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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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세월호 헬기 외에 또 다른 의문, 네 번째 학생 권오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1-06 20:38  | 조회 : 1720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11월 6일 (수요일)
■ 대담 : 박병우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진상조사국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세월호 헬기 외에 또 다른 의문, 네 번째 학생 권오천" 

-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뜻밖에 놀랍다... 환영" 
- 좋은 결과 예상된다, 기대해도 좋아
- 검찰에 최대한 협조하겠다
- 왜 5년이 지난 지금에야...? 상당히 의문
- 헬기 외에 또 다른 문제점 있다, 네 번째 학생 권오천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세월호 참사 당일 구조된 학생이 맥박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구급 헬기 대신 배로 이송하다 숨졌다는 조사 결과가 5년 만에 나왔습니다. 그 헬기에는 해경청장이 타고 있었다는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죠. 이런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을 비롯한 이른바 참사 책임자 122명을 고소·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늘 검찰은 대검 산하에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을 구성해 재조사에 나서겠다고 했죠.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 수 있는 진상조사에서 무엇을 밝혀야 할지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에서 조사를 책임지고 있는 박병우 진상조사국장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국장님, 나와 계십니까? 

◆ 박병우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진상조사국장(이하 박병우)>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우선 오늘 대검의 결정, 어떻게 들으셨는지요?

◆ 박병우> 저희들은 정말 뜻밖에 놀랍기도 하고, 또 진짜 환영의 뜻을 표합니다.

◇ 이동형> 5년 전에도 검찰이 수사를 했습니다만, 이게 별반 밝혀진 게 없다, 이런 지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기대하십니까?

◆ 박병우> 네,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5년 전에는 검경 합수부가 일단 초동수사를 했는데, 사실은 그때 검경 합수수사본부여서 해경이나 여기도 수사의 주체로 참여한 측면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때와는 지금은 여러 가지 조건이 달라서 좋은 결과가 예상됩니다.

◇ 이동형> 5년 전에는 청와대가 수사에 압력을 행사했다, 이런 의혹도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이렇게 판단하시는 거고요. 

◆ 박병우> 네.

◇ 이동형> 검찰이 어떤 부분을 들여다봤으면 좋겠습니까?

◆ 박병우> 아마 조만간 양자가 만나서 일단 조사방향, 내용, 범위, 그리고 서로 역할 분담,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얘기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기회를 통해서 저희들이 조정을 하겠습니다.

◇ 이동형>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에서 그동안 모았던 자료라든가, 이런 것들은 다 넘기실 작정이신 거죠?

◆ 박병우> 네, 일단 다 넘기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왜냐하면 저희들이 작년 12월 11일 날 이른바 조사 개시를 해서 약 50여 개의 크고 작은 조사 과제가 병렬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여기에서 저희들이 어느 정도 증거를 확보해서 발표한 사안이랄지, 이전에 수사 요청을 했던 사안들, 여기에 보강, 추가 자료들은 있을 거고요. 이런 부분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제대로 하실 수 있도록 서로 협의를 일단 해나가고 아마 검찰 입장에서는 이제 수사를 해서 들어가는 상황까지는 쉽지 않으실 거예요. 그러기 때문에 저희들하고 그런 부분들을 협의하고, 조정하고, 어쨌든 진상규명이 되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저희들 입장에서는. 최대한 같이 협조를 하겠습니다.

◇ 이동형> 검찰 쪽으로부터 연락은 있었습니까?

