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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사망 대학생 父"경찰 최근 가장 신뢰할 만해, 더 힘내주시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5-14 11:58  | 조회 : 6345 
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5월 14일 (금요일) 
□ 출연자 : 손현 씨(한강 사망대학생 故 손정민 씨 부친)

-익사 부검결과는 유추할 수 있었던 내용
-검안이나 국과수에서도 뺨의 상처 말고 다른 건 없어
-친구, 유도하거나 중요한 질문은 기억 안 난다 일관
-아무에게도 공개안한 알콜수치, 어제부터 보도돼
-알콜수치만 보면 아들 혼자 못 움직였을것
-새벽 2:18분 후 카드 구매 내역 없어...술 구입 안해
-죽마고우 아닌 대학친구, 갑자기 술 먹자해 아들 당황했을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한강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故손정민씨의 부검결과가 나왔는데, 사인은 익사로 추정된다, 이렇게 어제 경찰이  발표했죠. 유족은 이 발표 내용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아버지 손현 씨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아버님, 전화연결 돼 계시죠?

◆ 손현 씨(이하 손현): 네, 반갑습니다.

◇ 황보선: 먼저, 다시 한번 아드님 죽음을 애도하고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저희 방송과 인터뷰 하신 게 5월 4일이었으니까, 열흘이 지났습니다. 지난 이 열흘간, 유족에게 어떤 시간이었습니까?

◆ 손현: 진실을 계속 밝혀가는 시간인 와중에 솔직히 날짜 감각이 없어져서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잊어버린 지도 오래됐고요. 감정적으로도 이제 기복의 변화가 심해서 충격에 대한 반응이 예민해졌다고 할까요. 저희 스스로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주변에서 건강 걱정하시는 분도 많으실 텐데요. 어제 경찰이 부검 결과를 브리핑했으니, 관련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음주 후 대략 2-3시간 후 사망한 것으로, 원인은 익사로 추정된다는 건데요. 이 부검결과,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손현: 아까 말씀하신 대로 장례식 이전부터 생각을 했지만, 그런 쪽으로 예상을 하고 있었고요. 그래서 애초에 왜 물에 들어가게 됐는지를 계속 얘기했던 거고, 시간도 3시 반, 4시 반이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그렇게 유추했던 것들에 대해서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그리고 왼쪽 귀 뒷부분에 손가락 2마디 크기의 상처는 사인이 아니다, 이것도 예상하신 바였습니까? 

◆ 손현: 제가 맨 처음에 정민이 발견했을 때 상처가 있는 게 마음이 아파서 그랬던 거지, 그게 직접적인 상처가 아닌 건 알고 있었습니다. 

◇ 황보선: 저희가 아버님 인터뷰하기 전에 박성배 변호사, 그리고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원 연구위원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 분들이 아버님께 여쭤보고 싶은 질문이 몇 개 있다고 해서 좀 드리겠습니다. 혹시 처음에 발견하셨을 때, 왼쪽 귀 뒷부분 상처만이 아니고 다리라든지 몸의 다른 부위에 상처를 보신 적은 없으신지요?

◆ 손현: 저희가 상처는 바로 발견하지 못했고요. 검안이나 국과수에서도 뺨의 상처 말고 다른 건 발견한 게 없다고 하거든요. 

◇ 황보선: 알겠습니다. 박성배 변호사가 아버님께서 아드님 죽음 직후, A씨와 부모를 처음 보셨을 때 느끼셨던 표정, 태도 등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시면 특이한 게 없었습니까?

◆ 손현: 이상한 것들이 몇 군데 있었고, 나중에 점점 증폭된 것들이 있었는데 어쨌든 주된 대화는 친구와 이뤄졌잖아요. 친구의 대화가 자꾸 주제를 회피하려고 하거나 이상한 쪽으로 유도하거나 중요한 질문은 다 술 먹고 기억 안 난다고 해서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그런 느낌을 받고, 우리 아들을 찾으려고 하는 느낌을 받지 못했었는데요. 그 당시엔 정민이를 찾는 데 집중하다 보니 제쳐 놨지만 계속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생각이 났었거든요. 뭔가 좀 이상하다, 뭔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황보선: 그럼 이상하다고 느끼신 부분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실제로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이를테면 아버님께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시는 부분들이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고 보고 계십니까?

◆ 손현: 네, 그 부분에 대해서 대부분 핵심적인 건 술 먹고 기억 안 난다, 그 당시에 전화 안 한 건 잘못했다, 이런 식의 대답이기 때문에 해결된 건 하나도 없다고 봅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그리고 경찰에서 유족에게만 아드님 혈중알코올농도 측정한 것 전했다고 들었습니다. 이해할만한 수치던가요?

◆ 손현: 사실 저는 알코올수치라는 것을 대비할만한 기준치가 없다보니까 숫자를 들어도 이게 많은지 적은지 알 수가 없었고요. 사실 중요한 건 그 전날 발견된 사진을 보면, 대충 얘가 어느 정도 술 먹었는지 알 수 있어서 그 정도인가보다 생각을 했고요. 경찰이 발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도 절대로 수치를 아무에게도 공개하지 않았는데, 어디선가 어제부터 수치가 나오더라고요. 그건 저희가 절대로 공개 안한 게 맞거든요.

