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내년 상반기까지 주식 계속 좋을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11-24 16:31  | 조회 : 2566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날짜 : 20201124(화요일)

진행 : 김혜민 PD

대담 :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내년 상반기까지 주식 계속 좋을 것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코스피지수가 어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제가 앞서 코로나의 역설이라고 얘기해했는데, 다들 어려운 상황에 주식시장이 활개 치는 거 역시, 코로나의 역설입니다. 우리집, 우리 동네 가계는 꽁꽁 얼어붙는데 주식시장은 이렇게 잘되는 거 보면요, 올 들어 주식 상승률이 주요 20개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연구위원 나오셨어요. 어서 오세요, 위원님.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하 황세운)>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혜민> 어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한 거 보면서 무슨 생각하셨어요?

 

황세운> , 코로나가 이렇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주가가 계속 상승할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빠른 속도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가기는 사실 예상하기 어려운 부분이었거든요. 속도가 대단히 빠르다고 평가해야 할 것 같고요. 따라서 주가 상승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 많긴 한데, 속도가 다소간 빠른 거 아니냐, 라는 우려는 지우기가 어렵고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김혜민> 속도가 빠르다는 말씀이 우리가 박스권에서 2018년부터 계속 있다가 지금 벗어난 거잖아요. 그 속도가 아니라 이 어려운 상황에 짧은 기간에 확 치고 올라갔다는 말씀이신 거죠?

 

황세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신하고 아마 오늘도 사상 최고치 경신 종가 기준으로 봤을 때, 가능성이 꽤 있어 보이거든요. 이렇게 된다면. 물론 이유는 있습니다.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굉장히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요. 지금 계속해서 코로나 백신 얘기들 나오고 있잖아요. 12월에 이미 코로나 백신의 접종이 시작될 거다, 라는 뉴스가 나오는 것을 보면 그러면 사실 많은 경제 학자들 또는 시장 전문가들이 내년 하반기 정도에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가 나타날 거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코로나 접종이 빨라지면 빨라질 수록 경기 회복의 시기는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단 말이에요. 사실 주식시장이라는 거는 미래를 바라보는 시장이거든요. 그래서 보통 6개월 후 정도의 경기 상황을 지금 현재 가치로 반영하는 게 주식 시장의 일반적인 모습이기 때문에, 앞서 역설, 코로나 역설 이런 말씀 하셨잖아요. 지금 당장만 보면 오히려 코로나19가 다시 퍼지면서 봉쇄조치, 내지는 2.0으로 올라간 상태고요. 그리고 2.5로 올라가지 말란 법도 없단 말이에요. 지금 당장만 보면 굉장히 안 좋지만 그렇지만 주식시장은 미래, 6개월 이후의 경기 상황을 사전적으로 반영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6개월 정도 지나면 이미 코로나19에 대한 백신 보급률이 지금보단 상당히 높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봤을 땐 경제 활동도 지금보다 훨씬 활발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걸 감안하면, 당연히 주가가 상승하는 거 자체는 이상할 게 없다. 라고 봐야될 것 같고요. 여기 한가지 더 추가되는 게 환율 하락에 대한 기대감까지 형성되고 있거든요. 지금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 사실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얼마나 강하게 일어나느냐. 사실 과거 오랜 기간 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쳤던 게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었거든요. 최근 들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굉장히 강하게 형성되고 있는데 여기에 물론 당연히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돼 있죠. 하지만 추가적으로 환율 하락에 대한 기대감까지 반영돼 있습니다. 환율 하락도 반영되면 주식 투자로부터 발생하는 수익,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거든요. 이 환차익이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서 이런 부분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 당연히 외국인 자금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죠.

 

김혜민> , 지금 주식이 이렇게 계속 잘되는 이유를 두 가지 정도로 짚어주셨는데, 첫 번째가 코로나 상황, 어둠이 깊어지면 새벽이 온다는 말처럼, 우리 많이 아팠다, 이제 많이 아팠다.

 

황세운> 먼동이 트기 직전, 사실 먼동이 트기 직전이 가장 어둡습니다.

