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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국감 고성, 우기지 말아야 우기지 않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1-04 08:23  | 조회 : 2139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여의도 촌철살인

□ 방송일시 : 2019년 11월 4일 (월요일) 
□ 출연자 :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 나경원·강기정 고성,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고와 
- 국회 볼썽사나운 점 ‘개별 헌법기관한테 그렇게 대응해’
- 국회의원 맨날 삿대질, 소리 지르고 ... 스스로 부끄러워 
- 정무수석으로 매너 보여주지 못한 건 사실이나 경질은 과해 
- 우리의 미사일 공격능력, 북한을 아직은 압도하고 있어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

- 강기정 워낙 유명... 놀랍지도 않아 
- 노영민 답변, 야당 의원 약 올리는 듯 한 답변 
- 대통령 상 당하고 미사일 쏜 상황, 엄중하게 인식해야 
- 강기정 낄끼빠빠 못해... 본인한테 질문 하지도 않았는데 

- 한국 정부가 아무 말 안하는 게 국민들 더 불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월요일의 정치토크 <여의도 촌철살인> 여야의 강대강 토론 시작합니다. 정말 할 말 정확하게 세게 잘해주시는 두 분 모셨는데요.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 나오셨고요. 안녕하세요.

◆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민병두): 안녕하세요.

◇ 노영희: 자유한국당 김용태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이하 김용태): 안녕하십니까, 김용태입니다.

◇ 노영희: 오늘은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준비된 음성부터 먼저 듣고 가겠습니다. 지난주에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하고 강기정 정무수석 사이에 여러 가지 고성이 오갔는데요.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그제) : 그렇게 우기시지 말고요. 우기시지 말고….]
[강기정 / 청와대 정무수석(그제) : 우기다가 뭐예요? (강기정 수석!) 우기다가 뭐예요, 우기다가! 우기다가 뭐요! 우기다가 뭐냐고! 내가 증인이야! 우기다가 뭐요, 우기다가!]

◇ 노영희: 이거 어떻게 보셨는지 한 번 여쭤보겠습니다. 우선 정의용 안보실장에게 나경원 원내대표가 ‘우기지 마세요’라고 말하니까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뒤에 앉아계시다가 ‘우기다가 뭐요!’ 이래가지고 시작이 됐는데요. 우선 이걸 어떻게 보셨는지, 여당 의원님께 먼저 여쭤볼게요. 민병두 의원님, 어떠세요?

◆ 민병두: 뭐 그냥 인과응보?

◇ 노영희: 인과응보? 누구가 누구에 대한 무슨 인과응보죠?

◆ 민병두: 그러니까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고, 우기지 말아야 우기지 않죠.

◇ 노영희: 이것은 야당이 잘못한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민병두: 저는 기본적으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국회에서 제일 볼썽사나운 게 뭐냐면 어디 헌법기관한테, 개별 헌법기관한테 그런 식으로 대응하느냐,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 있잖아요. 헌법기관 아닌 기관이 어디 있습니까. 헌법에 다 명시돼 있어요. 공무원도 헌법에 돼 있고 검사, 판사, 감사원, 또 우리 국무위원, 장관은 없습니다. 왜냐면 장관이란 직책이 있는 게 아니니까. 다 헌법기관이에요, 공무원도 공직자도. 그런데 어디서 주워들은 말이 있어가지고 국회의원들 보면 어디 개별 헌법기관한테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느냐고. 제가 상임위원장이지만 제가 할 수 없이 기계적으로 조건반사적으로 주의 주라고 하면 주의는 줍니다만, 저는 논리 대 논리 실력 대 실력으로 해야 한다는 게 원래 제 지론이에요. 다만 그 직 있지 않습니까. 청와대 정무수석. 정무수석이 뭐 하는 자리입니까. 여야 간에 대화를 갖다가 사실은 윤활유 역할을 해야 하는 거죠.

◇ 노영희: 좀 약간 못 참으셨나 본데. 지금 일단 개별 헌법기관인 것을 너무 강조하지 말아라, 우리 다 헌법기관 맞다. 서로 간에 예의를 지켜야 한다, 이런 얘기신 건데. 어떻습니까, 김용태 의원 보시기에는?

◆ 김용태: 한편으론 놀라고 한편으론 놀랍지도 않았습니다. 일단 의원들끼리 고성이 오가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니까요. 그런데 이게 피감기관의 증인하고 의원 간에 고성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죠. 이런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그런데 한편으로 놀랍지 않다는 것은 그 당사자가 강기정 수석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강기정 수석이야 워낙 유명하신 분이니까요. 그런데 우리 민병두 의원께서 말씀하시기를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물론 이제 처음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우기다라는 이런 표현을 써서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좀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죠. 그런 면은 제가 저도 인정하겠습니다. 다만 그런 말이 나오게끔 된 저간의 사정을 우리가 알아야 하지 않겠어요. 지금 안보 상황이 어떠냐, 그랬더니 ‘너무 좋다’ 이렇게 정의용 안보실장이 대답한 거죠. 그러니까 또 지적했죠. 아니, 대통령 상 끝나고 몇 시간 있다가 미사일 쏘아대는데 안보 상황 좋다는 게 말이 되느냐. 거기부터 서로 사실 감정이 상하게 됐고. 사실 결정타가 됐던 것 그거였던 것 같아요. 노영민 실장한테, 문재인 정부 들어서 가장 잘한 게 뭐라고 생각하느냐. 그랬더니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온 게, 그래서 전쟁의 위협이 완전히 사라진 게 가장 잘한 일이다. 못한 건 생각 안 난다’ 이렇게 말을 하니까 야당 의원들 입장에서는 사실 무슨 사실 야당 의원 약 올리는 듯한 이런 답변이라고 판단하고 아마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하다 보니까 이런 일이 생긴 것 같아요.

