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시간 : [월~금] 09:10~10:00
  • 진행,PD: 전진영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호사카 유지, 추락하는 아베, 떠오르는 이시바 日 내부 정치상황 분석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6-25 10:05  | 조회 : 778 
YTN라디오(FM 94.5) [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일시 : 2020년 6월 25일 목요일
□ 출연자 : 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전진영 아나운서(이하 전진영): 코로나19 대응 실패에다 측근의 ‘돈 선거’ 스캔들 관련 구속 등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본 내 언론사들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역대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국민 여론이 계속 악화되면서 중의원 조기 해산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이와 더불어 포스트 아베, 즉 차기 총리로 어떤 인물이 적합할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오늘 나우 인터뷰, 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 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교수(이하 호사카 유지): 네, 안녕하십니까.

◇ 전진영: 제가 앞서서 잠깐 언급해드린 일본 내 여론조사. NHK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 비율이 49%, 아사이 신문 조사에서는 아베 총리의 4연임에 대해서 69%가 반대한다. 이런 여론조사들이 나왔는데요. 교수님께서는 이 조사들의 결과, 어떻게 보셨는지요?

◆ 호사카 유지: 특히 지난 4월에 지지하지 않는다, 하고 지지한다, 하는 것이 역전한 현상이 상당히 현저하게 나타나 있고요. 특히 NHK 조사에서는 4월을 시점에서 39%가 지지한다, 38%가 지지하지 않는다, 였습니다. 그런데 두 달 후 6월에 아마 이번에 여론조사에서는 지지하지 않는다, 가 11%나 올라가 버린 거죠. 그리고 지지한다, 가 3% 떨어져서 그 격차가 13%로 벌어졌습니다. 앞으로 계속 그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이 오는 것 같습니다. 역대 아베 정권에 들어서, 2차 아베 정권에서 3개월 정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우세했을 때가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까지 아주 급격하게 변화하는 모습은 처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눈에 띄는 변화라고 짚어주셨는데요. 그런데 예전에 지지율 떨어졌을 때도 그렇고요. 17년도 사학재단 관련 의혹으로 지지율 떨어졌을 때도 그렇고, 아베 총리가 위기를 겪을 때마다 항상 쓰는 카드들이 있어요. 외부적인 외교 전략으로 이른바 ‘한국 때리기.’ 한국 관련 역사 문제를 건드리는 경우가 있고, 내부적으로는 대표적인 전략이 중의원 해산이거든요. 이번에도 그래서 중의원 해산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뤄질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 호사카 유지: 이것은 자민당 국회의원의 견해로서는 해야 한다, 하고 하면 안 된다가 50%, 50% 정도 됩니다. 이유는 지금 하지 않으면 계속 쫓겨서 해산하게 되면 내년 10월까지 해야 합니다. 중의원 해산은요. 중의원의 임기가 내년 10월까지죠. 그러니까 그 이전에 해산을 하거나 그렇게 임기가 만료돼서 총선을 해야 하는데요. 그렇게 계속 쫓겨서 할 경우에는 자민당에 항상 불리했습니다. 현재까지. 그래서 저번에 아소 다로 부총리하고, 아베 총리가 밀담을 했습니다. 그때도 조기에 해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장 빨리 할 경우는 일단 코로나가 조금 더 종식된다고 하면 7월에도 하겠다, 이런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 전진영: 그러니까 코로나19가 조금이라도 진정세에 접어들면 7월이라도 당장 빨리 하겠다?

◆ 호사카 유지: 빨리 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 것이다, 라는 이야기가 벌써 나와 있고요. 그리고 또 그렇지 않아도 아무리 늦어도 내년 초 정도는 해야 한다. 그 이후가 되면 혹시나 올림픽이 취소가 될 경우에는 아베 총리의 결정적인 치명타가 될 우려가 있어서 그런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기 때문에 내년 초, 혹은 늦어도 봄까지는 해야 한다, 이러한 이야기가 나와 있습니다.

