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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출마 고심 중, 실력으로 승부할 한판 축제 만들어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9-17 08:29  | 조회 : 1320 
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9월 17일 (목요일)
□ 출연자 :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 4월 재보선, 당과 나라 운명 좌우하는 선거
- 서울시장 선거에 도움 될 수 있는 사람 나와야
- 국민의힘이 '비호감' 벽 뚫고, 국민 통합 이끌 수 있는 정당인가 보여줘야
- 당내 계파, 파벌 정치 없어졌다는 점... 긍정적
- 태극기 들고 나가는 국민은 나라 걱정해서...선 그을 필요 있어
- 서 일병, 안중근 열사에 비유? 윤미향 의원을 유관순 열사에 빗댈 판이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지금 자리가 빈 서울시장, 부산시장 자리. 야권에서는 내년 보궐선거 자리에 여러 후보들을 내는 가능성 타진 중입니다. 오늘은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하 박형준): 네, 안녕하십니까.

◇ 황보선: 지난 총선에 당을 위해서 전투적으로 달리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내년 4월에 열릴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 검토 중이시라고요?

◆ 박형준: 네,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심 중입니다. 내년 4월 재보선이 당과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선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특히 지금 대한민국이 흥망성쇠의 기로에 서 있는 중대국면인데, 제 생각으로는 현 정권과 같은 리더십으로는 흥하고, 성하는 길로 나가기 어렵다고 봅니다. 그래서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 시금석이 되는 선거가 내년 재보궐 선거라고 보고요. 제 개인적으로는 통합을 추진했던 입장에서 당이 확실히 다시 일어서고, 새로운 희망을 주려면 내년 두 보궐선거 승리가 필수적이라고 보는데, 이 두 선거는 분리된 선거가 아니고 하나의 선거라고 봐야 한다고 봅니다. 국민의힘이 정말 대선의 희망을 주려면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서울시장 선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나와야 하고, 또 아울러서 침체된 남부권, 부산지역을 회생시킬 수 있는 안목과 역량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그런 요구에 부응해서 부산시민의 위대한 선택을 이끌어낼 수 있는 그 막중한 역할을 감당해낼 수 있는지. 그것을 고심 중입니다.

◇ 황보선: 방금 나라가 흥과 성의 기로에 서 있다. 새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예전에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것이 선량한 마키아벨리스트다,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는 것을 제가 기억합니다.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로 봐도 되겠습니까?

◆ 박형준: 네, 정말 지금이야말로 모든 역사적 경험을 볼 때 전환기에는 혁신적이고, 전환기에 정말 중요한 리더십, 좋은 리더십이 필요한데요. 특히 지금 대한민국에는 혁신을 이끌 수 있고, 또 그 혁신을 이끄는 데 정말 민주적인 가치와 그것을 실현할 역량을 가진 그런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부산시장직 맡았던 서병석 의원뿐 아니라 이언주 전 의원, 또 부산 지역의 초선 의원들도 지금 거론되고 있습니다. 보시기에 이렇게 언급된 인사들은 어떤 경쟁상대로 보십니까?

◆ 박형준: 제가 아직 출마 공언을 한 것은 아니고요. 그러나 그분들도 다 나름대로 경륜과 역량이 있고, 특색이 있는 분들이라서요. 중요한 것은 앞에서 말한 그 막중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모두 나와서 역동적인 경선이 되는 것이 아마 당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번 경선에서 이게 지역의 단체장 선거지만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축소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지역에서 그런 새로운 리더십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신감이 있는 분들은 모두 나와서 실력으로 승부하는, 한판 정치 축제가 되면 좋겠죠.

◇ 황보선: 지금 거론되는 일부 예를 들면 초선 의원이라든지, 몇몇 분은 극우세력 쪽과 가깝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부산시장 후보로 적합하다고 보십니까?

◆ 박형준: 극우세력, 이렇게 낙인찍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요. 그것도 실체하고도 맞지 않을 수 있고. 실제로 중요한 것은 그런 부산시민들, 또 국민들이 보기에 국민의힘이 앞으로 비호감의 벽을 뚫고, 정말 확장되게, 또 국민들을 통합으로 이끌 수 있는 그런 정당인가를 보여주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리더십을 보여준다는 자신감이 있는 분들은 다 나오는 게 좋겠죠.

