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신율 / PD: 서지훈 / 작가: 강정연, 임은규 / 유튜브AD: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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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떠요' 원종건 첫 언론 인터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1-03 19:55  | 조회 : 2753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1월 3일 (금요일)
■ 대담 : 원종건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눈을떠요' 원종건 첫 언론 인터뷰

- 母 정치는 말로 옷을 지어 입는 것, 너무 크거나 작기 않고 딱 맞았으면 좋겠다... 밝은 옷 지어 입었으면 
- 어머니 반대했다면? 당연히 안했을 것 
- 새로운 길 두렵다, 그런데 삶의 모든 순간들 다 두려웠기 때문에 새롭지 않아 
- 당 제안 낯설어 고사, 고심 끝에 승낙 
- 복지? 그것은 기본 
- 정치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소외계층 삶 디테일하게 많이 바뀌어
- 20대 정치에 무관심? 20대 되게 바쁘다, 정치가 먼저 20대에 관심 가져줘야 
- 선거까지의 모든 과정이 정치, 과정에서 보여드리면서 정치 시작할 것 
- 정치에 어느 나이가 나와도 어색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사회적 풍토 돼야 
- 이해찬이 준 키워드 '미래' 차분히 걸어가겠다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MBC ‘느낌표-눈을 떠요’에 출연해 전 국민을 울린 효자 소년, 원종건 씨와 인터뷰 합니다. 이제는 소년이 아니라 청년으로 성장했네요. 어서 오십시오. 

◆ 원종건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이하 원종건)> 안녕하십니까. 

◇ 이동형> 우리가 잠깐 앞에서 당시 방송을 들었는데, 그때가 몇 살이었어요?

◆ 원종건> 당시에 13살에서 14살, 초등학교 6학년에서 졸업식을 앞둔 시기였습니다.

◇ 이동형> 그러고 나서 세월이 10년 이상 훌쩍 흘렀네요?

◆ 원종건> 네, 이제 햇수가 바뀌었으니까 15년이 흘렀습니다.

◇ 이동형> 청년이 돼서 어느덧 우리에게 나타났는데요. 그 방송이 굉장히 화제가 됐고, 그 이후로도 소위 말해서 ‘짤방’이라고 하죠? 계속해서 인터넷에 떠돌아다녔고, 저도 해마다 한 번씩은 본 것 같아요. 해마다 한 번씩 보면서도 뭉클하고, 눈물 흘리고요. 저 소년은 지금 어디에서 뭐할까, 이렇게 다들 궁금해 했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로 나타났네요. 원래 정치에 관심이 있었습니까?

◆ 원종건> 정치라는 것이 사실 삶에서 굉장히 많이 녹아 있었고요. 사회 수혜계층이다 보니까 정치권에서 어떠한 판단이 있을 때마다 가장 끝단에서 체감으로 느끼는 사람이었고요. 그런데 이제 저도 유권자가 되고, 성인이 되고, 그 이후부터는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관심도 있게 되었습니다.

◇ 이동형> 당시 방송을 봐도 어머니께서 네가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커서 돌려줘라, 이런 이야기를 계속 하셨거든요. 이번에 정치권에 들어간다고 하니까 어떤 말씀을 하셨습니까?

◆ 원종건> 다른 곳에서 하지 않았던 말들을 해드릴게요. 처음 말씀드렸을 때 정치라는 게 말로 하게 될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말로 옷을 지어 입게 될 건데 그리고 그 옷이 너무 크거나 작지 않고 너한테 딱 맞았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이왕 지어 입는 건데 조금 밝은 옷을 지어 입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 이동형> 어머님께서 모르시는 게 있네요. 요즘은 몸싸움도 많이 하더라고요. (웃음) 알겠습니다. 민주당 영입 이후에 방송 인터뷰는 저희하고 처음이라면서요?

◆ 원종건> 네, 처음입니다. 영광입니다.

◇ 이동형> 떨리고 이렇지는 않으세요?

