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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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인 여러분, 우리는 작지만 강합니다. 이번에도 이겨낼 겁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11 18:16  | 조회 : 1322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3월 11일 (수요일)
■ 대담 : 이창호 극단 모이공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연극인 여러분, 우리는 작지만 강합니다. 이번에도 이겨낼 겁니다”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코로나 19로 많은 업종이 타격을 받고 있는데요. 이번 코로나 19사태로, 공연업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각종 공연이 취소되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은 소규모 공연장이 모여 있는 대학로입니다. 아예 공연을 포기한 극단도 있고, 공연을 이어가는 극단도 있지만 막막한 상황이라는데요.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힘내라대구경북, #힘내라대한민국 오늘 인터뷰 주인공은 “단 한 명의 관객이 있어도 공연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극단 모이공의 이창호 대표입니다. 직접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창호 극단 모이공 대표 (이하 이창호)>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오늘도 공연 준비하고 계십니까?

◆ 이창호> 그렇습니다.

◇ 이동형>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공연하신다고 돼 있던데, 관객분들은 하루에 몇 분 정도 오십니까? 

◆ 이창호> 일반 티켓 판매는 거의 없고요. 지인들 몇 분 정도만 오는 그런 상황입니다.

◇ 이동형> 수입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을 텐데. 또 연기자들도 관객이 없으니까 힘이 안 날 테고요. 그럼에도 계속해서 공연을 이어가는 이유가 있습니까? 

◆ 이창호> 아까 말씀하셨듯이 저는 단 한 명의 관객이 있어도 공연을 하고요. 저도 선배들에게 그렇게 배웠고, 또 저희 존재 이유이기도 하죠.

◇ 이동형> 지금 소극장 협회에 따르면 이번 달 공연을 중단하거나 취소하는 곳이 50% 이상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주위 업계분과 만나서 이야기하면 정말 답답한 말이 많이 오갈 것 같습니다.

◆ 이창호> 그렇습니다. 공연 팀 각자의 입장도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드라마나 영화는 어떻게 잠시 멈췄다가 나중에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희 같은 경우는 공연을 멈추면 다 날아가고, 그걸로 끝나는 거거든요. 그래서 각자의 입장은 있지만, 저희는 그런 상황입니다.

◇ 이동형> 네. 이번 작품이 <상하이박>이라는 작품이던데, 어느 정도 준비하셨던 겁니까?

◆ 이창호> 다 따지면 6개월 정도 되고요. 팀을 꾸린 것은 3~4개월 정도 됩니다. 

◇ 이동형> 6개월 전부터 준비하셨는데, 무대에 올릴 때 이런 사태가 벌어져서 굉장히 안타까우시겠습니다.

◆ 이창호> 하늘이 하는 일을 어찌 알겠습니까.

◇ 이동형> 우리 청취자님께서 ‘배우들이 마스크 한 관객을 보면 울컥한다는 인터뷰를 들었습니다. 힘내세요.’라고 하셨는데 이건 어떤 이야기입니까?

◆ 이창호> 배우들이 관객이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까, 심리적으로 뭔가 좀 교차하겠죠. 아무래도. 그리고 전혀 배우들이 관객을 느낄 수는 없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무대에서 관객을 바라보면 마치 마네킹처럼 보이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얘기하는 젊은 친구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연극, 예술 업계가 평상시에도 힘든데 이번에 코로나 19로 직격탄을 맞았는데. 아마 정부에서도 지금 예술업계를 지원하기 위해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해요. 구체적으로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이창호> 저는 이번 사태도 그렇지만 예산을 얼마 편성해서 집행했다, 이런 거는 제하더라도, 저희도 일종의 기초예술이거든요. 기초예술은 인문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진화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데 연구하고 신경을 써야 했다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모르긴 몰라도 과학계도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깨닫고 고민하고 계시다는데, 무조건 팔아서 장사만 하는 문화보다는 어떻게든 기초적인 순수 예술을 지켜나가야, 모래성을 쌓지 않게 되죠. 

◇ 이동형> 잘 알겠습니다. 끝으로 대표님같이 공연업계에 계신 분들, 다들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데, 대표님께서 다 같이 힘내자고 한 말씀, 격려의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 이창호> 연극인 여러분, 그리고 공연 관계자 여러분, 사실 돌이켜 보면 우리는 힘들지 않았던 적은 없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작지만 강합니다. 이번에도 이겨낼 겁니다. 다들 예술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입니다.

◇ 이동형> 대표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창호>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극단 모이공의 이창호 대표였습니다. 문자로 2650님께서 ‘저희 어머니는 대구에서 약국을 하십니다. 올해 연세가 73이신데, 직업의식으로 계속 운영 중입니다. 그런데 마스크 때문에 너무 힘들어 하시네요. 자식 입장에서 눈물이 납니다. 약사들에게도 응원이 필요합니다.’ 라고 하셨는데요, 네 전국에 계신 많은 약사 분들 힘내시기 바랍니다.



#힘내라대구경북, #힘내라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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