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진행: 배승희 / PD: 신동진, 이시은 / 작가 :김영조, 정은진 / 유튜브AD: 이진하

인터뷰전문보기

전자담배가 나아? 독약을 물 타서 마시며 괜찮다하는 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10-25 09:36  | 조회 : 2174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10월 25일 (금요일)
□ 출연자 : 서홍관 국립암센터 교수 (한국금연운동협의회장), 엉클조 흡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액상형 전자담배와 관련한 폐질환 의심사례가 발생했다, 이런 소식이 있네요. 그래서 보건당국에서는 전자담배 유해성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용을 금지해라, 이런 권고까지 했는데요. 한국금연운동협의회장이자 국립암센터 금연지원센터장이신, 서홍관 교수님하고 자세한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서홍관 국립암센터 교수(이하 서홍관): 안녕하십니까.

◇ 노영희: 아니 그런데 사실 우리가 액상형 전자담배 쓰면 좀 괜찮을 거다, 이런 안심이나 믿음을 가지고 했던 건데요. 그렇죠?

◆ 서홍관: 그렇죠. 그런 생각을 흡연자들이 많이 하고 있었는데 지금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미국에서 사망사례들이 계속 발표되면서 우리가 긴장을 하고 주목해야 하는 사안이 됐습니다.

◇ 노영희: 그러면 한 번 본격적으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난달 1차 대책에서 보건복지부에서 사용 자제를 권고했는데 국내에서도 폐 손상 의심환자가 나오면서 경고 수준을 한 단계 올렸다, 지금 이렇게 이야기가 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액상형 전자담배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우리나라에서도?

◆ 서홍관: 그렇죠. 지금 현재 미국에서 사망사례가 계속 지금 늘고 있지 않습니까. 날마다 계속 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최초의 의심환자가 이미 발표됐고요. 그런데 사실 그 의심환자가 1명이 있다고 하지만 사실 그전에는 전자담배 사용하고 폐질환 환자가 있었다 하더라도 우리 의료진들이 알지를 못했어요. 왜냐하면 의심을 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의심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사례가 계속 늘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긴장하고 있는 것이죠. 보건복지부도 그래서 지금 다시, 문재인 대통령도 뭔가 관심을 가지고 계시고, 보건복지부 장관도 발표하고 하면서 좀 더 정부도 긴장하고 있죠.

◇ 노영희: 사실 저는 이게 참 획기적이기도 하고 다행스럽다고도 생각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뭐든지 잘못됐다 혹은 잘됐다 이런 걸 이야기하려면 인과관계를 확인해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인과관계 확인하기가 사실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 전자담배,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해서 폐손상이 의심된다라는 인과관계가 어느 정도는 확인됐기 때문에 이런 조치나 나오는 거다. 이렇게 본다면 사실은 상당히 앞으로 조금 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요.

◆ 서홍관: 예, 그렇습니다.

◇ 노영희: 인과관계 같은 걸 어떻게 확인한 거예요, 그동안?

◆ 서홍관: 그러니까 가습기 살균제도 마찬가지예요. 어떤 사람들이 폐질환이 생겨서 사망사고가 날 때 가습기를 의심하지 않으면 우리가 모르는 거예요. 왜 그러지? 이렇게 하면서 원인불명의 사망이다, 이런 식으로 보는 거죠. 그런데 지금 현재는요. 폐질환 환자, 그러니까 호흡곤란이라든지 가슴통증, 기침 이런 것들이 있는 환자가 있는데 어떤 감염, 감염의 근거가 전부 없어요. 없고 전자담배를 사용한 경력이 있다면 우리가 의심을 하고 그 사람을 그런 의심사례로 생각하게 되는 거죠.

◇ 노영희: 폐 손상을 이야기하는 사람을 보니까 전자담배 사용한 게 있는 것 같아서 한 번 확인해봤더니 인과관계가 인정되더라. 그렇다면 사용중단 권고하기보다도 아예 전자담배를 팔지 못하도록 하거나, 좀 더 강력하게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 서홍관: 지금 미국에서는 이미 미국 시장에서 전자담배를, 특히 가향 전자담배를 완전히 퇴출하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했고 지금 연방정부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어요. 그런데 주정부 차원에서 연방정부의 느린, 약간 시간이 걸리니까, 거기를 못 기다리겠다고 하고 아예 주정부 차원에서 먼저 금지한 주들도 있습니다. 미시간주도 그렇고 공격적으로 지금, 적극적으로. 공격적이기보다도 적극적으로 지금 하는 주들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지금 그런 일을 하지 않고 있는데 보건복지부 입장은 그래요. 아직 의심사례는 한 명밖에 없어서 우리는 좀 기다리고 있다, 이런 입장인데 사실은 전자담배는 그 안에 발암물질도 있고 그렇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사실은 국민이 사용하는 상품으로써 발암물질이 들어있는 것은 담배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의미에서는 이번 기회에 전자담배뿐 아니고 모든 담배를 완전히 금지하는 게 옳은 방향입니다, 사실은.

