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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신종 코로나 대변 감염 안 된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03 11:27  | 조회 : 2413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2월 3일 (월요일)
□ 출연자 : 전병율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前 질병관리본부장)

-후베이성 체류 외국인 입국 금지는 잘한 조치
-독일, 일본 무증상 확정 판정 우리나라도 예외 아니야
-잠복기는 몸안에 균이 자라는 것, 무증상은 바이러스 있지만 증상 없는 것
-정부가 신속진단키트 의료기관에 배포, 빠른 확인 가능
-신속진단키트 사용시 6-8시간 이내 양성 음성 구분
-중국의 뒤늦은 발표가 혼란 야기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앞서 마스크 대란으로 알아본 것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국민적 공포와 불편이 많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가 모레부터는요.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죠. 현재까지 업데이트된 정보를 살펴보고요. 특히 전문가 모시고 정확한 진단을 한 번 들어보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전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하신, 전병율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전병율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이하 전병율): 안녕하세요, 전병율입니다.

◇ 노영희: 질병관리본부 사실은 본부장을 역임하셨지 않습니까. 요즘 제일 힘드신 분이라고 그러더라고요.

◆ 전병율: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국민 건강을 최우선적으로 지켜야 하는 최일선에 있다. 그분은 요즘 24시간 밤낮이 없죠.

◇ 노영희: 그러니까요. 사실 질본은 항상 잘해도 욕먹고, 못해도 욕먹고. 원래 그런 자리인 걸로는 알고 있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사실 대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퍼지다 보니까 너무 힘드실 것 같아서 사실 저도 여쭤보면서도 죄송합니다. 그런데 어쨌든 우리가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정부가 결국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했던 외국인에 대해서 입국금지를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사실 14일 정도 방문한 사람들에 대해서만 금지조치를 한다고 하면 그게 효과가 있을까요, 솔직히 말해서?

◆ 전병율: 그러니까 14일 이내에 있었던 사람들을 얘기하는 것이죠. 14일 동안이 아니라. 

◇ 노영희: 지금으로부터 14일 전에 방문했던 사람들.

◆ 전병율: 그렇습니다. 그래서 미국이나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많은 나라들이 후베이성 또는 중국 전역에서 체류했던 사람들의 자국 내 입국금지를 지금 조치하지 않았습니까. 우리나라도 좀 때늦은 감은 있지만 어쨌든 후베이성에서 14일 이내에 체류했던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것은 잘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중국에서 지금 현재 전체 환자 발생을 놓고 봤을 때 60%가 후베이성 지역이고요. 나머지 40%가 광저우 항저우 이런 다른 지역들이거든요. 40%는 또 우리가 방치가 되는 거란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정부가 좀 더 심사숙고를 하셔서 후베이성 이외에 다른 지역에서 체류했던 외국인들의 입국 제한조치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만 유입을 통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과 확산을 차단하는 데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요. 그래서 미국이나 이런 외국의 선진국, 소위 말하는 힘이 센 나라들은 중국인들 전체를 아예 못 들어오게 하겠다, 이런 이야기하지만 또 우리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 외교적인 차원에서 보면 어쩔 수 없다. 이런 이야기도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이런 질병 관련된 부분들이 그런 외교적인 힘의 논리 때문에 어느 정도 정책을 수립하는데 제한받는 것, 이런 것은 조금 어떤가 모르겠어요.

◆ 전병율: 물론 그런 부분들이 없지 않아 있겠지만 지금 현 상황에서는 중국의 이런 상황, 예를 들어서 환자의 급증, 또 사망자의 급증, 이런 환자들이 타 외국으로 전파되는 그런 상황을 비춰봤을 때 우리 국민의 건강과 또 생명을 지키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당국에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이 상황을 제일 염두에 두고 결정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 건강이 제일 우선이다. 먼저 또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 좀 여쭙겠습니다. 주말 사이에 나온 내용이었는데요. 무증상 감염자로부터 전파가 되냐, 안 되냐. 이게 사실 지난주 내내 논란이었잖습니까. 그런데 중국에서 그런 말을 하고 났는데 우리나라의 전문가들은 오히려 걱정하지 말아라,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그런데 알고 보니까 무증상 감염자로부터 전파가 된다는 게 확인된 거잖아요. 이거 어떻게 해야 해요?

