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곽경훈 / 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 종합병원의 응급실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01 11:22  | 조회 : 65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종합병원의 응급실’입니다. 

방송에서 쓰면 안 되는 속어지만 오늘의 책을 정확하게 소개하기 위해서는 책에 쓰인 그대로 읽어 드릴 수밖에 없네요. “쪽팔린 게 죽기보다 싫은 어느 응급실 레지던트의 삐딱한 생존 설명서”라는 부제부터가 눈길을 확 끌어당기는데요, 오늘은 화제의 신작 에세이 <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를 소개합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의 저자는 현직 의사입니다. 현재 울산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자 곽경훈 씨는 의대를 졸업할 무렵 원래 지원하고 싶었던 전공은 정신과였지만, 끄트머리에서 3등에 머문 성적에 맞춰 응급의학과 레지던트가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는 이런 솔직한 자기 고백을 시작으로, 저자가 ‘최악의 응급실’이라고 명명한 바로 그곳에서 보낸 4년의 레지던트 기간을 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미니무스 교수’로 대변되는 무능하고 욕심 많은 리더와 그의 눈치만을 보며 무사안일을 추구하는 병원 내부 조직의 분위기가 얼마나 무책임한 결과를 낳았는지를 고발하는 내용도 저자는 이 책에 가감 없이 담고 있습니다. 

종합병원 내 여러 의사들의 책임 전가 속에서 ‘좀처럼 믿기 힘든,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사건’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법적으로 ‘의료 사고’라고 규정할 수는 없지만, ‘막을 수 있는 사망’을 종종 목격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오늘도 괴물의 일부가 되기를 거부하고 투쟁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이야기를 바친다.”는 말로 책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의사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을 떠올리는 독자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독자들에게 전하는 연대의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환자들은 접하기 어려운 그리고 의사들은 숨기고 싶은 병원 내부의 이야기들을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솔직하게 전하는 책인데요. 이런 이야기들이 저자의 뛰어난 글솜씨와 만나 마치 스릴러소설을 읽는 것과 같은 긴장감과 흥미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자신의 생업을 뒤로하고 현장으로 달려간 의사들이 우리에게 감동과 희망을 던져준 것처럼. 이 책 역시 우리에게 희망을 줍니다. 정직한 성찰과 통렬한 반성을 통해 진정한 의사의 길을 가려는, 저자 같은 의사들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니까 말이죠.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의사 곽경훈의 『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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