 전당대회 하느라 정신이 없으니까... 제가 송영길 대표를 왜 그렇게 봤냐면 조국 문제에 대해서 당에서 사과를 하려면 군말을 붙이면 안 됩니다. 조국과 그 가족이 한 형태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줬다, 당으로서 잘못했다, 사과한다, 이렇게 끝내야지 거기에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 토를 달면 국민들이 깨끗하게 안 받아주죠. 그러니까 송 대표가 선거를 의식해서 사과는 하긴 했는데 억지로 한 격이다, 이렇게 안 보겠습니까. 앞으로 사과를 하려면 좀 화끈하게 하고 국민들이 좀 시원하다, 이렇게 해야지 여당 대표가 자잘하게 사과도 아니고 한 것도 아니고 안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하면 되겠습니까?

◇ 황보선: 설훈 의원님께서는 어떻습니까?

◆ 설훈: 사과 내용 가지고 또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뭐 송영길 대표 입장에서 그 정도 사과는 국민들에게 여당 대표가 저렇게 사과할 정도면 대단히 잘 했다, 이렇게 얘기하지 저게 뭐 쪼잔하다고 볼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조국 장관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이제 조국 장관이 했던 행위에 대해서 더 이상 우리는 관여하지 않는다, 이런 입장을 국민 앞에 내세운 거기 때문에 그렇게 정리를 해야 하고, 또 됐다고 생각합니다. 사과는 정확히 사과를 했기 때문에 조국 장관도 그렇게 했죠. 나를 밟고 가라, 그렇게 얘기했으니까 밟든 안 밟든 그건 상관없이 조국 장관이 했던 행위로 인해서 우리 당이 더 이상 상관하지 않겠다, 이 입장을 분명히 밝힌 선언이라고 봐야 할 겁니다. 

◆ 이재오: 조국은요, 지금 송 대표가 그렇게 얘기하면 그냥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어야지, 지금 조국은 말을 하면 할수록 민주당의 손해입니다. 송 대표가 저렇게 해놨는데, 그거 뭐 또 여러 가지 초치는 이야기 할 것 없고, 당분간 다음 선거 끝날 때까지 조국은 가만히 있는데 민주당 돕는 겁니다. 

◆ 설훈: 그런데 조국 장관이 책을 냈다는데, 저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만, 한번 봐야겠어요. 무슨 주장을 했고 그 내용이 뭔지 살펴볼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 이재오: 설훈 의원께서도 당의 중진이신데, 저하고도 잘 알지만 너무 조국 역성들지 마세요. 전혀 도움이 되지 안 됩니다. 

◆ 설훈: 역성을 드는 게 아니라요, 본인 입장에서 무슨 얘기를 하려고 책을 냈는지 좀 봐야죠. 저는 꼭 사서 보고 싶습니다. 보겠습니다. 

◇ 황보선: 이미 베스트셀러라는데, 사기 힘드실 것 같은데요?

◆ 설훈: 그래요? 어떻게든 또 나오겠죠. 

◇ 황보선: 청취자 분이 질문을 주셨는데요. ‘이준석 돌풍 꼭 질문해주세요. 두 분 의견 듣고 싶어요.’ 이렇게 의견을 주셨는데요. 이재오 고문님께서 먼저 말씀해주시죠. 

◆ 이재오: 이준석 돌풍이라고 언론에서 보도하고 그러는데요. 

◇ 황보선: 네, 신드롬이라고 할까요. 

◆ 이재오: 사실상 우리 정치권에서 30대가 야당의 대표를 출마해서 어쨌든 여론조사 상에서 지금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건 돌풍이 맞습니다. 그런 돌풍은 여야를 넘어서서 정치권에서 상당히 신선한 충격으로 봐야겠습니다. 본인이 자격이 있고 없고 똑똑하고 안 똑똑하고, 이런 건 제쳐두고라도 일단 30대 청년이 제1야당의 당대표를 출마해서 상당한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건 정치권에서 신선한 충격으로 봐야죠.    

◇ 황보선: 설훈 의원님, 여당에서는 부러워하는 시선이다, 이런 얘기 많이 나오는데 진짜 그렇습니까?

