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김경집 / 어른은 진보다, 정신의 안티에이징 세계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02 08:32  | 조회 : 393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정신의 안티에이징 세계’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인문학자 김경집 전 가톨릭대학교 교수의 신작 에세이 <어른은 진보다>입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이 책은 제목이 내용을 배반한다는 것입니다. 책의 내용은 <어른은 진보다>라는 제목과 달리 진정한 의미의 ‘보수주의자’가 되는 법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자신도 막 노년에 들어선 김경집 교수는 이 책을 쓴 이유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나이 들어가면서 동년배들이 더 유연해지고 관대해지기는커녕 더 편협하고 공격적 심리로 빠지는 걸 보는 게 안타깝고 부끄럽습니다. 보수를 자처하지만 현실은 수구에 빠진 채 혼자 나라 걱정 다 합니다. 공부는 하지 않고 불평과 가짜뉴스 퍼 나르기에만 바쁩니다.

베이비부머 세대 인구수가 많습니다. 유권자세력으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들이 수구화되는 걸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건 미래와 다음 세대에 대한 범죄행위입니다. 다행히 그들은 이전 어른들과 달리 고등학교까지 보편교육을 받은 첫 세대입니다. 사느라 바빠서, 부양가족 때문에 적당히 비겁하게 사느라 배우기는 한 자유로운 개인, 자유와 평등, 공정과 정의, 철학과 가치 등을 외면하고 살았습니다.

시니어들이 손녀 손자의 미래를 위해 어떤 사고와 판단, 그리고 행동을 해야 할지에 대해 같은 세대로서 죄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썼습니다.

무엇보다 보수와 수구를 구별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수구화된 부모님들과 갈등하는 이들을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어른들이 깨어있어야 우리의 자녀와 손녀손자들의 미래가 한 뼘이라도 나아질 것이라는 신념과 사명으로 썼습니다. 작은 디딤돌 하나 놓습니다.”(녹음파일 삽입)

보수란 인간이 인간답기 위해 오랫동안 지켜왔던 여러 가지 ‘가치’를 지키려는 태도입니다. 이것은 세상을 지탱하는 아주 중요하고도 훌륭한 태도입니다. 위험하지만 앞으로 더 나가보자는 진보적인 태도와 서로 균형을 이루며, 함께 사는 사회에 대한 성찰과 논의를 깊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보수는 공동체의 가치가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지키겠다는 태도로 종종 오해되고 있습니다. 김경집 교수는 보수와 진보에 대한 노년 세대의 이해와 태도를 바로 잡아보자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김경집 교수의 『어른은 진보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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