◇ 노영희: 그렇겠죠. 그런데 지금 어쨌든 아직 거기까진 안 갔으니까 일단 현 단계에서 논의해보면, 국내에서 발생한 의심사례가 30세 남성인데, 일반 담배를 하루에 5개비에서 한 갑 정도 피었다가 2~3개월 전부터 액상형 담배로 바꿨대요, 이분이. 그런데 병원 진단 결과 흉부영상 이상 소견하고 세균 바이러브 감염 음성 판정을 받아서 일반 담배보다는 액상형 전자담배 때문이 아니냐는 연결관계가 확인이 된 건데. 그렇다면 전자담배로 인한 중증 폐질환이 얼마나 무서운 병인가. 이게 회복 가능한 병이냐, 아니냐. 이런 것도 따져봐야 하는 것 아닙니까?

◆ 서홍관: 그러니까요. 지금 현재 미국에서 사망사례가 있듯이 이게 심각하게 진행되면 사망까지 할 수 있는 거죠. 폐기능이 손상되면 사망하는 사례가 되겠죠. 그런데 이 진단 자체가 말하자면 어떤 병이 있는데 다른 것으로 전혀 설명이 안 되고 전자담배 사용 경력이 있다면 그걸 우리가 거의 확정으로 생각하는 것이죠. 그것 말고는 설명이 안 된다, 라고 할 때 병이 있다고 보는 거고.

◇ 노영희: 그런데 청소년들이 특히 이걸 더 선호하나 봐요. 왜 그러는 거예요?

◆ 서홍관: 청소년들은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것이 자기들이 약간 숨기기도 편하고,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일반 담배는 눈에 훨씬 노출이 잘 되는데 전자담배는 노출도 잘 안 되거든요. 그래서 사용하기가 편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거. 그리고 특히 가향담배들이 문제가 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전자담배도, 지금 일반 담배도 그렇습니다만 전자담배도 거기에다 향을 자꾸 넣어요. 그래서 청소년들을 유혹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청소년들은 자꾸 착각을 해가지고 자기가 사실은 독성 발암물질을 마시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나는 무슨 향을 맡고 있어, 이런 식으로 착각하고 호기심을 가지고, 이 향 담배는 어떤가 저 향 담배는 어떤가. 이렇게 해서 청소년들을 유혹하고. 특히 처음에 청소년들이 담배를 시작할 때 약간 자극적이기 때문에 좀 싫어하는 청소년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거기다 향기를 넣으면 싫어하는 나쁜 것을 좀 줄일 수가 있어요. 그래서 청소년이 흡연을 시작할 때 향 때문에 접근이 쉬워진다는 거죠. 그래서 그런 접근도를 높이기 위해서 담배 회사에서 이런 향을 추가하는데, 그게 청소년들에게 담배를 시작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그래서 향 같은 것들을 금지시키는 국가들이 많은데, 아직 우리는 거기까지 가지도 못했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우리는 정말 걸음마 단계네요. 그럼 여기에서요. 전자담배를 오랫동안 피워 오신 흡연자 이야기를 한 번 전화 연결을 통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전화 연결 지금 되어 있죠? 안녕하십니까.

☎· 엉클조 흡연자(이하 엉클조): 안녕하세요, 엉클조라고 합니다.

◇ 노영희: 본인 소개를 좀, 흡연과 관련해서 부탁드려볼까요?

☎· 엉클조: 저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2010년부터 피워오고 있고요. 우리나라에 나오자마자부터 피웠으니까 거의 나름 산 역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액상형 전자담배의 산 역사다. 

☎· 엉클조: 네, 네. 처음부터.

◇ 노영희: 이렇게 오랫동안 전자담배를 피워 오시면서도 나는 그래도 일반 담배 피우는 것보다는 좀 건강에 신경 쓰는 사람이야, 나는 괜찮을 거야라고 생각하셨을 텐데, 이번 뉴스를 들으시고는 깜짝 놀라셨을 것 같아요. 

