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시간 : [월~금] 1·2부(07:20~07:55), 3·4부(08:00~08:56)
  • 진행: 황보선 / PD: 이은지, 박준범 / 작가: 이혜민, 임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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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민주당 참패, 후보들 아닌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문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4-08 08:18  | 조회 : 982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4월 8일 (목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김경진 전 의원

-높은 투표율, 민주당 정권 심판하겠단 의지 
-여당 조직의 힘, 민심 태풍 앞에선 소용없어 
-중도층 표심 보수로 이동..샤이 진보 없어 
-2030 여성, 여당 성추문 대처에 피로감...
2030 남성은 역차별에 분노 
-민주당 21대 총선 압승, 오히려 독이 된 결과 
-네거티브 민주당 선거 전략 잘못됐어 
-윤석열, 6월말~7월부터 대선 행보 예상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4.7 재보궐 선거가 마무리 되고, 서울.부산 시장 당선인들 당장 오늘 업무를 시작합니다. 이번 선거 결과를 분석해봅니다. <황출새> ‘김경진의 밑줄’ 코너 담당하고 있는 김경진 전 의원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경진 전 의원(이하 김경진):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투표율부터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서울이 58.2%, 부산이 52.7%, 재보궐 선거 치고는 높은 투표율이었죠? 왜 그렇다고 생각하십니까?

◆ 김경진: 서울하고 부산인데요. 전국 동시 지방선거는 아니지만, 거의 그 급의 버금갈 정도로 중요한 선거다보니 국민들의 관심이 컸고요. 사전투표가 금요일과 토요일이었는데, 토요일에 비가 오면서 사전투표가 높아질 수 있는 요인이 아니었나 싶고요. 가장 결정적인 것은 유권자 별로 생각하는 지점은 다양했겠지만, 어쨌든 현재의 민주당 정권을 심판해야겠다는 국민들의 분노가 높았던 것이 사전투표율이 높은 이유로 봅니다.

◇ 황보선: 방금 말씀하신 사전투표율도 높았고요. 최종투표율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도 관심이 많았죠. 선거 전에 45% 미만 투표율이면 민주당이 유리하다, 50% 이상이면 국민의힘이 유리하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대충 이 전망이 맞은 거죠? 

◆ 김경진: 큰 틀에서 평균적으로 그 얘기가 맞는데요. 이번 선거 결과만 가지고 본다면, 지금 득표율이 거의 18% 차이 난 것 아니겠습니까. 투표율이 45% 미만이었다면 과연 박영선 후보가 이겼을 것인가? 아닌 것 같아요. 투표율이 적었어도 결국 민심의 태풍이 워낙 강렬하다보니, 서울시내 대부분의 국회의원, 구청장을 다 차지하고 있는 조직의 힘이라도, 조직의 힘이 민심의 태풍 앞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 것이 아닐까. 그것이 이번 선거의 특징이라 생각합니다.

◇ 황보선: 구역별로 좀 살펴보면, 민주당 텃밭이었던 구 단위 지역의 투표율도 낮았고요. 투표 결과도 그렇고요. 이 부분도 저희가 살펴봐야 할 대목 아니겠습니까?

◆ 김경진: 중도층은 야당인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줘야겠다고 하면서, 과거 여당 쪽으로 갔던 중도층의 표심이 야당 쪽으로 이동했다고 봐야할 것 같고요. 그리고 민주당 전통 지지층 중 일부는 아예 투표장에 안 나간 경향이 있지 않나, 그러다보니 전통적으로 민주당 우세 지역이라고 하는 곳에서도 결국 국민의힘이 이겼고, 어떻게 보면 서울시내 전 구가 모두 야당 우세 지역으로 나온 결과가 아닌가 싶고요. 특히 국민의힘이 전통적으로 강했던 강남 지역의 경우, 부동산 관련 이슈, 공시지가 인상, 세부담 등에 대한 분노가 대단히 크지 않았나 싶어서요. 결국 마지막 순간 민주당이 얘기했던 샤이진보 지지층이 결집할 것이라는 건 조금 틀린 얘기가 아닌가, 사후적으로 분석됩니다.

