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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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김영미PD "이란의 韓 선박 나포, 경제 압박 속 정치적 밀당 의도로 보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1-05 20:26  | 조회 : 1620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8:00~19:30)

방송일 : 202115(화요일)

대담 : 김영미 국제분쟁지역 전문PD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김영미PD "이란의 선박 나포, 경제 압박 속 정치적 밀당 의도로 보여"

- 전세계 원유수송량 1/3 정도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 군사 긴장도 높은 곳

 

- 이란 정부 주체로 우리 선박 나포, 환경오염은 통상적인 핑계

 

- 우리 선박 나포는 직접적 미국 겨냥 아닌 정치적 밀당 의도로 보여

 

- 제재로 악화된 이란 경제, 이번 나포로 무슨 기회든 얻으려 할 것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 우리시간으로 어제 저녁이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우리나라 선박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해 나포됐다는 속보가 전해졌습니다. 우리 정부도 즉각 대응을 하고 있고요. 또 인근에 우리 군함을 급파하기로 했습니다. 단순한 납치가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국제정치적 상황에 놓여있다. 이렇게 보는 분도 많이 있습니다. 서울에는 테헤란로가 있고요. 테헤란에는 서울로가 있습니다. 어쩌다가 이란이 우리 선박을 납치하게 됐는지. 이 분야 전문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영미 국제분쟁지역 전문피디입니다. 김영미 피디님, 안녕하십니까?

 

김영미 국제분쟁지역 전문PD(이하 김영미)> . 안녕하십니까? 김영미 피디입니다.

 

김우성> . 늘 중동에 대한 정세 불안때마다 등장했던 이름. 잘모르시는 분들도 아실 이름이 바로 호르무즈 해협인데. 이게 어떤 곳이길래 이번에도 주목받고 있는 걸까요?

 

김영미> . 호르무즈 해협은 전세계 원유수송량의 1/3정도가 이쪽을 통과한다고 알려져있는데요. 해협이 굉장히 좁아요. 그래서 양쪽 해협 길이가 40KM도 안될정도로. 굉장히 좁기 때문에. 반면에 배는 굉장히 크죠. 또 원유 수송선 같은 경우는 축구장 하나 크기. 두 개 크기. 그정도로 크기 때문에. 이런 배가 지나가면. 이 좁은 해협에 지나가는게. 보이는게 되게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거든요. 그래서 여기를 이란 혁명수비대라든지. 이란이 계속 지키고 서있고. 또 미군의 함정도 들어와있기 때문에. 평상시에도 군사적인 그런 긴장도가 굉장히 높은 곳입니다.

 

김우성> 군사적 긴장도가 굉장히 높은 곳인데. 하필이면 미국과 군사적 동맹을 맺고있는 우리나라 선박을 나포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나포했다고 하는데. 이란 정부군이라고 봐야되나요?

 

김영미> . 혁명 수비대가 우리로 치면. 향토 예비군이란 개념과 좀 비슷하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래서 민간인이면서 군대 의무를 수행하는. 그런 군대입니다. 그래서 어부이면서 해군의 개념도 같이 갖고있기 때문에. 이란 정부가 유리할때는 민간인이라고 하기도 하고. 불리할때는 자기 입맛에 맞게요. 어떨때는 정부군이라고 내세우기도 하는. 그런 군대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100% 정부군이라고 보여지는 군대는 아닙니다.

 

김우성> . 그런데 이란의 국영방송이 보도를 했기 때문에. 어쨌든 이란 정부의 의지에 의해서 우리 선박이 나포됐다. 이렇게 결론내릴 수 있는 건가요?

 

김영미> 이란쪽으로 일단 갔고요. 그리고 이란 혁명수비대가 데려갔다고 그러면. 이란 정부쪽에서 나포 주체가 되었다고 보여지는 것입니다.

 

김우성> . 이란 정부에 의해서 나포됐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정의해주셨는데. 환경오염 때문에 나포했다.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이것도 선뜻 잘 이해가 안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영미> . 환경오염으로 나포했다고 하면. 구체적인 증거를 얘기해야하는데. 그 증거에 대해서는 얘기를 하지 않거든요. 그런 것들은 얘기를 하지 않고 단순히 환경오염이다. 라고 말하는건 약간 핑계같고요. 그전에도 인도선박을 나포하면서 그런 핑계를 댄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건 그냥 평상시에 나포할 때 대는 통상적인 핑계라고 보여지고요. 나포를 한 목적이 다른 것이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그래도 조금 안심인건 소말리아 해적이나 나이지리아 해적처럼 정체를 알 수 없거나. 협상 대상이 불분명한 대상이면 협상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래도 국가가 신뢰를 갖고 있는 외교적인 관계를 갖고있는 이란 정부를 상대해야된다는 것은 훨씬 더 협상하기 유리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김우성> . 밸러스터 탱크 평형수같은 것들 흘리는 이슈가 있긴 하지만. 이런 경우는 대개 핑계다. 환경오염은 나포하기 위한 핑계고. 다른 의도가 있다. 다만, 공식적인 정부이기 때문에 상대하기 쉬울 것이다. 오늘 보니까 우리 정부가 이란 대사를 불렀더라고요. 이미 이란 정부의 의도를 우리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이렇게 추측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피디님.

