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시간 : [월~금] 1·2부(7:00~7:50), 3·4부(8:00~9:00)
  • 진행: 노영희 / PD: 신아람, 장정우 / 작가: 황순명, 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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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일뽕’으로 20대 끌어들이는 유튜브 정치세상”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1-17 11:34  | 조회 : 541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1월 17일 (금요일)
□ 출연자 : 임경빈 작가 (헬마우스), 하헌기 PD (하CP) 

-편파는 오해, 진영이 아닌 상식 혹은 기본 인권에 기반을 두고 검증
-역사왜곡을 하거나 가짜뉴스 뿌리는 유튜버들이 주로 타겟
-일본이 맞고 한국은 거짓말 한다는 인식 바로 잡아야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라는 험악한 표현 등을 지적
-가짜뉴스 퍼뜨리는 사람들의 목적은 일종의 장막을 치는 것
-자기가 믿고 싶은 것, 보고싶은 것 계속 보며 후원금 쏘도록 만드는 것
-유튜브 기능 자체가 확증편향을 일으키기 쉬운 구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명절, 밥상머리 가짜뉴스 대전에 대응하는 법을 알아보기 위해서 어제에 이어서 가짜뉴스 저격을 표방한 유튜브 채널 헬마우스의 두 주역을 모셨습니다. 헬마우스 임경빈 작가, 또 만나네요. 안녕하세요.

◆ 임경빈 작가(이하 경빈): 안녕하세요.

◇ 노영희: 하헌기 PD님, 안녕하십니까.

◆ 하헌기 PD(이하 하헌기): 안녕하세요. 

◇ 노영희: 우리가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계속해서 가짜뉴스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해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이야기를 조금 충분히 못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먼저 그 이야기부터하고 시작할까 합니다. 헬마우스 채널은 사실 일반적으로 알려지기에 우파 채널을 공격하는 이런 채널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도 사실 있어서요. 이게 자칫하면 진영논리로 빠질 수 있다, 이런 우려도 있습니다.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들을 가지고 계신가요?

◆ 임경빈: 일단 오해시고요. 저희는 기본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진영이 아니고 상식, 혹은 기본 인권, 민주적 가치 이런 것에 기반을 두고 검증한다는 입장이라서. 그리고 또 뭐냐면 너무 작은 채널들 같은 경우는 해악이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어느 정도는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이 좀 돼야 저희가 공방을 시작한다. 그래서 우선순위에서는 일단 제쳐놓는 경우들이 그런 경우들이고요. 저희가 유튜브를 시작해보니까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민주당 대 자유한국당의 대결구도라든지, 심지어는 어떤 진보 대 보수의 대결구도라든지, 이런 것도 아니더라고요. 저희가 보니까 소위 말하는 ‘혐한 일뽕’이라고 하죠. 약간 비속어적 표현인데, 혐한이라는 건 오히려 한국을 비하하거나 혐오하는 그런 정서. 그리고 일뽕이라는 건 뭐냐면 일본을 올려치는, 일본을 더 고평가하는 그런 걸 ‘혐한 일뽕’ 두 개가 섞인 경우, 그걸 말하는데. 그런 정서가 만연한 유튜브 채널들이 굉장히 많고요. 그것에 반대되는 소위 ‘지나친 국뽕’ 채널이라고 하죠. 약간 국수주의적이거나 지나치게 우리 쪽을 편드는, 한국을 편드는 그런 경우에 싸움이 좀 많았다. 그게 오히려 진보보수보다도 더 만연한 경우가 많았고. 지난해에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에 조금 더 심화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사실 저희가 초점을 맞춘 것은 진보보수나 이런 것보다도 이 문제, 특히 혐한일뽕, 그래서 자국을 비하하는 정서를 퍼뜨리는 것, 그래서 한국이 후진국이고 한국 사람들의 인식이 후진적이고, 그래서 한국이 하는 건 다 틀렸다. 그러니까 일본이 하는 말이 맞고 한국이 거짓말을 하는 거다. 일본이 하자는 대로 해야 한다. 이런 식의 인식은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 노영희: 그렇죠. 그러니까 상당히 거시적인 관점에서 채널을 운영하시는군요.  