 

김혜민> 맞습니다. 제가 기억나는 게, 코로나 초기인데, 뉴욕의 사망자가 제일 많았을 때 트럼프가 이제 우리 회복될 거만 남았다, 그때 주가가 팍 올랐거든요. 초반에. 그 뒤로 계속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걸 한 두 번, 여러 번 겪었죠. 그리고 백신 얘기가 구체적으로 나오는 상황이어서. 이번에는 코로나 상황이 좋아질 거라는 확신이 반영된 거다, 이 말씀이시고. 또 하나는 환율 하락. 이 변수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주식을 외국인 투자자들이 굉장히 많이 사고 있고. 그것이 주가를 일으키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얘기해주셨어요. 미국 분위기도 좋은 것 같아요? 제니 옐런 연준의장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에 지명됐는데, 시장이 환호하더라고요. 그 이유는요?

 

황세운> 일단 제니 옐런 의장 같은 경우 20142월부터 20182월까지 제 15대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을 지내신 분이거든요. 의장을 지낼 때 어떠한 방식의 통화 정책을 썼는지 살펴보면, 쉽게 말하면 대표적인 비둘기 파입니다. 적극적으로 통화정책, 저금리를 유지하면서 통화 공급을 확대해서 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했던 가장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거든요. 그리고 상당히 시장친화적인 그런 성격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랬던 옐런 의장이 재무장관이 된다면 그러면 당연히 시장친화적인 재정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경기 부양에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부분들이 시장에서 조금 환영받는 분위기라고 볼 수 있고요.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봤을 때 어제 뉴욕주가, 올랐단 말이에요? 이렇게 주가가 오른 데는 사실 옐런 의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있겠습니다만, 큰 부분은 사실은 코로나백신 개발이 관련된 뉴스들이 계속 나오고 있단 말이에요. 이런 부분들이 오히려 더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혜민> , 지금 옐런 의장이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저금리 정책을 펼치는 사람이다, 이렇게 얘기해주셨는데, 전문가들은 지금 워낙 금리가 낮으니까 미국 경기가 좋아지면 금리 올릴 건 너무 자명한 일이다, 그런 이야길 하고 있잖아요.

 

황세운>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 다른 평가를 가지고 있고요. 미국 경기가 좋아지더라도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것을 결정적으로 알 수 있는 단서가 뭐냐면 연준의 통화정책 기준이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제로 바뀌었거든요. 그래서 예전 같았으면 인플레이션,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면 인플레이션이 상승 한단 말이에요. 그럼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이것이 가장 중요한 방어 목표치였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대응해서 즉각적으로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선회했던 것이 연준의 일반적인 태도였는데, 이제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더라도 평균 인플레이션을 보겠단 거거든요. 과거의 목표보다 한참 낮은 수준에서 인플레이션이 유지가 됐다면 현재 목표보다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더라도 과거랑 평균을 하면 여전히 목표치에, 평균 값으로 보면 목표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렇게 된다면 굳이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선회하지 않겠다, 라는 게 연준의 기본적인 입장이거든요. 이게 최근에 바뀐 거기 때문에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경제활동의 증가로 인해 높아진다고 하더라도 당장 통화정책이 지금 제로 금리 정책이지만, 여기서 기준금리를 즉각 인상하는 정책으로 바뀔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라고 평가해야 할 것 같고요. 최소한 2022년 연말까지는 제로금리 정책이 유지될 가능성을 더 높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김혜민> 사실 금융위기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리가 진단하고 있고, 바닥을 치다 못해 지하를 파고 파고 내려간 상황이잖아요. 세계 모든 경기가. 그래서 어느정도까지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그때까지 기다려주는 텀이 더 길어질 거라는 거죠? 금리 올리는 걸?

 

황세운> 그렇습니다. 일단 경제 충격 정도를 살펴보면 코로나192008년에 우리가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겪었단 말이에요, 굉장히 큰 충격이었는데 코로나19가 가져온 충격은 글로벌 금융 위기보다 훨씬 더 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고요. 그래서 우리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서 그 이전의 경제로 되돌아가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최소한 2021년 연말까지 가더라도 코로나19 이전의 경제 상황으로 완전히 회복하는 건 어려울 것이다, 라고 예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미국 연준도 급격히 기준금리 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인다는 거죠.

 

김혜민> 우리 역시 마찬가지고요.

 

황세운> 네네, 우리 한국은행도 지금 우리나라 기준 금리 0.5%잖아요. 올해 당연히 연말까지 가는 거고요. 기준금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이상은, 우리나라 한은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김혜민> 알겠습니다. 제가 왜 금리에 예민하냐면 앞에 가계빚 얘기를 해서. 사실 가계 빚이 금리와 굉장히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서.

 

황세운>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사실 우리나라 가계빚이 엄청난 수준이거든요. 우리나라 경제 구조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가계부채라고 인식되고 있는데 금리가 인상되면 이게 급격히 나빠질 수 있는 위험성을 갖고 있죠.

