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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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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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노래방 사장 "n차 감염 없는데, 왜 고위험 시설인지 이해 불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9-15 19:29  | 조회 : 2739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7:10~19:00)

방송일 : 2020915(화요일)

대담 : 서울 신촌의 코인노래방 사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코인노래방 사장 "n차 감염 없는데, 왜 고위험 시설인지 이해 불가

- 문 닫은 두 달 기간동안 받은 지원금 2백만 원, 한 달 임대료 수준밖에 안돼

- 전기세, 저작권료, 인증비, CCTV 보험료 등도 계속 부담

- 두 세명 씩 분리되어 있는 코인 노래방, 집단 감염으로부터 안전하다 생각

- 코인 노래방에서 n차 감염 사례 없어, 장기간 집합금지명령은 억울해

- 지금 바라는 건 노래방이 고위험시설에서 해제되는 것, 그리고 전기와 임대료 조율도 해줬으면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정부가 어제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낮춰 시행하고 있는데요. 식당이나 카페, PC방 등은 정상 영업이 재개 됐지만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유흥주점, 노래방 등은 여전히 문을 닫은 상황입니다. 정부의 영업중단 지속 방침에 이제 노래방 업주들도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서울 신촌에서 한 코인노래방을 운영하고 계신 분 연결해 직접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사장님, 안녕하세요?

 

서울 신촌의 코인노래방 사장(이하 코인노래방 사장)> . 안녕하세요.

 

이동형> 신촌에서 코인노래방 언제부터 운영하셨습니까?

 

코인노래방 사장> 지금 한 3년 좀 넘었어요.

 

이동형> 올해가 가장 힘들었을 테고요. 영업을 못 하시게 된 건 언제부터예요?

 

코인노래방 사장> 영업을 못하게 된 거는 4월 달에 처음으로 2주간 문 닫으라고 권고했었고요. 그리고 집합금지명령을 내려준 거는 정확하게 522일 날 1차적으로 50일 간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지고 이번에 818일부터 지금까지 계속 현재 되어있고 진행 중이죠.

 

이동형> 거의 6개월 정도 수입이 없으셨다 이렇게 보여 지는데, 혹시 집주인이 임대료는 깎아 주거나 했어요?

 

코인노래방 사장> 그분들도 많이 힘드신지 안타깝게 부탁을 드려봤는데 힘들다고 그러셔서 못 받았습니다.

 

이동형> 서울시에서 지급하는 거나 대책이 있었을 텐데, 그건 혹시 신청해서 조금이라도 받으셨습니까?

 

코인노래방 사장> 150일 집합금지명령 내려 왔을 때 시에서 백만 원, 구에서 백만 원, 2백만 원 50일 장사 안하고 2백만 원 받았습니다.

 

이동형> 임대료가 한 달에 얼마인지 여쭤 봐도 돼요?

 

코인노래방 사장> 저희 가게는 큰 편은 아니에요. 그리고 작긴 한데 임대료가 2백만 원 이상 되죠.

 

이동형> 그럼 정부에서 지원 받은 건 한 달 임대료밖에 안 되는데.

 

코인노래방 사장> 문 닫은 건 두 달 넘으니까..

 

이동형> 거기다가 각 종 공과금은 그대로 나올 테고요.

 

코인노래방 사장> 전기세, 저작권료, 인증비, CCTV 보험료 많죠. 계속 나가야 하는 돈들이..

 

이동형> 그러면 생활을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코인노래방 사장> 생활은 부모님한테 도움을 많이 받고 있고 대출이 안 돼서 카드 대출 받고 그래요.

 

이동형> 코인 노래방이 칸칸마다 방으로 되어 있을 텐데, 노래방 업주 분들께서는 다른 식당이나 이런 데하고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우리만 이렇게 지정해서 6개월 동안 영업을 못하게 하는 건 너무한 처사가 아니냐 또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때요?

 

코인노래방 사장> . 맞아요. 오히려 식당이나 이런 데는 집단 감염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코인 노래방은 특성상 룸 하나당 두 명에서 세 명 사용하기 때문에 집단 감염이 나올 가능성이 없고, 한 번도 집단 감염이 나온 적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안전하거든요. 지금 확진자 나온 수를 보더라도 근데 저희에게 내려진 처사나 명령은 너무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인 거죠.

 

이동형> 정부에서는 어쨌든 마이크를 통해서 비말이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 노래를 부르면 소리를 질러야 하니까 그러기 때문에 고위험 시설로 정한 것 같은데.

 

코인노래방 사장> . 근데 그거를 지금까지 코로나 시작되고 확진자 수 데이터만 봐도 전체 나와 있는 확진자 수에 비하면 저희 코인 노래방에서 전국에서 나온 n차 감염도 없고, n차 감염까지 다 포함해도 0.1% 값 조금이 넘는데 그걸 가지고 장시간 집합금지명령을 받기에는 억울하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이동형> 주위에 코인 노래방이나 일반 노래방이나 업주들 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계실 텐데. 어떤 이야기를 서로 나누고 계십니까?

 

코인노래방 사장> 저는 사장님들한테 힘내시라는 말씀 제일 많이 하고 있고요. 너무 많이 힘들어하시고 이제는 화가 많이 나있으셔서 그리고 또 혹시나 나쁜 선택을 하시는 일들도 있기 때문에 그게 제일 무섭고 겁나서 저는 최대한 재밌는 얘기해드리려고 노력하고 분위기 좀 신나게 하려고 하는데 그게 사실 제 뜻대로 되지는 않아요.