◆ 원종건> 네, 어차피 제가 제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니까 그렇게 떨리지는 않는데요. 약간의 두려움은 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원종건 씨, 지금 보이는 라디오로도 나가고 있으니까 원종건 씨의 얼굴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유튜브 보이는 라디오로 들어오시기 바랍니다. 퇴근하고 바로 오는 길이라고 하는데, 지금 어디 다니고 계세요?

◆ 원종건> 지금 이베이 코리아라는 회사를 다니고 있고요. 이베이 코리아는 한국에서 지마켓, 옥션, 지구라고 하는 한국에서 오픈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저는 기업 홍보팀 소속으로 사회공헌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사회공헌 업무. 본인하고 굉장히 맞는 업무 같아요.

◆ 원종건> 제가 마침 하고 싶었는데, 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 이동형> 거기서 일한 지 몇 년 되셨어요?

◆ 원종건> 일한 지가 딱 3년하고도 한 2주 정도 됐습니다.

◇ 이동형> 3년하고 났을 때 느낌이 어떻습니까? 일을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 보람도 느끼고 합니까?

◆ 원종건> 제가 회사에서 일할 때 소방공무원 분들 지원을 해드리는 일을 했었는데요. 얼마 전에 국가직 전환이 법안이 발표가 되기도 했었지만, 지방직이다 보니까 각자 사용하시는 물건이 달랐어요. 그래서 그분들한테 필요한 물건을 드리기 위해서 전국을 한 바퀴 다 돌았거든요. 제주도, 울릉도까지 다 갔다 왔는데, 그렇게 한 바퀴 다 도는 게 마침 딱 3년이 된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무언가 받는 입장이다가 이제 드리는 입장이 되니까 오히려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 이동형> 그런데 동료들은 뭐라고 해요? 3년 일 열심히 하고 갑자기 관두고 정치한다고 하니까요.

◆ 원종건> 이런 이직 사례는 없었다고 하시던데요.

◇ 이동형> 이직은 이직이죠.

◆ 원종건> 네. 

◇ 이동형> 두려움은 없으세요? 새로운 세계로 나아간다는 것에 대해서요?

◆ 원종건> 두렵죠. 그런데 삶의 모든 순간들이 다 두려웠기 때문에 뭔가 새로운 두려움은 아닙니다.

◇ 이동형>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방송이 처음인데요. 그동안 섭외 요청도 많았을 텐데, 우리 방송을 선택한 이유가 있었을까요?

◆ 원종건> 일단은 당에서 나가라고 했고요. 

◇ 이동형> 아주 솔직한 모습 고맙습니다.

◆ 원종건>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정치 관련된 뭔가 라디오나 방송 같은 것들을 사실 자주 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본격적으로 하게 됐을 때 여러 가지 리스트들을 제가 검색해봤는데, 되게 상위권에 있어서 저는 흔쾌히 만족하면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 이동형> 이왕 이야기하는 거 진행자 때문에 왔다, 이렇게 말해주시면 안 됩니까?

◆ 원종건> 네, 그리고 저는 안경 낀 이 작가님을 보고 있었는데, 오늘 안경을 안 끼고 계셔서 처음에 못 알아 뵀습니다.

◇ 이동형> 제가 안경을 안 끼면 굉장히 무서워 보이는데 미안해요. 

◆ 원종건> 아닙니다.

◇ 이동형> 갑자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언론사에서부터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그럴 거 아니에요?

◆ 원종건> 네, 맞습니다.

◇ 이동형> 조금 얼떨떨하기도 하겠어요?

◆ 원종건> 네, 많이 얼떨떨하고, 그런데 한편으로는 좋은 게 오랫동안 제가 연락 못 드리고 있던 분들이 감사하게도 연락이 먼저 와서 그래도 열심히 근황 소식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처음에 당에서 제안 받고는 고사했다고 들었어요. 그 이유가 있을까요?

◆ 원종건> 무섭지 않을까요? 정치라는 것들이 처음에는 낯설기도 하고요. 그리고 인재영입이라고 제안 오는 것 자체가 조금 낯설기 때문에 일단은 당장은 놀라서 고사했던 부분이 있었고요. 이제 몇 번 고심 끝에 승낙하게 되었습니다.

◇ 이동형> 삼고초려 하셨나요?