◆ 박병우> 네, 아직 날짜를 확정하거나 이러지는 않았으나 일단 접촉은 있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제가 오프닝에서 이야기했습니다만, 참사 당일 해경이 맥박이 있는 학생을 발견하고도 헬기가 아닌 배를 타고 4시간이 넘어 병원으로 이동했다. 이 소식, 많은 분들이 충격적으로 받아들였거든요. 아마 검찰도 이 소식을 듣고 조사에 착수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당시 내막을 이야기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 박병우> 네, 간략하게 말씀을 드리면 4월 16일 오후 5시 24분에 학생이 발견됐고, 발견됐는데, 사실 응급상황인 거죠. 의사가 아닌 경우에 생사 판단을 못 합니다. 그래서 본인들도 3009함의 의료실로 옮겼고, 원격 의료를 통해서 육지에 있는 의사와 직접 상태를 확인하고, 긴급하게 후송을 해야 한다고 얘기를 했고요. 함내에서도 그래서 응급헬기를 부르기도 합니다. 응급헬기가 상공에 도착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들것에 싣고 다 나가는데, 어찌 된 일인지 갑자기 스피커, 그러니까 함내 스피커를 통해서 익수자는 P정으로 갑니다, 이런 명령이 내려오고, 지침이 내려오고요. 들것에 실었던 응급구조사 등 해경직원들 자신들도 너무 당황스러워 하는 장면을 다 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불과 5분 만에 P정, 조그마한 단정에 실려서 떠나는 상황까지가 확인이 된 거죠. 그랬는데 실제로 이 학생이 3009함에 올라간 그 당시가 5시 30분인데, 5시 40분에 헬기가 내려옵니다, 그 배에 헬기 장소가 있어서요. 내려왔는데, 4분 만에 서해청장을 태우고 떠나죠. 응급학생을 놔두고 떠나고. 그다음에 응급헬기가 도착했는데, 그 응급헬기도 어찌된 일인지 돌아가고. 또 거의 같은 시간에 김석균 해경청장을 태우러 온 헬기가 배에 내려서 해경청장만 태우고 떠나는 이런 진짜 조사하는 저희들로서도 믿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 이동형> 저희들도 믿기지 않는데, 응급환자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헬기 석 대가 내렸다가 가버렸다. 거기다가 그 헬기에는 해군 간부들이 타고 있었다. 어떤 사람의 지시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까지는 밝혀지지 않은 거죠?

◆ 박병우> 그렇죠. 구체적으로 지목되지는 않았지만, 저희 조사를 통해서 지휘부라는 표현은 다들 진술을 했고요. 확인을 했는데, 지휘부에 해당할 수 있는 분들이 한두 분이 아니어서 일단은 그분들을 다 개인조사를 해서 넘기기에는 시간이 촉박할 것도 같고, 그래서 저희들은 수사요청을 의결해서 실제로 그 부분을 적극적으로 수사해줄 것을, 이번 특수단이 구성되기 때문에 아마 그쪽으로 이관해서 되지 않을까? 현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이게 많은 분들이 뉴스로 보셨겠습니다만, 영상으로 다 찍혀 있었거든요.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이. 그런데 왜 참사 때는 안 밝혀지다가 5년이 지난 지금에야 이게 밝혀졌을까, 이런 의문점도 들어요.

◆ 박병우> 그것을 저희도 상당히 의문의 하나로 보고 있는데, 당초 학생 어머니가, 임경빈 학생 어머니가 이 조사가 끝나서 저희들이 발표하기 직전까지도 본인의 아들은 헬기를 타고 갔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어요, 그 부분은. 그 이유가 뭐냐면 저희들이 공개한 영상에 보면 이게 파일이 두 개로 나뉘어 있습니다. 첫 번째 파일이 헬기를 타고 가는, 헬기를 태우러 가는 장면에서 영상이 끊기거든요. 한 번 끊기고 저희들 추정으로는 약 15여 분이 비고, 그 뒤에 영상이 바로 P정으로 태워서 가라는 명령과 우왕좌왕하는, 그리고 P정으로 태우는 이 모습이 담긴 영상 파일이 또 하나가 있는데요. 임경빈 학생 어머니가 진정사건을 2014년 7월에 내게 되고, 아마 그 조사 결과로서 거기에 CD 한 장을 줍니다. 검찰 쪽에서 주게 되는데, 거기에 그 파일 앞부분만 들어가 있고, 실제로 저희들이 확보하고 있는 증거 자료들 속에, 3009함이라는 배 자료들 중에 영상에 담겨 있는 파일로는 그거 하나였어요. 그 뒷부분이 없었던 거죠, 사실은. 그런데 실제로는 대단히 깊숙한 쪽에 그 파일이 이름과 파일 형태가 다르게 떨어져서 있었던 겁니다. 하나의 상황이기 때문에 연속한 영상이어야 하는데, 그래서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이른바 180여 만 개의 파일 중에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조사를 하다 보니까 임경빈 학생이 헬기로 간 게 아니고 배로 간 것이라는 추정이 확정으로 됐고, 이 뒤의 파일이 있을 거라는 의혹에 깊숙이 들어간 거죠. 그래서 저희들이 그 파일을 전부 뒤져 보니 그 뒤의 파일이 최근에야 확인이 된 겁니다.