◆ 전병율: 그렇습니다. 의학은 통계거든요. 통계적으로 그런 사례가 입증되면 그것은 이제 받아들이는 겁니다. 중국의 발표뿐 아니라 독일에서의 환자 발생 사례, 또 일본에서의 환자 발생 사례, 이런 것들이 무증상기에 있었던 사람들을 통해서 확진 판정을 받은 거예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것들이 예외가 아니다. 그런 것을 정부당국이 인정했다는 점이죠. 무증상 감염이라는 것과 또 잠복기 감염. 잠복기는 말 그대로 균이 자라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잠복기 감염과는 다른 겁니다. 다만 무증상 감염은 몸 안에 바이러스가 있는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뿐이다. 또 증상이 있다 하더라도 아주 미미한 증상이어서 감염자가 그걸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런 걸 의미하는 겁니다. 따라서 약간의 이상 증상이 있을 때, 물론 요즘 환절기고 또 날씨가 춥고 그래서 감기환자가 많기 때문에 발열증상 호흡기 증상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흔한 증상이라서 국민들이 좀 혼란을 겪을 수 있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침착하게 가까운 보건기관이나 의료기관에서 본인들의 증상을 진단받고. 또 다행스러운 것은 정부가 신속진단키트를 의료기관에 배포하기 시작했습니다. 신속진단키트를 사용하게 되면 빠르면 6시간, 또 8시간 이내에는 양성-음성이 구분이 돼요. 그렇기 때문에 진단을 통해서 음성으로 분류되면 다행스러운 거고, 양성이 나오면 국가 지정 격리병동에 격리조치와 함께 필요한 치료라든지 감시, 이런 조치들이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증상 감염이 있다 하더라도 너무 불안할 필요는 없어요. 보건당국이나 병원에서 제공하는 신속진단키트를 통해서 진단을 받으면 됩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무증상 감염하고 잠복기 감염이 구분이 되는 개념인데, 무증상 감염이라고 하는 것은 바이러스가 있지만 증상이 없는 거다. 그다음에 잠복기 감염이라고 하는 것은 바이러스가 자라고 있는, 아주 완벽하게 형성된 건 아닌 상황을 말한다.

◆ 전병율: 잠복기는 말 그대로 균이 바이러스가 막 자라고 있는 상태예요.

◇ 노영희: 그런데 우리는 모르잖아요. 우리는 이게 무증상 감염인지, 잠복기 감염인지 모르는데 그럼 어떡해야 해요?

◆ 전병율: 일단 일상생활은 하되 우리가 말하는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킴으로써 그런 위험에 노출되는 것들을 최소화해야겠죠.

◇ 노영희: 그렇군요. 그리고 혹시라도 자기가 그런 데 갔다 왔거나 노출이 되면 직접 빨리 연결해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리고 아까 말씀하신 신속진단키트, 이걸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얘기시군요. 또 중요한 게요. 2차 3차 감염 이것 구분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 전병율: 2차 3차 감염이라는 것은 감염원이 누구인지 알고 있는 상태에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가 되면 그게 2차 감염이고, 또 그리고 그 2차 감염된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 전파시키면 3차 감염이에요. 이런 경우는 지금 감염원이 누군지 아는 거예요. 이번 경우에 보게 되면 3번 환자가 최초 환자란 말이에요. 3번 환자하고 같이 식사를 했던 6번 환자, 그럼 6번 환자가 2차 감염자가 되는 거예요. 6번 환자와 또 접촉했던 사람 중에서 배우자가 감염됐어요, 가족이. 그래서 그런 경우 가족은 3차 감염자가 되는 거죠.그래서 이제 3번 6번 그리고 배우자인 10번 감염자의 접촉자가 총 130여명 돼요. 그분들을 또 관찰해서 거기에서 추가로 나오는 4차 감염자가 나오는 거죠. 그런데 이건 감염자들은 다 감염원을 아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보건당국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다. 그렇게 보면 좋겠습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일단 보건당국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느냐 없느냐도 사실 매우 중요할 것 같아요. 그래서 방역이 안 뚫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감염자가 확산이 안 되는 거고. 그런데 사실 아까 얼핏 말씀하셨습니다만 4차 감염도 나올 수 있고 5차 감염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좀 어려운 것 같은데. 제가 지난번에 보도를 보니까 무슨 음식물이나 중국 후베이성에서 나온 수산물 시장 근처에서 나왔던 음식물이나 쓰레기 이런 데서 바이러스균이 나왔다. 이런 이야기 나오기도 하더라고요. 그러면 결과적으로는 그런 바이러스균들이 여기까지 연결해서 나왔다고 볼 수밖에 없는 건데. 이게 이렇게까지 전염력이 강한가요? 사실 우리는 그거랑 관계도 없는데.

◆ 전병율: 일단 후베이성의 화난 수산물시장에서 야생동물을 취급하는 시장이 있어요. 거기에서 12월 12일 경에 최초로 환자가 발생했다라는 홍콩의 언론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1월 1일 날 폐쇄하기 전까지 무방비 상태로 방치가 됐어요. 그런데 그 야생동물을 취급하는 시장에서 소위 말하는 박쥐죠. 프룻뱃(Fruit Bat) 과일박쥐예요. 과일박쥐를 다룰 때 그 과일박쥐의 분비물에서 바이러스가 배출되고, 그 바이러스가 사람들 몸에 접촉되고 그것이 확산된 거예요. 그런데 그 확산된 바이러스가 주위에 많은 환경을 다 오염시켰고 그런 오염된 상태에서 사람들이 접촉해서 소위 말하는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이 단기간에 확산된 거예요. 그래서 이제 후베이성에서 그렇게 많은 환자가 나오고, 또 그 환자들이 초기에 적절히 관리되지 못함으로 인해서 중증으로 진입되고 지금처럼 사망환자가 급상승하는 그런 양상이죠. 우리나라는 그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다른 상태다. 그렇게 보시면되겠습니다.