◆ 하헌기: 이미 역사적으로 합의가 다 끝난 사안들에 대해서 역사왜곡을 하거나 그것을 기반으로 마타도어를 뿌리는 가짜뉴스 유튜버들을 주로 타겟으로 하는데, 그게 주로 보수 유튜버들 쪽에 많이 몰려 있다 보니까 그런 오해를 받는 것 같아요.

◇ 노영희: 우리를 먼저 비판하시는 분들 왜 그러는 걸까요?

◆ 임경빈: 저희가 사실 굉장히 놀랐던 부분이 뭐냐면, 그런 소위 혐한 일뽕을 하는 유튜버들이 스스로를 보수라고 지향점을 잡아놓고 있다는 건데.

◇ 노영희: 보수가 원래 그런 건 아니잖아요.

◆ 임경빈: 일반적으로 다른 나라들 같은 경우는 오히려 극우적이라고 할 정도로 자기 나라를 비호하고 역사왜곡을 자기네 유리한 대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어떻게 거꾸로 돼 있어요, 이게.

◇ 노영희: 우리가 너무 사람들이 괜찮은가? 너무 우리 것만 좋다고 하지 않고 따져보자, 이런 건가 보죠?

◆ 임경빈: 그러니까 어떤 인식이 드냐면 온라인에서는 뭐라고 하냐면 그런 우익 유튜버들, 혐한 일뽕 유튜버들을 두고 오히려 선민의식이 강하다고 표현하더라고요. 자기들은 다른 한국인들이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 다른 한국인들은 자국 사랑에 너무 빠져서 놓치고 있는 점들은 자기는 안다. 그래서 내 말을 들으면 너희들이 잘못 알고 있는 걸 깨우칠 수 있다. 이런 인식을 갖고 있다는 거죠.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럼 좋습니다. 그럼 그분들이 잘하는 역사왜곡은 예를 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하헌기: 이게 우리나라 자신을 깎아내리려고 하다 보니까 우리 역사를 비하하거나 폄하하는 것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를테면 일본 제국주의 식민지 시절을 찬양한다거나, 현대사를 통틀어서 우리가 일본한테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를테면 옛날로 치면 식민지근대화론 비슷한 그런 얘긴데, 그것보다 더 나아가 있거든요. 표현. 산업화시기에도 보면 일본 도움이 절대적이었다는 얘기고, 일본 덕분에 우리가 성장했다. 정확한 근거나 자료에 기반한 게 아니라, 그냥 우리나라의 성과를 비하하기 위한 목적으로 그렇게 얘기하고 있더라고요. 

◇ 노영희: 목적 자체가 비하가 목적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임경빈: 그러니까 우리가 사실 산업화 시대에 미국의 원조라든지 일본의 기술이전이라든지 이런 도움을 전혀 안 받았다고 할 수는 없는데, 그런데 그것이 절대적이라서 한국은 일본 없었으면 경제 발전을 못했다는 인식을 퍼뜨리려고 하니까 그게 문제고요. 게다가 더 문제는 저희가 보니까 심각한 역사왜곡이, 일제 식민지 시절에 대한 역사왜곡이 굉장히 심합니다. 그래서 위안부 문제 같은 경우도 위안부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부’에 가까웠다. 이런 식의 어떤 험악한 표현을 하거나, 그런 말을 주로 하는 일본 극우 인사들을 일본에 직접 가서 그 사람들을 만나요. 그래서 그런 말을 해달라고 인터뷰를 요청해서 그걸 자기네 방송에서 다시 송출한다든지, 이런 식의 행태들을 보이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어떻게 자꾸 이야기를 하냐면, 일본은 역사 문제에 대해서 수차례 사과를 했다. 굉장히 많이 사과했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이 그걸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같은 사과를 반복하라고 하면서 억지를 부리고 있다. 언제까지 사과해야 하냐, 이런 말을 하는데 사실 잘 들어보시면 이 말은 일본 극우 정치인들이 하는 말이랑 너무 똑같지 않습니까. 그걸 퍼뜨리는 역할을 하고 있더라고요.

◇ 노영희: 그리고 또 그런 문제는 기본적으로 그들이 수차례 사과했다는 것 자체가 맞느냐 안 맞느냐부터 따져서 확인해야 하는 건데.

