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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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니즘] 치과 치료비 천차만별? 비교견적 내보니 “4만 vs 140만” 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1-07 20:55  | 조회 : 5151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11월 7일 (목요일)
■ 대담 : 정윤주 YTN 플러스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해보니즘] 치과 치료비 천차만별? 비교견적 내보니 “4만 vs 140만” 왜?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YTN의 두 명품 브랜드가 만났습니다. YTN라디오와 YTN플러스 전격 콜라보 프로젝트, <해보니즘 "백문이 불여일행">. 기자가 현장으로 달려가 직접 체험해보고 후기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오늘 함께할 분은 YTN 플러스 정윤주 기자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정윤주 YTN 플러스 기자(이하 정윤주)>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치과 다녀왔네요?

◆ 정윤주> 네, 치과 네 곳을 다녀와서 제 치아 상태를 점검하고, 각자 얼마의 치료비를 견적을 내주는지 확인을 하고 왔습니다.

◇ 이동형> 중요한 것은 견적이군요. 치아 상태는 병원 네 군데 다 비슷하게 진단했겠죠?

◆ 정윤주> 네, 충치가 일부 있었는데, 병원마다 충치의 개수를 다르게 얘기했고, 또 치료 방법을 다르게 얘기했기 때문에 그에 따라서도 치료비가 다르게 나왔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치료과정도 다르게 이야기했다? 그거는 조금 갸우뚱 하기는 한데요?

◆ 정윤주> 충치 치료과정이라기보다 충전재라는 게 있잖아요. 그것을 치료할 때 금으로 치료를 하느냐, 아니면 레진을 씌우느냐, 아니면 가장 저렴한 보험이 되는 GI나 아말감을 씌우느냐, 이런 식으로 치료방법을 조금 다르게 제시했습니다.

◇ 이동형> 방법이 여러 가지니까 어떤 것으로 하시겠습니까, 하고 추천을 했다는 것이죠?

◆ 정윤주> 대부분의 치과에서는 이것으로 치료를 해야 합니다, 하고 말씀을 해주셨고요. 하나의 치과에서만 이런 것도 있고, 이런 충전재도 있는데, 한 번 선택을 해보시겠습니까, 하고 저에게 제안을 했습니다.

◇ 이동형> 얼핏 듣기에는 여러 가지 치료방법이 있는데 그중에 한 가지 고르세요, 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 거 같은데요.

◆ 정윤주> 아무래도 설명만 잘해주신다고 하면 그런 방법이 합리적일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환자에게 이것은 내가 선택하고 당신이 그것을 책임져라, 라는 생각으로 받아드려질 수도 있었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그냥 하나의 치료만 이거 하셔야 합니다, 라고 하면 저희는 비전문가니까 당연히 의사선생님이 알아서 하겠지, 하고 판단해서 네, 라고 할 수밖에 없잖아요?

◆ 정윤주> 대부분 그렇게 하시죠.

◇ 이동형> 그러다 보니까 조금 과잉진료가 나타나지 않느냐, 이런 걱정도 되는 거고요?

◆ 정윤주> 네, 맞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이 굉장히 높은 수준인데, 외국에서도 치료 받으러 온다고 한다고 하잖아요? 유독 치과 부분만 신뢰도가 낮다고요?

◆ 정윤주> 아무래도 아까 말씀하셨듯이 치과의 경우, 갈 때마다 내가 못 미더워서 여러 군데를 가면 편차도 크게 나오고, 금액이 1, 2만 원 차이가 나는 게 아니라 많게는 수백 만 원까지 차이가 나잖아요. 그런 경우 때문에 내가 과잉진료를 당한 게 아닌가, 라는 시선이 있고요. 그뿐만 아니라 뉴스라든지, 아니면 양심치과 유튜버 같은 분들이 과잉진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고, 그런 것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치과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이동형> 그래요. 네 군데를 다녀왔다. 일단 치료가 필요한 충치 개수를 4개, 6개, 7개, 4개, 다 다르게 얘기했네요?