◆ 설훈: 부러워할 수밖에 없죠. 이건 우리 한국 사회의 좋은 현상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30대, 35세 젊은 청년이 국회의원도 아니고, 떨어졌죠. 그런 사람을 야당의 대표로 하겠다는 세력이 있다는 것, 이건 좋은 현상으로 봐야지, 나쁘다고 얘기하면 큰일 날 것 같습니다. 참 좋은 현상으로 생각하고 그만큼 우리 사회가 역동성이 있다, 이걸 보여주는, 소위 말하면 다이나믹 코리아의 전형적인 현상 아닐까, 이렇게까지 해석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좋은 현상이고, 우리 여당에서 저런 현상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를 지지하는 젊은 세력들, 이 분들도 좀 일어나서 야당 못지않게 여당 지지하는 사람들도 그걸 갖고 있다, 우리 사회를 바꾸려는 의지가 충만하다, 이걸 좀 보여줬으면 좋겠는데. 어쨌든 좋은 현상으로 생각하고요.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가기 위한 하나의 기회가 됐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황보선: 그러면 이준석 전 최고, 돌풍이라는 현상에만 머무르는 게 아니고 실제로 당대표로 선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 설훈: 저는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좀 됐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문제는 이준석이라는 개인이 어떤 인물이냐는 문제는 또 봐야 합니다. 제가 볼 때는 문제가 굉장히 많다고 봅니다. 그러나 개인의 문제를 떠나서 한 틀로써 우리사회를 젊게 역동적이게 만들겠다는 게 국민 일반에서 있다는 사실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참 좋은 현상으로 보죠. 개인이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두고 보고, 그러나 이 현상 자체는 좋은 현상이라 보고 있습니다. 

◇ 황보선: 이재오 상임고문께서는 어떻습니까?

◆ 이재오: 그렇습니다. 지금 설훈 의원께서 잘 정리를 하셨는데 이준석 씨가 되고 안 되고는 둘째 문제고, 그리고 되어서 정말 당을 잘 이끌 것이냐 안 이끌 것이냐는 것도 둘째 문제고요. 단지 우리사회가 그만큼 정체되어 있는데 무언가 새로운 기운이 솟는다, 이 자체로 의미 있는 거고 막상 당대표가 되느냐 안 되느냐 하는 건 선거를 해봐야 알겠지만,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무시는 못하겠는데 되느냐 안 되느냐 하는 건 당의 여론조사가 3이고 당원투표가 7이니까 그동안에 어떻게 분포되는지 봐야겠고요. 또 당대표가 되어서 내년 대선을 이끌어갈 수 있는 지도력을 행사할 수 있느냐 없느냐, 그런 포용력과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 이건 좀 별개의 문제입니다. 방금 설 의원이 말씀하셨듯이 개인에 대한 평가는 별개의 문제고 다만 우리가 평가하고자 하는 건 우리 정치되어 있는 사회, 특히 보수정당 같은 그런 정체되어 있는 흐름에서 이런 새로운 흐름이 나왔다는 것 자체를 우리는 평가하고자 하는 거지 막상 본인이 당선되고 안 되고 하는 문제는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 황보선: 그럼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죠. 조국 전 장관이 박용진 민주당 의원과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이 민정수석 당시에 윤석열을 검찰총장으로 추천했다는 건데요. 이재오 고문님, 박 의원 얘기가 맞다고 보시나요? 

◆ 이재오: 글쎄요. 그건 여권 내부의 이야기라 우리가 깊이 알 수 없지만, 박용진 의원이 그동안에 언론에 나타나는 것만 봐서... 우리가 직접 접할 기회는 없지 않습니까. 언론에 나타나는 언행으로 봐서 그 사람이 뭐 거짓말 하거나 틀린 말을 하겠습니까. 박용진 의원의 말이 나름 근거가 있다, 이렇게 우린 받아들일 수밖에 없잖아요. 그리고 조국 전 장관은 그동안에 나타난 언행으로 봐서 조국 장관은 지금 무슨 말을 해도 국민이 잘 안 믿는 그런 현상이죠.

◇ 황보선: 설훈 의원님께서는 박용진 의원이 이른바 소신파, 소신 발언 이어가는 의원인데, 이런 얘기하는 게 못마땅하진 않습니까? 

◆ 설훈: 마땅하고 못마땅하고는 떠나서 지금 조국 전 장관 소위 말해 책임론 비슷한데, 이걸 가지고 얘기할 때인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말하자면, 한솥밥을 먹었다고도 볼 수 있는데, 여당과 지금 정부와 같이 있었던 처지인데 지금 와서 그걸 가지고 이 사람 잘했니 못했니, 이렇게 따지는 건 제가 볼 때는 참 엉뚱하다 생각합니다. 지금 때가 물러난 사람에 대해서 인사검증, 책임을 얘기할 때도 아니고 조국 장관하고 박용진 의원하고 서로 왈가왈부할 처지도 아닌 상황인데, 이런 게 지금 방송에까지 얘기 됐다는 게 좀 우스워요. 

◇ 황보선: 그나저나 박용진 의원 얘기 나왔으니까요. 박 의원도 대권 선언을 진즉에 했으니까 대통령감으로서의 인물평 가능하시겠습니까?

◆ 설훈: 대권 선언했습니까?

◇ 황보선: 공식출마선언은 아닌데요. 

◆ 설훈: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죠. 그러나 열심히 보고 듣고 상황을 파악하고, 이래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요. 닭이 되려면 계란에서 닭이 품어서 한참 지나야 되는데, 그렇지 않고 닭으로 되려고 하면 썩어문드러지죠. 

◇ 황보선: 이재오 고문님도 말씀해주시죠.