◇ 전진영: 그러니까 시기의 문제이지 중의원 해산은 무조건 할 것이다.

◆ 호사카 유지: 네. 그런 것입니다.

◇ 전진영: 그리고 외부적인 요인으로 쓰는 카드. 지금 군함도 역사왜곡 문제도 언급이 되고 있고요. 수출규제 문제도 그렇고, 그런 한국을 공격하는 정책들. 이런 것들은 아베 총리가 계속 유지를 하겠네요?

◆ 호사카 유지: 네, 그렇습니다. 일단 7월이나 8월 설도 있습니다. 그때 하기에는 지지율을 끌어 올려야 하는 거죠. 거기에는 한국 때리기가 가장 적합합니다. 혐한 정서에 편승해서요. 혐한이라는 것도 아베 총리가 만들어온 분위기이기 때문에 거기에 편승한다고 해서 군함도 문제. 그러니까 강제징용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차별은 없었는데, 계속 한국은 차별을 했다고 거짓말을 한다고 하는 것이, 요새 열리지 않았습니까? 군함도 전시관이 있지 않습니까? 그 목적은 바로 그런 데에 있고요. 또 역시 강제징용 문제로 현금화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이것도 거기에 대해서 한국이 현금화를 실제로 한다고 하면 보복을 하겠다. 이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오히려 하면서 강한 모습을 국민에게 보이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 그렇게 하면서 해산한다, 그런 시나리오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 때리기는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 전진영: 지금 아베 총리가 이렇게 본인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카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만, 여론이 악화되는 모습은 지금 너무 확실하니까요.

◆ 호사카 유지: 확실합니다.

◇ 전진영: 자연스럽게 그렇다고 하면 아베 총리의 뒤를 이을 차기 주자가 누가 될 것이냐에도 관심이 많이 쏠리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차기 총리로 누가 적합하느냐는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31%가 나왔습니다. 지난 2월보다 6%p 상승했고요. 아베 총리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언급이 되어 있더라고요?

◆ 호사카 유지: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아베 신조 총리에게 포스트 아베는 누구를 생각합니까, 했을 때 네 명 정도 이야기를 했는데, 이시바 씨를 완전히 배제했습니다. 그 정도로 사실 이시바 씨는 반 아베고요. 현재까지 두 차례에 걸쳐서 자민당 대표 선거에 나와서 그러니까 견제한 거죠. 패배를 했습니다만, 이시바를 따르는 사람들이 지금 늘어나고 있는 셈입니다. 이시바 씨는 지방자치를 활성화하겠다고 하는 공약이 가장 크고요. 그리고 그의 선거구 돗토리현에서는 일본에서 출산율이 상당히 높은 데입니다. 하나의 특징은 여성들이 안심해서 그 집에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정책을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있어서 그런 데에 많이 공감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서요. 아베 총리하고 전혀 반대입니다. 아베 총리는 중앙을 강화시키겠다는 건데, 이시바는 지방 자체. 지자체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지방에 많이 지지자들이 있는 것입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어찌 되었건 대중적으로 조금 인지도와 호응을 많이 받고 있는 인물임은 확실한데, 사실 일본 정치는 파벌 정치잖아요? 그래서 이비사 시게루가 속해 있는 파벌이 얼마나 큰 파워를 가지고 있느냐도 사실은 상당히 중요한데, 실제로 어떤가요?

◆ 호사카 유지: 이시바 파는 19명밖에 없습니다. 많아도 20명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고요. 그렇기 때문에 1월 말에는 다른 파벌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거죠. 그래서 먼저 이시바 회장 대행이라고 하는 야마모토 의원이라고 있어요. 그 사람이 스가 관방장관을 만났습니다. 그렇게 해서 회식을 하면서 도움을 요청했고, 스가 관방장관 계열으 30명 이상 있습니다.