☎· 엉클조: 솔직히 말씀드리면 액상형 전자담배를 오랫동안 피워오던 분한테는 이게 놀라운 일도 아니에요. 전혀요, 전혀. 왜냐하면 이게 이럴 것이다, 어떻게 해서 앞으로 세금을 받아야 한다, 내지는 규제가 될 것이다, 피우지 못할 것이다란 이야기는 10년 전부터 사실 꾸준하게 제기되어 왔던 문제예요. 그건 저희들 입장에서는 사실 올 게 왔구나 내지는 그렇구나라고 해서 크게 어떤 분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분도 꽤 많습니다.

◇ 노영희: 그럼 그걸 알면서도 계속 그렇게 피워오셨다는 거예요, 10년이나?

☎· 엉클조: (웃음) 저는 사실 전자담배를 피운 이유가 새로운 전자담배 맛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고 결국에는 연초담배가 훨씬 해악하기 때문에 그걸 피하기 위해서, 금연을 하기 위해서 전자담배를 피워 온 거거든요. 

◇ 노영희: 그러니까 전자담배가 몸에 안 좋긴 하지만 연초보다 낫다. 그러니까 좀 마음 편하게 피웠다. 이런 얘기신가요?

☎· 엉클조: 예, 예. 실제로 저는 제 몸에 임상실험을 쭉 하고 있었는데, 실제 저는 굉장히 건강이 개선된 바가 아주아주 큽니다.

◇ 노영희: 어떻게 (웃음) 이거 안 그래도 여쭤보려고 그랬는데요. 전자담배로 바꾼 다음에 건강이 좋아졌다고요?

☎· 엉클조: 흔히 이야기하는 냄새 같은 거 안 나는 건 당연하다고 치더라도, 실제 제가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기도 했고요. 비흡연자랑 거의 같은 수치로 나왔거든요. 

◇ 노영희: 되게 특이체질이신 것 같은데, 아무래도.

☎· 엉클조: 네, 네. 저는 현재로서는 사실 또 니코틴이 없는 쪽으로 갈아탄 지도 꽤 오래 됐고요. 이제 사실 전자담배를 피우시는 분들도 조금 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이게 연초담배를 끊기 위해서 가야 하는데 새로운 담배맛을 봐야지, 하고 연초담배도 피우고 전자담배도 피우고, 이런 분들이 대부분이거든요. 그런 분들은 건강이 확실히 좀 더 안 좋아지긴 하죠.

◇ 노영희: 제가 좀 외람된 말씀이지만 혹시 엉클조 씨가 전자담배 수입판매업에 종사하시는 거 아니에요?

☎· 엉클조: 전혀 아닙니다. 절대 아니에요. (웃음)

◇ 노영희: 일단 그건 제가 의심스러워서 말씀드린 거고요. 잠깐만요. 여기서요. 서 교수님 나와 계시니까 한 번 제가 여쭤볼 테니까 두 분 말씀 한 번 나눠보세요. 교수님, 지금 이야기 들으셨잖아요. 엉클조 씨가 건강이 좋아졌대요. 이게 진짜 좋아진 거 맞습니까?

◆ 서홍관: 그런데 검사에서 어떤 부분이 좋아졌다고 하던가요?

☎· 엉클조: 담배를 안 피우는 상태랑 똑같아요, 지금.

◆ 서홍관: 그러니까 무슨 검사를 했길래 그걸 알게 된 거예요, 보건소에서?

☎· 엉클조: 보건서에서 무슨 포화수치 재고요. 

◆ 서홍관: 폐기능 검사를 했나요?

☎· 엉클조: 네, 네.

◆ 서홍관: 아니 그러니까 그건 그렇게 중요한 숫자들은 아니고요. 폐기능은 사람마다 다 달라요. 그래서 흡연자라고 해서 뚝 떨어지고 그러는 게 아니고, 원래 사람마다 차이가 큰데 담배를 피우게 되면 폐기능이 떨어지지 않습니까. 그런 건데 예를 들자면 엉클조 씨는 원래 폐기능이 큰 사람이거나 이럴 수도 있는 거고요. 그래서 그건 중요한 건 아니고. 지금 아까 말씀하실 때 해롭다는 건 알지만 덜 해로운 걸 한다고 그러셨잖아요. 그런데 사실은 전자담배에도 혹시 발암물질이 있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

☎· 엉클조: 그런데 전자담배에만 발암물질이 있는 건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요.

◆ 서홍관: 물론이죠. 그러니까 담배에는 60여종의 발암물질이 들어있고 전자담배에도 포름알데히드나 아세트알데히드는 다 1군 발암물질이에요. 그래서 결국은 전자담배로 바꿔 탄 것은 다른 게 아니고 다른 담배를 피우는 거랑 똑같아요.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한마디로 말해서 말하자면 독약을 마시면서 물 타서 마시면서 엄마 나 물 타서 먹으니까 괜찮아, 이렇게 말하는 거랑 마찬가지예요. 혹시 엉클조 씨, 가까운 가족이 누가 있습니까?