◇ 황보선: 여당 쪽이요. 민주당 쪽 당헌당규 수정해서 후보를 낼 것 같은 그런 분위기가 보입니다.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 박형준: 당헌에 지금 그런 비리로 단체장을 내놓으면 못 나오게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당헌에 못 박힌 규정을 바꿔가면서 나오겠다는 것은 아무래도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는데요. 그런데 이전에 보면 비례위성정당 절대 안 만들겠다고 하고 결국 만들지 않았습니까? 그런 과거의 모습을 보면 내년 재보궐선거가 정치적으로 중요하다는 구실을 붙여서 어떤 형태로든 나오리라고 보고요. 그렇게 되면 심판은 국민들이 하는 것이고요. 그때 정의의 이름으로 과연 이것이 합당한 행동이었는가 하는 것이 평가가 되겠죠.

◇ 황보선: 민주당이 당헌당규 수정해서 후보를 내더라도 결국은 시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이렇게 예상하는 것이죠?

◆ 박형준: 네, 하여튼 그 심판은 국민들이 하는 것이고요. 다만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서 언제든지 자신들이 내세웠던 원칙을 뒤집을 수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정치 신뢰성을 지키는 데는 도움이 되는 일은 아니겠죠.

◇ 황보선: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런 말씀 하셨습니다. 야권 통합 이후 나라돌아가는 꼴 보니 내년 선거에서 시장을 가지고 오지 못하면 차기 대선 어렵겠다. 이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 박형준: 돌이켜보면 통합은 너무 어려운 과정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때 함께 내세웠던 혁신의 과제를 제대로 수행할 힘도 부족했고, 시간도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 대혁신의 흐름을 만들었다면 총선에서도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고 보는데요. 다만 그때 통합을 했기 때문에 그래도 우리가 앞으로 나갈 수 있고, 정권창출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앞으로 이 혁신의 과제를 제대로 하는 것인데. 그것은 정책과 노선뿐 아니라 체질과 행태, 당의 인적구성 변화를 모두 아우르는 일입니다. 지금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고, 저는 무엇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당내 계파, 파벌 정치가 없어졌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봅니다. 다만 아직 국민의힘이 국민들 60%대의 비호감의 벽이 있거든요. 이 비호감의 벽을 무너뜨리는 일이 가장 중요하고, 그 벽을 무너뜨리는 확장성을 보여주는 선거가 내년 재보궐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야당, 미래통합당이 개명했습니다. 국민의힘으로 개명하고, 당 색깔도 발표했습니다. 중도, 진보까지 포용하겠다. 이런 의도를 담은 거라고 하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형준: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확장성의 문제가 정권 창출을 위해서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고요. 범중도, 보수를 아우르는 소위 국민정당의 길로 나서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 황보선: 확장성 말씀하셨는데, 이른바 아까도 제가 잠깐 언급했지만, 극우로 불리는 일부 세력과 선을 그어야 한다, 이런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최근에 김세연 전 의원도 19대, 20대 총선을 거치면서 극우화됐다, 이런 지적을 한 적이 있고요. 이런 의견들은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 박형준: 광장에 태극기를 들고 나가는 국민 한 분, 한 분은 나라를 걱정해서 나가는 것이고요. 다만 그 가운데서 나오는 교주적인 주장이나 극단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 선을 그을 필요가 있겠죠. 또 과거 반공보수나 권위주의 보수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공화주의의 가치, 또 경제 살리는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 그것을 통해서 모든 방향으로의 국민들을 통합해내는 정당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공동선대위 맡으면서 김종인 현재 비대위원장과 함께 일해보기도 하지 않으셨습니까?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보여준 그동안의 리더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형준: 제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요. 전체적으로 이게 혁신의 과제들을 밟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지금 이 정권이 보여주고 있는 도덕 안전망이 찢어진 사태를 상징하는 사건이 이번에 추미애 장관 사건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것이 사후에 절차적 합법성을 갖췄다고 해서 그 과정에서 특혜와 불공정의 문제가 해소되지 않습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야당으로서 저는 제대로 싸워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민들은 공정한가를 묻고 있는데, 이 정권이 자꾸 엉뚱한 대답을 내놓고 있잖아요? 더욱이 군을 아는 청년들과 국민들에게 깨끗이 사과하면 될 일을 궤변으로 덮으려는 시도들이 문제를 확 키우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은 야당이 제대로 지적을 해주고,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주어야 합니다. 요즘 이 정권 사람들의 발언을 보면 대한민국이 소피스트들의 나라가 된 것 같습니다. 서 일병을 안중근 열사에 비유하는 것을 보면서 저는 윤미향 의원을 유관순 열사에 빗댈 판이다, 라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정치적 목적을 정해놓고 거기에 모든 논리를 끼워 맞추고, 힘이 정의라는 식이 결국 이 나라의 도덕 안전망을 찢고 있는 것입니다. 야당은 이런 도덕 붕괴의 상황에 대해서 그것을 단지 표피적인 정쟁으로 비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나라의 근본적인 가치의 문제를 제기하고, 그런 것을 통해서 국민들이 무너져 가는 공동체를 다시 세우겠다고 하는 의지를 복원시키는 쪽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그런 관점에서라면 요즘 야당 의원들의 활동, 잘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 박형준: 저는 긍정적으로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하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야당 내 계파정치가 없지 않습니까? 계파정치가 사라진 마당에 언제든지 윤희숙 의원과 같은 스타 정치인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라고 보고요. 그것은 결국 실력과 현재 정치상황을 보는, 꿰뚫는 통찰력, 그리고 용기 있는 행동, 이런 것들이 스타 정치인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자기 정치가 아니라 당을 위한 정치를 하라고 하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비판을 했습니다. 이 비판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박형준: 저는 여당과 조금 비교할 때 지금 여당의 가장 큰 문제는 정당정치가 죽었습니다. 청와대가 어떤 방향으로 지침을 내리면 거기에 모두 달려들어서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소피스트의 궤변으로 그것을 옹호하려고 들거든요. 이거는 정당이 살아있는 것이 아니죠. 오히려 야당은 정당정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려면 안에서 여러 가지 이견들이 표출되고, 그것들이 건전한 논쟁을 통해서 정리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다만 그것이 어떤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른바 내부 총질을 하는 그런 형태로 가서는 안 되겠습니다만, 저는 당내에 그런 비판들이 살아있다는 것이 야당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이렇게 봅니다.

