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로빈 월 키머러 / 이끼와 함께, 우아한 이끼의 세계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24 09:20  | 조회 : 28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우아한 이끼의 세계’입니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후예이자, 뉴욕 태생의 식물생태학자인 로빈 월 키머러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저술가입니다. 올해 1월 출간되어 큰 화제가 된 책 <향모를 땋으며>에 이어, 그의 대표작인 <이끼와 함께>도 최근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저자의 첫 책이며, 2003년 존 버로스 메달을 받은 자연문학 부문의 명저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뉴욕주립대학교에서 식물학을 공부하며 과학이 지나치게 인간을 배제하고 있음을 깨달았다고 하는데요. 바로 이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이끼의 생태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연구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의 연구는 오만한 서구적 과학자의 태도가 아니었습니다. 

로빈 월 키머러는 이끼가 같은 자연 속의 생명체인 인간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자신에게 어떤 깨달음을 주는지까지 성찰합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끼의 삶은 결코 순탄치 않다고 설명합니다. 이 책에서 따르면 이끼는 대체로 다른 식물이 자라지 못하는 곳에서 삽니다. 이끼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곳은 바위 위나 보도블록 사이처럼 흙이 없어 제대로 뿌리를 내리기도 힘들고 수분이 잘 보존되지도 않는 곳, 썩은 통나무 위처럼 환경 변화가 심한 곳 등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는 이끼의 단순하고 작은 몸은 오히려 강점이 된다고 합니다. 이끼는 뿌리와 관다발 조직이 없어 높이 자랄 수 없지만, 표면에 납작 붙어 아주 약간의 습기만 있어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큰 식물들이 수분을 잃지 않으려 줄기에 물을 저장하고 껍질을 발달시키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때, 이끼는 수분 변화를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물이 없으면 없는 대로 잎을 말고 기다리며, 물이 있으면 물의 특성을 이용해 큰 에너지를 들이지 않고 쑥쑥 자랍니다. 

저자는 단순히 과학적 연구결과를 보여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작은 이끼의 생태가 상징하는 인간의 문제까지 사유를 진전시켜 나갑니다. 작고 단순하다는 것을 흔히 부정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편견과는 달리, 이끼는 자신의 생태적 특징을 자신만의 강점으로 삼아 곳곳에서 번성하고 있다고 로빈 월 키머러는 말합니다. 

인간과 이끼의 관계를 통해 우리 인간이 지금껏 자연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는지, 왜 착취하려고만 드는지, 저자는 비판적으로 성찰하며 우리 인간의 삶에 있어 근본적 태도 변화를 촉구합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로빈 월 키머러의 『이끼와 함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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