◇ 황보선: 방금 말씀하신 사전투표도 투표율이 높다보니, 강남 쪽 유권자들이 위기감을 느껴서 더 많이 투표장에 간 것이 아닌가, 이런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 김경진: 국민들이 대단히 영리해져서요. 어느 시점부터는 젊은 층이 인식하고 있는 것까지 고려해서요. 나이 드신 분들은 5시 반이나 6시쯤 늦게 투표장에 나가자는 건 옛날 대통령 선거 때부터 나온 얘기거든요. 그 정도로 대한민국의 정치적인 수준이 많이 높아졌고, 유권자들이 많은 것을 훤히 꿰뚫고 있는 상황에서 투표를 한다고 봐야겠습니다.

◇ 황보선: 연령대로 봐도 이번 선거에 눈여겨 볼만한 것이 있죠. 2030 세대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현상, 원인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 김경진: 20대 여성의 경우 박영선 후보 쪽으로 더 갔긴 했지만, 평균적으로 2030대 여성들의 경우, 안희정, 서울, 부산의 전임시장 등의 성폭력, 젠더문제가 계속 터졌고 거기에 대한 민주당의 대처 과정을 지켜보면서 피로감이 생겼고, 여기에 대해 심판해야 한다는 생각들이 분명히 생긴 것 같고요. 특히 선거과정에서 임종석 전 실장이 이 논란을 다시 꺼낸 부분들이 2030대 여성들의 표심에 악영향을 미친 것 같고요. 2030대 남성의 경우, 문재인 정부의 공정성 문제, 또 자신들이 역차별 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정규직 취업률이 매우 낮은 상태에서 지난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화 과정에서 생긴 논란, 통계청장 문제, 또 수도권 대졸자의 경우 지방대 출신에 비해 역차별을 받는다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들이 2030대 남성 표심이 보수 진영으로 가게 한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 황보선: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단순하게 이번 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개인적인 장단점을 떠나서 그간 쌓여있던 민심이 폭발한 부분도 있는 것 같고요. 결국 정권 심판론이 이긴 결과라고 봐야겠죠?

◆ 김경진: 네, 그렇습니다. 선거 자체가 박영선 후보 또는 오세훈 후보 개인의 역량보다도 결국 문재인 정부, 민주당에 대한 심판성의 선거라고 봐야겠고요. 이 결과의 흐름은 큰 틀에서 보면 공정의 이슈, TBS 문제, 조국, 윤미향 사건에서 나타났던 정부, 여당, 대통령의 태도, 검찰총장 문제, 감사원의 월성원전 감사 문제 등이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불공정하고 잘못됐다는 인식이 있었던 상황이고요. 거기에 가장 결정적인 게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너무 압승한 것이 어떻게 보면 독이 된 것 같아요. 21대 선거 이후, 국민들 일각에서는 너무 한 쪽으로 몰아준 것이 아닌가, 이렇게 우려하는 심리가 있었는데요. 여당에서는 그런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국회를 독식하면서 너무 일방적인 방향으로 몰아가고, 검찰총장이나 감사원장을 계속해서 때리는 과정들이 민심 저변에 깔리면서 이번에 큰 틀에서 심판을 하고 균형을 잡아야겠다는 마음이 형성이 된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 황보선: 사실 이번 선거에서 여당 측은 야당 후보의 의혹을 중심으로 공세를 많이 했습니다. 이른바 네거티브 전략이라고 하는데요. 과거 선거에서 이런 전략들이 효과를 발휘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이 쪽으로 힘을 집중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효과를 거의 못 본 것 같아요?

◆ 김경진: 그렇죠. 과거에 효과를 봤기 때문에 오히려 어느 시점부터는 네거티브 공세라고 하는 것이 더 이상 효과를 못 미치는 것 같아요. 지금은 인터넷을 찾아보면 과거의 했던 일에 대한 텍스트 기사, 영상 등이 모두 남아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민들의 경험이 아주 쉽고 분명하게 축적되는 흐름인데, 과거 김대업 사건 등 여러 사건이 축적되어 있다보니 국민들이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고요. 실은 지난 대선 때도 문재인 대통령 아드님 취업 특혜 논란이 있었을 때, 제가 그때 안철수 후보 옆 참모로 지켜보니, 국민들이 투표를 하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전혀 신경을 안 쓰더라고요. 가장 투표를 하는 가장 핵심적인 동인은 여당의 의석이 너무 많고 권력이 세기 때문에 견제해야겠다는 것이 1순위의 의제도 형성된 것이라면요. 사실은 땅 수용 과정, 금액 결정에서 어떤 특혜나 불법이 있었는지가 핵심인데, 그런 부분과 상관 없는 나머지 소소한 내곡동 땅, 생태탕집에 갔느냐 등 지엽말단의 이야기를 민주당이 꺼내다보니까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게 유의미한 방안이라고 생각하고 공방을 계속 했지만, 실은 국민들 입장에서 전혀 관심도 없고, 이런 부분들이 오히려 검찰총장, 감사원장 때린 것과 연결돼서 민주당의 불공정성에 대한 인식이 강하게 간 것이 아닐까, 그렇게 비춰져서 민주당의 선거전략이 많이 잘못된 것이 아닐까 판단됩니다.

