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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코로나19, 경제, 투표율, 전부 바이든에 유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11-02 10:07  | 조회 : 1030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11월 2일 (월요일)
□ 출연자 :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바이든 앞서는 여론조사, 전 대선 때문에 기시감
-현재 트럼프에게 유리한 측면 감안한 여론조사 많아
-총 6개 주의 경합 결과 따라 대선 결과 결정날것
-미국 국민들, 경제에서는 트럼프에게 좋은 평가
-트럼프, 코로나 극복한 대통령 강한 이미지 어필
-9000만 명이 넘는 미국 유권자들이 사전투표
-대선 결과 불복해도 정치적인 행위는 되나 법적인 의미 없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맞붙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3일 대선이 치러지는 건데,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가 무려 9000만 명을 넘어서며 그 어느 때보다 투표 열기가 뜨겁습니다. 특히 경합주에서 두 후보 간에 초접전 양상을 보이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 시간에는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을 연결해서 미국 대선 판세를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이하 우정엽):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우 센터장님,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주말에도 핵심 경합주 찾아가서 유세 총력 기울이고 있는데, 일단 여론조사 상으로는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죠?

◆ 우정엽: 현재는 전국 단위 여론조사라든지, 아니면 경합주들에서의 여론조사라든지, 바이든 후보가 앞서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 황보선: 그런데 지난번 대선 때의 기시감이라고 할까요? 그때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여론조사상으로 우세했는데 결국은 뒤집히지 않았습니까?

◆ 우정엽: 네, 당시에도 여론조사 상으로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큰 차이로 선거인단을 획득해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후보에 이길 것으로 예측됐는데, 당시 많은 경합주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조사와는 달리 아주 작은 차이로 승리를 거둠으로써 선거인단을 가지고 갔던 것이죠. 그래서 올해도 바이든 후보가 앞서가고는 있지만 그러한 결과가 혹시 재연되지 않는가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 황보선: 그러면 당시 여론조사 신뢰도 관련해서도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번에 여론조사는 믿을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우정엽: 2016년에도 사실 전국 단위 여론조사는 맞았던 것이죠. 2~3% 차이가 난다고 하는데, 실제 결과도 그렇게 나왔고요. 다만 경합주들의 여론조사가 전국 단위의 여론조사보다는 그 여론조사의 품질이 조금 낮았던 것이 문제가 있었다는 교훈이 있었는데요. 올해는 그 여론조사 주 단위별 여론조사들이 유권자들의 교육 수준을 가지고 보정을 했기 때문에 2016년보다는 훨씬 정확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고요. 그렇기 때문에 현재 여론조사는 2016년에 비해서 트럼프 후보에게 유리한 측면을 이미 감안한 여론조사다. 그렇기 때문에 2016년처럼 또 경합주들에서 전부 뒤바뀔 확률은 낮아 보인다고 하는 게 대략적인 예측기관들의 분석입니다.

◇ 황보선: 조금 더, 특히 경합주를 대상으로 봤을 때 더 정교해진 여론조사일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 우정엽: 네.

◇ 황보선: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항상 경합주가 중요한데, 바이든이 경합주들에서 앞서고 있는데 중요한 게 심지어 오차범위 내에 초접전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까?

◆ 우정엽: 지금 이제 최종적으로 경합주들은 6개 주 정도를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애리조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남부에 있는 주들과 그다음에 미시건, 위스콘신, 펜실베니아, 소위 러스트벨트라고 불렸던 3개 주. 총 6개 주의 경합이 아주 강력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주들의 선거결과가 어떻게 될지에 따라서 이번에 최종 결과가 정해질 것이라는 건데요. 지금 남부에 있는 주들, 애리조나주, 플로리다주, 그다음에 노스캐롤라이나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트럼프 후보와 바이든 후보의 차이가 매우 적습니다. 그에 반해서 러스트벨트, 2016년에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될 때 가지고 갔던 위스콘신, 미시건, 그다음에 펜실베이나 같은 주들은 현재 바이든 후보가 넉넉한 격차로 그래도 앞서 가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이 경합주 판세를 분석한다고 하더라도 바이든 후보가 조금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황보선: 특히 펜실베니아는 바이든 후보의 고향 아닙니까?

◆ 우정엽: 네, 그렇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지금 변수 가운데 코로나19를 꼽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적 확진자 수가 900만 명이 넘었고요. 하루에 10만 명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생기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확진자 수 관련해서 음모론까지 제기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 미 대선 결과에 영향 어떻게 끼칠 것으로 보십니까?

◆ 우정엽: 사실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찬반에 가까운 투표로써 성격이 규정되고 있고, 그 트럼프 대통령의 찬반 중에는 코로나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잘 대응했는가 하는 부분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바이든 후보는 어떤 이슈나 이념을 가지고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결하기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에 잘 대응을 했는가, 한 가지 이슈를 가지고 지금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이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거기에서 조금 벗어나서 경제적인 이슈들을 이야기하고 싶어 합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민들에게 평가받는 부분 중에 경제 부분은 그래도 바이든 후보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코로나가 이렇게 재확산되고, 하루에 10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확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결코 유리하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라고 보겠습니다.

◇ 황보선: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데 지난번에 확진된 다음에요. 병원 치료를 받고 나서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트럼프 나 이겨냈다, 별 거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다. 일종의 극복의 메시지를 전한 것인데요. 왜 이럴까요?