☎· 엉클조: 아내가 있습니다.

◆ 서홍관: 아내는 혹시 전자담배를 계속 피우라고 권하나요? 아니면 끊으라고 권하나요?

☎· 엉클조: 전자담배는 저는 말씀드리고 싶은 게, 전자담배가 건강에 더 좋다고 말씀드리는 건 아니고요. 연초담배에 비교해서 전자담배가 안 좋다는 것을 확실히 데이터로 누군가 이야기를 해서 나온 건 없는 건 저도 알고 있어요. 그런데 실제로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개선되어진 사람들이 사실 대부분이고요, 연초담배를 태우지 않고. 저도 전자담배가 좋다고 이야기하는 건 아닙니다. 이미 그것도 저도 거의 안 피우는 수준이거든요. 

◆ 서홍관: 아내 이야기를 하니까 왜 아내 이야기는 갑자기 확 빠지고. (웃음)

☎· 엉클조: (웃음) 아내는 좋다고는 안 하죠. 그건 오빠 잘한다, 열심히 피워라, 이러지는 않죠.

◇ 노영희: 일단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가정 내 평화가 깃들길 기대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엉클조 씨.

☎· 엉클조: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전자담배 애연가 엉클조 씨와 대화 나눠봤습니다. 그런데요. 지금 엉클조 씨가 이야기하고 있는 ‘나 건강이 전자담배 피우고 좀 더 좋아진 것 같아요’라고 하는 것은 사실은 그건 아니다라고 지금 교수님께서 이야기하고 계시는 건데요. 만약에 그렇다면 전자담배로 인해서 어떤 손상을 입었거나 건강에 나쁜 게 밝혀졌다. 그럼 보상 같은 것도 사실 가능한 게 있을 수 있나요?

◆ 서홍관: 그러니까 사실은 어떤 상품을 사용해가지고 소비자가 피해를 입었다면 당연히 보상이 이뤄져야 하는데요. 사실은 담배를 가지고 제가 한국금연운동협회 회장으로 있는데 우리 금융운동협회가 소송을 걸었죠, 담배회사를 상대로. 폐암환자들이 소송을 걸었는데 그게 우리가 졌었잖아요. 15년 동안 소송을 했다가 졌는데 결국은 법원에서 그걸 인정을 안 한 거예요. 담배회사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는데.

◇ 노영희: 법원이 문제예요, 제가 봤을 때는.

◆ 서홍관: 당연히 그렇죠. 사실은 담배회사는 끊임없이 담배가 해롭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속이면서 숨기고 있었고요. 끊임없이 거짓말로 마케팅을 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책임을 법원에서 묻지를 않았어요. 그건 정말 잘못된 판결이고, 언젠가 우리 이걸 뒤집을 겁니다.

◇ 노영희: 그렇습니다. 지금 유튜브에서 김형준 님이 뭐라고 이야기하시냐면 ‘보건소에서 검사받은 수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면 그럼 뭐가 중요한지, 이걸 어떻게 우리는 해야 하는 건지 알려주세요’ 이런 이야기 하시는데.

◆ 서홍관: 그러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먼저 짚어보면 담배든 전자담배든 그안에는 발암물질이 들어있어요. 아까 엉클조 씨가 자기가 자기 몸을 상대로 임상실험 했다고 하는데 임상실험 할 필요 전혀 없어요. 이미 담배가 암을 일으킨다는 건 너무나 잘 알려진 거니까요. 실험을 할 필요 없고요. 이미 잘 알려진 것입니다. 그러니까 언젠가는 담배를 계속 피우게 되면, 전자담배도 마찬가지고요. 발암물질을 몸에 넣으면 어떻게 됩니까. 암이 생기는 거죠. 발암물질을 몸에다가 10년 20년 넣으면 암이 생기는 거예요. 그러니까 임상실험 결과 기다리지 마시고 지금 담배 끊어야 하는 것이죠.

◇ 노영희: 전자담배를 임상실험 한다는 그런 식으로 자기위안 삼으면서 계속 피우시면 안 된다. 빨리 끊으셔라.

◆ 서홍관: 그렇죠. 임상실험 할 필요 없어요. 이미 다 알려져 있어요. 이미 논문 다 나와 있고요. 담배가 해롭다는 것, 전자담배 발암물질 있다는 것 다 알려졌으니까 담배를 끊어야만 하는 거고요. 무슨 자기가 테스트해보고 폐기능이 어떤지 알아보고, 이렇게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 노영희: 그러면요. 전자담배 간접흡연도 위험하다고 볼 수 있나요?