◇ 황보선: 국민들의 정치 의식 자체, 핵심을 간파하는 능력 등이 워낙 많이 높아져있기 때문에 이런 네거티브 전략이 일반적으로 핵심을 찌르지 못하거나 아주 치명적인 부분이 아니라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죠. 또 이른바 원죄라고 불리는 부분 있지 않습니까? 서울, 부산 보궐선거 모두 성추행 관련해서 한 건데, 이것도 큰 벽이 되지 않았을까요?

◆ 김경진: 민주당이 여기서 자세가 애매모호했던 것이 오히려 원죄인 것 같아요. 후보를 내는 자체는 국민들이 참을 수 있다고 느꼈던 것 같은데, 그러고도 선거 전 초반에 ‘피해호소인’ 논란을 계속 끌어갈 수 있었던 고민정 의원 등이 선대본부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았고요. 또 임종석 전 실장이 독특한 말씀을 해서 국민들 마음에 불을 지르면서 민심이 나빠진 것이지요. 냉철하게 보면 후보를 안 내면 내년 대선을 깔끔하게 치를 수 있는 흐름이 됐겠지만, 냈다고 해도 그 자체가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었는데, 선거 과정에서 흔들림의 미숙과 결함되며 원죄 역시 표심에 대단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다고 봅니다.

◇ 황보선: 박영선 후보 입장에서는 스스로의 개인적인 잘못보다 주변에 잇따른 크고 작은 악재들 때문에 그 벽을 넘지 못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새 시장들 업무 시작하죠?

◆ 김경진: 네, 그렇습니다. 선거법에 보면 바로 임기가 시작된다고 하고, 잔여 임기 수행하게 됩니다. 

◇ 황보선: 보궐선거 끝났으니 대선 정국 가는 건데요. 정계 개편 어떻게 될지, 회오리 바람이 불 것이란 전망이 많은데요.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이 분은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

◆ 김경진: 여러 가지 시나리오들이 얘기되고 있는데요. 일단 민주당 내부에서 지도부 개편 등 어떻게 행동할지 지켜봐야할 것 같고요. 그리고 국민의힘도 지도부 개편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 아닙니까. 덧붙여서 국민의당과 통합도 예정되어 있고요. 그래서 이런 정국 변화를 지켜보면서 어떤 선택이 최선일까 고민하는 시간, 대통령 후보로서 준비하는 시간을 앞으로 한두 달 정도 더 가지지 않을까 예측하고요. 6월 말, 7월 정도부터 본인이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를 할 수밖에 없고, 그리고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 황보선: 그런데 검찰 내부에서는 윤 총장이 최근 사전투표 할 때도 나타나는 등의 모습을 보고, 중립성의 문제로 비판이 있긴 했는데요. 어떻습니까?

◆ 김경진: 통상적인 상황이라고 본다면 검찰 내부의 비판이 당연한 것이고요. 그 부분과 관련돼서도 윤 총장께서 적절하게 국민들께 설명이 필요하고요. 제 입장에서 보면, 사실 윤 총장의 경우 박근혜 정권에서는 보수 정권과 싸우면서 치열하게 수사를 하려고 했었고, 문재인 정부 내부에서는 월성원전, 울산 사건 등 현 정부와 부담되는 사건을 가지고 싸우다가 결국 낙마한 것 아닙니까. 그런 상황의 불가피성을 국민들께 얼마나 설득할 수 있을지, 자신이 얼마나 상식과 정의, 헌법정신이 제대로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를 분명하게 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 황보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경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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