◆ 원종건> 삼고초려, 네, 하게 됐습니다.

◇ 이동형> 그래요. 그런데 인재영입식 날 정치에 대한 포부를 밝히면서 ‘ 때문에’를 ‘덕분에’로 바꾸고 싶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원종건> 같은 의미이기는 하지만요. 굳이 탓하는 것보다는 정치 덕분에 내 삶이 실제로 바뀌어가는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아까 초반부에도 말씀드렸지만 정치에서 어떤 선택들이 이루어지느냐에 따라서 사회 수혜계층들이나 소외계층들은 삶이 디테일하게 많이 바뀌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정말 정치 덕분에, 로 느껴질 수 있는 사회를 저는 살아왔기 때문에 그 느낌들을 다시 한 번 부활시켜보고 싶었습니다.

◇ 이동형> 아까 말씀하셨던 소방관 처우개선, 이런 문제도 결국은 정치권의 영역이니까요. 정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우리 삶이 바뀔 수 있는 그런 건데요. 문제는 정치는 혼자 하는 게 아니잖아요. 상대방 파트너가 있고, 나와 의견이, 또 이념이 다른 사람이랑 싸우기도 하고, 논쟁도 하고, 협의도 하고, 토론도 해야 하는데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의 경외심, 두려움, 이런 것도 있을 것 같아요?

◆ 원종건> 네, 사실 모든 부분이 낯섭니다. 아까 전에 말씀하셨듯이 이념이 다른 사람들도 있는데요. 저는 이념이 같은, 또 다른 사람도 많이 만나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사실은 모든 사람들이 다 새롭습니다. 그래서 이제 모든 부분들이 시작이고, 제가 인재영입 발표난 지 오늘이 6일째거든요. 아직 일주일이 채 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많이 때 묻지 않고, 반대로는 때로 때도 묻어 가면서 성장하고 싶습니다.

◇ 이동형> 아까 이베이에서 사회공헌 활동도 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학창시절 내내 봉사활동도 상당히 열심히 했더라고요?

◆ 원종건> 네, 그게 부각돼서 그거야말로 부끄러운데요. 저는 생뚱맞은 봉사활동을 했던 것은 아니고요. 제가 감사함을 느꼈던 부분만 봉사를 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청각 장애인이시기 때문에 자막 봉사 같은 것들을 하고요. 그리고 저희는 장기기증으로 인한 감사함이 있었기 때문에 살면서 할 수 있는 장기기증이 사실 헌혈 같은 게 있습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헌혈을 하면서 감사함을 실천하면서 봉사활동을 했었습니다.

◇ 이동형> 어머니께서 청각, 시각 다 함께 가지고 계셨습니까?

◆ 원종건> 네, 마치 헬렌 켈러처럼요.

◇ 이동형> 이번에 정치권에 들어갈 때 어머니가 세상이 널 키웠으니 이제 네가 세상에 가서 효도해라, 이렇게 말씀했다는 것이 언론을 통해서 많이 알려졌는데요. 혹시 반대하지는 않으셨어요?

◆ 원종건> 처음에 제가 어머니한테 설명을 드리잖아요. 설명을 드리는데 어머니는 제 눈을 보시거든요. 얘기를 잘 못 듣고, 입에 있는 구화, 입 모양을 보시기 때문에 보시더니 제가 제 이야기를 하더라고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네가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네가 네 이야기를 하는 것 같으니까 가서도 네 이야기를 잘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너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을 통해서 들어서 너의 이야기로 소화해서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 이동형> 어머니가 만일 정치권 가는 것을 심하게 반대했다고 하면 어땠을까요?

◆ 원종건> 저는 당연히 안 했죠.

◇ 이동형> 그렇습니까? 15년 전의 일이었는데, 그 이후로 아까 정치가 우리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말씀하셨으니까요. 장애를 가지고 있는 가족을 둔 사람으로서 우리 사회가 많이 좋아졌다고 보세요?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요.

