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나운서 전진영입니다.
문화재청이 우리나라 최초의 소방헬기 ‘까치 2호’를 문화재로 등록했습니다.
오늘은 까치 2호에 담겨 있는 소방 역사 이야기를 살펴봅니다.
1970년대 서울은 도시개발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고층건물이 크게 늘어났지만
소방력 확보는 그에 미치지 못했고, 헬기 구조 자체도 흔하지 않았습니다.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 주한 미군이나 공군에 도움을 요청해야했는데요,
1970년대 163명이 사망한 대연각호텔 화재,
30여명의 사상자를 낸 라이언스호텔 공사장 화재 등 대형 화재가 잇따르면서
도입이 된겁니다.
까치 2호의 원래 공식 명칭은 ‘서울 002호’
구입 비용은 1억5000만원으로 당시 대형 소방차 7대 가격과 맞먹었다고 하는데요,
까치 2호는 1983년 12월 서울 다동 롯데빌딩 화재,
1994년 10월 성수대교 붕괴, 1995년 6월 삼풍백화점 붕괴 등
각종 재난사고 현장에 출동했고,
퇴역하기까지 25년 동안 3000회 이상 출동해
2천9백83시간을 비행하며 942명을 구조했습니다.
함께 도입됐던 ‘까치 1호’가 1996년 방제 작업 도중 추락해 폐기되면서
‘까치 2호’는 유일한 국내 최초 소방 헬기가 됐습니다.
2005년, 까치 2호는 노후로 인해 퇴역 절차를 밟게 됐는데요,
정부 자산인 중고 장비는 매각이 일반적이지만,
역사 유산으로서 인정을 받아 엔진만 매각하고 기체는 보존하기로 결정됐습니다.
현재 서울 동작구 보라매안전체험관 앞에 전시돼 누구나 관람할 수 있습니다.
톡톡 뉴스와 상식, 오늘은 문화재로 등록된 ‘까치 2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아나운서 전진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