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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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마스크 공급 불만 해결 약사들 정부 소통 잘해주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7-08 18:56  | 조회 : 1291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7월 8일 (수요일)
■ 대담 : 박상훈 약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박상훈”마스크 공급 불만 해결 약사들 정부 소통 잘해주길”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벌써 4개월 전의 일이네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2월, 국내에서는 마스크 대란이 벌어졌고요. 그래서 3월부터 도입된 게 마스크 5부제였는데, 마스크 5부제가 12일부터 폐지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국의 약사분들이 봉사의 마음으로 기여해줘서 감사하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지난 넉 달 동안 현장에서 가장 애쓴 분들이 약사들이죠. 오늘 2부에서는 그 가운데 한 분 연결해서 인터뷰해보겠습니다. 지난 3월 6일 뉴스정면승부와 인터뷰했던 분인데요. 마스크를 약처럼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에 등록할 것을 제안해서 마스크 5부제 안착에 일조한 분이기도 합니다. 경북 문경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박상훈 약사님 초대합니다. 약사님 나와계십니까?

◆ 박상훈 약사(이하 박상훈)> 네. 안녕하십니까?

◇ 이동형> 마스크 대란이 끝나서 요즘은 좀 한가하시겠습니다. 마스크 대란이 있을 때는 엄청 바쁘셨잖아요?

◆ 박상훈> 네. 맞습니다. 초기에는 시스템이 정착되지도 않았고,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규칙에 적응이 되지 않아서 불편한 마찰도 많았지만, 지금은 마스크가 충분히 공급되고 있고, 사람들도 그런 정책에 잘 순응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그런 게 전혀 없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이동형> 네. 어느 정도로 힘드셨어요? 저희가 다른 약사분들과도 인터뷰했습니다만, 다른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바빴다고 하시던데.

◆ 박상훈>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저희 약국 같이 시골에 있고, 사람이 밀집되지 않은 지역은 좀 덜했지만, 당장 제 친구만 하더라도 대구의 아파트 단지 앞에 있었는데, 거기는 마스크가 5부제가 시작된 이후에도 빨리 품절되기도 했고. 그것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항의도 받고. 일반 조제나 일반 약 판매가 뒷전이 될 정도로 일이 많았죠.

◇ 이동형> 네. 그런 생각도 들 것 같아요. 손님들이 항의하면, ‘왜 약사가 중간에서 이런 항의를 받아야 하나.’ 이런 생각도 들었을 것 같습니다.

◆ 박상훈> 그렇죠. 사실 약사들이 공무원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처음에 이 역할을 맡는 것에 대해서도 말이 많았어요. 약사들이 이 역할을 맡는 것은 부족한 마스크를 중복 방지 시스템을 이용해서 공정하게 분배하는 것에 큰 역할은 한 거잖아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이것보다 더 큰 역할을 한 것이 있다고 생각해요. 돌이켜보면, 코로나19가 퍼졌을 때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 불안, 이를 막을 최소한의 방어책인 마스크 분배에서 소외될 수 있고, 그런데 정작 정부가 이것을 컨트롤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팽배했잖아요. 그때 만약 공무원이나 공공기관들. 이장, 통장, 주민센터, 보건소에서 이 일을 맡아서 처리했다면 어땠을까? 그때 이 역할을 그분들이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분들도 많았거든요. 그런데 저는 만약 그랬다면,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들이 사실 사람들의 불만의 당사자인데, 그분들이 직접 나눠줬다면 심한 감정적 분노를 쏟아부었을 것이고, 그래서 불필요한 마찰이 여러 곳에서 생겼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무원이 아닌 약사들도 이른바 욕받이라고 불리면서 이 역할을 해냈는데, 약국들이 사실 지역별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고, 공공기관보다 훨씬 많은 수의 약국에서, 지역 기반으로 거의 단골들이잖아요. 그래서 마스크를 사는 분들이 그런 단골들이거든요. 그런 분들을 받아서 제가 다 아는 사람들이니까, 초기에 그런 불안과 불만을 잠재워서 그 당시 사회적 큰 동요와 불만이 있었던 것을 잠재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반대로 감사하다고 인사하시는 분들도 계실 테니까, 나름대로 보람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대통령도 약사분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으니까요.