◇ 황보선: 저도 아까 확인을 해보니, 말씀하신 보도가 있긴 하더라고요. 그 수치는 일반적인 음주운전 측정할 때 만취 기준 넘은 수치로 나온 것은 봤습니다. 그런데 수치의 높고 낮음이 아드님의 죽음과 연관성이 혹시 있다고 보십니까?

◆ 손현: 처음에 높은 게 좋은 게 나쁜지를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높기도 하고 그 사진 상태로 봐서는 도저히 자기의 의식을 통해서 물에 들어가기가 어렵지 않았을까 생각을 합니다. 

◇ 황보선: 그 상태로라면 이렇게 경찰이 전해준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치를 봤을 때, 홀로 아드님이 움직일 수가 없었을 것이다, 이렇게 보신다는 말씀이죠?

◆ 손현: 그렇죠. 그 물가의 갯벌까지 감안해서 휘청휘청 바위를 건너서 들어간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입증하신 분들도 있고, 수치는 와닿지 않지만 사진을 봐서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 황보선: 그럼 자력이 아닌 외부의 힘에 의해서 어딘가로 이동했을 것이라고 추정하시는 상황이네요. 그리고 목격자들 얘기가 새로 나왔는데, 아드님하고 A씨가 같이 있었다는 시간대가 오전 3시 37분~38분 얘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4시 20분쯤에는 A씨가 혼자 있었다, 그래서 결국은 40분 정도 이 시간대를 제가 미확인 시간대로 부르겠습니다. 이때 혹시 더 술을 마셨을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 손현: 저는 2시 18분 이후로는 전혀 술을 안 먹었다고 생각하고, 그 어떤 구매 내역을 봐도 어차피 마지막 구매내역이 1시 31분 정도거든요. 그것도 2시 18분 사진 본 건 다 정리가 됐습니다. 그 뒤에 어떤 것도 섭취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만약 그랬다면 국과수 결과에서도 마지막 음주 후 2-3시간 후 사망 추정이라고 하셨는데 안 맞는다고 보거든요. 그 뒤로 아무것도 섭취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40분 정도 미확인 시간대에 아드님의 이동이 있었는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스스로 움직였을 가능성은 적고요. 그 시간대에 어떤 일들이 있었을 것이다, 생각나시는 게 있습니까?

◆ 손현: 아까 친구 관련된 얘기했을 때, 분명히 처음 저희 만났을 때는 2시부터 4시 반까지 이동도 없었고, 그냥 본인이 일어났을 때는 정민이가 있었나 없었나도 모르고, 주변의 것들을 주워서 온 게 4시 반이라고 저희한테 얘기했는데, 이미 오픈된 2시 18분 사진엔 이미 짐을 다 챙겨서 가방을 메고 있는 상태잖아요. 그런데 이동한 적이 몇 번 있는데 그런 것도 얘기 안하고, 애초에 진술 자체가 다 허위고 술을 핑계라고 한 거라고밖에 생각이 안 듭니다. 하나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 황보선: 그럼 A씨가 계속해서 한 진술 자체가 허위가 많고 거짓이 많았다, 그럼 그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 손현: 아까 말씀대로 우리 정민이가 자력으로 그런 게 아니라고 하면, 어떤 식으로든 관여를 했고 그걸 회피해야만 본인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그걸 회피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모든 수를 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그러면 아버님, A씨가 목격자한테 발견된 시각이 4시 20분인데, 그때 원래 있던 자리에서 이동을 했지 않습니까. A씨만큼은 스스로 움직일 힘이 있었다, 이렇게 보실 수 있지 않습니까?

◆ 손현: 2시 18분 사진 상태가 양호하잖아요. 이미 그때부터 술이 안 취한 상태거든요, 제가 볼 때는. 잠은 잘 수 있을지 몰라도 충분히 정상적인 상태라고 모습이 보여지기 때문에...

◇ 황보선: 경찰에서도 결국은 미확인 시간대 40분간 재구성하는 게 수사관건이라고 하는데, 경찰에 구체적으로 요청하고 싶으신 게 있습니까?

◆ 손현: 지금까지 제가 본 이래로 가장 모든 수사력을 동원해 집중하고 계시기 때문에 더 이상 비전문가인 제가 드릴 말씀이 없고, 그것을 밝히는 데 주력하시고 있는 것을 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꼭 밝혀주시길 바란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황보선: 저희가 방금 전 박성배 변호사 인터뷰 할 때, 방금 말씀 드린 40분 동안 경찰에서 확인을 했으면 싶은 게 무엇이냐의 초점이 아드님하고 A씨가 분리가 된 과정을 알아야 하는 건데, 관련해서 경찰이 유의미한 제보를 몇 가지 받았다고 하던데요. 방금 말씀 드린 그 부분, 팩트와 관련이 있을까요? 어떻게 전해 들으신 바가 있습니까?