 

김혜민> 알겠습니다. 지금 그러면 미국 같은 경우 백신으로 시장에 생기가 돌고 있는 상황이니까 백신 관련 주들이 좋습니까, 아니면 우리가 늘 전통적으로 미국에 좋은, 테슬라, 이런 기술주들이 좋습니까?

 

황세운> 일단 테슬라는 현재 대단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미국은 SMP500지수라는 게 있거든요. 이전까지는 테슬라가 굉장히 잘나가는 종목이었지만, SMP500에 편입이 안 돼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렇지만 12월에 SMP500에 편입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해 보이고요. 이런 기대가 있어서 테슬라 주식을 살려는 기관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테슬라는 굉장히 가파른 주가 상승을 보여주고 있고요. 따라서 테슬라로 대표되는 기술주의 기대감은 강화되는 추세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혜민> , 그렇다면 우리나라 이야기 조금 구체적으로 해 보면,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 계속되고 있어요. 외국인들이 어떤 종목들 많이 샀습니까?

 

황세운> 일단 외국인들이 산 종목을 살펴보면 이제 내년에 특히 내년 상반기 근처부터 경기 회복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거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경기가 좋아질 거란 의미잖아요.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경제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특히나 어디가 더 많은 영향을 받냐면 수출 기업 있잖아요. 수출을 많이 하는 기업들이 더 많은 수혜를 받을 가능성들이 더 높습니다. 우리는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가고요. 수출이라는 게 결국 글로벌 경기 회복에 굉장히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수출을 많이 하는 제품이 사실상 반도체거든요. 그래서 외국인들이 무슨 종목을 많이 샀나 들여다봤더니 역시나 반도체 관련 종목을 적극적으로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지난 10월 이후에 순매수세를 계속해서 강화시켜 오고 있는데, 이 순매수가 집중됐던 종목들은 결국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 특히 반도체 관련 수출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서 순매수세를 강화시켜왔고요. 이런 종목들의 주가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더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혜민> 코로나 위주로 분류됐던 주 있잖아요. 진단키트 주, 마스크, 손소독제, 이런 거 관련된 주들은 시장에서 좀 어떻습니까?

 

황세운> 일단 당분간은 소외될 분위기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될 것 같죠. 코로나19에 대한 백신, 백신 뿐 아니라 치료제도 등장하기 시작했거든요. 다시 말해서 코로나19로 발생했던 이 어마어마한 충격들, 조금씩 벗어나는 단계로 넘어가는 의미고요. 그렇게 되면 물론, 당분간은 마스크 열심히 써야 하고요. 손소독제 열심히 발라야겠지만 이게 예를 들어서 6개월 후에는 어떤 모습일 거냐,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다닐 가능성은 높습니다만, 마스크를 써야 될 날들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할 수 있거든요.

 

김혜민> 말만 들어도 행복하네요.

 

황세운> 그렇죠. 다들 굉장히 답답해하고 계시죠.

 

김혜민> 주식 갖고 계신 분한텐 미안한데 말만 들어도 행복하네요. 정말.

 

황세운>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백신 개발 소식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접종이 시작됐다는 소식이 나오기 시작하면 당연히 마스크, 손소독제 같은 소모품 관련 주의 매출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거든요. 그렇게 말하면 주식시장이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선행적으로 반영한단 말이죠. 이러한 주가, 이러한 종목들에 대한 주가는 앞으로 계속해서 하향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단 점입니다.

 

김혜민> 자본시장 연구하시는 분이니까 이 주식시장 점괘는 잘 맞는 편입니까? 6개월 후에 잘 될거라고 점괘를 치고 있는 거잖아요. 주식시장이.

 

황세운> 그렇습니다.

 

김혜민> 좀 더듬으셨는데요?

 

황세운> 예측에 관련된 거기 때문에.

 

김혜민> 맞길 바라는 마음으로 여쭤 본 거예요, 간절한 마음에.

 

황세운> 이게 이제 사실은 예측도 있지만 희망이 더 많이 섞여있다, 솔직히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혜민> 희망과 기대가. 알겠습니다. 백신 치료제 이슈가 어쨌건 살아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테니까. 이런 소모품 주식은 떨어지더라도 바이오 산업은 새로운, 또 한번의 전기를 맞게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황세운> 그렇습니다. 바이오 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말씀드려야 될 것 같고요. 바이오 쪽은 특히나 앞으로 백신 생산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수요가 내년까진 굉장히 폭발적으로 증가할 거란 말이에요. 그리고 치료 물질들도 하나씩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런 치료 물질을 대량 생산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백신의 대량 생산, 치료 물질의 대량 생산과 관련된 이런 업종에 있어서는 당연히 내년 매출액의 증가가 상당부분 예상 되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이 쪽 관련 기업 주가는 당분간 상승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죠.