 

김영미> 일단 외교적인 문제로 우리 정부가 대항을 하고 있는 것이고요. 현재 우리 한국에도 이란 대사관이 있기 때문에. 초치라는 외교적인 강한 조치를 우리가 취한 것이고. 또 우리 외교부에서 앞으로 이란 정부쪽에 대표자를 파견을 해서 이란 정부와 적극적인 외교적인 노력을 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계속해서 환경오염을 했다고 그러면. 사실 그거에 대해서 과태료라든지. 실제 그게 증거가 나온다 하더라도 그럴 수 있는건데. 선원들을 나포한다는 것은 굉장히 비인도적인 처사라고 보여지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재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로서는 적극적인 대처를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보여집니다.

 

김우성> . 외교적으로도 적극적인 대처를 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해협 자체에서 우리 선박이 나포됐다는 것 자체가 외교적 사건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인데. 배경을 좀 봐야될 것 같습니다. 사실은 미국과 이란이 굉장히. 트럼프 대통령 집권기에는 격화돼있지 않습니까. 서로 굉장히 대립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걸 배경으로 꼽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영미> . 이 호르무즈 해협하면 미국과 이란의 갈등의 전초기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갈등이 격화되기 시작한게 2018년에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이란 핵합의를 깨버린게 가장 그때부터 시작이 된 것이고요. 그 다음부터 이란이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받기 시작한거죠. 그래서 말하자면 경제적인 압박이 굉장히 심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바이든 현정부가 출범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고. 또 새해 들어서 이란 입장에서는 정치적인 선점. 이걸 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지는 거죠. 이랬을 때 당시 우리 배가 나포되는 그 상황에 우리 한국 선박만 지나간게 아니었어요. 선박도 여러개가 지나가고 있는 와중이었는데. 하필 우리 대한민국 국적의 선박을 나포한 이유는 미국국적이 아니라. 직접적인 미국을 겨냥한게 아니라. 조금 더 협상의 여지를 둔 한국선박을 나포를 해서. 이걸 통해서 정치적 밀당을 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김우성> . 일단 긴장 고조라는 목표는 성공한거다. 이렇게 봐야겠네요. 그러면.

 

김영미> 국제정치도 마찬가지인데. 자기 존재감 과시가 가장 중요하죠. 그래서 새해들어서도 그렇고. 바이든 정부 출범전에 이란이라는 존재감 과시. 그러면서 핵이라는걸 가지고 어떻게 하면 국제적 존재감을 이란이 선점하느냐. 그런거에 따른 이벤트성 나포라고 보여지는데요. 하필이면 비인도적인 방법으로 했다는 것은 우리나라로서는 굉장히 유감인거죠.

 

김우성> . 그럼 사실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의 중심에는 핵이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측에서 일방적으로 파기를 2018년도에 했는데. 지금 보니까 우라늄 농도를 농축하고 있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거든요. 이게 지금 갈등이 더 심해지는 초입이라면. 문제가 장기화되지 않는가. 이런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을거 같아요?

 

김영미> . 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인 선박이 나포된게 우리나라 선박뿐만이 아니고. 그전에도 인도선박도 있었고. 다른 나라 선박들도 있었는데요. 짧으면 하루이틀만에도 풀려나기도 했는데. 길게는 두달까지 간적도 있어요. 근데 우리나라와 이란과의 외교관계로 봐서는 그렇게까지 길게가지는 않을거라고 보여져요. 근데 문제는 지금 이란의 군사적 긴장도가 가장 높을 때였고. 또 우라늄 농축 농도를 20%까지 상향하는 작업을 한다. 라는 그런 뉴스가 당일날 나오고 있을정도로. 현재 이란의 긴장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란게 변수라고 보여집니다. 이란을 둘러싸고 있는 국제정서가 하필이면 가장 고조된 상태일때 이런 사건이 벌어졌다는거. 그래서 사실 이란뉴스가 국제뉴스에 이렇게 많이 나와있을때는 사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는 우리 선박들이 좀 더 긴장을 했었어야되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김우성> . 빌미를 주지 말아야될만큼 긴장해야되는 상황이다. 라는 거 한번 더 짚어주셨고요. 기억하시는분들도 있겠지만 미국드론의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이번에 우리 선박을 나포한 곳이죠.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했거든요. 이게 지금 딱 1년되는 시점인데. 이 시점하고 연관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영미> 이것 또한 최근에 이란의 긴장도가 높은 이유 중에 하나였습니다. 이번에 나포된 한국 선박같은 경우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출항한 배였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슬람 수니파의 종주국이고요. 이란은 시아파의 종주국인데. 솔레이마니 전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같은 경우도 이슬람 시아파의 하나의 상징적인 인물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지금 1주기 행사같은 경우에. 이라크 시아파와 이란 시아파 사이의 대대적인 행사로 이뤄지고 있었고. 수도 바그다드에서 반미시위가 한참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이런 국제적인 이란의 정세들이 현재 우리나라 선박 나포되는 시점과 맞물려있다는 것이. 어찌보면 이란의 이런 정치적 정세. 이런 것들도 우리가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밖에 없었던거 아니었다. 그래서 이런 긴장상태에 있을때는 호르무즈 해협에 경계발령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좀 만들어서 우리 선박을 타고있는 민간인들 같은 경우에는. 이런 국제정세에 어두울 수도 있잖아요? 이런 것들을 정보를 좀 공유하는 폭을 좀 넓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우성> 피디님께서 사실 분쟁지역을 직접 다녀오시고. 저도 많은 언론매체에서 보도된걸 봤었거든요. 이런 것들을 미리 예고하고 조심하게 하는 그런 체계. 감염병같은 경우에는 전세계 어느 국가에 무슨 병이 유행한다. 이런게 있거든요. 그런 체계가 있지 않습니까? 외교부에는?