◆ 원종건> 사실 완전히 발전됐다고도 느껴지지는 않아요. 제가 최근에 회사생활이 3년 됐는데요. 아무래도 주간 시간에 회사에 묶여 있잖아요. 그런데 어머니 같은 청각 장애인이 세상과 만나기 위해서는 수어 통역사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청각 장애인 분들이 수어 통역사를 부를 때는 전화로 불러야지 가장 쉬운 방법으로 부를 수 있어요. 그게 아이러니하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부르기가 쉽지 않고, 그리고 예를 들어서 산부인과 진료를 받는 데 반드시 수어 통역사가 필요한데요. 남자 수어 통역사가 나온다든지, 이런 여러 가지 복지의 디테일들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정치권이 바뀌어야 하고, 그것들이 복지 혜택으로 바뀌어야 하는 건데요. 이런 부분들을 바꾸고 싶어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만일 국회로 들어간다고 하면,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복지 쪽으로 파보겠다, 이런 생각 가지고 계십니까?

◆ 원종건> 그건 파보겠다기보다는 그것은 기본인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래요. 대학 시절에 벙어리장갑을 엄지장갑으로 고쳐 부르는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기획하게 된 이유는 어떤 거예요?

◆ 원종건> 대학교를 마지막으로 졸업하는 시기였는데요. 그동안 제가 초등학교 6년, 중학교, 고등학교 6년, 그리고 재수, 대학교 4년까지 해서 배움의 시간이 되게 길었는데, 제가 사회적으로 느낀 바를 메시지를 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항상 느꼈던 게 청각 장애인의 자녀로서, 또 언어 장애인의 자녀로서 벙어리장갑이라는 뜻을 제가 도무지 이해를 못했었어요. 언어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이 벙어리인데, 언어장애인 장갑, 이런 느낌이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 하고 생각을 하다가 검지부터 소지까지 들어가는 장갑, 그리고 엄지가 따로 떨어져 있잖아요. 이것을 하나의 사회라고 봤을 때 엄지가 소외된 사람이라고 봐서 엄지장갑이라는 이름으로 바꿔서 표현하게 되면 많은 분들한테 상처를 덜 주지 않을까, 그리고 위로를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서 바꾸게 되었습니다.

◇ 이동형> 전혀 생각을 못 했거든요. 

◆ 원종건> 그런데 이것도 또한 어머니로부터 함께 생활했기 때문에 경험에서 나온 것이어서요. 저도 어떤 이유를 찾기보다 불편함을 개선하는 일이어서 한 번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 이동형> 삶에서 그런 이야기 많이 듣지 않았어요? 너무 철이 빨리 든 것 아니냐, 나이보다 철들어 보인다, 이런 이야기들이요.

◆ 원종건> 아니요, 그런데 사실 이렇게 질문을 해주시니까 답변을 이렇게밖에 할 수 없는데요. 또 제 친구들한테 가서는 영락없는 28살 청년이고, 그렇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클럽도 다닙니까?

◆ 원종건> 클럽도 한때 다녔는데요. 그런데 클럽이라는 게 마치 부정적인 느낌이 들어서. 사실 이것도, 라디오도 제가 출연한다고 어머니한테 말씀을 못 드렸어요. 그리고 제가 집에서도 불후의 명곡이라든지, 나가수라든지, 음악 프로그램을 안 봅니다. 이게 혹시라도 어머니께서 부러워하실까 봐 집에서는 음악도 안 듣는데요. 그런데 반대로 집 바깥에서 친구들하고 어울릴 때는 음악도 듣고, 술도 할 수 있는 그런 곳이 사실 클럽이기 때문에 그런 곳에서 유흥을 즐기고,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는 합니다. 

◇ 이동형> 또래 친구들하고 어울려서 술도 먹고, 클럽도 다닌다고 하셨는데, 20대가 정치에 무관심하다, 혹은 통일, 이쪽에 관심이 없다, 이런 이야기가 많잖아요. 실제로 그렇습니까?

