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하야시 노리코 / 조선으로 간 일본인 아내, 북한으로 간 일본인 아내들의 인생으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8-12 11:09  | 조회 : 379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북한으로 간 일본인 아내들의 인생’입니다. 

1956년 2월 27일, 평양에서 열린 북일적십자회담에서는 북한에 남은 잔류 일본인의 귀국 문제와 재일조선인의 귀국 문제가 처음 대두됩니다. 그리고 3년 후인 1959년, 제1차 재일조선인 귀국 사업이 실시되는 데요, 이렇게 해서 1984년까지 28년 동안 약 9만 3,000명이 일본에서 북한으로 건너갑니다. 

북한 측은 재일 교포의 북한 귀국이 자본주의로부터 사회주의로의 최초의 민족 대이동으로서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을 세상에 널리 알린 것이라고 선전합니다. 실제로 냉전 시대에 자본주의 진영에서 공산주의 진영으로 이렇게 대규모의 인구가 이주한 것은 사례가 없는, 대단히 특이한 사건이긴 했습니다. 

당시 북한으로 이주한 사람들 중에는 일본에서 조선인과 결혼해, 남편을 따라 바다를 건넌 ‘일본인 아내’라 불리는 여성 1,830명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보도 사진작가, 하야시 노리코가 재일교포 북송 60주년을 기해 펴낸 <조선으로 간 일본인 아내>는 바로 이 일본인 여성들을 취재한 포토 다큐멘터리입니다. 

북한과 일본의 정치적 긴장으로 이들의 일본 방문은 지금까지 60년 동안 불가능했습니다. 그 사이 이들의 정체성은 분열되었으며, 그들의 목소리는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북송 일본인 안내는 모두에게 잊힌 존재가 되었던 것입니다. 

<조선으로 간 일본인 아내>는 지난 60년 동안 이렇게 잊혀진 존재로 살았던 이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책입니다. 저자는 이를 위해 2014년부터 6년 동안 모두 열한 번의 방북 취재를 진행합니다. 그렇게 해서 모두 9분의 ‘일본인 아내’를 만났고, 저자는 이들의 모습과 그동안의 인생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합니다. 

일본인으로 태어났지만 거의 평생을 북한에서 살아야 했던 여성들이 전해주는 이야기는 우리의 예상과는 많이 다릅니다. “오래 살았어. 죽은 남편은 다정한 사람이었어. 북한 사람들은 친절했고 비교적 순탄한 삶을 살았어.”라고 말하고 있어 무척 흥미롭습니다.

북한에 살고 있는 일본인 아내들은 20대에 찍은 결혼 기념사진을 여든이 넘은 지금까지도 보물처럼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젊을 때 만난 조선인 남편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매우 깊다는 것도 공통점이었습니다. 

<조선으로 간 일본인 아내>는 한반도 분단의 역사를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각도에서 성찰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하야시 노리코 기자의 『조선으로 간 일본인 아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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