◆ 임경빈: 그렇습니다. 저희가 사실 그래서 헬마우스 채널에서도 그걸 한 번 지적한 적이 있어요. 각 사과 내용들에 대해서 따져봐야 하는데 횟수를 세서 그걸로 이미 충분히 사과했다, 이런 식으로 해버리니까 지금 일본이 하고 있는 어떤 행태에 대해서 정확한 지적이 안 되는 거죠.

◇ 노영희: 진정성 있는 사과를 저는 못 들은 것 같은데 이상하다. 제가 선택적으로 뭘 들었나. 

◆ 하헌기: 사과하는 목록 중에 일본이 이를테면 북한에 가서 사과한 것까지 한국에 사과한 횟수로 카운팅 해서 이야기할 정도로 숫자만 따져요, 숫자만. 사과의 정확한 내용이 아니라.

◇ 노영희: 하여튼 간에 저는 사과를 잘 못 들어봤기 때문에 다시 한 번 확인한 다음에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요. 흑색선전과 관련된 이야기도 있네요. 이건 무슨 말이에요?

◆ 임경빈: 주로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 정국이 펼쳐진 이후에 많이 나온 얘긴데요. 특히 저희랑 자주 충돌했던 모 유튜버 같은 경우는 일본의 대마도가 한국인들의 관광불매로 타격을 전혀 입지 않았다. 아무런 타격을 입지 않았다라는 이런 사실관계를 전혀 확인하지 않은 그런 내용으로, ‘대마도 경제에 아무 영향 없는데 한국인들이 지금 바보짓을 하고 있는 거다’ 이런 식의 비하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희가 따져봤을 때 대마도의 경제구조상 그럴 수가 없거든요. 왜냐면 대마도라는 게 관광업을 비롯한 서비스 업종이 산업의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관광업, 관광업의 대부분은 한국인 관광객들이거든요. 그런데 한국인 관광객들이 거의 지금 찾아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서 대마도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게 뻔한 상황인데 이런 자연스러운 것조차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로 소위 혐한 일뽕이 심하다.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왜 그런 거예요, 그분은? 왜 그렇게 하시죠?

◆ 임경빈: 그분은 저희가 좀 분석하기로는, 일본은 무조건 잘하는 거고 한국은 무조건 틀린 거기 때문에 단 하나도 한국이 잘하고 있는 것을 인정할 수가 없는 거죠. 그러니까 대마도 관광에 대해서 불매하는 것조차도 일본한텐 전혀 타격을 입힐 수 없다.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 하헌기: 이를테면 한국의 기술력이 일본에 비해서 50년 정도가 뒤쳐져 있대요, 반도체 기술이. 불화수소 이야기를 하는 거죠. 그러니까 무역갈등 국면에서 일본은 전혀 타격이 없고 들이댈수록 한국 제조업만 망할 거다. 그러니까 빨리 납작 엎드려라.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한국 제조업이 다 망할 수밖에 없는데 왜 이렇게 일본한테 고개 빳빳이 드느냐는 그런 주장이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지금 나오는 결과들은 불화수소 같은 반도체 소재들은 지금 국산화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중이고, 독일이나 미국 같은 나라들과도 협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우리 제조업 기반이 그렇게 간단하진 않는데 부당하게 깎아내리기만 하고 있는 거죠. 

◇ 노영희: 오히려 요즘 나오는 지표를 보면 수입다변화가 이뤄져서 훨씬 더 좋고, 또 실제 국산 기술이 오히려 발전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에 전화위복이다. 이런 평가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 우리는 지금 더 위험하니까 빨리 그래도 사과하고 잘못된 것을 해결해라, 이렇게 이야기한다는 거죠? 상당히 이상하군요. 그런데 그런 게 사실 맞으려면 근거나 논리 같은 것들이 정확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지금 제대로 없이 그냥 마타도어만 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임경빈: 예. 저희는 무근거 무논리라고 하는데. 자기의 어떤 감성적인 포인트에만 초점을 맞춰서 한국인들이 틀렸으니까 내 말을 믿으라는 식으로 나오는데. 그런데 이런 식으로 가다 보면 아까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모욕도 말씀드렸지만 자칫하면 우리의 헌법정신, 혹은 민주적 가치, 사회적 합의 이런 것들을 부정하는 걸로 비쳐 보일 수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그분들도 우리나라 사람인데, 그렇게 해서 얻고자 하는 게 뭘까요? 뭘 말하고 싶어서 그런 걸까요?

