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인터뷰전문보기

심상정 "총선 변수는 정의당, 교섭단체되면 21대 국회 성격 달라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14 09:18  | 조회 : 1495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4월 14일 (화요일)
□ 출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

- 故 노회찬 대표 생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필생의 사명으로 생각
- 거대 양당의 위헌 정당으로 왜곡된 선거, 민주주의 역사의 오점
- 비록 지더라도...원칙 지킨 노무현, 노회찬 정신 되새길 계기
- 정의당이 원칙만 고수하는 게 아니라 거대 양당이 반칙
- 어렵고 힘들어도 '흥부'처럼 원칙과 정도를 지키는 길을 갈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이번엔 교섭단체를 목표로 열심히 달리고 있는 당이죠. 정의당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심상정 대표 연결되어있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심상정 정의당 대표(이하 심상정): 네, 안녕하세요. 

◇ 노영희: 21대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 정말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소감이 어떠십니까?

◆ 심상정: 내일 투표 완료되는 6시까지 60일 정의당 달리기 캠페인을 지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해서 정의당을 지킬 것입니다.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임하고 결과는 하늘 같은 국민께서 내려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 노영희: 지금 목소리도 사실 약간 쉰 듯하게 너무 힘들어 보이시기는 합니다만.

◆ 심상정: 오늘 여영국 후보 지원하러 창원성산에 나와 있는데요. 창원성산은 과거 권영길, 노회찬, 여영국에 이르기까지 진보 정치 1번지나 다름이 없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민생 위기 상황에서 대량 해고를 막고,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단일화 요구가 시민단체들로부터 있었는데요. 안 됐습니다. 그래서 우리 여영국 후보를 전략 투표해주셔서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성산 주민 여러분들께 호소드립니다.

◇ 노영희: 여영국 후보도 지원하고, 故 노회찬 후보도 기리고,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사실 정의당이 이번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선거법 개정안으로 통과시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고, 그런 과정 속에 사실은 故 노회찬 의원의 여러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왕 거기 가셨으니까 연결해서 제가 한 번 여쭤보겠습니다. 노회찬 의원은 현재 이 상황을 어떻게 보실까요?

◆ 심상정: 노회찬 대표께서는 선거제도를 바꾸면 물구나무라도 서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실 정도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필생의 사명으로 생각하셨어요. 지금 이런 30년 만에 첫 발을 내딛은 선거제도 개혁이 거대 양당의 이런 꼼수 위헌정당인 위성정당 간의 경쟁으로 왜곡된 모습은 앞으로 민주주의 역사의 오점으로 남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번 계기를 통해서 저희 정의당도 비록 지더라도 원칙을 지키는 바보 노무현 정신, 그리고 투명인간으로 존재하는 우리 사회의 약자의 삶을 지키는 노회찬 정신을 되새기는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사실 범진보 위성정당 논란, 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논란, 이와 관련해서는 정의당이 융통성을 발휘했다고 하면 어떨까, 원칙만 고수해서 선거를 너무 어렵게 한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지지율이 하락한 거 아닙니까? 이렇게 질문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 심상정: 원칙은 지키라고 원칙이라는 게 있는 거고요. 정의당이 너무 원칙을 고수하는 게 아니라 거대 양당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상식을 벗어난 그런 도를 넘어선 반칙을 한 것이죠. 선거제도를 합의처리하지 않아서 위성정당을 만들었다고 하는 미래통합당 이야기는 정말 불한당 같은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선거제도는 합의처리된 적이 없어요. 결국은 기득권을 내려놓기 싫어하는 정당이 있었기 때문에 늘 날치기 통과가 됐지만 그렇다고 통과된 법을 이렇게 무력화하기 위해서 위성정당, 꼼수정당을 만든 사례는 없습니다. 그리고 미래한국당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도 위성정당에 같이 참여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을 때 제가 더불어민주당에 이야기했습니다. 대미래통합당의 명분은 되지만, 대국민 명분은 없지 않느냐. 우리가 30년 동안 선거제도 개혁을 외치고, 또 4+1의 연대를 통해서 선거제도를 바꾼 당사자들이 이 선거제도를 범한다면 앞으로 정치개혁은 영원히 물 건너가는 거 아니냐, 이렇게 지적을 한 바가 있습니다. 정당이 어려움을 감수하고 힘들지만 원칙과 정도의 길을 가는 것은 앞으로 정치개혁의 길을 흔들림 없이 가기 위한 것이다. 그 점을 우리 국민들께서 그 진정성을 이해해주시고 있기 때문에 지지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러면 혹시 처음에 물론 미래한국당을 선관위에서 받아준 것이 단초가 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하면서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때 정의당에게도 손을 내밀고 간곡히 부탁을 했던 것으로 이야기가 됐었는데 만약에 그때 참여를 했다고 하면 지금 이렇게 정의당이 힘들지 않을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입장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심상정: 저는 국민을 무시하고 얕보는 정치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록 정의당이 많은 어려움 속에서 외롭게 원칙과 정도의 길을 가고 있지만, 결국 제도보다 민심이 원칙의 길을 선택해주실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 노영희: 이번 총선에서 정의당의 목표는 원내 교섭단체 구성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거 가능하겠습니까?