◇ 노영희: 어떻게 보세요?

◆ 민병두: 그런데 그러면 하여간 핵심을 찌르든지 촌철살인을 하든지 해야지, 그걸 갖다가 감정이 앞장서서 그렇게 할 일은 아니다. 하여간 저는 제가 국회의원 기자 생활 수십 년 하면서, 기자 때까지 보면 30년 가까이 출입했는데. 정말 제일 제가 제 스스로한테 금기시한 게 그겁니다. 윽박지르는 것, 일어서보라고 하는 것, 피감기관보고 심지어. 그런 것 있지 않습니까. 그런 발상을 어떻게 하는지 저는, 국회의원이 어떻게 하는지 이해가 안 가요.

◇ 노영희: 국회의원들 매번 그러던데 원래 그런 사람들 아니에요? 그래도 되는 거 아니었어요?

◆ 민병두: 그런 국회의원이 국회의원의 본모습이라고 생각하는 것 있지 않습니까. 지금 노 변호사도 이렇게 말씀하실 정도로 국회의원 하면 맨날 삿대질하고 소리 지르고. 그래서 그게 국회 처음 들어오면 다 그렇게 해야 하는 줄 알아요. 국회의원의 본령은 그게 아니에요. 본래는 그게 아닌데 자꾸 그런 것에 대해서 저는 스스로 부끄러워요, 일단. 물론 정부의 답변에 있어서 내용은 안보 지금 상황이 좋냐 안 좋냐 하는 건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아마 안보 상황이야 지금 생각해보면 지난 2년 반 동안 핵실험 없었잖아요. 그건 우리가 인정하잖아요. 

◇ 노영희: 좋습니다. 그런데 지금 김용태 의원 이야기는 그게 아니라 너무 청와대 사람들이 야당을 무시한다, 그리고 너무 예의가 없다. 노영민 실장도 봐라, 못하는 것 생각 안 난다, 이거 너무 약 올리는 것 아니냐. 솔직히 그런 말 듣고 어느 국회의원이 여기에 대해서 그래 당신 말이 맞소, 이렇게 하겠습니까. 이런 취지였던 것 같아요.

◆ 김용태: 저는 우리 민병두 의원 말씀하신 것, 그간에 국회의원이 보여줬던 볼썽사나운 모습 반드시 고쳐야 한다는 데 백 번 동의합니다. 그런 면에서 민병두 의원께서 정말로 지금까지 모범적인 의정활동뿐만 아니라 대정부질의 하셨던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들 다 아실 거예요. 얼마나 황당했습니까, 대통령 상 끝나자마자 3시간 후에 미사일 쏜 것. 그 전에 조문 보내서 그나마 조금 무슨 상황이 나아질까 기대했다가 황당하게 3시간 4시간 후에 미사일 쏘아대는 것 보고서 그러면 최소한 청와대나 정부 관계자가 이 문제를 엄중히 인식하고 북한에 항의를 해도 100번 해야죠. 그런데 이런 것은 전혀 하지 않은 채 대답하는 게, 우리도 미사일 시험 많이 한다. 이런 식으로 답변하니까 정말 그것도 국회 공식 답변에 들어가니까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시겠어요. 그런 점을 야당 의원이 지적하셨다고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께서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노영희: 그러면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갈게요. 강기정 정무수석의 행동은 잘했습니까, 못했습니까? 경질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경질이 맞습니까?

◆ 민병두: 나경원 원내대표 시민단체가 고발한 네 건의 수사는 언제 하는 겁니까, 도대체? 제가 그렇게 대답해야 할 것 같아요. 그게 그런 정도로까지 발전시킬 문제는 아니다. 왜냐면 정무수석이 정무수석으로서 온당한 매너나 이런 걸 보여주지 못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정무수석을 상대로 해서 경질하자, 이런 이야기까지 가는 것도 제1야당 대표로서 좀 과하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정무수석이 매너가 없었고 예의가 없었던 건 인정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해서 지금 행해진 고발이나 이런 것은 왜 수사 안 하느냐, 같은 맥락 아니냐. 이런 이야기 하시는데요. 표정이 되게 안 좋으세요, 김용태 의원님.