◆ 우정엽: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가 확산될 때부터 코로나에 대한 아주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 정책적 대응이 실패했기 때문에 미국이 어떻게 보면 세계의 사망자의 1/3에 이르는, 그 정도까지 사망자를 내게 된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죠. 그러던 상황에서 본인이 코로나까지 걸렸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코로나에 대한 대응 미숙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매우 불리한 상황일 수밖에 없었고. 그러다 보니까 코로나를 극복한 대통령이라고 하는 강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그것이 공화당 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외에 일반 유권자들에게도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한 대로 비췄는가 하는 문제는 조금 다른 문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황보선: 이번 미국 대선, 투표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사전투표에 무려 9000만 명의 유권자가 참여를 했고요. 최고 투표율이 예상되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우정엽: 2016년에 약 1억 3500명 정도가 투표를 했는데, 이미 9000만 명이 넘는 미국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서 투표를 했기 때문에 2/3가 이미 넘은 수치죠.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올해에 투표 당일 날 2016년과 비슷하다고 한다면 아마 미국 최고의 선거율이 될 것 같습니다. 2016년에는 사전투표가 총 투표의 약 42% 정도를 차지했는데, 이미 사전투표가 워낙 많았기 때문에 그 정도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의 상황으로 보면 2016년에 투표를 하지 않았던 계층이 투표를 많이 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젊은 계층이라든지, 아니면 소수인종 계층이 많이 나온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투표율 면에서는 2016년보다 높아질 것 같고, 그것은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할 것 같다는 것이 중평입니다.

◇ 황보선: 사전투표율이 높아짐으로써 전체 투표율이 높아지고, 특히 투표율이 높아지는 이유는 젊은 층과 소수 출신들이 많이 참여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바이든 쪽이 유리할 것이다, 이렇게 관측하시는군요.

◆ 우정엽: 네.

◇ 황보선: 그런데 또 문제는 이게 우편투표 아닙니까? 유권자들이 기표한 우편투표 용지가 배달되지 않는 상황, 이게 이전에도 있지 않았습니까?

◆ 우정엽: 사실 과거에도 우편투표는 많이 실행되었던 거고요. 우편투표가 무효가 되는 많은 경우는 개표 시한까지 우편투표가 도착하지 않았던 경우였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홍보가 잘된 덕인지 지금 많은 우편투표가 이미 행해져 있고, 우편투표 용지가 발송되었으나 아직 반송되지 않은 것들이 꽤 많은 비중이 있기는 한데, 꼭 우편투표 용지를 받았다고 해서 꼭 우편투표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이 과연 현재 우편투표를 내보냈으나 아직 돌아오지 않은 우편투표 용지가 이것이 아직 배달과정 중에 있는지, 아니면 이 사람들이 그냥 현장, 당일에 투표를 하려는 생각인지, 이것은 아직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 황보선: 미국 법원이 특별조치까지 했습니다.

◆ 우정엽: 사실 미국의 선거는 연방, 중앙정부에서 중앙 집중적으로 관리를 한다기보다는 주 차원에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표 시간도 다르고, 우편투표를 언제까지 허용할 것인지, 그리고 개표를 언제부터 할 것인지 하는 것들을 모두 주 단위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데요. 주 의회 중에 민주당 성향이 강한 주에서는 이 우편투표를 도착할 수 있는 시간을 조금 더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펜실베니아 같은 주들은 주 의회에서 3일을 더 주겠다고 했는데, 공화당 측에서 거기에 항의를 하면서 소송을 걸었던 것이죠. 그런데 최종적으로 미국 연방대법원에서 그 공화당의 항의를 기각하면서 펜실베니아주 같은 경우는 투표일 3일 이후까지 도착하는 우편투표도 개표에 포함한다고 했고. 노스캐롤라이나 같은 주는 투표일 후 9일까지, 그러니까 11월 12일 도착까지도 개표를 한다는 결정이 내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 황보선: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대선 불복 가능성, 대선 결과에 대해서 불복 가능성 시사해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또 이런 상황에서 보니까 들으셨겠지만 바이든 후보 유세차량 버스를 공화당 쪽 지지자들이 둘러싸고 위협하고, 총까지 들이대고 했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그러면 이런 상황이면 결국은 대선 이후에 양측 간 갈등, 폭력사태까지도 갈 수 있다, 심지어 내전이라는 이야기까지 합니다. 이런 상황이 실제로 벌어질 수 있을까요?

◆ 우정엽: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이 불복한다고 하는 것은 정치적인 행위는 될 수 있겠지만 법적인 의미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개표 결과가 나왔고, 그것이 바이든 후보가 당선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이 승복을 하느냐, 안 하느냐는 별개의 문제가 되는 것이죠. 그런데 다만 미국 정치가 매우 양극화되어 있고, 이념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계층이 그 지지의 강도가 매우 강렬하기 때문에 지금 말씀하신 뉴스와 같이 바이든 후보의 유세차량을 물리적으로 위협하는 상황까지도 나왔고. 또 얼마 전에는 민주당 소속인 미시건 주지사를 살해, 납치 위협하는 그런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 이후에 이러한 갈등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미국 내 사회에 불안요소로 있을 것이라고 하는 우려가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미국 각 주들은 이러한 소요사태에 대비해서 주 방위군을 동원할 계획까지도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 황보선: 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서 북미관계를 비롯해서 한반도 정세에도 영향을 주지 않겠습니까? 어떤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만약에 바이든 후보가 된다고 하면요.

◆ 우정엽: 만약에 바이든 후보가 된다고 하면 당분간은 기존의 트럼프 대통령이 했던 정책들을 재검토하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북한 이슈가 바이든 정부에서 가장 우선순위가 되지는 않을 거기 때문에 아마도 바이든 후보가 된다고 한다면 2021년은 비교적 북미관계에 진전이 있다기보다 서로 지켜보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예측해볼 수 있겠습니다.

◇ 황보선: 북미관계에 관련해서는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다고 할지라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관측하시는군요.

◆ 우정엽: 네.

◇ 황보선: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우정엽: 감사합니다.

◇ 황보선: 지금까지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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