 

김영미> 우리나라가 전세계적으로 많은 근로자들도 일을 하러 나가고. 특히 선원들 같은 경우는 국제적으로 많은 배를 가지고 운항을 하고 있는데. 사실 국제뉴스에는 그렇게 많은 관심을 갖지 못했어요. 그래서 바다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거에 대해서 아직까지는 인식을 못하는 상황이라. 조금 더 정보 측면에서 선원들과 많이 공유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이런 비인도적인 사건이 일어난다는거에 대해서는 그동안 우리 정부와 국민들 입장에서는 사실 이해가 가지 않긴 하겠지만. 이란 입장에서는 이렇게밖에 할수없다는 자기들의 변명도 있지 않겠습니까? 이런 것들이 사실 국제 갈등이거든요. 국제갈등에서 조금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으려면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김우성> . 하필이면 이란과 사이가 안좋은. 한국과 가까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출발한 배가 나포가 됐다. 아주 민감하게 봐야될 것 같은데.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게 억류된 우리 국민들과 배. 무사히 나올 수 있을까. 그런건데 앞서 말씀하셨다시피 해저하곤 좀 달라서. 협상이 쉬울거다라곤 하셨습니다만. 좀 주의해야될 부분이 있을거 같아요? 협상 과정에서? 좀 짚어주시죠,

 

김영미> . 가장 중요한게 지금 이란의 코로나 사태가 굉장히 심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물론 선박 안에만 계실수도 있겠는데. 우리 선원들의 안전문제가 군사적인 안전문제가 아니라 코로나 바이러스나 이런거에 대해서. 선박같은 경우는 한번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굉장히 힘든 상황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극심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위기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거에 대해서 우리 한국 선원들이 좀 더 보호를 받을 수 있는 방법들이 이란 정부에 강구를 좀 해주시기를 부탁드리고요. 그리고 어쨌거나 국가 대 국가 간에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양국이 신뢰관계에서 해결을 봐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란과 미국의 관계에서 우리 동맹국 입장에서는. 외교관계에서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는지. 그것 또한 외교부의 능력이 도마 위에 오르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이번 사건을 잘 처리를 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도 생각을 하는데. 중요한건 우리 선원들이 무사히 돌아오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우성> . 무사히 돌아와야한다. 가장 걱정되는건 심각한 이란의 코로나 상황이다. 라고 하셨고. 연결해서 마지막으로 짧게 하나만 여쭤보겠습니다. 이란이 경제제재를 받으면서 한국에도 동결된 자산이 있는데 그걸로 백신을 사려고 한다. 이런 얘기도 알려졌거든요. 지금 사실 좀 연결돼있다. 라고 봐야할까요? 이를테면 이란도 이걸 좀 이용해서 백신이라든지. 여러 활로를 찾으려는 일종의 모멘텀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영미> 이란 정부는 경제 상황이 굉장히 안좋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뭐가 됐든 이번 일을 통해서. 돈을 가지고 백신을 사든 뭘 사든.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뭐든지 매달리려고할거고요. 그리고 백신이란 것은 인도주의적인 차원에 돈을 쓰는 거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란 정부로서는 지금 한국에 동결된 자산으로 백신을 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번 나포로서 자기네들이 얻을 성과를 다 얻었다고 아마 자신을 할거예요. 그렇다 하더라도 비인도적인 방법으로 한다는 거에 대해서 우리정부가 반드시 이거에 대해서는 경고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우성> . 얻을 수 있는건 무조건 얻어내려고 할 것이다. 우리 국민의 안전은 코로나 19 상황이 가장 크게 걱정되는 상황이다. 외교적인 것들을 전세계를 다니시는 분들은 주의깊게 살펴봐야된다. 이런 도움 말씀 주셨습니다. 피디님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김영미> . 감사합니다.

 

김우성>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피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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