◇ 이동형> 그렇군요. 그러면 방금 이야기했던 문제점 외에 구조·수색 과정에서의 또 다른 문제점, 혹시 있습니까?

◆ 박병우> 네, 사실은 있습니다. 저희들의 여러 가지 조사 역량의 제한 때문에 본격적으로 보지는 못 했는데요. 일단은 그날 여섯 분이 해상에서 확인이 되거든요. 참사 당일 날은요. 임경빈 학생이 세 번째, 그리고 한 시간 있다가 또 네 번째 학생이 발견되거든요, 해상에서. 그리고 밤에 두 분이 발견되는데, 날이 밝을 때, 즉 항공에서 수색을 해서 눈에 띌 수 있는 날이 밝을 때 상황만 놓고 보면 네 명이 확인이 되는데요. 항공기에서 발견된 분이 한 분도 없습니다. 그 얘기는 함정에서 발견했다는 건데, 함정에서 수색을 해서는 발견하기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현장에서는요. 그래서 군인들도 매뉴얼에 항상 해상 재난이 나면 항공과 단정이 동시에 수색을 하게 되어 있는 건데요. 실제로 그날의 정황을 보면 항공 쪽은 거의 기능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저희들은 확인을 하고 있는 큰 문제점이 있고요. 두 번째는 권오천 학생, 네 번째 학생인데, 네 번째 학생은 발견을 6시 35분에 하고 응급처치를 받았다는 기록을 어디에서도 확인할 수가 없고요. 실제로 세 번째 발견된 임경빈 학생이 두 번째로 갈아탄 단정, 112정인데, 그 112정으로 시신으로 합류를 했다고 기록에는 남아 있습니다. 그러면 네 번째 발견된 학생 같은 경우는 어떠한 응급처치를 받거나 어떠한 의료적인 판단으로 사망자 처리를 했는지, 이 부분도 사실은 자세히 들여다봐야 하는 사안이기도 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문자로 “너무 너무 지겹네요. 이제 세월호는 그만 우려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의견 주셨는데, 이렇게 세월호 지겹다, 아직도 세월호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분들께 한 마디 한다면 어떤 말씀을 전해주시겠습니까?

◆ 박병우> 아마 그분들이 알고 계시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4월 16일 이후에 검경 합수부에서 기소를 할 때의 내용으로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다 알고 있다, 다 밝혀졌다, 이렇게 기억들을 하고 계실 겁니다. 그게 매스컴의 힘이었을 텐데요. 사실 많은 분들이 그때 그 상황으로 세월호 참사가 왜 벌어졌고, 이렇게 됐다고 규정을 하고 계실 거라고 압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이렇게 참혹한 상황들이 사실 진실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부터 제대로 진실이 밝혀지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니까 많은 국민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정말 4월 16일 그날, 그리고 그다음 날 어떤 일이 현장에서 벌어졌고, 어떻게 해서 가족들이 이렇게 억울해하시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공감대를 많이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 이동형> 네, 모든 의혹이 완벽하게 해소될 때까지 진실을 밝히는 작업은 그치지 않아야겠죠. 그렇게 해야만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겠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박병우>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박병우 진상조사국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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