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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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후보작 '부재의 기억' 감독 "세월호 엄마들과 약속 지켰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1-14 19:26  | 조회 : 1388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19년 1월 14일 (화요일)
■ 대담 : 이승준 영화 <부재의 기억> 감독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아카데미 후보작 '부재의 기억' 감독 "세월호 엄마들과 약속 지켰다"

♬ 임형주 – ‘천 개의 바람이 되어’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지금 듣고 계시는 이 노래는 임형주의 ‘천 개의 바람이 되어’입니다. 세월호 아이들을 추모하는 곡으로 유명하죠. 이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만든 이승준 감독 연결해서 직접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감독님, 나와 계십니까?

◆ 이승준 영화 <부재의 기억> 감독(이하 이승준)>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부재의 기억>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이승준>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본상 후보에 오를 줄 예상하셨습니까?

◆ 이승준> 그런 예상은 못했어요. 못했고, 워낙 좋은 작품들이 많고, 그리고 아카데미가 워낙 미국 중심의 그런 영화제이기도 하고, 그래서 아시아에서 만든 작품을 노미네이션 시켜줄까, 그런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 이동형>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 유족 분들하고는 이야기해보셨습니까? 후보에 오른 것 관련해서요.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 이승준> 아까 한 분하도 통화를 했는데,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서로 축하해주자, 일단. 저희가 이거 만들 때 그랬거든요. 유족 분들이 감독님이 만들어서 전 세계에 많이 알려주세요, 그랬거든요. 이번에 노미네이션 되면서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저희가 원하는 것이 되어서 서로 축하하자는 의미였던 것 같아요.

◇ 이동형> 세월호 다큐멘터리가 몇 편 더 있습니다만, 이번에 만드신 <부재의 기억>은 다른 다큐멘터리와 다르다, 이런 이야기가 있던데 어떤 점이 다르죠?

◆ 이승준> <부재의 기억>은 숨겨졌던 진실을 파헤치고, 그런 다큐멘터리는 아니에요. 보시면 저희가 뉴스에서 많이 봐왔던 그런 영상들과 녹취, 음성들이 나오고요. 저는 담담하게, 차분하게 그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고, 그게 왜 그렇게 거대한 고통을 가져다주었는지, 그 근원을 보려고 했거든요. 그것은 두 시간 세월호 침몰해가는 그 과정 속에서 배 안에서, 배 밖에서 오갔던 이야기들과 풍경들 속에 담겨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고통의 근원에 대해서 살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만들었습니다.

◇ 이동형> 해외에서 상영된 적도 있다고 하던데, 해외에서 반응은 어땠습니까?

◆ 이승준> 미국에서 상영을 많이 했는데요. 관객 분들이 영화 끝나고 불을 켜면 눈이 빨개있어요. 훌쩍거리시기도 하고, 그다음에 영화를 보면서 예를 들면, 선장이 나오는 장면을 보면서 큰일 났다, 저거 어떡해, 웅성거리는 소리도 들었고요. 굉장히 깊이 공감해주시고, 끝나고 나서는 손을 꼭 잡고, 오히려 저한테 고맙다고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그랬습니다.

◇ 이동형> 우리나라에서 정식 개봉을 했습니까?

◆ 이승준> 사실 단편이라서 개봉을 하기에는 쉽지 않고요. 다만 온라인상으로 쉽게 볼 수가 있어요.

◇ 이동형> 지금도 볼 수 있습니까?

◆ 이승준> 네, 영문 버전으로 올라와있고요. 그리고 공동 제작사가 미국 쪽에 있는데, 거기에 있는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재의 기억>이 어떤 영화로 기억되었으면 하는지요? 마무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승준>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고 하지만 여전히 고통이 심하게 남아 있잖아요. 그 당시에 있었던 잠수사들과 유가족 분들. 여전히 그 고통이 있다고 하면 그 고통에 대해서 저희는 계속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보고요. 그 고통이 왜 그렇게 고통스러운지, 다 같이 공감을 하게 된다고 하면 지금 해결되지 않은 것들,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을 왜 해결해야 하는지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을 담담하게 보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이승준>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이승준 감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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