◆ 임경빈: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소위 말하는 돈벌이하고 굉장히 중요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자신들을 차별화시켜야 하는 거죠. 남들이 알려주지 않는 정보를 우리는 알려준다. 남들은 모르는 것을 나는 알고 있으니까 내 영상을 많이 봐라. 혹은 나한테 후원을 많이 해라. 이런 주장을 하면서 실제로 저희가 표현하기로는 소위 코인 팔이라고 하는데.

◇ 노영희: 그걸 코인 팔이라고 해요? 오늘 진짜 새로운 말을 많이 제가 배웁니다.

◆ 임경빈: 유튜브에서 후원을 받거나 어떤 경제적 이득을 챙기는 걸 두고 비하적으로 표현할 때 코인 팔이라고 하는데. 심지어는 자기의 어떤 개인 계좌를 영상에 노출시켜서 여기로 돈을 보내주세요, 후원금 보내주세요. 이런 식으로 하는 경우들도 있기 때문에 결국 경제적 목적하고 연결돼 있다고 저희는 생각하는 겁니다.

◆ 하헌기: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해야 대통령이 외교를 못한다고 욕할 수 있으니까 이 국면에서 조금 더 심하게 터져나온 것 같아요.

◇ 노영희: 정부를 욕하고 싶은 사람들을 좀 모으고, 그래서 그분들로부터 코인을 얻기 위해서 이런 식으로 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지금 생각들 하고 계시는데 그 부분은 또 우리가 확인을 안 해봤으니까 함부로 말할 순 없지 않습니까?

◆ 임경빈: 그 부분은 보는 시각에 따라서 조금씩 다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생각하기로 소위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사람들의 목적 중의 하나는 일종의 장막을 치는거죠. 시청자의 앞에다가 장막을 쳐서 자기들이 원하는 화면을 스크린에 쏴주는, 그래서 보는 사람들은 그렇게 구축된 하나의 완결된 세상 속에서 자기가 믿고 싶은 것, 혹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계속 볼 수 있도록 그렇게 만들어서 소위 가짜뉴스 유튜버들의 세계 안에 살도록, 그렇게 계속 과금을 하고 자기한테 소위 후원금을 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그걸 구축하는 게 유튜브라는 생태계에서는 굉장히 유리하게 돼 있습니다. 왜냐면 계속 편향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을 경우 그걸 추천을 계속 같은 걸 해주게 돼 있잖아요. 그러니까 비슷비슷한 정보들만 계속 편향적으로 섭취하게 되는 그런 구조에 있기 때문에 유리한 거죠.

◇ 노영희: 그렇게 꼭 단정적으로 생각하거나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어쨌든 간에 유튜브가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보니까 정말로 정확하게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들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우리가 이해하는 것이 맞을 것 같은데요.

◆ 임경빈: 그렇죠. 이게 말씀하신 대로 그런 효과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똑같이 나타납니다.

◇ 노영희: 그렇죠. 그리고 유튜브라는 뉴미디어 영향력이 사실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2030 세대들, 이런 분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더 크다. 이런 이야기도 요즘 있어서 이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우리가 바라봐야 하냐, 여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 하헌기: 말씀드린 대로 혐한 일뽕식 가짜뉴스 유튜버들이 노리는 계층도 2030 층이에요. 이분들은 자국을 비하하고 다른 나라, 그러니까 일본이죠. 일본을 올려치는 이런 태도가 엄청 쿨한 거다. 교과서에 안 나오는 걸 우리는 가르쳐주고 있는 거다. 이걸 정직하게 이야기하는 우리가, 국가에 구애받지 않고 이걸 정직하게 객관적으로 말하는 우리가 솔직한 거다. 이렇게 호도를 하고 있거든요. 2030층은 최근 들어서는 정치적으로는 소위 캐스팅 보트로 주목받고 있는데, 여의도 정치권뿐 아니라 유튜브 세계에서도 이 사람들을 정치권으로 자기 진영으로 끌어오겠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유튜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 임경빈: 제가 자주 말씀드리는 모 유튜버의 경우는 소위 저쪽이라고 표현하는데요, 그 사람은. 자신의 반대 진영에 있는 사람들을 자기의 영상을 통해서 감화를 시켜서 자기네 쪽 진영으로 당겨왔다. 이런 식의 표현을 굉장히 자주 합니다. 그리고 자기들끼리도 그런 경쟁을 많이 벌여요. 그래서 내가 더 진정한 진영 사람이다, 쟤들은 가짜다, 그러니까 내 말을 들어라. 이런 식의 태도. 이것도 아까 말씀드린 결국 돈벌이하고 어느 정도 연결이 돼 있는, 자기가 더 희소한 어떤 채널이 돼야 하니까 그런 식의 표현들을 많이 하더라고요.