◆ 김용태: 제가 아까 말씀드리니 대로 이 내용이 본질적인 이야기, 안보 현재 상황이 좋냐, 나쁘냐. 이 이야기를 하지 않고 그날 강기정 정무수석의 이런 답변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게 사실은 정말 온당치도 않고 창피한 이야기죠. 다만 이 이야기는 소개해드려야겠습니다. 질문이 있길래 저도 쭉 언론을 검색해보니까 그 말을 쓰시더라고요. ‘낄끼빠빠’ 아마 이제 연말 되면 다들 술자리 있고 그러면서 건배사 할 텐데, 요새 정말로 매너 있는 사람은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는. 그런데 그날 이렇게 사실 어떤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 본인의 입장을 강하게 피력하는, 그래서 감정이 격화됐던 사람이 당사자인 노영민 대통령 실장이나 정의용 안보실장이 아니라 뒤에 앉아있던, 사실 본인한테 질문도 하지 않았던 정무수석이 벌떡 일어나서 그렇게 소리 지르니까 사실 황당하죠.

◆ 민병두: 연말 송년사로 하나 할게요. ‘버디’ 버팀목이 되고 디딤돌이 되다. 여야 간에 인생을 살면서.

◇ 노영희: 갑자기 훈훈한 마무리를 건배사로. 잠깐만, 이거 질문 하나 해야 해요. 강기정 정무수석이 지금 그런 식으로 낄끼빠빠를 못했다는 게 김용태 의원 말씀이신데. 사실 강기정 수석은 이번에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지난번에 조국 수석 사건과 관련해서도 뭐라고 이야기했냐면 ‘검찰이 조용히 수사하라고 하는 본인의 말을 듣지 않더라’ 그 말 해가지고 약간 이슈가 됐었고, 또 하나 이슈가 됐던 것은 ‘나 그렇게 말했던 것 적절했다고 본다’ 이렇게 또 최근에 말했던 말이에요.

◆ 김용태: 제가 그래서 이 장면을 보고서 한편으론 놀랐고 한편으론 놀랍지도 않다고 말씀드렸던 게 바로 그런 맥락입니다.

◇ 노영희: 강 수석님이 원래 스타일이 그래서 그냥 그 사람은 그럴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신 거예요?

◆ 김용태: 사실 황당하죠. 황당한데, 저는 사실 강기정 수석의 답변 태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지금 정말로 본질적으로 현재의 안보상황 이런 것들을 정부가 인식하는 태도가 옳은지, 북한을 대하는 태도가 옳은지, 그런 이야기 했으면 좋겠습니다.

◆ 민병두: 안보 상황 잠깐만 짧게 말씀드릴게요. 아마 두 가지 포인트인 것 같은데요. 문상을 하고 바로 포를 쏜 것이 과연 우리가 너무 안일하게 대응한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는데, 하나가. 문상은 문상이고 정치는 정치인 겁니다, 북한 문법에서 볼 때. 북한 문법이 어떤가를 잘 알아야지만 우리가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고 봐요. 지금 오히려 거꾸로 문상을 했으니까 국면이 전환될 것이다, 이거야말로 나이브한 인식이고 나이브한 기대고, 첫째는. 다음 두 번째는, 북한의 무기체계에 대해서 우리 무기체계가 굉장히, 북한이 어떤 도발 실험만 보다 보면 우리는 아무것도 안 한 것처럼 알고 있잖아요. 사실 북한이 어떤 도발을 하는 걸 통해서 북한이 어느 수준까지 올라가고 있는지 다 보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우리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느냐. 그 이상이기 때문에 사실 한미 일본 다 평가할 때 우리의 어떤 미사일 공격능력이 북한을 갖다가 아직은 압도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그런 것을 공개적으로 말 못하고 있는 거죠.

◇ 노영희: 그래요? 그런데 국민은 모르지 않습니까, 그런 걸?

◆ 민병두: 공개적으로 말을 안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작전상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 국방위에 현재 비밀리에 비공개에 보고된 것들 이런 것들 종합해보면 아직은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하는 이야기고. 오죽 답답하면 안규백 국방위원장이 3개월 전인가 한 번 일부 내용을 공개한 적도 있습니다.

◆ 김용태: 아까 그 말씀은 제가 하나 확인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도 당연히 미사일 훈련 하고 다 하죠. 그런데 북한은 현재 공식적으로 유엔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유엔 제재의 내용이 특정한 무기체계의 시험발사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걸 대북제재라는 수단을 통해서 유엔이 강제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수차례 유엔 제재를 스스로 어겼고, 그 어겼을 때 당연히 유엔 같은 경우에 제재를 하는데 한국은 이에 대해서 언급도 하지 않는 이런 태도를 이야기하는 것이고, 이런 태도들 때문에 오히려 북한의 미사일 쏘는 것, 그 행위보다 한국 정부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더 국민들 불안하게 한다. 이런 이야기들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 노영희: 여기까지 하고 1부 마치고요. 제가 2부에서 다시 두 분께 마이크를 엄청 많이 드리겠습니다. 잠시 이따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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