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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노조 "정부 여당도 꼬리 자르기에 그쳐서는 안 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9-17 09:00  | 조회 : 1062 
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9월 17일 (목요일)
□ 출연자 : 박이삼 이스타항공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

박이삼 이스타항공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
-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산자마저 무임금 생존의 고통 
- 고용보험료라도 사재출원해달라 애원해도 한 푼도 못 내겠다는 것
- 이상직 집 거실에 전 부인이 앉아 있는 것도 확인
- 이상직 의원과 사측 경영진의 비리의혹을 반드시 밝혀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남은 재산은 32평 아파트가 전부다.” 7개월간의 임금 체불에 이어서 최근 대규모 정리해고를 한 이스타항공의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놓은 입장문의 일부인데요. 하지만 직원들은 이상직 의원이 사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스타항공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던 걸까요. 이스타항공조종사노동조합 박이삼 위원장 연결해서 자세히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박이삼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 박이삼 이스타항공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이하 박이삼):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임금체불, 정리해고. 제가 앞서서 간단하게 언급했는데, 지금 이스타항공 직원들 어떤 상황입니까?

◆ 박이삼: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지난 2월 40% 임금을 마지막으로 8달째 임금체불로 생존의 벼랑에 내몰린 상태이고요. 지난 7일 대규모 정리해고 통보를 받고, 그나마 몸이라도 담고 있던 직장마저 잃게 된 거죠. 해고통보가 보통은 산자와 죽은 자로 나뉘지만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산자마저도 무임금 상태로 생존의 고통 속에 살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 황보선: 고용보험료 5억 원까지 체납해서 직원들이 고용유지 지원금, 정부에서 해주는 거요. 이것도 받지 못하고 있다던데, 이거 어떤 이야기입니까?

◆ 박이삼: 네, 경영진은 2019년 퇴직충당금 65억 원을 한 푼도 넣지 않은 것은 둘째 치더라도 지난 1월부터 4대 보험료를 직원들 몰래 체납했고, 체납된 70억 원이 넘는 4대 보험료 중에 5억 원의 고용보험료라도 사재출원해서 살아갈 수만 있게 해 달라고 직원들이 애원했음에도 단 한 푼도 못 내겠다는 것이고요. 그저 인원감축에만 몰두하면서 고용유지 지원금조차 못 받게 만든 것이죠.

◇ 황보선: 이상직 민주당 의원이 이스타항공 진짜 오너다. 그러니까 이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한다, 사재출원도 해야 한다, 이런 말씀하시는 것으로 제가 이해하고 있습니다. 맞습니까? 

◆ 박이삼: 네, 이상직 의원이 실질적인 오너인 것은 이스타항공 직원이라면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사실이고요. 정치후원금이며 대선 경선 등에서 직원들을 자신의 목적에 이용한 사실이 있고, 또한 사측 경영진과의 녹취에서도 밝혔지만 국민들은 모른다. 이스타항공이 이상직 의원 소유인지 조용히 있으면 이 모든 것이 지나간다, 이런 이야기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경영진이 역시 이상직 의원의 친인척과 보좌관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말할 것도 없는 것이겠죠. 따라서 이상직 의원이 대량해고 사태도 이상직 의원의 지시에 따라 이루어진 것임에 분명한 것이죠. 그 책임을 이상직 의원이 당연히 져야 하는 것이고요.

◇ 황보선: 그런데 이상직 의원 본인은 7년 전 경영에서 손을 뗐다, 남은 재산도 없다는 입장인 것 같습니다. 이상직 의원의 이런 입장, 어떻게 보십니까?

◆ 박이삼: 짧게 이야기하면 경영에 참여한 증거는 차고 넘치는 상황이죠. 경영에 손을 뗐다는 분이 제주항공과의 매각과정에서 사측 경영진이 말하는 것처럼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분들을 왜 그렇게 만나고 다니셨는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고요. 32평 아파트가 전부다. 그것도 근저당 설정되어 있다고 하는데, 근저당 설정도 최근에 전주세무서에 잡혀 있는 것이고, 자신의 명의로 되어 있는 게 하나도 없다고 하면서 무슨 세금을 30억 이상 냈냐는 것이고요. 근저당을 42억 6000만 원이나 잡혀 있다고 하는 그런 의혹이 있는 것입니다. 또한 자녀 골프 유학비 등으로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도 도저히 납득을 할 수가 없는 것이죠. 