◇ 노영희: 글쎄요. 그 유튜버 분이 진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우리가 조심해서 이걸 바라봐야 할 필요는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9278 쓰시는 애청자 분께서 아까 말씀하신 매국 마케팅 비슷하게 하시는 교수님들에 대해서 이런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런 사람들이 아직까지 대학생을 가르치고 있다는 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나라를 짓누르고 돈을 벌다니, 왜 우리나라를 밖에 나가서 남의 나라에게 비방하고 이럽니까? 학생들이 이럴 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을까요?’ 이런 걱정을 지금 해주셨는데요. 이런 식으로 생각하시는 게 일반적인 분들의 생각이시겠죠. 그래서 사실 학생들, 특히 젊은 분들, 2030 세대 분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할 때도 항상 우리가 조금 양쪽을 균형 있게 바라보면서 생각하는 게 필요할 것 같은데요. 지금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신 지 얼마나 되셨어요, 우리 헬마우스 님은?

◆ 임경빈: 저희가 작년 9월부터 시작했으니까요.

◆ 하헌기: 4개월차에 접어들었습니다.

◇ 노영희: 해보시니까 그 반응들이나, 어떤가요, 지금 느끼는 부분들이?

◆ 임경빈: 조금 전에 청취자 분께서 말씀해주신 대로 사실 이 매체 자체의 영향력이나 파급력이 젊은 층일수록 강한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저희도 좀 경계하는 게, 저희가 이야기하는 것이 어떤 절대적인 진리라거나 우리 말고는 다 틀리다, 이런 거라기보다는 공론장을 회복시켜보자는 노력 정도로 평가해주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많이 드리는데. 이런 의견도 있기 때문에 이쪽 의견도 들어보시고 맞다고 판단되면 한 번 대화를 해봅시다. 그런 쪽에 더 가깝고요.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그런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조금 더 시청자들도 노력을 해주면 좋지 않을까, 라는 그런 정도 생각입니다.

◆ 하헌기: 저도 똑같이 생각하고 있는데. 이게 가능성이 무한한 데 비해서 기능 자체가 너무 확증편향을 일으키기 쉬운 구조로 알고리즘이 짜여 있어요. 그래서 좀 저희가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들려주는 게 아니라 저희랑 좀 다른 사람들한테도 말을 건네면서 정상적이고 건강한 공론장을 만드는 형태로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 임경빈: 우리 정치권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는 유튜브라는 매체에 대한 이해도가 그렇게 썩 높은 것 같진 않더라고요. 그래서 보통 유튜브를 뭐라고 생각하냐면 일종의 스피커다. 자기들이 말을 하면 이걸 퍼뜨려주는 어떤 채널 정도로 생각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2030들한테도 그런 식의 접근을 많이 하는 것 같고요. 피상적인 접근. 그렇게 되다 보니까 생기는 문제들이, 잘 모르고 정치권에서 유튜버들하고 뭘 활동을 하는 그런 경우도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 노영희: 지금 그래서 요즘 총선을 앞두고 각 정치권에서 그래서 스피커라고 생각되는 유튜버들에게 접근하거나 그분들하고 뭔가 같이 도모해서 영향력을 행사해보려고 하는 시도를 하는 분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하헌기: 옛날에는 정치권에서 정치 성향을 분석할 때 주로 지역을 공략했어요. 영남호남을 중심으로 충청이 캑스팅 보트를 쥐었다. 이런 식으로 분석하곤 했는데. 그런데 요즘에는 세대별로 정치적 성향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가운데서, 정치색이 유동적이고 지지성향이 또렷하지 않은 2030 층을 소위 ‘중원’이라고 해서,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 잡아야 하는 층인 거죠. 그 사람들을 포섭하려는 움직임이 각 당에서 많이 보여요. 이번 총선에서도 약간 핵심 아젠다가 되면서 민주당에서도 영입인사를 처음에 ‘이남자’ 원종건 씨 영입을 해서 화제가 됐잖아요. 반면 자유한국당은 그 이전부터 좀 적극적이었는데, 우익 유튜버들한테 입법보조원 자격으로 국회 출입증을 줘야 한다고 사무처에 가서 항의한다거나, 이 사람들 모아서 황교안 대표가 간담회를 가지거나, 이런 일들이 그전부터 있었어요. 