◆ 서홍관: 그러니까 간접흡연이라는 건 다른 게 아니에요. 흡연자가 피우는 그 연기를 아무 담배 피울 생각도 없는 사람이 연기를 마시는 거예요. 물론 흡연자는 직접 폐에다가 막 집어넣기 때문에 더 해로운 거고, 간접흡연은 공기가, 자기 같이 있는 공기가 약간 희석되겠죠. 그러니까 그만큼 덜 해롭긴 한데, 내가 담배 피울 생각도 없는 사람이 말하자면 피해자로서 똑같은 발암물질을 마시는 겁니다. 똑같은 연기를 마시는데 농도만 다를 뿐이죠.

◇ 노영희: 그러니까 제가 이상한 게, 전자담배는 사실 연기도 안 나고 그러지 않아요? 그런데 그래도 간접흡연이 돼요?

◆ 서홍관: 그런데 그 기체, 전자담배도 똑같이 기체가 나오잖아요. 기체를 마시는 건데, 그 기체가 바로 그안에 발암물질이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그 기체가 불을 붙이지 않으니까 약간 냄새가 좀 다르긴 하지만 그안에는 발암물질이 들어있는 것입니다. 현재도 법으로 전자담배든 뭐든 간에 금연구역에서 피울 수가 없게 돼 있어요, 법으로.

◇ 노영희: 그렇군요. 전자담배도 그러니까 그 사람 옆에만 있어도 간접흡연이 된다.

◆ 서홍관: 되고요. 그다음에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금연구역에서는 피울 수 없게 돼 있어요.

◇ 노영희: 마지막으로 하나만 여쭤볼게요.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수입업자한테 담배 성분하고 첨가물 정보를 제출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이런 이야기 나왔고요. 그리고 불법적인 인터넷 판매활동에 대해서 감시를 하겠다. 이런 식으로 대책을 지금 마련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이 대책 어떻게 보세요?

◆ 서홍관: 그렇죠. 그러니까 예전에는요. 이런 전자담배나 이런 것들을 수입할 때 그런 건강에 대한 정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그냥 신청만 하면 다 됐던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이것이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그것을 점검하겠다는 거니까 일단 바람직한 과정이라고 보고요. 지금까지는 예를 들자면 우리가 무슨 고기를 사먹더라도 이게 무슨 국내산이냐 아니냐를 따지는데, 담배처럼 발암물질이 들어있는 것에 대한 정보 없이 우리가 사용했다는 것, 그리고 수입허가가 됐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거고요. 앞으로 이런 것들을 체계적으로 한다는 것 자체는 좋은 일인데, 지금 국회가 아무 일도 안 하고 있어요. 그냥 자기들끼리 싸움만 하고 있는데 이런 심각한 문제가 있을 때 정부가 해야 할 일이 있고 국회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정쟁을 하더라도, 하는 것까지 제가 못하게는 못하겠습니다만 할 일은 하면서 해주길 바랍니다.

◇ 노영희: 할 일은 하면서 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 마지막으로 질문 들어온 게, 전자담배에 있는 발암성분이라고 하는 것은 일반 연초담배에 있는 성분하고 같은 건가요?

◆ 서홍관: 그러니까 종류가 좀 다릅니다. 종류가 좀 다르고. 지금 현재 궐련, 기존 담배는 69종까지 확인이 됐었고요. 지금 현재 전자담배는 두 종이 확인됐는데, 그러나 그 두 종은 원래 담배에 있던 것입니다.

◇ 노영희: 그래도 69종에 비해서 2종이면 훨씬 더 괜찮은 거 아니에요?

◆ 서홍관: 그런데요. 전자담배는 종류가 워낙 많고요. 그리고 사용자들이 니코틴 농도도 조정하고 그래요. 자기들이 넣기도 하고. 또 새로운 물질을 넣기도 하고. 지금 미국도 전자담배 액상담배에다가 새로운 물질을 넣어가지고 더 해로울 수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전자담배는 그 폭이 굉장히 넓습니다, 해로운 폭이. 그래서 현재 기존 담배와 거의 똑같이 해로운 것부터 좀 덜 해로운 것까지 그 폭이 굉장히 넓다고 볼 수 있고, 새로운 물질을 추가할 때 더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 노영희: 뭣도 모르고 그냥 피우다 보면 한 갑을 다 피우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런 이야기 나오던데 그런 문제가 있군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서홍관: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서홍관 한국 금연운동협의회장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