◇ 전진영: 스가 관방장관 쪽 계열의 사람들을 자기 쪽 지지세력으로 끌어올리려는 그런 움직임을 보이는군요.

◆ 호사카 유지: 도와달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스가 관방장관은 일단 임기까지는 아베 총리를 모시겠다고. 그러나 문제는 임기까지라고 했다는. 그런 것은 다음에는 당신을 도울 수 있다는 뉘앙스인 겁니다.

◇ 전진영: 가능성을 조금 남겨뒀네요.

◆ 호사카 유지: 그리고 또 니카이 간사장이라고 하는 니카이 파가 50명 정도 있는데요. 이 니카이 간사장이 이번 9월에 이시바 파에서 어떤 강연회를 한다고 하는 약속을 했습니다. 이럴 경우는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셈인데요. 그러니까 전체 이시바 파가 100명 정도가 됐습니다. 전체 국회의원은 400명 정도이기 때문에 25%까지는 확보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과반이 되어야 하니까 나머지 100명. 100명을 어떻게 하느냐는 내용이 있는데, 사실 자민당에는 반 아베파가 늘어나고 있어서 그런 사람들의 모임이 100명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을 생각하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자민당 내부에서도 그렇게 지지해줄 수 있는 세력이 조금씩 모인다고 하면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건데, 그러면 만약에 실제로 이 인물이 총리가 된다고 하면요. 한국에 대한 정책이나 기조는 어떻게 가지고 갈까요?

◆ 호사카 유지: 일단 한국에 대해서 아직 뭔가 말하고 있는 것은 많이 없습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해서는 상당히 많이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 사람이 방위청 장관을 지낸 경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위협이 상당하다고 해서 일본의 안보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강화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또 헌법 개정에 대해서는 아베 총리하고는 조금 다릅니다만, 일단 일본군을 부활하겠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하고의 그런 관계에 대해서는 일본이 너무 필요 없이 한 것에 대해서 욕설을 하거나 이런 것은 있을 수 없다, 라는 이야기는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베 총리가 아니라 반 아베이기 때문에 한국하고의 관계는 어느 정도 개선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그리고 아베 총리가 지금 후계자로 밀고 있는 인물이 또 따로 있어요.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이 사람은 가능성이 어느 정도나 되나요?

◆ 호사카 유지: 현재까지는 아베 총리가 계속 밀고 있었기 때문에 가장 포스트 아베면 기시다 후미오다, 이러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대해서 아베 총리가 그렇다고 하면 후계자가 돼서 총리를 그만 둔 후에도 사실상 아베 정권이 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이야기가 있어서 자민당 안에서 거기에 대해서 반대 기류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시다 후미오 씨가 이번에 코로나 정국에서 한 세대 30만 엔씩 지급하자고 하는 이러한 제안을 해서 그게 결정됐어요, 한 번. 그러나 니카이 간사장이라든가, 스가 관방장관 쪽에서 반대해서 그게 한 사람 당 10만 엔을 지급하는 것이 어떠냐고 해서 한 번 결정된 것이 뒤집어져서요. 이제 10만 엔 쪽으로 결정돼서 30만 엔 한 세대를 결정한 기시다 후미오의 위상이 굉장히 떨어졌습니다. 지금은 아베 총리를 싫어하는 기류가 강해지면 기시다 후미오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 전진영: 알겠습니다. 저희가 오늘은 아베 총리의 최근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지금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차기 총리 후보들이 누가 있을지에 대해서 지금 거론되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봤고요. 사실 교수님과 사전 인터뷰를 할 때 7월 초에 도쿄도지사 선거가 있어서 이 부분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언급을 하려고 했는데요. 시간이 다 돼서 7월 초 도쿄도지사 선거가 있고 난 다음에 한 번 더 모셔서 저희가 도쿄도지사 후보로 나왔던 인물들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한 번 더 짚어보는 시간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호사카 유지: 네, 고맙습니다.

◇ 전진영: 지금까지 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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