◆ 임경빈: 그런데 정치권에서 그런 유튜브 채널들에 대한 검증이 사실 엄밀하진 않은 것 같더라고요. 왜냐면 저희가 계속 관찰하다 보니까 황교안 대표나 이런 정치권 인사들하고 간담회를 했던 사진 같은 걸 그 친구들이 찍어요. 그래서 내가 누구랑 아는 사이다. 누구랑 밥먹는 사이다. 이걸 자기네 채널의 공신력을 높이고 권위를 높이는 데 추가로 이용하는. 그런데 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하거나 이런 경향을 보이는 친구들이 섞여있다 보니까 이걸 좀 더 정치권에서 면밀하게 유튜브라는 속성을 좀 파악하고 들여다보려는 노력이 같이 가줘야 하지 않을까. 잘못하면 오히려 이용만 당할 수도 있다. 그런 생각도, 걱정도 들고 그렇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사실 예를 들면 알릴레오처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하는 엄청나게 영향력이 큰 거대 유튜브 채널 같은 경우에도 조금 서로 간에 평가가 다르고 진영별로 논리가 다르게 해석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 임경빈: 그런 경우들이 비슷하게 발생하는 이유가 사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규정을 준수하는 그런, 방송하고는 조금 다르다 보니까. 그래서 조금 자신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하는 패널들 위주로 구성을 하고. 그런 게 좀 더 확증편향을 강화하는 그런 경향들이 나타나는 것 같긴 하더라고요.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런데 어쨌든 간에 지금 유력 정당들도 결국 유튜브라는 매체, 젊은 매체라고 우리가 볼 수 있는데. 이 매체를 어떻게 바라보고 검증해야 할지를 잘 모른다. 이런 것하고 연결될 수 있겠군요.

◆ 임경빈: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젊은 유튜버들이라고 스스로를 칭하는 사람들 중에서 소위 돈벌이에 집중하는, 제가 같은 말씀을 계속 드리게 되는데. 이게 그런 유튜버들 같은 경우는 자기가 하는 말을 제대로 검증하고 발언하는 게 아니라,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고 그러려는 노력을 하는 게 아니고 오히려 점점 더 강한 말을 해서, 그래서 센 말을 해서 시선을 끄는 것. 그래서 더 많은 구독자를 모으고 그 사람들을 통해서 더 자기 돈벌이를 많이 하는, 그런 데 집중하는 경향들이 나타나는 것 같더라고요.

◇ 노영희: 그렇군요. 0507 쓰시는 분께서 ‘헬마우스 말씀이 예전에 타 방송국 신년 토론회에서 진중권 교수가 이야기한 내용과 닮아있네요. 가짜뉴스 퍼뜨리는 것에 대해서 장막을 친다고 당시 진 교수가 이야기했는데, 이런 이야기는 좌우 관계없이 유튜브에서 너무 많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의견 주신 분도 계시고요.

◆ 임경빈: 제가 한 가지만 먼저 말씀드리자면 진중권 교수님보다는 제가 먼저 이야기한 겁니다. (웃음)

◆ 하헌기: 그리고 그전에 제가 먼저 이야기했습니다. 

