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 방송시간 : [월~금] 05:21, 09:17, 14:52, 00:15
  • 진행 : 동물원 출신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 / PD : 김혜민 / 작가 : 정상림

인터뷰 전문

[마음주치의] "연대"는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최고의 치료방법입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6-02 17:52  | 조회 : 58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35~09:40)

진행 : 김창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방송일 : 202162(수요일)

대담 : 김은지 마음 토닥 정신건강 의학과 원장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연대"는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최고의 치료방법입니다.

 

◇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이번 주 마음 주치의는 마음 토닥 정신건강 의학과 김은지 원장님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원장님, 어서오세요.

 

김은지 마음 토닥 정신건강 의학과 원장님(이하 김은지)> 안녕하세요.

 

김창기> , 오늘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한 연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해요. '연대'라고 말하면 거창하고 대의명분이 깃든 것 같지만 사실 그렇게 크고 무겁게만 볼 개념은 아니죠.

 

김은지> , 사실 연대하면 무슨 사회학 교과서에 나오는 말인가? 생각을 많이 하는데, 사실 연대의 의미는 심플합니다. 어떤 목표를 갖고 함께 가는 거죠.

 

김창기> 연대가 왜 이렇게 중요할까요?

 

김은지> 사실은 이 연대라고 하는 것이 우리에게 많이 이야기 되어지는 게 재난상황에서 그렇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코로나로 인해서 모두가 힘이 많이 들잖아요. 근데 많은 사람들이 이 코로나를 극복하려는 마음들이 있어요. 감염병 예방 때문에 각자 떨어져 있는 상황 속에서는 내 마음에 그런 희망이 있는 것을 잘 모릅니다. 그래서 같이 '네 마음도 같이 이겨내고 싶은 마음', '내 마음도 이겨내고 싶은 마음' 이런 것을 확인을 하면 조금 더 그것을 극복하기가 쉬워져요.

 

김창기> "너도 그렇구나." "나도 그러는데." "우리 같이 하자" 이런 마음인거죠?

 

김은지> , 맞습니다.

 

김창기> 김은지 원장님께서 단원고 학생들을 많이 치료하셨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세월호 참사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세월호 생존 가족들이 연대의 힘으로 치료하고 일어날 수 있었던 이야기를 조금 더 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김은지> , 아까 제가 연대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함께 하는 것이라고 말씀 드렸잖아요. 이 세월호 생존 학생들 마음에는 바람이 하나 생겼어요. 그게 뭐냐면, '우리는 세월호 참사 때 힘이 많이 들었는데, 이후의 다른 친구들은 이런 트라우마를 경험해도 그렇게까지는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트라우마를 경험하고 극복해봤으니까 다른 사람들도 도와줬으면 좋겠다.'하는 목표가 생겼어요.

 

김창기> 그렇죠,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사람들이 마지막에 해야될 일은 나와 비슷한 일을 겪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으로써 극복하는 것이죠.

 

김은지> , 맞습니다. 그 친구들에게 그런 목표가 생겼는데. 이 친구들을 도와주는 대학생 친구들도 생기고 옆에 사회복지사 선생님들도 생겨서 이 친구들이 운디드 클럽이라는 그룹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트라우마를 입은 소아, 청소년들을 위해서 그것을 극복하는 연대를 만들어낸 거죠.

 

김창기> , 정말 좋은 일이네요. 우리 김은지 원장님 책에서도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굉장히 집중하고 강조하셨는데요.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면 어떤 분들을 의미하는 건가요?

 

김은지>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면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저소득계층, 취약계층이라고 많이 생각해요. 그런데 그 단어가 맞기는 한데, 우리가 그렇게 네이밍할 때는 한편으로는 우리와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질병으로 인해 가난해지거나 나는 생각도 못했는데 사고로 인해 어려워지거나 누가 취약계층이 될지는 알 수가 없는 거에요. 사실은 저는 여기서... 그래서 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의 일이고 내가 될 수 있는 일이고.

 

김창기> 공동체가 가져가야 하는 일.

 

김은지> . 공동체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일인 것이죠.

 

김창기> 트라우마를 해결하도록 함께 연대해야하고 또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더 관심과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이 서로에게 건강한 사회의 안전망이 될 수 있게 하는거죠.

 

김은지> , 맞습니다. 트라우마 재난에서 연대가 중요하다고 계속 말씀을 드렸는데, 이렇게 '누가 더 힘든가' 이런 것들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렇게 힘든 상황을 같이 이겨내야한다, 는 연대, 그리고 그런 것들이 서로에 더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것. 그 안에서 우리가 좀 더 건강해질 수 있는 거죠. 특히 저는 코로나 상황에서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고립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옆 사람이 잘 지내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옆 사람에게 말 한마디, 관심 하나 더하면서 이런 연대를 실천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김창기> 서로에게 '어떻게 지내'. '보고 싶다' 해준다면, 얼마나 마음이 풀리고, 놓이고 '날 위하는 사람이 있구나' 생각할 수 있겠어요. 바로 김은지 원장님께서 이 말씀을 해주신 거겠죠.

 

김은지> 네 맞습니다.

 

김창기> 김은지 원장님과 함께한 <마음주치의>는 오츠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내일 다시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물으러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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