◇ 노영희: 후베이성에서 처음에 일어났을 때 그게 적절히 초기에 치료됐으면,

◆ 전병율: 초기에 딱 폐쇄가 되고 거기에서 있는 모든 상황들을 발표해야 하는데 그걸 중국 당국이 1월 중순에서나 뒤늦게 발표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혼란이 야기된 거죠.

◇ 노영희: 그런데 대변에 의한 감염도 확인됐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마스크만으로 예방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 전병율: 대변에 의한 감염이라기보다는 대변과 소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인이 됐다는 거고, 그것을 통한 감염은 아닙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말 그대로 호흡기 감염증이에요. 그래서 소위 말하는 비말, 공기감염도 아니고 비말감염입니다. 우리가 대화를 할 때 침방울 튀지 않습니까. 그런 침방울은 보통 2m 정도 가요. 그 2m 정도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할 때 환자의 바이러스가 농축된 분비물이 전달되는 거예요. 그리고 또 손에 묻은 침방울 이런 것들이 바이러스가 있지 않습니까. 그 바이러스가 눈을 만지거나 코를 만지거나 입을 만질 때 결막, 점막을 통해서 감염이 되면 그게 바로 또 호흡기 감염입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런데 3번 환자도 그렇고 음식물 통해서 접촉 전염이 된다. 만두를 젓가락으로 줬더니 전염이 되더라, 이런 이야기 나오지 않습니까?

◆ 전병율: 네, 그런데 그것은 음식물을 통한 감염이 아니라 음식물을 섭취하지만 대화하면서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 그런 환자의 가검물이 호흡기를 통해서 들어갔다. 그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 노영희: 그러면 또 감염 여부 검사 정확도도 요즘 문제가 되더라고요. 8번 환자가 1차 검사 때 음성 판정이었다면서요? 그럼 이거 어떻게 되는 거예요? 믿을 수가 없는 거 아니에요?

◆ 전병율: 일단 메르스의 경우에도 그런 음성에서 양성으로 확진판정을 받은 경우가 있어요. 검사라는 것은 그 당시에 가검물에 바이러스 양이 얼마나 농축돼 있느냐에 따라서 음성도 나오고 양성도 나올 수 있는데, 8번 환자의 경우 초기에 검사했을 때 1단계 2단계 검사를 해요. 그래서 1단계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그건 코로나바이러스 전체를 놓고 보는 거예요. 거기서 양성이 나오면 이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만 보는 리얼타임 PCR 검사를 해요. 그 2단계까지 음성이 나왔는데 거기까지는 바이러스 양이 충분치 못하기 때문에 음성이 나온 거예요.

◇ 노영희: 진단의 정확도가 문제가 아니라.

◆ 전병율: 그렇습니다. 그리고 2차 검사를 해보니까 그때는 좀 바이러스가 많이 자라서 그래서 1단계 2단계에서 양성 판정이 나온 겁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우리 정부당국을 믿지 못할 게 아니다, 이런 얘기네요. 그리고 질병관리본부장 역임하셨습니다만 메르스 사태 때 질본하고 복지부 사이에 엇박자 때문에 더 이게 커졌다, 이런 이야기 나오는데 지금은 괜찮습니까?

◆ 전병율: 네, 메르스 이후에 지휘체계에 대한 역할분담이 상당히 잘 지금 구축이 됐습니다. 쉽게 말하면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감염병의 대통령이다, 이렇게 보시면 돼요. 그래서 신종 감염병과 관련된 모든 의사결정, 특히 보건의료체계에 관한 의사결정, 그런 부분들은 질병관리본부와 보건의료계가 같이 협심해서 결정하고, 그다음에 보건복지부나 총리실, 다른 부처들은 그 질병관리본부의 결정을 지원해주는 협력체계입니다. 쉽게 말하면 병행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어느 한쪽이 예를 들어서 행정부나 총리실이나 이런 쪽에서 지시하는 게 아니라 질병관리본부가 하면서 이런 부분들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할 때 그런 것들을 바로 즉각적으로 지원해주는 그런 병행체계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컨트롤타워가 혼란이 일어나는 일은 지금 아니다. 그렇게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노영희: 우리 국민들을 믿어도 되겠군요.

◆ 전병율: 그렇습니다.

◇ 노영희: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전병율: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전병율 차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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