◇ 노영희: 지금 보니까 반응들이 뜨겁고 이런 걸 보면 참 좋다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이거 되게 조심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데. 미디어나 매체가 이런 식으로 진화하고 변화한다, 이런 것을 생각해보면 우리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 이런 게 나올 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

◆ 임경빈: 저희도 항상 그 걱정을 합니다. 다른 시청자들이나 청취자 분들도 비슷한 지적을 많이 해주시는데, 너무 한쪽에 치우치는 경향을 보이면 안 좋다. 그건 당연한 말씀이고요. 저희는 사실 공론장을 회복시키는 어떤 작업에 있어서 유튜브라는 매체를 잘 이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유튜브를 시작한 사람들인데. 그러니까 상대방 진영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유튜브라는 매체가 굉장히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고, 저희가 기사를 통해서 보기로는 1분에 약 400시간 분량의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온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영어가 대부분이긴 합니다만.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함께 들으려는 노력이 병행되기만 한다면, 저희 채널뿐만 아니라 저희와 반대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것들도 같이 들으려고 한다면 굉장히 한국 사회를 발전적으로 끌어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 하헌기: 저희는 저희 같은 유튜버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축소됐으면 좋겠고, 기존 레거시 미디어라고 하죠. 데스킹이 가능한 언론들이 가능하면 뉴미디어 문법에 빨리 적응해서 들어와서 조금 덩치가 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솔직히.

◇ 노영희: 본인들이 영향력이 줄어들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시는 두 분의 말씀 들어보니까 괜찮다,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 임경빈: 우리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의 영향력이 커지면 되겠죠.

◇ 노영희: 그렇습니다. 이런 질문도 들어왔습니다. 5788 쓰시는 분께서 ‘유시민 이사장이 본인이 하는 것은 지상파 방송이 아니라 유튜브 방송이기 때문에 대놓고 편파방송을 한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보기에는 영향력이 너무 크고 무책임한 것 아닙니까?’ 이런 이야기를 하고 계십니다.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임경빈: 글쎄요. 100만이 넘는 구독자를 가진 채널이긴 한데.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그런 채널들, 유시민 작가님이 하시는 채널이나 이런 것들이 속성이 좀 저희 같은 채널하고는 다른 것 같아요. 저희는 이제 상대 진영에서 잘못 제기하는 문제들, 혹은 근거 없이, 틀린 근거를 가지고 하는 이야기들을 직접 팩트체크하고 공박하는 그런 유형의 채널이다 보니까 제가 아마 유시민 작가님보다 훨씬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다고 저는 스스로 자부하는데, 왜냐면 저희는 논박을 해야 하니까 들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 것에 비하면 아무래도 알릴레오 채널은 저희와 성격이 좀 다릅니다. 유시민 작가가 판단하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들었으면 좋겠는 목소리들 쪽으로 아무래도 모아지는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고, 유시민 작가 말씀하신 대로 방송심의위원회 심의 규정을 준수하는 방송이 아니다 보니까 사실 구성하시는 분들의 역량이죠. 그리고 재량이고. 

◆ 하헌기: 일종의 시그널이라고 봐요. 자기가 편파적이라고 이야기했으니까 구독하는 분들이 알아서 판단하시고 보는 게 좋겠다는 시그널을 준 거라고 저는 봅니다.

◇ 노영희: 그렇게도 해석할 수 있겠군요. 알겠습니다. 지금 어쨌든 재미있는 영상을 보는 곳이라고 유튜브 채널들을 가볍게 보시는 분들이 사실 많이 있는데, 우리가 이틀에 걸쳐서 이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까 참 복잡하고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들이 많이 있다는 걸 저는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참 새로운 용어도 많이 배우게 됐는데. 유튜브라는 거대매체가 자칫하면 가짜뉴스들을 키워내는 온상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우려심을 가지면서 우리 사회가 좀 더 정신을 바짝 차리고 들여다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특히 앞으로 총선을 앞두고 지금 석 달 남았는데 이런 우려와 걱정을 우리 청취자 애청자 분들 스스로도 마음속에 새기면서 계속해서 확인하는 그런 작업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임경빈, 하헌기: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유튜브 채널 헬마우스의 임경빈 작가, 하헌기 PD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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