 

이동형> 교회발 감염이 꽤 많았었는데, 지금 정부에서 대면 예배를 하지 말라고 얘기해도 비대면 예배를 하라고 권고해도 대면 예배를 고집하는 교회들 있잖아요. 사장님, 솔직히 그런 거 봤을 때 화가 나기도 하겠어요. 우리는 영업 아예 못 하는데...

 

코인노래방 사장> 전 국민들한테 화내고 싶은 건 없어요. 저희와 같은 그분들도 그 입장이라고 생각을 해요. 저희가 식당의 확진자 많이 나왔다고 식당을 저희가 뭐라고 하고, 카페에 확진자가 많이 나왔으니까 카페에다가 비난하고 그런 거는 국민들께서 싸우는 거는 더 힘들어지니까 저희 코인 노래방 사장님들 우리 서로 그러지 말자, 누구를 탓하고 누구를 비난하지 말자 그런 분위기여서 저희 모임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잘 안하세요.

 

이동형> 2.5단계에서 2단계로 내리면서 조금 기대를 하셨죠? 영업정지를 풀어주는 거에 대해서..

 

코인노래방 사장> 기대 많이 했어요.

 

이동형> 기대는 하셨는데 결과는 이렇게 나와서 어떻습니까?

 

코인노래방 사장> 많이 실망스러워요. 일단 PC방 하시는 분들한테는 축하드리고요. 장사하실 수 있으니까 너무 부럽기도 하고, 근데 PC방이 원래 중위험 시설이었다가 집단 감염이 발생을 해서 고위험 시설로 올라갔다가 이번에 다시 중위험이 되면서 문이 열린 거예요. 집단 감염이라는 사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중위험으로 다시 내려올 수 있었잖아요. 저희는 집단 감염이라는 사례도 없었고, 확진자 동선에도 정말 수차례 포함이 됐지만, 거기서 n차 감염도 없었던 업장인데도 불구하고 저희는 내려올 수 없다는 게 가슴이 아프죠.

 

이동형> 주위에서 가게를 그만하고 싶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아요. 그런데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분들은 마음대로 가게를 처분할 수도 없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코인노래방 사장> 저희가 지금 그래요. 저희가 지금 장사를 더 이상 운영할 수 없어서 가게를 내놨는데 계약 기간이 내년 6개월까지예요. 근데 6월 달부터 계속 월세를 못 내니까 보증금에서 계속 조금씩 월세만큼 차감이 되고 있는데 내년 6월 계약 기간까지 월세를 보증금에서 다 내면 모자라요. 한 천만 원 이상 더 월세를 드려야 되고 나가려면 철거라는 걸 해드려야 돼요. 가게 원래대로. 철거도 천만 원 이상 들고 그러다보니까 지금보다 앞으로 더 나가야 될 돈이 또 한 2~3천만 원이 발생하다 보니까 그것도 너무 난감해요. 정말 운이 좋아서 그 전에 누가 와서 가게를 인수한다면 모르는데, 부동산에 가보면 그분들도 힘들 것 같다고 말씀을 하시고 지금 이 시국에 누가 오겠어요. 저희도 계속 빚은 잔뜩 있지만, 또 나가야 될 돈이 있으니까 그걸 하려고 어떻게 돈을 알아보고 그래야죠.

 

이동형> 대출도 알아보고 하시는 군요.

 

코인노래방 사장> 대출 나올 때도 없어서 신랑도 여기저기 알아보고 어떻게든 살아야 되니까.

 

이동형> 지금 당장의 치료제나 백신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건 좀 무리니까. 내년 6월까지 버티시라고 말하기도 좀 그러네요.

 

코인노래방 사장> 저도 사람들한테 웃으면서 말은 하지만 6월 달까지 어떻게 될지 너무 암담해서 그 생각하면 잠을 못 자요.

 

이동형> 어쨌든 사장님은 정부에서 집합금지명령을 풀어줬으면 하는 바람이실 테고.

 

코인노래방 사장> 제일 바라는 거는 고위험에서 내려와야 돼요. 안 그러면 또 이걸 집합금지명령을 내릴 수 있으니까 고위험에서 내려주고, 장사를 얼른 할 수 있게 명령도 풀어주시고, 보상도 저희가 손해 본 거 다 해달라는 거 아니에요. 조금 조율을 좀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한전에다가도 조율을 부탁드리고 건물주에게도 조율을 부탁드리고 나라에서도 보상을 좀 해주시고 서로 조율을 할 수 있게끔 조금씩만 이 부담을 나눠주신다면 저희가 부담이 많이 안 될 것 같은데. 전기고 임대료고 모든 걸 다 저희한테만 부담하라고 하니까 저희가 너무 힘들어요. 조금씩 나눌 수 있게. 저희는 힘이 없으니까 정부에서 중재를 해주셔서 그거를 함께 나눌 수 있게 조금만 도와주시고 정부도 함께 해주시면 저희가 조금은 덜 힘들게 이 힘든 시기를 잘 지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동형> 2차 재난지원금 나온다고 해도 최대 2백만 원 정도니까, 아까 말씀하신 대로 한 달 월세밖에 안 되니까 그게 큰 도움은 안 된다 이렇게 보여 지는 거군요. 사장님, 힘내시고요. 어려움도 곧 지나갈 겁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코인노래방 사장> . 감사합니다.

 

이동형> 지금까지 서울 신촌의 한 노래방 사장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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