◆ 정윤주> 네, 다 조금씩 달랐습니다.

◇ 이동형> 이거 왜 그럴까요?

◆ 정윤주> 이것을 검사하는 방법이 조금 달랐어요. 어떤 데는 엑스레이를 찍어봤고, 또 어떤 데는 하나하나 치아를 불빛에 비춰보면서 직접 눈으로 보신 분도 계셨고요. 그리고 같은 썩은 이를 보다가도 이 정도 썩은 거는 바로 치료에 들어가야겠다고 판단을 하는 의사가 있는 반면에 이 정도면 일단 놔두고 어떻게 진행되느냐, 이게 진행이 되지 않을 수가 있으니까 놔두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는 의사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게 조금 다르게 나온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차이가 제일 적은 건 4개, 많은 건 7개니까 차이가 상당히 나잖아요?

◆ 정윤주> 네, 조금 나는 편입니다.

◇ 이동형> 중요한 건 치료 금액은 얼마나 차이가 났습니까?

◆ 정윤주> 치료 금액 같은 경우는 A 치과는 56만 원, B 치과는 125만 원, C 치과는 140만 원을 불렀고, 마지막으로 아까 말씀드린 치과인데, D 치과는 충전재는 당신이 선택하고 최저 4만 원에서 최고 50만 원 선까지 나올 수 있다고 견적을 내줬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이렇게 해봅시다. 지금 A 치과와 D 치과가 치료가 필요한 충치 개수를 4개로 동일하게 말했습니다. 역시 치료를 요하는 충치 개수가 가장 작기 때문에 치료 금액도 가장 적었다고 볼 수 있네요?

◆ 정윤주> 그런데 이게 보험이 되는 치료 같은 게 있잖아요? 그럴 경우에 하나에 1만 원 선인데, 금니 같은 경우에는 30만 원 이상을 부르기 때문에 꼭 개수와 이게 비례한다고 보실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무래도 조금 많으면 확률이 높기는 하겠죠.

◇ 이동형> B 치과는 6개가 치료가 요하다고 했는데, 125만 원, C 치과는 7개가 치료가 요하다고 하고 140만 원이거든요.

◆ 정윤주> 거의 다 금으로 해야 한다고 이렇게 말했기 때문에 조금 많이 나왔습니다. 

◇ 이동형> 같은 사람인데 네 군데 치과를 돌아서 차이가 최소 4만 원에서 최고 140만 원까지 차이가 난다. 이거는 너무 심하게 차이가 나네요. 4만 원에서 140만 원.

◆ 정윤주>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그렇군요. 아까 이야기한 대로 140만 원 나온 치과는 다 금으로 해야 한다고 했습니까?

◆ 정윤주> 네, 맞습니다.

◇ 이동형> 금이 제일 비싼가 보죠?

◆ 정윤주> 네,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 중에 금이 가장 고가였습니다. 

◇ 이동형> 다른 치료법이 있습니까? 금 말고.

◆ 정윤주> 많이 어릴 때는 아말감이라든지, 아니면 레진 치료라는 게 있고, 금 치료가 있고, 요즘에는 아말감이 보기 미적으로 좋지 않고, 수은이 함유되어 있어서 꺼려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대신하는 GI라는, 새로 보험이 되는 게 나와서 그런 것으로도 많이 하십니다.

◇ 이동형> 금이 제일 비싸군요. 아까 제가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환자에게 선택권을 맡기는 게 합리적일 것 같기는 한데요.

◆ 정윤주> 저도 저에게 어디를 갈 거냐, 제가 아직 치료를 시작하지는 않았습니다. 이것은 취재차 간 거기 때문에. 만약에 저에게 물어본다면 저라도 D 치과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렇겠죠. 아무래도 본인이 선택하는 거니까.