◆ 원종건> 20대 되게 바쁩니다. 그리고 20대가 진짜 많이 공부도 해야 하고, 학점관리도 해야 하고, 혹은 대학을 졸업하거나 대학을 가지 않은 친구들은 좋은 일자리도 구해야 하는데요. 그런데 그런 친구들이 먼저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정치가 먼저 20대한테 관심을 가져줘야 하는데요. 그렇지 않아서 문제입니다. 선행이 문제이기 때문에 당연히 후행도 따라붙지 않게 되는 게 현실인 것 같고요. 그래서 일단은 20대인 사람으로서, 또 제가 사회 수혜계층이었던 사람으로서, 또 청년으로서 도전해보면서 그 친구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정치에 반영하고 싶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20대를 대표해서 20대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게 뭘까요? 취업, 연애, 결혼? 요즘은 그런 거 다 포기하고 산다고 하는 청년들이 많던데요?

◆ 원종건> 일단 너무 죄송하지만 제가 20대를 대표할 수는 없고요. 그냥 제가 20대인 사람 중 하나로서만 말씀을 드린다면 청년 가장이 문제가 큽니다. 청년들을 위한 복지도 솔직히 많고요. 청년들을 위한 혜택들도 세상에는 많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실제로 받아서 생활하는 친구들 중에는 청년 가장인 친구들도 굉장히 많은데요. 이 친구들을 위한 복지나 혜택들은 별로 없습니다. 우리가 흔히 금수저, 흙수저, 이렇게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수저가 본인이 쥐고 살아가는 친구들이 많아서요. 이제 이 친구들이 어머니를 부양하고, 집에 가서 가족들을 부양해야 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이런 친구들을 위한 정책이나 배려들은 없는 것 같아서 현실적으로 안타까운 부분이 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지금 14년 전 느낌표 프로그램 눈을 떠요, 주인공 원종건 씨와 함께하고 있는데요. 9424님께서 “절대 돈에 좌지우지되지 말고 신념에 의해 정치했으면 좋겠습니다,” 라는 응원의 메시지죠. 

◆ 원종건> 네, 고맙습니다.

◇ 이동형> 최미사님께서 “기적 같기도 하고, 아름답고 훈훈합니다.” 원이원이님께서 “표정이 굉장히 밝아요. 좋네요,” 이런 좋은 댓글을 많이 써주셨는데요. ‘꼰대 정치’를 바꾸고 싶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어떤 뜻일까요?

◆ 원종건> 네, 그냥 20대 국회 당선인 평균 연령만 보더라도 55.5세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분포되어 있는 게 20대는 당연히 없었고, 이렇게 되어 있는데요. 사실 40대도 정치권에서는 어리다고 얘기를 하는데요. 제가 봤을 때는 그냥 아저씨거든요. 삼촌이고, 형님이고요. 솔직히 그렇습니다, 죄송하지만. 그런데 이제 만 18세부터도 투표권이 주어지는 이 마당에 이제 그런 분들이 과연 청년들을 위한 정책들을 내주고 있는 것들이 너무 저희한테 와 닿지 않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대기업을 다니는 친구들은 많은 연봉을 받지만, 또 중소기업을 다니는 친구들 중에는 다양한 청년내일채용공제라든지, 청년들을 위한 통장들도 있는데요. 그 사이에 있는 중견기업 급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은 오히려 낮은 연봉을 받지만 그런 것에 가입하지 못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세세한 부분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지 못하고 그냥 우리는 청년들을 위해서 뭔가 했어, 이런 게 현실의 정치권인 것 같아서 그러고 나서 우리 너네 해줬는데, 너네는 왜 불만이야, 이런 경우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그분들이 하시고 있는 게 꼰대정치 아닌가. 조금 더 디테일이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 이동형> 그러려면 우군들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여당이든, 야당이든 같이 할 젊은 정치인들이요.

◆ 원종건> 그래서 저는 이번 21대 국회에는 원내로 스무 분 이상의 청년 분들이 많이 들어오셔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동의하실지 모르겠지만 민주당이 유독 20대 남성들에게 인기가 없다. 아마 젠더 문제, 젠더 이슈, 이런 것 때문에 그럴 텐데요. 그래서 당에서 기대하고 있는 바도 있는 것 같아요?