◇ 황보선: 시기적으로 이른 질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내년 4월 시장직, 부산과 서울. 선거가 끝나면 김종인 비대위 이후 체제에도 변동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박형준: 저는 내년 재보궐선거가 당의 운명을 좌우하는 선거라고 보거든요. 만약에 내년 재보궐선거에 지난 선거들처럼 또 좋은 결과가 안 나오면 참 어려운 과정이 들어갔을 거라고 보고요. 결국, 재보궐선거 결과에 달려 있다. 그 재보궐선거 결과를 국민들과 당원들이 평가하면서 지도체제를 어떻게 가지고 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 황보선: 국민의힘 당명 바꿀 때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영입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결국, 국민의힘으로 흡수되려나요?

◆ 박형준: 저는 통합할 때부터 지금 국민의당이나 국민의힘이나 다 추구하고 있는 가치가 다르지 않다고 봤고요. 그것은 기본적으로 자유 시장경제 질서를 존중하는 가운데 민주주의와 공화주의를 확고히 하자는 것 아니겠습니까? 대한민국을 조금 더 창조적, 실용의 정신으로 발전시키자고 하는 그런 목표에는 다 동의를 하기 때문에 연대의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고, 또 정치적으로도 연대를 하지 않으면 결국 정권 연장을 용인해주는 결과를 가지고 오기 때문에 언젠가는 어떤 방식으로든 연대와 통합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 황보선: 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질문 드리겠습니다. 이번에, 아직은 정확하게 부산시장 출마 밝히지 않으셨지만 그렇더라도 검토를 긍정적으로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지금 현재 국민의힘, 김종인 지도부와 교감이 있지 않았느냐, 이런 추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박형준: 전혀 교감이 없었고요. 제가 사실 그런 거 하는 것에 능력이 없는 편입니다. 지금 제 고민은 과연 이런 큰일을 하는 데 제가 적합한가에 대한 제 내부고민이 우선이고요. 그런 결심이 완벽히 서면 그때부터는 제가 교감을 하려고 또 노력을 해야겠죠.

◇ 황보선: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박형준: 네, 감사합니다.

◇ 황보선: 지금까지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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