◆ 정윤주> 대부분 아마 그렇게 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치료를 하지 않고 진단만 받았잖아요? 진단만 받는 데도 진료비가 들어가던가요?

◆ 정윤주> 6000~7000원 정도 들어갔습니다. 

◇ 이동형> 그건 의료보험이 되니까요. 알겠습니다. 혹시 의사들 만나서 인터뷰는 해봤습니까?

◆ 정윤주> 제가 이거는 숨기고 간 거기 때문에 이걸로 따로 인터뷰는 안 했고, 그 병원의 의사 분이 아니고 다른 치과 의사 분들께 인터뷰를 해봤습니다.

◇ 이동형> 뭐라고 하신던가요?

◆ 정윤주> 왜 이렇게 차이가 나나요? 하고 제가 물어봤더니 사실 양심고백을 하셨는데, 익명을 요구하시면서 과잉진료가 없다고 할 수 없다,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라고 하셨고요. 또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 정도는 치료를 안 해도 된다, 이 정도는 치료를 안 해도 된다, 이게 치료를 해야 하는 게 딱 정해져 있는 게 아니고, 정말 의사의 판단에 맡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을 보는 시각에 따라서 차이가 났습니다.

◇ 이동형> 무조건 과잉진료라고 할 수는 없겠군요.

◆ 정윤주> 네, 맞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과잉진료보다 더 심각한 게 불법진료라고 하는데, 치과에서 어떤 불법진료가 이루어지죠?

◆ 정윤주> 치과에서 일하는 직종이 치과의사, 치위생사, 치기공사, 그다음에 간호조무사가 있는데요. 면허별로 허가된 진료 내용이 정해져 있습니다. 면허에 해당되지 않는 진료를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고, 개인 병원의 경우 거의 안 하는 곳이 없다고 할 정도로 많이 한다고 합니다.

◇ 이동형> 예를 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정윤주> 간호조무사가 스케일링을 한다든지, 치위생사의 업무를 한다든지, 아니면 보철을 만들기도 하고, 이거는 뉴스나 이런 데서도 많이 보도가 됐는데요. 서로 영역이 없다고 할 정도로 아예 치과의사의 영역까지 간호조무사가 하는 병원도 있고요. 따라서 이게 저렴하다고 해도 안 되는 면허로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사람이 있는 치과는 저렴하다고 해서 좋지 않다고 할 수 있죠.

◇ 이동형> 그렇다고 해서 환자가 간호사세요, 간호조무사세요? 이렇게 물어볼 수는 없는 거잖아요?

◆ 정윤주> 이게 2017년부터는 명찰을 달게 법으로 정해져 있어요. 그래서 명찰이 없는 치과는 사실 불신을 하게 되면 안 가시면 될 것 같고요. 명찰이 있는 치과로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명찰로 어떤 직종인지 확인할 수 있다는 말씀이군요?

◆ 정윤주> 네, 간호조무사 누구, 치과의사 누구, 이런 식으로 다 쓰여 있습니다.

◇ 이동형> 아직 결정을 하지는 않으셨습니다만, 만일 가게 되면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5만 원에서 50만 원 정도, 거기를 가겠다.

◆ 정윤주> 네, 왜냐하면 이게 저렴한 치과는 아무래도 저렴한 재료 같은 경우에 떨어지기도 쉽고, 관리도 굉장히 잘해주어야 하고요. 그다음에 잘 깨지고, 이런 문제들이 있어요. 그런데 만약에 제가 치과를 자주 찾아서 자주 진료를 받고, 이 치아가 괜찮은지, 3개월, 6개월에 한 번씩 보고, 평소에도 치실 같은 것을 쓰면서 관리를 잘해주면 이렇게 해도 오래 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저렴한 치과로 가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 이동형>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너무 싸면 너무 안 좋은 재료를 쓰는 것 아닌가 싶어서요. 제일 좋은 거 해주세요, 그런 것도 있을 것 같아서요.