◆ 이재오: 정치인이 출마하고 싶고 대선 출마하겠다고 하는 것이야 누구든지 할 수 있는 거고, 큰 게 아닌데 서정주 시인 <국화 옆에서>라는 시가 있죠.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서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난 이 시 한 구절을 박용진 의원에게 전해주고 싶습니다. 

◇ 황보선: 다음 주제로 넘어가시죠. 이재용 삼성전사 부회장 사면, 이 이슈가 다시 급부상하는 상황입니다. 대통령도 국민 공감을 거론했고요. 설훈 의원님, 이재용 부회장 사면 조만간 될 것 같습니까?

◆ 설훈: 저도 여러 번 이야기 했습니다만, 삼성 측에서 엄청난 돈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했고 갖고 있던 미술품, 이런 걸 사회에 내놓겠다고 한 부분들은 국민 여론을 좋게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 이재용 부회장이 형 확정된 건 박근혜 대통령하고 관련된 국정농단 연루사건, 이건 형이 확정되어서 징역에 살고 있는데요. 이것말고 외에도 삼성물산 불법합병, 분식회계, 이걸로 지금 형사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다른 형사재판이 진행 중인 이런 상황인데 먼저 판결이 확정된 사건, 그러니까 박근혜 국정농단, 거기에 대해서 사면을 한 전례가 있는가 모르겠어요. 그런 일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진짜 이재용 부회장을 위하는 상황이라면 다른 사건 다 끝나고 난 뒤에 다른 형사재판 끝나고 형 확정되고 난 뒤에, 그때 한꺼번에 사면하든지 복권하든지 해야지, 지금 이 상황에서... 이거 하고 다음에 또 복권, 사면 할 겁니까? 그건 아니잖아요. 따라서 사건이 다 정리될 때까지는 기다려야지 지금 벌써 사면 얘기하는 건, 제가 볼 때는 우물에서 숭늉 내놓으라는 것과 비슷해요. 지금은 타이밍이 아니에요. 형 다 확정되면 그때 가서 논의해도 안 늦어요. 왜 벌써부터 사면얘기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 황보선: 이재오 고문님 의견 주십시오.

◆ 이재오: 절차에 대해서는 설훈 의원 이야기가 일리가 있는데, 그러나 대통령의 사면권이라고 하는 건 법적 절차보다 정치적 행위, 일종의 통치 행위기 때문에 저는 지금 여러 가지 국내 경제상황을 봐서 이재용 사면은 적당하다고 보고, 그러나 이재용 사면되면 이재용보다 먼저 들어가 있는 전직 두 대통령이 있지 않습니까. 전직 두 대통령 사면을 먼저하고 이재용 사면을 하든지 아님 같이 하든지 해야지, 전직 두 대통령이, 아니 어떤 정권이 전직 대통령 둘을 감옥에 넣어놓고... 4년, 3년씩 넣어놓고 있는 정권이 어디 있습니까. 나는 전직 두 대통령 사면과 동시에 기업의 경제적 여건을 생각해서 이재용 사면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 설훈: 저는 달리 생각하는데요. 이재용 부회장 사면은 제가 말씀드린 대로 형 확정되면 그때부터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국정농단사건으로 보면 이재용 부회장은 종범이에요. 박근혜 대통령은 주범이죠.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도 다른 사건이고,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었다고 해서 잘못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감옥에 집어넣은 거나 마찬가지인데, 그런데 그걸 다 풀어준다? 그 얘기는 이해하기 쉽지 않아요. 국민의 정서가 지금은 전직 두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렇게 호락호락 풀어주자, 이런 입장도 아닌 걸로 알고 있어요. 

◇ 황보선: 설훈 의원님, 오늘 코너 마지막 나오시는 겁니다. 왜 더 못하시게 된 겁니까?

◆ 설훈: 저랑 대응할 수 있는 야당 의원들도 안 계신 것 같고, 필요하면 또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러나 이제 정돈을 하고 아까 말했듯이 이준석 사태도 나오고, 젊고 유능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나와서 우리 사회에 활기를 줄 수 있게끔 이렇게 진행을 해야 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나도 이제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여당에서 뭔가를 하시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

◆ 설훈: 그런 것도 있습니다. 

◇ 황보선: 뭐하시려는지 말씀해주시면 안 되나요?

◆ 설훈: 그건 다음에 말씀하겠습니다. 

◇ 황보선: 그래도 긴 시간 오랫동안 청취자 분들과 함께 하셨는데, 마지막 인사 해주시죠. 

◆ 설훈: YTN라디오를 통해서 국민들께 전하고 싶은 얘기도 전하고 또 국민들이 듣고 싶어 하는 얘기를 잘 전달했는데,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욱 정진해서 좋은 정치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YTN라디오가 더 많은 애청자가 늘어나길 기대합니다. 

◇ 황보선: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의 말씀도 잘 들었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오: 고맙습니다. 

◆ 설훈: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