◆ 원종건> 일단 과연 당의 생각은 제가 미처 다 못하겠지만요. 제 주변만 보더라도 민주당을 떠났다, 지지를 철회한다, 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사실 어느 당을 지지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정치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간혹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까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계속해서 정치는 청년들의 표심을 받기 위해서, 그리고 이게 단지 선거철뿐만 아니라 정책적으로 펼쳐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이면 또 10대들은 20대로 넘어오는 친구들도 있고요. 계속해서 저희는 청년들한테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 게 미래를 생각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쉽지 않은 길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정치하기로 마음먹었으니까 원내로 들어가야 할 텐데요. 지금 비례, 지역구, 생각한 게 있습니까? 아니면 당에서 말을 한 게 있습니까?

◆ 원종건> 아니요, 아직 말씀주시지도 않았고, 지금 선거도 100일? 99일 남은 것 같은데 시간이 많이 남아서 구체적인 계획은 없고요. 일단은 선거 때까지 하는 모든 과정들도 또 하나의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보여드리면서 정치를 슬슬 시작하려고 합니다.

◇ 이동형> 외국에는 30대 총리, 40대 대통령,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는 왜 그게 어려울까요?

◆ 원종건> 그러게요. 왜일까요? 그런데 이게 단순히 다른 나라를 부러워하고, 동경하고, 나이를 기록으로 깨고, 이런 거라기보다 정말 어느 나이가 나와도 어색하지 않고, 그냥 어느 나이가 나와도 그럴 수 있다고 받아들여야 하는 게 사회적으로 있는 풍토여야 하는데요. 지금 그렇지 않았던 것이 안타깝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새해니까요. 청취자 여러분들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하시기 바랍니다.

◆ 원종건> 네, 일단은 우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그리고 제가 이번에 새해 인사를 준비하면서 저도 생각한 건데 새해에는 항상 저희가 태양을 기다리잖아요. 그런데 태양뿐만 아니라 밤에 달도 뜨거든요. 저희는 올해에는 소외된 계층들도 혹시 있지 않은지, 우리 정치권이 더욱 뻗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 저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잘 알고 있지 못하는 소외계층 분야도 많이 공부하면서 더욱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이동형> 네, 마지막에 신청곡을 들으려고 원종건 씨에게 부탁했는데 레드벨벳의 ‘사이코’를 신청했네요. 원래 레드벨벳은 좋아하는 것 같고요. ‘사이코’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 원종건> 선택한 이유는 사실 크지 않고요. 청취자 여러분들이 오해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저는 레드벨벳의 오랜 팬입니다. 레드벨벳 팬으로서 오래 해왔었고, 그런데 최근에 나온 신곡이 ‘사이코’입니다. 

◇ 이동형> 아, 그래서. 레드벨벳의 ‘사이코.’ 레드벨벳이 북한에 가서 공연도 하지 않았나요?

◆ 원종건> 네, 그때 너무 좋아서 박수치고 뒤에서 응원했었는데요. 

◇ 이동형> 네, 이런 거 보면 영락없는 20대 청년이네요. 저는 레드벨벳 그룹명만 알고 노래는 하나도 모릅니다.

◆ 원종건> 레드벨벳 팬을 ‘러비’라고 부르거든요. 제가 러비 활동을 꽤 오래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일하고 있는 회사의 모델이 최근에 레드벨벳으로 교체되면서 정말 더 없는 ‘성덕’의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어쨌든 정치권에 들어오셔서 지금까지는 어려움이 없었겠습니다만, 앞으로 험난한 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잘 헤쳐나가시기 바라고, 이해찬 대표 만나보셨습니까? 어떤 말씀을 주시던가요?

◆ 원종건> 저한테 키워드를 주셨는데요. 1호 영입되신 최혜영 교수님한테는 희망이라는 키워드를 주시고, 저에게는 미래라는 키워드를 주셨습니다. 그거는 당 대표님께서 주신 것들이 제가 짊어지고 올 한해를 살아나가야 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미래가 먼 미래가 아니라 당장 내일, 그리고 한 시간 뒤, 그리고 당장 다음 주 정도라고 생각하면서 앞으로 하나하나씩 차분히 걸어가 보겠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오늘 출연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인사인 원종건 씨였습니다.

◆ 원종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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