 

김혜민> , 코로나 관련 주식투자 하시는 분들, 위원님께서 하신 말씀을 잘 새겨서 분석하시고 투자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코스닥지수는 뚜렷한 움직임은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코스피 강세는 대형주들의 강세로 이어지고 있고. 미국발 증시 훈풍에서 코스닥이 소외되는 이유가 있습니까? 소외된다고 말할 수 있나요. 이 정도를?

 

황세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건 분명하죠. 지금 가장 중요한 이유는 외국인의 유입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어느쪽으로 집중되고 있느냐. 당연히 코스닥 보다는 코스피, 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중심으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기업들 사 들일 때, 투자하게 될 때, 당연히 먼저 알려지고, 쉽게 말하면 재무적으로 안정돼 있는 그런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해서 자금 유입이 이뤄지는 경향이 있거든요. 특히나 자금 유입이 초기에 확대되는 시기엔 소형주보단 대형주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일어나는 거고요. 특히나 업종 대표주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런 효과들이 쉽게 말하면 대형주들이 충분히 올랐다고 판단되면 낙수 효과 등이 일어나거든요. 대형주 관련 주식이 올라가고 그 다음에 순환매가 조금 시차를 두고 발생하는 거죠. 그래서 현재 상황에서 코스닥 시장보다 코스피 시장이 더 가격 상승이 뚜렷한 건 전혀 이상한 게 아니다. 외국인들의 자금 유입이 일어날 때 아주 전형적인 패턴인 거고요. 이 부분들이 어느정도 일단락되면 순환매 장세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김혜민> 주식투자 하시는 분들은 나눈 이야기가 너무 당연한 얘기같겠지만, 저 같은 주알못들은 이런 흐름의 변화들이 굉장히 낯설고 새롭거든요. 그래서 위원님께 다시 한 번 여쭤봤습니다. 코스피에 훈풍이 불고 대형주가 충분히 오른 다음에 코스닥도 오를 수 있다. 오를 것이다, 이렇게 예상해주셨어요. 들어보니 결국 외국인 투자자들이 키를 쥐고 있는 것 같아요. 달러에 반동을 쫓아서 국내 주식으로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원달러 환율 상승에 한계가 있으니까 우리 주가 상승에도 한계가 있는 게 아닐까, 말하고 싶은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황세운> 일단 이번에는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하지 않을까. 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실물 경기와 주가 간 괴리가 있어 보인다, 일부 업종, 일부 기업들을 제외하면 여전히 기업 실적은 안 좋은 상황에 머무르고 있거든요. 어려운 기업 아직 많고요. 그래서 주가만 너무 실물 경제에 비해 앞서가고 있는 거 아니냐, 라는 우려는 분명히 제기되고 있죠. 말씀하셨듯이 환율이 하락하고 있는데 이게 외국인 자금 유입을 부추기는 요소가 되지만, 환율이 하락한다고 이게 한계가 있지 않냐, 환율 하락이 일단락되면 외국인 자금 유입도 멈춰지는 게 아니냐, 당연히.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는 겁니다. 그렇지만 현재 주가 상승세는 내년 상반기 근처까지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을 저는 개인적으로 더 높게 예상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런 것들이 지금 특히 가계, 개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해서 보면 주식시장의 참여가 굉장히 활발해지고 있거든요. 물론 3,4월에 동학개미운동이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최근 들어서 부동산 관련 규제들이 굉장히 강화되면서 오히려 젊은 층 중심으로 쉽게 말해 주식시장만이 살 길이다, 이렇게 말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굉장히 높은 게 과거의 현실인데 이런 것들이 금융자산의 비중이 증가하는, 그런 중요한 계기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고요. 그렇게 된다면 사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고질적인 문제, 코리아 디스카운트. 이런 걸 일정부분 해소하는 데 이런 데에 금융 자산 확대가 영향을 미치면서 이런 주가 상승의 모습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우리가 예상할 수 있습니다.

 

김혜민> , 내년 상반기까지 주가상승 기대해볼만하다, 라고 정리해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자본시장 연구원, 황세운 연구위원과 얘기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황세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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