◇ 황보선: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이스타항공 문제 관련해서 이상직 의원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요청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는 했었고요. 그러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스타항공 고위 관계자가 “조용히 하면 국민들은 이스타항공이 이상직 의원의 회사인지 모를 것이다,” 이런 말로 입막음했다는 정황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거 맞습니까?

◆ 박이삼: 네, 그렇습니다. 노조집행부와 개인적인 면담 자리에서 그런 이상직 의원이 지금은 정부의 고위관계자들과 만나고 다니니 노조는 조금 조용히 있어라. 국민들은 모른다, 이스타항공이 이상직 의원 소유인지. 제발 좀 조용히 있어라, 라는 언급을 했죠. 이런 정황으로 봤을 때도 이스타항공이 이상직 의원의 소유라고 하는 것은 명백한 것이고요. 계속해서 정부 고위관계자들을 만났다는 것은 이런 일련의 사태가 정부의 묵인 하에, 아니면 정부 고위관계자의 묵인 하에 진행된 것이 아니냐는 거예요.

◇ 황보선: 이상직 의원 가족 관련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요. 딸과 아들이 세운 이스타홀딩스나 이후에는 형인 이경일 대표가 연루된 또 다른 차명재산 의혹, 또 이혼한 전 부인까지. 어떤 부분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보십니까?

◆ 박이삼: 그 모든 것이 다 문제죠. 그 어떤 것이 명쾌하게 의혹해소를 하는 것이 아니라 변명만 늘어놓고 있는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죠. 그리고 이스타홀딩스가 가지고 있는 이스타항공 주식도 2015년부터 소유하고 있던 주식인데 왜 이제야 재산신고에 포함됐는지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는 것이고, 형 이경일 씨가 대표로 있는 비디인터내셔널이 가지고 있는 이스타항공 주식도 형 이경일 씨는 전혀 모른다고 언론 인터뷰에서도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러면 과연 그 주식은 누구 것이냐는 거예요.

◇ 황보선: 지금 이혼한 전 부인 이야기도 자주 나옵니다. 그런데 이상직 의원의 공식활동에도 같이 나타났다, 이런 이야기도 하고 있고요. 맞습니까?

◆ 박이삼: 네, 그렇습니다. 이번 총선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참여를 했고, 저희가 노조에서 실제로 이상직 의원 집에 찾아간 적이 있었는데, 찾아갔더니 거실에 앉아 있는 것도 확인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사실상 사실혼 관계라고밖에 볼 수가 없는 것이죠. 형식적으로 이혼을 해놓고 결국 재산을 차명으로 돌린 것이 아니냐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에요.

◇ 황보선: 재산 관리 차원에서 이렇게 일부러 이혼한 것이다, 이렇게 보신다는 말씀이십니까?

◆ 박이삼: 네, 그렇죠.

◇ 황보선: 그러면 정부와 여당, 이번 사안 해결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박이삼: 이상직 의원을 당 윤리감찰단에 회부했다고 합니다. 정부 여당도 단순히 꼬리 자르기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근본적으로 이스타항공 문제를 들여다봐야 하고, 고통을 분담하겠다고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그렇게 이야기를 했으니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을 살리고, 이 이상직 의원과 사측 경영진의 비리의혹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단 한 개의 일자리를 잃지 않겠다던 대통령의 의지를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반영을 하고, 노동존중 사회를 건설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실종된 상태거든요. 그 실종된 노동존중 사회를 이번 기회에 반드시 재건하기를 바라는 거죠.

◇ 황보선: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이삼: 네, 감사합니다.

◇ 황보선: 지금까지 이스타항공조종사노동조합 박이삼 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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