◆ 박상훈> 네. 맞습니다. 저희가 이 일을 이행하는 데 있어서 불필요한 마찰도 겪고, 항의도 받았지만,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 제도가 시행하기 전에 매스컴을 통해서 그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래서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런 말을 들었을 때 일을 하면서 좀 더 자부심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 이동형> 네. 요즘은 마스크 수급에는 문제가 없는데,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구입하기 좀 힘든 것 같아요.

◆ 박상훈> 비말 차단 마스크는 언론을 통해서 3천만 개가 공급되고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공급되는 곳이 약국은 아니거든요. 사실 비말 차단 마스크 실물을 본 적이 없어요. 전화도 많이 오고, 직접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약국은 아직까지 KF80, 94만 들어오고, 아직까지는 저도 못 봤습니다.

◇ 이동형> 저도 인터넷에서 구입한 것 같아요. 마스크 5부제는 약사님들의 노고와 시민들의 협조가 크게 한몫했다고 볼 수 있겠는데,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하시기 바랍니다.

◆ 박상훈> 약국을 통한 시스템으로 이 역할을 맡게 됐는데, 제가 생각할 때는 정부가 어떤 정책을 정하는 데 있어서, 잘 이행하고 실행할 수 있는 곳으로 약국이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하고, 많은 시민분들이 정부 규칙에 따라 잘 이해하시고, 물론 몇 번의 마찰이 있었지만, 전체적인 결과물로 보면, 아주 극소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민들이 같이 도와줘서 이 제도가 잘 정착했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다시 5부제 실시할 수 있겠습니까?

◆ 박상훈> 가을이 되어서 만약 다시 그런 국가적인 혼란이 오고, 지금 볼 때는 마스크가 충분히 공급돼서 그런 일이 없을 것 같지만, 혹시 마스크가 아니더라도, 어떤 부족한 공공재에서 분배에 대한 역할을 맡았을 때는 저뿐만 아니라 다른 약사님들도 기꺼이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으니까요. 네. 고맙습니다. 만일 찬 바람이 불어서 제2차, 3차 유행이 오면, 지난번과 비슷한 일이 벌어지게 되면 어떤 점이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입니까? 여러 일을 겪으면서 느낀 것이 있으실 텐데요.

◆ 박상훈> 네. 공적 마스크를 보면, 처음 약국이 마스크 분배 거점으로 결정되고, 대부분의 공적 마스크가 약국을 통해서 분배가 됐는데, 정부에서 규칙을 정해서 실행하는 것은 약사들인데, 이것을 약사들보다 먼저 언론을 통해서 전파되고, 많은 시민들이 이 결정이 곧 실현되는지 알고, 저희보다 먼저 알고 저희에게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예를 들면, 일주일에 2매 구매하는 것이 처음의 정책이었잖아요? 그것이 3매로 늘어난 경우에 저희보다 먼저 언론을 보고 오시고, ‘왜 3매가 되지 않고 있느냐?’ 그다음에 주중 5부제가 폐지된다는 뉴스를 먼저 듣고 와서, ‘아직 왜 요일제를 하고 있느냐?’ 이런 일이 많았거든요. 다음에는 시행 주체가 어디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실질 실행 주체와 충분한 협의를 하고, 미리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그다음에 언론을 통해 시민이 알게 되는. 그런 단계적으로 하는 것이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네. 혼란이 좀 있었으니까. 그러면 여기 담당은 식약처입니까?

◆ 박상훈> 네. 식약처보다 더 높은 곳은 잘 모르겠지만, 주무관처는 식약처로 알고 있습니다.

◇ 이동형> 네. 약사분들과 의견 나누고 한 것은 식약처였군요.

◆ 박상훈> 네. 맞습니다. 저희가 불만을 올린 것도 식약처였거든요. 약국마다 200개로 한정되어 있다면, 쌓인 곳도 있고 모자란 곳이 있으면, 저희가 식약처에 문의했거든요. 저희가 남는 것을 약국끼리 분배하는 것이 가능한지. 허가를 받으면 그렇게 분배하고. 식약처를 통해서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동형> 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박상훈>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박상훈 약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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