◆ 손현: 수사 중인 상황이라 절대로 전해들은 건 없고요. 그렇게 말씀하신 부분에 대한 희망을 맨날 갖고 있습니다. 그런 게 하나라도 있을까, 그리고 엊그제같이 뜻밖의 사진이 발견돼서 압축될 수 있는 것처럼 무언가 그런 게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매일매일 기다리고 있습니다.

◇ 황보선: 그리고 A씨 아버지가 현장에 다시 왔을 때, 누군가와 통화하는 장면도 나왔죠. 이 관련해서 네티즌들이 추측하는 게 많습니다. 설도 많은데요. 이 때 통화 때, 네티즌들은 이런 얘기를 합니다. A씨 쪽에 친척이 경찰이다, 이를테면 서초서의 경찰이다, 이런 얘기를 하던데 혹시 이것도 확인하신 바가 있습니까?

◆ 손현: 일단 저는 그 분 모두를 이번 때문에 처음 만났기 때문에 저는 정보가 없고요. 사실 그 분들의 친인척 관계를 전혀 모르고 있고 알 수도 없어서, 다만 분명히 제가 의심한 대로 친구가 처음부터 이상했는데, 그런 모든 것들을 이렇게 하려면 분명히 부모들이 개입할 수밖에 없어서 그 부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달라고 탄원을 하거나 검찰에도 요청을 했던 부분이고, 공개된 동영상을 봐서는 아무리 눈 씻고 봐도 우리 아이를 찾으려고 하는 걸로는 안 보이거든요. 두리번거리거나 친구가 마지막으로 발견된 장소에서 서성이거나 나무 뒤에 숨어있거나 전화하는 거나 모든 게 다 수상한데, 너무 속이 상하죠.

◇ 황보선: 만약 경찰이 수사 결과, 실족사로 결론 낸다면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 손현: 심정적으로는 당연히 받아들일 수 없고요. 그 결정하는 과정이 얼마나 합리적인지, 그걸 보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잖아요. 심리적으로 심정적으로는 당연히 아니고, 경찰이 그런 결론을 내렸을 때 어떻게 그런 결론을 내렸는지가 납득이 되어야 하고, 그리고 사실 저뿐 아니라 관심 가지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 분들이 납득을 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 과정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황보선: 예전에 아버님께서 이런 말씀하신 걸로 기억하는데요. A씨가 그의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에 아드님한테 연락했다, 이 말씀하신 적이 있죠?

◆ 손현: 제가 최근에 아들의 메시지나 친구들과의 메시지를 열심히 봤는데, 사전에 만나고 했던 그 시간에 엄청나게 메시지를 했거든요. 그 친구가요. 만나서 얘기를 했나 의심 싶을 정도로 메시지 내용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미 술을 한 잔 더 하고 싶은 상태가 굉장히 올라와 있더라, 그렇게 보였습니다.

◇ 황보선: 그럼 A씨하고 아드님하고 정말 친했냐는 걸 또 의심하는 얘기들이 있습니다.

◆ 손현: 친구 사이라는 게 대학교 때나 그때는 어떻게 잠깐 만나냐에 따라 친해지는 거잖아요. 분명히 확실한 건 대학교 와서 만난 친구고 그러다 보니 친해지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결정적으로 본과 들어와서는 공부 때문에 최근에서는 그렇게 접촉이 없었고, 갑자기 술을 먹자고 하니 그게 조금 당황스러웠던 것 같았습니다. 

◇ 황보선: 흔히 말하는 죽마고우도 아니고 오래 전부터 알던 사이도 아닌데 대학 때 알게 된 친구 사이고요.

◆ 손현: 그렇죠.

◇ 황보선: 네티즌들이 자꾸 또 궁금해 하는 것 같아 여쭤보겠습니다. A씨의 어머니가 변호사라는 말이 있던데, 혹시 들으신 게 있습니까?

◆ 손현: 저는 그 정보가 전혀 없지만, 제가 알기로는 무근이라고, 전혀 상관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황보선: 그것도 사실무근이군요. 이제 부검 결과가 나왔으니까, 경찰이 또 아까 말씀드린 유의미한 제보를 받아서 분석하고 있다고 하니까 수사의 내용에 진척이 있으면 좋겠는데요. 마지막으로 수사 관련해서 경찰에 요청하고 싶으신 게 있으면 말씀해주시죠.

◆ 손현: 이 사건 발생된 이래로 가장 제가 믿음이 가고 신뢰가 가는 상태가 요즘이라고 생각이 돼서, 열심히 하시고 잘 하시는 거 알고 있으니까 조금만 더 힘내셔서 밝혀주시면, 정말 평생 그 은혜 잊지 못할 것 같으니까 조금만 더 힘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황보선: 오늘 힘겨우실 텐데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 손현: 고맙습니다. 

박준범 PD[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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