◆ 심상정: 선거가 임박해오면서 국민들께서 정의당을 격려하는 목소리가 굉장히 높습니다. 정의당 잘돼야 하는데, 정의당 이번에 교섭단체 돼야 하는데, 걱정돼서 잠 못 잤다고 하는 그런 애정 어린 걱정의 목소리가 많습니다. 사전투표까지 마무리한 현재 1당도 정해지고, 2당도 정해졌습니다. 집권 여당은 압승을 낙관하면서 표정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4.15 총선에 남은 마지막 변수는 정의당입니다. 제3 정당 정의당이 과연 교섭단체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가 21대 국회의 성격을 규정하는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최악의 국회인 20대 국회와 다른 변화와 개혁의 21대 국회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되어야 한다, 이런 폭 넓은 국민의 공감대는 있다고 봅니다. 이번 4월 15일은 그래서 정의당 교섭단체 만들어주는 날이다. 이렇게 국민들께 호소 드리고 싶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사실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범진보가 180석 정도는 이번에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을 하면서 정의당과 민주당, 또 민생당까지 아우르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제 부분적으로 연대를 해온 민주당과 정의당이 이번 선거에서는 대립각을 세웠다, 이렇게 보는 입장이 많거든요. 후보 단일화도 깨지고 있고. 이런 갈등의 원인은 그렇다고 하면 선거법을 둘러싼 갈등이었을까요?

◆ 심상정: 서로 다른 정당에 입장 차이가 있고, 경쟁과 협력을 하는 것이죠. 중요한 것은 연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손해를 보더라도 원칙을 지키는 노무현 정신, 그리고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지키는 노회찬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전제 속에서 비전과 정책을 가지고 경쟁과 협력을 하는 그런 21대 국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대개의 경우 큰 집이 작은 집을 배려하게 되어 있는데, 저희 정의당은 어렵고 힘들어도 흥부처럼 원칙과 정도를 지키는 정의당의 길을 갈 것입니다. 이번 하루 남은 4.15 총선에서 국민의 힘으로 정의당 교섭단체라고 하는 4.15 총선의 대반전을 만들어주실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어렵고 힘들어도 흥부처럼 갈 길을 가겠다, 노력하겠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끝으로 유권자 분들께 한 말씀 하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심상정: 20대 국회는 최악의 국회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촛불 이후에 최초로 치러지는 총선에서 과연 무엇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유권자들께서 마지막으로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21대 국회는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가 더 우렁차게 울려 퍼지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과감한 개혁이 추진되는 국회가 되어야 합니다.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다양한 삶을 대표하고, 민생을 중심으로 협력하는 협치가 이루어지는 국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되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을 진보하게 하는 힘, 개혁의 마지막 보루, 정의당에 대한 국민 여러분들의 전폭적인 성원을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 노영희: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심상정: 네,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이심상정 정의당 대표였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