◆ 정윤주> 여유가 있으시면 당연히 그렇게 하시는 분도 있고, 비싼 금 같은 경우에는 관리가 쉽잖아요. 깨지지도 않고요.

◇ 이동형> 치실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만, 치실이나 치간칫솔, 워터픽, 이거는 자주 해야 한다면서요? 양치질로는 안 되는 곳이 있다고요?

◆ 정윤주> 치아가 칫솔로 닿지 않는 부분이 있고, 또 사람마다 치아의 생김새가 다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반드시 존재한다고 해요. 따라서 이것을 치실로 해주지 않으면 다시 썩고, 치료한 부분이라고 해도 더 심해지고, 이런 경우가 많다고 D 치과 의사 선생님이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사실 태어나서 치실을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었는데, 선생님이 조금 혼내시더라고요.

◇ 이동형> 네 군데 갔는데, 딱 한 군데에서 그런 이야기를 해줬어요?

◆ 정윤주> 네, 맞습니다.

◇ 이동형> 저는 치과갈 때마다 치실 왜 안 쓰냐고 항상 야단 맞는데요.

◆ 정윤주> 치실 안 쓰세요?

◇ 이동형> 귀찮아서.

◆ 정윤주> 사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 이동형> 하여튼 양치질로만은 안 되기 때문에 칫솔이나 치간칫솔이 꼭 필요하다. 치실, 이 말이고요. 최근에 건강보험이 많이 바뀌어서 만 65세 이상은 임플란트 혜택을 받고 있다고요?

◆ 정윤주> 네, 일부 치아에 있어서 부담금이 30% 줄었다고 합니다.

◇ 이동형> 그런데 이것 때문에 임플란트 재료비가 과도하게 청구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거는 환자들이 잘 모를 것 아니에요?

◆ 정윤주> 네, 그렇죠. 이게 재료비 상한선이 15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는데요. 예를 들어 치과에서 5만 원짜리 재료를 쓰면서 건강보험공단에 15만 원을 청구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판매상과 입을 맞춰서 5만 원짜리를 내가 15만 원에 사는 영수증을 끊고, 다른 덤을 더 받는 식의 리베이트 행위를 한다고 합니다.

◇ 이동형> 이번 기사 나갔을 때도 다양한 반응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 정윤주> 제가 140만 원이라는 견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과잉진료라고 단언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140만 원을 들였는데, 이 치아를 제가 140만 원 들여서 평생 쓸 수 있다고 하면 그것은 결과적으로는 과잉진료가 아닌 거잖아요. 그래서 제가 약간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더니 이거는 치과의사의 편을 드는 기사가 아니냐, 이런 댓글을 받아서 마음이 아팠는데요. 이게 제 이를 다 뽑고, 임플란트를 하라고 했으면 이것은 확실히 과잉진료고 문제가 있다고 쓸 수 있었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서 그런 댓글을 많이 받았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그런 이야기 많잖아요. 치과 치료를 계속 미루면 나중에 나이 먹고 굉장히 고생한다고요.

◆ 정윤주> 맞아요. 저도 나중에 조금 더 있으면 이게 신경을 건드릴 수 있는 이가 하나 있어서 그거를 빨리 치료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이동형> 저는 저번에 갔더니 치실 사용하는 방법도 가르쳐주지만, 지금까지 양치질 하는 방법도 잘못 배웠다고. 다시 가르쳐주더라고요. 나이 40 넘어서 양치질 하는 법을 배우고 했는데요.

◆ 정윤주> 이게 힘을 많이 주면 안 되고, 이런 숨은 사각지대 같은 곳 양치질 하는 방법이랑 앞니 양치질 하는 방법, 이런 게 다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새로 배웠습니다. 유튜브 보시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우리 청취자 분들도 치과 진료가 필요하면 한 군데가 아니고, 몇 군데를 다녀보고 판단하는 게 좋겠네요. 오늘 정윤주 YTN 플러스 기자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정윤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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