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 방송시간 : [월~금] 05:21, 09:17, 14:52, 00:15
  • 진행 : 동물원 출신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 / PD : 김혜민 / 작가 : 정상림

인터뷰 전문

[마음주치의] 트라우마가 자살로 이어지지 않게 하려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6-03 18:32  | 조회 : 602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35~09:40)

진행 : 김창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방송일 : 202163(목요일)

대담 : 김은지 마음 토닥 정신건강 의학과 원장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트라우마가 자살로 이어지지 않게 하려면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이번 주 마음 주치의는 마음 토닥 정신건강 의학과 김은지 원장님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김은지 마음 토닥 정신건강 의학과 원장님(이하 김은지)> , 안녕하세요.

 

김창기> 우리 김은지 원장님과 함께 트라우마에 관한 이야기로 이번 주 함께 하고 있는데요. 트라우마가 자살 시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참 안타깝죠?

 

김은지> , 트라우마라고 하는 것이 사실은 우울 불안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이런 것이 심해지면, 자살을 시도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근데 이 트라우마가 어떻게 자살을 시도하게 만드냐? 단순히 우울해서 시도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요. 어떤 경우는 주변에 가까운 분들이 자살을 하거나, 가까운 사람들을 잃었을 때, 혹은 우리가 지난번에 이야기 했듯이 가까운 사람과 연대가 끊어졌을 때. 그런 외로움들이 또 트라우마와 애도가 함께 하면서, 자살을 만들기도 하고요. 사실은 조금 더 걱정스러운 부분은 이 생애 초기, 어렸을 때 학대나, 트라우마를 입은 경우에는 사람과 대인관계 안에서 신뢰도 부족하고, 세상을 살아갈 희망 같은 것들이 적어지면서, 트라우마로 인해서 자살의 위험이 더 높아지는 그런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김창기> 계속 같은 것을 되풀이 하면서, 벗어날 수가 없구나. 죽음만이 벗어나는 길이겠구나, 하는 극단적인 판단도 하기도 하죠. 흔히 자살 고위험군이라는 표현을 자주하는데요. 자살 고위험군이라고 하면 어떤 사람을 말하는지, 설명을 좀 해주세요.

 

김은지> 자살 고위험군이라 하면, 흔히 우울증이 있는 분들 그 외에 정신질환이 있는 분들, 그 외에 정신 질환이 있는 분들, 약물 남용 혹은 자살의 가족력이 있거나. 아니면 사회적인 지지체계가 부족한 분들. 이런 다양한 위험요인들을 이야기를 합니다. 실제로 우리가 이중에서 바꿀 수 없는 것들도 있어요. 예를 들자면, 가족력을 바꿀 수는 없잖아요? 그렇지만, 사회지지체계 아니면 치료할 수 있는 질환, 그리고 무언가 경제적인 도움. 그런 것들은 사실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창기> 과거는 어쩔 수 없지만, 현재에서는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니까요. 김은지 원장님은 청소년 자살 방지 간담회를 비롯해서 청소년 자살 예방 위원회에 굉장히 관심이 높으신데요. 친구들이 자살을 생각하고, 시도하는 수가 왜 이렇게 늘어가는 걸까요? 우리가 뭘 놓치고 있는 걸까요?

 

김은지> 사실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행복지수가 세계에서 꼴찌라는 것은 너무나도 유명한 것이죠. 저희 기관에서 상담하는 친구들의 고민을 보면, 이게 대인관계에 관련된 고민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청소년기이다 보니까, 부모님의 정서적인 유대에서 벗어나서, 이제 친구들과 연습하는 시기이잖아요? 그리고 사실 이 시기가 친구들로부터 힘을 가장 많이 얻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니 이 친구들이 이제 친구에 대한 고민들이 가장 많고, 그것이 해결이 잘 안되었을 때, 어 정말 내가 가치가 있는 사람이 맞나? 때로는 살 가치가 있는 사람이 맞나?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김창기> 독립하지도 못했는데. 연대를 형성해야 하는데, 거기서 삐그덕 될 때, 괴로워하고 두려워하게 되는 거 같아요. 그러면 김은지 원장님, 그런 학생들 보실 때 어떤 이야기를 주로 하시게 되나요?

 

김은지> 저는 그 친구들한테, 가장 많이 해주는 이야기가, , 그래 그렇게 하고 있구나, 잘하고 있어. 선생님 같아도 그렇게 했을 거 같아.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해줍니다. 왜냐하면, 청소년기에는 벨리데이션이라고 하는 인정해주고, 지지해주는 것이 가장 필요하거든요. 처음이기 때문에, 내가 맞게 하고 있는 지 잘 몰라요. 그게 학생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죠. 그거를 잘 지켜봐주고, 인정해주는 것이 어른들이 해야 하는 몫이고, 저도 그런 것들을 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있습니다.

 

김창기>, 김은지 원장님 오늘도 함께해주셔서 굉장히 감사합니다. <마음주치의>는 오츠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내일 다시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물으러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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